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재개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데이터를 참고해 추가로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밝혔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을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방향에 관해 고정된 것이 없음을 보여줬다. ECB는 이날 예금 금리를 3.75%에서 3.5%로 내리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이제는 통화정책긴축 강도를 한 단계 완화하는게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앞으로 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며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우리의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과 새로 나오는 데이터 등에 따라 방향이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ECB는 예금금리 뿐만 아니라 재융자금리(MRO)로도 불리는 기준금리는 4.25%에서 3.65%로, 한계대출금리를 4.5%에서 3.9%로 인하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 내년은 2.2%로 유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3 10:59:53[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예금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 재개를 위해서는 끈질겼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지난 6월 예금금리를 인하했던 ECB가 만장일치로 예금금리 3.75%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2.5%를 기록했다. 라가르드는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12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9월과 12일에 각각 0.25%p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는 ECB의 입장이 이달말 통화정책회의에서 동결이 예상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사하다고 비교했다.라가르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것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AP는 ECB의 입장이 이달말 통화정책회의에서 동결이 예상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07:47:16[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6월 전년 동기비 2.5%를 기록하면서 다시 떨어지자 9월에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마찬가지로 물가를 2%로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물가가 더 빠르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금리 0.25%를 먼저 내릴 수 있었다. 유럽 대륙은 현재 진행 중인 유로2024 축구대회와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유럽 순회 공연,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 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등 들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금리를 올려가며 물가 끌어내리기에 성공해 지난 6월 5년 만에 금리를 내리는데 성공한 ECB로써는 대규모 행사들이 반갑지 않다. 항공과 호텔 요금 등 서비스 물가가 다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 소비자들, 억눌린 서비스 지출 늘려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태트가 발표한 6월 물가 관련 지표 중 서비스업 물가가 높은 것을 ECB는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업 물가는 에너지나 식료품에 비해 더 큰 폭인 4.1% 상승했다. 스위프트가 지난 5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두차례 공연을 가졌을 당시 호텔 요금은 20%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10개 도시에서 유로2024가 진행 중인 독일은 호텔 요금이 두배 올랐으며 대회 개막 후 식당과 술집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주로 소비재 구매에 그쳐야 했던 유럽의 소비자들이 그동안 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임금에 힘입어 식당과 여행 등 서비스업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추세다. 유로스태트가 발표한 6월 유로존 물가 지표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른 서비스 비용이 물가를 상당 부분 잠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로2024 대회를 위해 독일에 입국한 관광객들로 인해 유로존 서비스업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쾰른의 경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팬 약 10만명이 몰려와 맥주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면서 먹고 마시고 있다. 안드레 하크 쾰른 부시장은 이번 대회 기간동안 외부에서 오는 팬들은 2022년 유로농구대회 당시 1인 하루 소비 규모인 750유로(약 112만원) 보다 더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여덟 차례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 72만명이 몰리고 호텔 숙박료는 12%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내린 영국은행(BoE)은 스위프트 공연에 따른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하 계획 연기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로축구대회와 테일러 스위프트 유럽 순회 공연으로 인한 일시적인 특수가 있기는 하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이 이 같은 행사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컨설팅 기업 판테온 마크로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롭 우드는 영국내 호텔 수요가 계속 높았다며 스위프트 공연으로 인해 숙박료가 급등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5월 스위프트가 파리에서 4회 공연을 했지만 호텔 요금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크 쾰른 부시장도 유로2024 대회 이전에도 해마다 큰 행사들이 열렸으며 평상시에 식당과 호텔에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 조지 모란은 “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들로 서비스 물가가 잠시 오르면서 ECB에 당장은 걱정이 되겠으나 파급 효과는 일시적이고 긴장을 시킬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4 08:59:52[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인하에 들어갈 경우 주요 중앙은행 중에서는 가장 먼저 실시하게 된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변수를 피한다면 다음달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예고를 했다. 그는 유럽의 서비스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은 하고 있으나 물가가 떨어지는 추세여서 다음 달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소비자 물가가 ECB의 목표인 2% 가까이 떨어지자 예금금리를 0.25%p 내리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2년 10월 전년동기비 10.6%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 4월 2.4%까지 떨어졌다. 레인은 유로존의 물가가 미국 보다 빨리 떨어진 이유에 대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충격 때문으로 당시 타격이 워낙 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다른 지역 보다 빠르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적절하게 떨어뜨리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CB는 3년전 유로존의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데도 늦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비난을 받았으나 세계 주요 은행 중에서는 가장 먼저 내릴 것이 확실해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미 스위스와 스웨덴, 체코, 헝가리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렸으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은행, 일본은행은 여름 이전에는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금리 인하가 험난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나 제한적인 통화정책 범위내에서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미국 연준 보다 먼저 금리를 내려 유로화의 평가 절하와 수입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재반등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레인은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반면 유럽 경제는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두 경제 성장 격차가 앞으로 1~2년내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인은 앞으로 유로존 인플레 전망에 대해 레인은 서비스 비용을 끌어올린 급격한 임금 상승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이 내년까지는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유로존 물가가 "내년에는 목표 2%에 더 가까이 떨어지면서 금리 또한 여기에 맞는 수준으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EU 물가가 2.7%, 내년에는 원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 상승에도 2.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U집행위는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식료품을 비롯한 다른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U 경제성장률은 올해 1.0%, 내년에는 1.6%로 일본과 영국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28 07:58:26[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ECB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현재 4.0%인 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오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수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통화정책을 현재 수준 보다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라가르드 총재가 다음 통화정책회의까지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 회의는 6월 회의의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ING 은행의 카르스틴 브르제스키 이사는 “ECB가 공식으로 금리 인하 관련 정책을 공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6월 금리 인하의 문을 공식으로 열어놨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미국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ECB의 정책 결정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없다며 유럽은 미국과 중국, 일본, 신흥시장과는 물가상승 요인 등 경제 환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가 연방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는 반면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거의 끊긴 러시아산 가스 공급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에너지 가격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따라서 물가도 점차 떨어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10.6%까지 급등했던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3월 2.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폭과 속도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가르드는 유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과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2 09:18:3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으로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중앙은행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2년 9~10%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물가가 떨어지고 공급망 문제 개선과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정상으로 회복됐으나 물가와의 전쟁 마지막 단계에서 고전하고 있다. 떨어졌던 물가 다시 반등 투자은행 JP모건은 선진국들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3%로 떨어졌다가 3.5%까지 반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가 2%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물가가 또 다시 반등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난해 떨어졌던 소비자 물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 끌어내리기 마지막 단계가 앞으로 험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는 좀 더 물가를 지켜보고 단행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횟수와 상관없이 단행 그 자체만으로도 글로벌 경제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연준이 연내 3회를 내릴 것이라고 확인한 것만으로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일으켰다. 최근 미국 물가는 연준이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2월에 2.5%로 전월 보다 0.1%p 올랐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3.5%로 더 높은 등 상황은 밝지만은 않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최근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다시 더 인상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물가 목표인 2%로 가는 길이 험난하며 견고한 미국 경제 성장률로 인해 연준은 더 상황을 지켜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ECB 통화정책 위원회 소속인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지난 2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물가가 1999~2019년 평균 보다 2%p 높다며 "금리를 너무 일찍 또는 큰폭으로 내리는 것은 물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공개한 통계에서 1970년대 이후 발생한 대형 인플레이션 충격 10개 중 4개가 5년이 넘어서야 해소된 사실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이 물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지난 2년간 11회에 걸쳐 금리를 0%에서 5.25~5.5%로 인상했는데도 경제가 잘 버텨왔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지난 1·4분기(1~3월) 미국 경제가 2.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무부는 2월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비 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 밖의 소비로 인해 금리를 서둘러서 내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모두 고용과 임금상승률도 좋으며 특히 유로존은 지난해 11월 이후 임금이 4%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문제의 주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가을부터 금리 인하 전망을 꺼내면서 소비를 부추기게 하는 등 최근의 물가상승 압력에 대해 중앙은행들이 자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유로존의 이민자 증가가 임금 상승을 억제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나 다만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다시 끌어올릴 소지가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중국이 부동산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활동과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수출제품 가격이 최근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정부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나 물가를 목표로 더 강하게 밀어 부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공개한 연구에서 정부들의 방위비와 청정에너지 지출이 늘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무역 부진은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수년간 높은 물가를 묵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공동 저자 중 한명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중앙은행의 독립 강화와 신뢰받을 수 있는 공동 부채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01 14:41:06[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승리 선언이 한층 다가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경제 지표들로 인해 수개월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2월과 1월 미국 고용 규모 수치는 최근 하향 조정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금리 인하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굳어지고 있다. 또 유로존은 임금과 기업들의 순익마진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아직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진전이 있었다며 통화긴축을 완화하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두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대해 알리안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도비치 수브란은 “나는 그들이 나란히 매우 비둘기파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의 관심은 앞으로 연준이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공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는 기대치 보다는 높은 27만5000개였지만 12월과 1월 수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12월과 1월 고용 규모는 합쳐서 16만7000개가 축소 조정됐다. 유로존은 지난 4·4분기 노동비와 기업 순익마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오르는 비용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유럽의 인플레가 끈질기고 미국의 고용 시장이 활발하면서 연준과 ECB 모두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를 3회 예상했으나 최근의 지표들로 인해 4회 실시할 것으로 전망을 고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보언은 "두 중앙은행의 어조가 지난달에 비해 뚜렷하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요아힘 노겔 총재는 “여름에 금리를 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섣부른 기쁨은 경계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1 10:03:05[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회의에서는 인하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1월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은행내 집행위원들이 다음 조치로 금리 인상 보다는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원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동결할 수도 있으나 다음 움직임은 하향”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4월 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는 지난 1월 25일 개최한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 4.5%를 동결했다. 당시 회의를 마친 후 라가르드 총재는 비둘기파적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들을 계속 참고할 것이라며 아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라가르드는 ECB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만족하는지 합의를 아직 못했다며 금리를 내리기 전에 물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는 2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10.6%까지 급등했으며 ECB는 2%로 내리기 위해 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31 10:16:34[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금리를 낮출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이 꺾이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 예측과 엇갈리는 반응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9월과 같은 5.25~5.5% 구간으로 동결했다. CNBC는 FOMC 위원들이 당시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검토조차 안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거나 더 높아져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했다. 미 노동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위원들은 물가가 연준의 목표 상승률(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통계가 나올 때까지 통화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들은 미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3·4분기 4.9% 성장했지만 4·4분기에는 성장률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고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시간을 두고 위원회의 2% 정책 목표로 복귀하도록 하려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동시에 FOMC 위원들은 사전에 정해진 정책 기조뿐만 아니라 경제지표, 경제전망,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위험 등을 균형 있게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거의 끝났다는 시장 전망과 달랐다. 앞서 연준은 물가 억제를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자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어렵다며 연준이 내년 5월 이후 연말까지 0.25%p씩 4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다고 예상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시장의 기대와 다른 발언이 나왔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달에 연 4.5%로 금리를 동결했다.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1일 독일 베를린 연설에서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라가르드는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목표치까지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하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끈질긴 물가상승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상승률을 2.9%에서 (ECB 정책 목표인) 2%로 낮추는 데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4월 또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0.9%p 이상 금리를 내린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22 15:21:09[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영국의 금리가 앞당겨져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각을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장 최근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이 유로존과 영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조기 인하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 산업생산 규모와 영국 유통판매 모두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장에서는 ECB와 영국은행뿐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까지 모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6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고 그동안 실시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경제 성장이 위축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기 위해 최근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으며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과 영국 경제지표들은 이 지역 경제가 거의 장기 경기 침체인 스태그네이션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연준을 포함해 3개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보기 시작하고 있다. 10월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ECB와 영국은행이 첫 금리 인하를 각각 2024년 9월과 2025년 초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중앙은행들이 내년 6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자산운용사 리글 앤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테슈마허 펀드 매니저는 "침체 시기와 규모가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연착륙 기대와 함께 높은 금리에서 점차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심하게 경제가 악화된 것에 중앙은행들은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당초 전망치 보다 0.2%p 낮은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은 9월의 6.7%에서 4.6%로 떨어져 내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T로우프라이스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토마시 빌라데크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른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을 볼 때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영국은행이 내년 5월에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19 12: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