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ECB는 이날 하반기 금융안정성보고서(FSR)에서 이제 유로존의 최대 위협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니라 저성장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미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강조하며 고강도 관세정책을 펼치겠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세계 교역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ECB 보고서가 나왔다. ECB는 또 금융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다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상반기 FSR 발표 이후 금융시장이 ‘변동성 재발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한껏 높아졌고, 금융시장이 위험 자산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탓에 시장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자주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C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가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비관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보호주의 경향이 더 강화되면서 전 세계 성장과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이번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을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이후 미 보호부역주의 강화에 따른 교역과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는 60%, 그 외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맞서 각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되면 각국 성장이 둔화되고 통화 가치는 하락할 전망이다. 반대로 미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에 직면한 EC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흐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CB 부총재 루이드 데귄도스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위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데귄도스 부총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하강 흐름을 지속했지만 동시에 성장 전망은 아주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유로존 상황은 매우 취약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지 않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곳곳에 널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고관세 등 보호주의를 표방하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꼽았다. 데귄도스는 미 차기 행정부는 유럽 경제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한 층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안 요인 속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에 못 미치고, 내년에도 간신히 1%를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2:00:12[파이낸셜뉴스] 초국경 범죄로 진화한 사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수사기관과 학계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청은 18일부터 이틀간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국제적으로 확장하는 사기범죄에 대응해 다자간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세계는 하나의 팀: 사기 생태계 대응을 위해'라는 의제로 국가를 막론하고 민관의 사기방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경찰청에 따르면 행사는 우선 법집행기관 간 사기방지 정보를 공유하고 예방하는 한편 피해금 회수 등 공조를 강화한다. 각국 사기방지센터와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며,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웹기반 연애 사기(로맨스스캠) 등 신종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과 사기방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첫째날에는 영국, 중국 등에서 국가별 사기범죄 현황과 대응방향을 공유한다. 핀테크, 금융,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은 분야별 대책을 발표하고 논의를 진행한다. 둘째날에는 미국, 태국, 한국 등에서 사기범죄 대책을 발표하고, 통신분야의 사기방지 노력 등을 공유한다.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베트남 등 16개국 정부와 학계 대표단을 비롯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 글로벌 기업 아마존, 엑스(X·옛 트위터) 관계자 등 총 61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교보생명, SKT, KT, LGU+, 네이버, 쿠팡 및 빗썸코리아, SAS코리아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조은희·고동진 국회의원과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공공기관, 국금융범죄예방협회, 한국보험범죄연구회, 사기방지자문위원회 등 관계자들도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조직적 사기범죄 생태계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사기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해 범죄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8 10:36: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유럽 금융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는 연일 추락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유럽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주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이날 한때 1유로당 1.059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화는 미국이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수출경제가 타격받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트럼프 당선 이후 5거래일 동안 약 3%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는 파운드당 1.1% 하락한 1.273달러,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4.90엔으로 역시 8월초 이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6%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비 10.14 p(1.98%) 급락한 502.23으로 미끄러졌다. 8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최대 낙폭이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9.90 p(2.69%) 급락한 7226.9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지수는 414.96 p(2.13%) 급락한 1만9033.64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99.42 p(1.22%) 하락한 8025.77로 내렸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736.69 p(2.15%) 급락한 3만3607.14로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미 의회까지 장악하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노선을 펼칠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데 이어 하원에서는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럼프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의회 제지 없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로 재정적자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재정적자 감축을 촉구하는 비영리 기구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공약이 시행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7조500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늘고 이렇게 되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달러 가치가 덩달아 뛸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이란, 중국 강경론자인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보도 역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의 강경 외교 노선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3 18:05:54기아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EV3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공동 주관하는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4만유로(약 5975만원) 미만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지난 1976년 시작됐으며 그 해 최고의 신차를 평가, 선정해 수여하는 유럽 최고 권위 자동차 상 중 하나다. 올해 어워드는 총 78대의 차량이 1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테스트를 거쳐 14개 카테고리의 최종 차량을 선정했다. 기아에 따르면 EV3는 유럽 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주행거리 605㎞에 넉넉한 공간성, 차급 이상의 다양한 편의사양 등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특히 독일 내 EV3 본격 출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V3는 유럽에서 연 6만대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 26개국 500여명에 이르는 기자단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승회를 진행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0 18:32:42[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4분기(7~9월)에 기대치 이상으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유로뉴스 등 외신은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이 유로스태트가 발표가 유로존 3·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면서 기대치 0.2%와 2·4분기의 0.2% 보다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9% 성장하면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수치는 지난 2년중 가장 높은 것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은 전분기 보다 0.2% 성장하면서 2·4분기의 마이너스(-)0.3%에서 반등해 제조업 부진으로 우려됐던 침체를 피했다. ING 애널리스트는 독일 경제가 침체를 피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조금 더 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가계 소비와 파리올림픽에 따른 정부 지출이 늘면서 3·4분기에 0.4% 성장해 전분기 0.2%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0%로 제자리 성장에 그쳤으며 기대치 0.2%에도 못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인하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유로존의 경제활동과 소비자신뢰지수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더 반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을 포함해 올해 금리를 3회 인하했다. 이같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에 1.7%까지 떨어진 것도 있지만 유로존의 제조활동 부진 또한 우려됐기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이 지난해의 -0.3%에 이어 또다시 -0.2%로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분기 유로존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국가는 2.0%를 기록한 아일랜드였으며 리투아니아와 스페인이 각각 1.1%와 0.8%로 그 뒤를 이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1 14:19:10[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시장 예상치인 0.2%는 웃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고, 같은 기간 스페인과 프랑스는 각각 0.8%와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체가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가계 소비 정체로 회복세가 아직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로존 3·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는데, 이는 통상 경제학자들이 경제부양책 등 없이 잠재적 또는 자연적 성장 폭으로 평가하는 연간 1% 성장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 유럽의 전반적인 교역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22:26:18【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투자수요가 개통 1개월만에 11억 유로로 급증했다. 이는 앞으로 점차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 참석한 뒤 국제예탁결제기구(ISCD)인 유로클리어의 최고위 관계자인 이사벨 델롬 전략 및 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났다. 최 부총리는 델롬 총괄과 내년 하반기 실제 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유로클리어가 최초 계약을 체결한지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국채통합계좌 도입이 완료됐다. 델롬 총괄은 "이러한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자 하는 강력한 정책 의지와 유례없이 신속한 투자자 피드백 및 제도 개선, 적극적 홍보 활동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주요 제도개선을 마쳤다"며 "내년도 실제 지수 편입 전까지 새로운 제도를 원활히 안착시킬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요청했다. 유로클리어는 주요 글로벌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6 18:30:30[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산업 생산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8월 산업 생산이 전월 보다 1.8% 증가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6%를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유로존 산업생산은 편차가 커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공장 생산 증가 덕에 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생산은 소비재와 자본재, 에너지를 대부분 부문에서 나타났다. 앞으로 6개월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독일 ZEW경제체감지수는 물가 둔화와 ECB의 금리 인하, 수출 전망 개선에 힘입어 기대치 9.0 보다 높은 13.1를 기록했다. 유로존 산업 생산 반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공장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해인 2021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회복하는데 고전해왔다. 지정학적 긴장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수요 감소까지 겹쳤다. 지난 여름부터 두차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ECB는 오는 17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으나 9월 유로존 물가 속보치가 1.8%를 기록하면서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져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로뉴스는 물가 하락에다가 유로존 경제가 부진하다며 ECB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면서 연말에 3%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동 사태 확산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리스크가 생겨 ECB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6 13:20:58[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5억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0년 7월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후 KB국민은행의 다섯 번째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이다.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4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2.828%로 결정됐다. 해당 채권은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 KB국민은행은 미국의 ‘빅컷’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 ‘AAA’를 받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 형태로, 조달된 자금은 KB국민은행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적의 발행 타이밍 포착을 위해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덕분에 발행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주문을 이끌어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조달이 가능했다”면서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15 16:57:5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캐리가 아랍에미리트(UAE)의 현지 투자 및 기술 사업화 전문 기업인 유로얼라이언스(Euro Alliance)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M/T(메트릭톤)의 구리를 조달해 올해 국내 관련 기업에 최대 규모의 수입 공급을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캐리는 순도 99.97~99.99%의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 산 구리를 유로 얼라이언스(Euro Alliance)를 통해 국내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한 10만M/T(메트릭톤) 물량은 한화로 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규모다. 이번 사업에 파이낸셜 파트너로 EMIRATE NBD & NOMURA DUBAI 양사가 참여했다. 캐리는 4분기 구리 100톤을 두바이 유로 얼라이언스(Euro Alliance)를 통해 국내 T사에 납품 예정으로, 최초 거래 완료 후 점차 물량을 늘려 10만M/T(메트릭톤) 이상의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의 계약 상대 회사인 유로 얼라이언스 회장 RAKSHIT MEHTA은 2019년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 비즈니스 리더 컨퍼런스에서 'Top 40 under 40 EU India Leaders List'(40개 EU 인도 리더 상위목록) 안에 포함되는 등 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유로 얼라이언스 회장 RAKSHIT은 모디 총리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다수 인도 중동의 정부 관계자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광물 공급 계약 특성상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등 로열그룹(Royal Group)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아부다비 왕가의 투자회사인 로열그룹(Royal Group)은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동생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이끌고 있다. 셰이크 타눈은 로열그룹의 회장뿐 아니라 7900억 달러(약 105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 회장도 맡아 아부다비 왕실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유명세를 펼쳤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형이기도 하다. 구리는 기능재, 전선 및 통신용 케이블, 반도체 부품, PCB, 통신 및 전자부품, 배관재, 합 금재, 건축자재, 2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 및 다양한 기능에 활용되고 있어 전기케이블 및 전선 수주량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구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에너지 기구(IEA)가 내놓은 ‘세계 에너지 전망 특별보고서’에서 에너지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은 광물수요 증가를 가져온다고 전망하며 구리는 전기차, 해상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 풍력.태양광.원자력 발전에도 핵심 소재로 쓰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캐리 관계자는 "유로얼라이언스와의 구리 공급 계약 이외에도 태국 현지 기업 PNC SUPPLY과 계약을 체결하여 원료 수급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쓸 계획”이며, “4분기에 약 100톤의 초도 매출을 시작으로 구리 유통 사업은 또 하나의 회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탄소중립 사회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금속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런던(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선물가격은 9월 중순 기준 톤(t)당 약 9,266달러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8 16: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