[파이낸셜뉴스] 만약 사실이라면 굉장한 변수다. 개인 SNS로 밝힌 사실이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템베리가 SNS로 "응급실행"을 알렸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시작을 3시간 30분 앞두고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탬베리가 SNS를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중에도 '다친 척' 장난하는 탬베리지만,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글은 심상치 않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주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했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다.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7일)을 사흘 앞둔 4일에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갔는데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하며 우려를 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23:24:56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시작했다. 수영의 김서영과 함께 우리나라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공동 기수를 맡은 우상혁은 7일 오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31명 중 최종 12위 이내 들어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우상혁은 남자 경보 20㎞ 최병광(삼성전자),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국군체육부대)와 더불어 단 3명 뿐인 한국 육상 선수단의 선두주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m26을 넘어 예선 탈락한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5를 돌파해 트랙과 필드 종목을 통틀어 역대 한국 육상 올림픽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우상혁은 파리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도쿄 올림픽을 거치며 우상혁은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그가 세운 한국 육상의 역사적인 이정표는 계속 늘었다. 세계가 우상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올림픽 시상대가 꿈의 목표다. 자리가 한가운데라면 더할 나위 없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미시 커(뉴질랜드), 저번 해리슨·셸비 매큐언(이상 미국), 그리고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이 경쟁 상대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거론하고 있지만, 우승 후보로는 꼽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는 장마르코 탬베리, 무타즈 에사 바르심, 해미시 커를 지목했다. 탬베리는 6월 로마 유럽선수권에서 올 시즌 1위 기록인 2m37을 넘고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 모일 관중들의 함성은 외향적인 탬베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남자 높이뛰기는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하다. 2m31 이상을 뛴 점퍼가 총 7명에 불과하다. 이중 한 명은 세계육상연맹의 제재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러시아 소속의 다닐 리센코(2m33)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올해 2m33을 넘었다. 탬베리(2m37), 커(2m36), 해리슨(2m34), 매큐언(2m33), 바르심(2m31)이 우상혁과 함께 올해 기록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운을 뗀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저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으로 묶었다.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에는 '센강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기분 좋은 경험도 했다.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 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온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우상혁이 걸어가는 길은 말 그대로 새 역사다. 우상혁은 "난 늘 최초의 기록을 갈망한다"며 "올림픽에서도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3주간 대한체육회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결전을 사흘 앞둔 지난 4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해 결전의 날을 기다려 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7 18:30:52[파이낸셜뉴스] 2024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 결선에서 스페인 선수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너무 이른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 경보 선수 라우라 가르시아-카로는 3위 동메달을 확신하고 결승선 약 10m 전부터 메달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가르시아-카로는 스페인 국기를 목에 두르고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등 세리머니를 선보였지만, 곧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바로 뒤에서 달리고 있던 우크리아나 선수 류드밀라 올리아노브스카가 결승선 5m를 앞둔 지점에서 그를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발견한 가르시아 선수는 다급히 속력을 높였지만 만회할 시간은 부족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손에 거의 잡힌 메달도 놓치고 말았다. 가르시아 카로는 1시간28분48초로 4위를 했다. 3위를 차지한 올리아노브스카의 기록도 1시간28분48초였지만 올리아노브스카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국 가디언은 "가르시아-카로의 얼굴에 공포감마저 서렸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낸 올리아노브스카는 "여전히 전쟁을 치르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내가 레이스 마지막까지 힘을 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에서 선수들이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렸다가 메달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지난해 10월2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3000m 계주 결선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도 마지막 주자였던 정철원(안동시청)이 우승한 줄 알고 두 손을 번쩍 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그사이 뒤따라오던 황위린 대만 선수가 먼저 왼발을 밀어 넣어 0.01초 차이로 역전승했다. 또한 황위린 역시 보름도 안돼 섣부른 세리머니로 역전패를 당했다. 같은 달 13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남자 1000m 계주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황위린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그러나 그사이 그를 바싹 뒤쫓아오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왼쪽 다리를 크게 찢으며 왼발을 밀어 넣어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9:28:58[파이낸셜뉴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이 입을 여성용 육상 경기복이 몸매가 과도하게 드러나는 수영복 스타일로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 에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공개했다. 여성 운동복은 수영복처럼 골반부터 다리 전체가 드러난 형태였는데, 이를 두고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수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장애물 경주 선수인 콜린 퀴글리는 “이 경기복은 절대 성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 장거리 미 국가대표인 로렌 플레시먼은 자신의SNS에 “선수는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실제로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성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육상전문매체 시티우스가 공식SNS에 해당 경기복 사진을 공개하자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 육상연맹이 신체 노출에 따른 ‘왁싱’ 비용을 지원하길 바란다” “같은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옷감이 적어야 하는 기능적 이유는 없다” “여성도 반바지를 입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복을 제작한 나이키 측은 논란과 관련해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라며,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더 많은 경기복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나이키 관계자는 “남녀 선수 통틀어 약 50개의 경기복이 있고, 특정 종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 12개의 스타일이 있다. 여성은 반바지, 크롭탑 또는 탱크톱, 반바지 형태의 바디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나이키는 경기복을 디자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여성 선수들의 신체 노출 의상에 대한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노르웨이 여성 비치 핸드볼 선수단은 비키니 착용 규정에 반대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다가 벌금을 물었다. 같은 해 도쿄올림픽에선 독일 여성 기계체조 대표팀이 전신 수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뉴질랜드 체조연맹은 지난 2일 여성들이 레오타드(몸에 딱 붙는 의상) 위에 반바지나 레깅스 등을 입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바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6:59:4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2m34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본인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스위스의 로이크 가슈(2m31),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2m3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이번 승리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1위를 따냈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 이 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 나섰던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10년 만이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김도균 한국 육상 대표팀 수직도약 코치와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 대회 우승을 노렸다. 그는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한국기록(2m35)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20일 대회에서 2m37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20 22:03:41【도쿄=조은효 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2가지 방안을 경기 종목별 국제단체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날 아시히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내년 봄 또는 여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OC와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당초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양측은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미 국제 스포츠 일정이 빼곡하게 들어차 이 기간을 피해하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내년 여름엔 수영과 육상 분야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수영은 후쿠오카에서 7월16일~8월 1일까지 개최된다. 육상선수권 대회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8월6~15일로 예정돼 있다. 축구 유럽선수권 대회 역시 2021년 6월11일~7월11일까지 열린다. 이미 굵직한 스포츠 대회들이 하계 일정을 선점한 바람에 봄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개최 시점과 관련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2021년이라면 모든 시기가 선택지로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회 조직위 내부에선 준비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봄보다는 여름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3-27 13:34:06【도쿄=조은효 특파원】 올림픽 개최와 관련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오는 7월24일 개막 예정)의 '연기'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미국 등지에서 이미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상 개최는 이미 물건너간 상황. 올림픽 강행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에 일본 정부의 입김까지 더해지면서, IOC는 결국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해, 4주 내에 최종적인 답을 내겠다고 했다. 먼저 아베 총리의 '연기' 발언은 23일 참의원(상원격)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나왔다. 아베 총리는 IOC가 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IOC가)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가 22일(현지시간)오후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이사회 개최 후 도쿄 올림픽 연기가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일종의 쐐기를 박는 발언이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언급한 '완전한 형태'에 대해서는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보게 한다는 방침 아래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대해 어젯밤(22일)(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모리 회장에게도 이야기했고, 모리 회장이 바흐 IOC 회장에게도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OC가 대회 강행론에서 후퇴한 게 일본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현재 IOC나 아베 총리 양쪽 모두 '개최 취소(중지)'는 없다는 입장은 같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IOC측은 "개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상태. 아베 총리 역시 "(도쿄올림픽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취소(중지)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OC와 일본 정부 모두 경제적으로나 인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실상 연기 쪽으로 '출구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림픽 개최 연기시, 민간 연구기관 시산으로 볼 때 일본의 경제적 손실은 약 6000억엔~7000억엔(약 6조9600억원~8조11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개최를 아예 취소할 경우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하는 7조8000억엔(90조4000억원)의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예정대로 올리픽을 개최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강하다. 이미 노르웨이, 브라질 등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7월 개최에 반대 성명을 냈으며, 미국과 영국의 육상연맹, 미국의 수영연맹 역시 대회 연기를 요구하는 등 IOC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대회 강행 입장을 피력했던 IOC 토마스 바흐 회장이 최근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도 비난 세례를 의식한 것이다. 일본 사회도 강행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높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자에 발표한 여론조사(응답자 전국 18세 이상 1077명·전화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쪽이 좋다'고 답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7%,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8%에 그쳤다. 하지만 연기 역시 쉬운 선택은 아니다. 이미 향후 2년 내 국제 스포츠 대회 일정이 빽빽하게 들어찼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엔 수영과 육상 분야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수영은 후쿠오카에서 7월16일~8월 1일까지 개최된다. 육상선수권 대회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8월6~15일로 예정돼 있다. 축구 유럽선수권 대회 역시 2021년 6월11일~7월11일까지 열린다. 2022년 2월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그해 9월엔 중국에서 하계 아시안 게임이 개막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3-23 14:58:55【광주=황태종 기자】세계인의 수영축제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3일로 D-100일을 맞았다. 광주광역시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 친환경, 문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르기 위해 분야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남녘의 작은 도시 광주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도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평화가 넘실대는 도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품격 있는 도시'로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킬 전망이다. ■ 대회개요 및 특징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FIFA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로 불린다. 이번 광주대회는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일간 광주와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200여개 국가 선수와 임원 1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에서 186개 금메달이 수여된다. 참가규모와 흥행 면에서도 올림픽·월드컵에 버금가고, 특히 이번 대회는 2015 러시아 카잔대회 이후 국가대표 대항전인 선수권대회와 전 세계 동호인들의 수영축제인 마스터즈대회가 동시에 열려 세계 이목이 광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광주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5대 국제대회를 모두 치르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7월1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선수권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7000여명의 세계 최고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대회보다 짜릿한 감동과 박진감 넘치는 명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마스터즈대회'는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8000여명의 수영 동호인들이 광주를 찾아 경기를 치르면서 광주·전남지역을 관광할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 대회 하이라이트 개·폐회식 ○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7월 12일 오후 8시부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70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주제인 '빛의 분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 세계의 물이 민주 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5·18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의 공간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광주 예술인과 시민들의 직접참여를 통해 민주와 평화의 성지로서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폐회식은 7월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개최되며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온 세계로 순환하는 내용을 남도의 춤과 가락으로 표현한다. ■ 선수촌·경기장 공사 순조롭게 진행 선수촌을 비롯한 경기장 시설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사용하게 되는 선수촌은 25개동에 1660세대가 들어서며 3월 말에 완공해 현재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7월 2일 언론에 공개하고 7월 5일 개촌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관람석을 3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리고 각종 운영시설도 두 배 이상 확충해 주경기장으로 활용한다.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은 임시수조 2개와 4340석의 관람석을 설치한다. 아티스틱수영 경기가 열리는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를 설치하고 운영실과 관람석을 5360석으로 개보수 중이다. 하이다이빙 경기장인 조선대 축구장은 임시수조 1개와 관람석 3027석을 마련 중이다. 또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 207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을 설치할 예정으로 이번 달에 착공된다. 광주시는 경기시설물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4월부터는 일일 점검시스템을 가동해 5월 중에 모두 준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직위도 준공에 대비해 시설운영전담팀을 조기에 꾸려 대회시설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설공사가 마무리되면 6월 초에 대회 시설을 이용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완벽한 경기운영 준비 조직위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국제수영연맹, 대한수영연맹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6개 종목별로 대회운영본부를 구성·운영하고 경기연출, 시상, 도핑관리 등 현장운영계획을 수립해 각 경기장에서 최상의 경기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전문가를 종목담당관으로 위촉해 조직위 관계자와 함께 경기시설 및 경기진행계획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경기운영과 입장관리, 수송, 의료 등 분야별 지원계획이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유관기관과 현장 중심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대회의 꽃' 자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즈 대회의 얼굴인 자원봉사자는 총 3000명으로, 이번 달에 최종 선발해 5월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에 배치돼 통역, 의전, 시상 등 31개 분야에서 대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 서포터즈는 1만여명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광주지역의 시민, 학생, 사회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모집해 4월 팀 구성 및 교육을 거쳐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시민 서포터즈는 30명에서 10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선수단 환영·환송, 국가별 경기장 응원, 외국인 관광쇼핑안내 등의 활동을 하며, 광주를 찾은 각국 참가자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좋은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 입장권 판매 입장권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역 기업과 단체, 시민들의 입장권 단체구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개회식과 6경기 76개 세부 종목의 입장권은 지난 1월 2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4월 1일부터는 현장판매를 시작했다. 조직위원회와 광주시청 메인발권센터와 KTX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 등 전국 주요 20개 KTX철도역에서 국민 누구나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개회식은 4만원에서 15만원, 일반경기는 1만원에서 7만원으로 구매 할 수 있고, 조기구매 시 4월까지는 10%, 6월까지는 5%가 할인된다. 특히 국가·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자는 50%, 청소년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단체구매 시 개회식 10%, 일반경기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 북한 참가로 평화의 물꼬 튼다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선된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정부부처와 세계수영연맹(FINA)과 협의를 거쳐 북한 선수단뿐만 아니라 예술단, 응원단 등의 참가를 추진해 왔다. 여자 수구 단일팀 구성제안을 비롯해 북한 정상급 예술단의 광주공연, 남북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응원단의 남북선수 경기 응원 등 문화·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제안한 상태였다. 지난 2월 1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IOC 3자 회담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게 북측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세계수영연맹(FINA)도 북한 선수단 참가 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표명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그동안 북한이 FINA 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북한에 현재 진행중인 엔트리 등록 등 참가를 위한 요청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딛고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FINA 수영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4-02 23:10:22【광주=황태종 기자】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주관방송사인 MBC와 공동으로 세계방송권자들을 초청해 27~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세계방송사회의(WBM, World Broadcasting Meeting)'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방송사회의'는 올림픽,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릴때마다 대회 조직위와 주관방송사가 세계방송권자들에게 대회 준비상황, 방송제작 기획 등 제반 지원사항을 알려 대회 방송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세계방송사회의에는 유럽방송연맹 EPC와 스웨덴 공영방송 SVT,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일본의 TV 아사히, 미국 NBC 방송 관계자를 비롯해 국제수영연맹(FINA)과 MBC, 조직위 등 총 70여명이 참여해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첫날인 27일에는 스포츠 책임 프로듀서로 구성된 방송권자들이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 국제경기장과 미디어촌, 염주종합체육관 등을 방문해 주요 방송시설인 TV-컴파운드, 카메라 및 중계석, 믹스드 존 등을 현장답사한다. 오후에는 조직위 위원장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환영 인사말과 MBC의 방송제작 기획 발표, 조직위의 대회준비 상황 발표·질의응답 등이 이어진다. 둘째날인 28일에는 국제수영연맹, 조직위, 개별방송사별로 미팅을 진행해 각 방송권자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내년 광주수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송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세계방송사회의를 통해 조직위와 주관방송사도 현재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성공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로 불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TV 시청자 10억여명에 누적 시청자만 60억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돼 전 세계에 광주를 알리는데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1-26 11:09:15드림캐쳐의 지유가 여신 미모를 뽐냈다. 드림캐쳐 지유는 15일 오후 방송한 MBC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출연해 리듬체조에 나섰다. 지유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데이드림(Daydream)'을 배경 음악으로 사랑에 빠진 꿈꾸는 소녀로 분했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차상은을 비롯한 해설진들 역시 "큰 키와 함께 음악을 잘 표현하는 선수", "선이 참 예쁘다", "표정이 정말 좋다", "연습한 데로 굉장히 잘했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지유는 아쉽게도 순위권에선 밀려났지만, 월드투어 '플라이 하이(Fly High)'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열심히 연습한 연기를 통해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드림캐쳐 지유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결과보다 연습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해 만족한다"면서 "비록 지금 유럽 투어로 영국 런던에 있지만 이렇게 설 명절에 '아육대'를 통해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드림캐쳐는 현재 월드투어 '플라이 하이'의 일환으로 유럽 7개국 투어에 임하고 있으며, 오는 3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뒤 '악몽' 콘셉트를 잇는 신보로 컴백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아육대'
2018-02-15 18: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