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루트가 최근 북미 3대 리테일 기업 ‘스캔소스(ScanSource)’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이루트는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개최되는 유럽 최대 리테일테크 전시회 ‘EuroCIS(유로시스) 2025’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이루트는 유로시스 2025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신규 파트너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유로시스는 매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리테일테크 전시회다. 지난해 기준 41개국 475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총 95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방문한 리테일 분야 글로벌 교류의 장이다. 에이루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기업 및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보유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POS(Point Of Sale) 프린터 및 시스템, 바코드 스캐너뿐 아니라 스마트 단말기 ‘NBP-75’, 프리미엄 POS 프린터 ‘SLK-CB125’ 등 다양한 신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에이루트는 전시회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18개국을 비롯, 총 24개국의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POS 제조기업 ‘Partner Tech(파트너 테크)’, ‘AURES(오레스)’와 협력을 확대하고 유럽, 중동 등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내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잠재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파트너십을 한 층 더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해 대규모 신규 수주 성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OS 프린터는 주요 글로벌 리테일 기업 위주로 공급되는 구조로, 에이루트는 이미 글로벌 시장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기 때문에 신규 거래선 발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미, 유럽 등 대규모 유통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7 10:12:52현대자동차가 수출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증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정국 불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수요가 많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새해도 '휴일 특근' 체제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에 이어 내년 1월에도 주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 체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정된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선 휴일 특근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차량 증산에 나서왔다.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토요일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확대한다. 현대차가 특근에 나서는 이유는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11월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노동조합 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노조의 정치 파업 등의 여파로 현대차도 생산 차질이 피해를 입은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최대 생산 체제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 전후 설비 공사 '신차 준비' 내년 1월 마지막 주인 설 연휴 주간에는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인 가동을 멈추는 명절 전후로 보수 작업과 신차 생산 준비 등을 위한 설비 공사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위한 라인 공사를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차의 대표 다목적차(MPV)인 스타리아는 기존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에 이어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추가됐고, 조만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유럽연합(EU)이 도로 교통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 개편안인 '유로7'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 시기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전기 승합차 시장을 잡기 위해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 또 2.5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적용된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등 신차 생산에도 본격 돌입한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에만 총 3만3567대가 계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의 핵심 고수익 차종이다. 현재는 기존 1세대 팰리세이드와 신차 2세대 팰리세이드를 동시에 만들고 있는데, 마무리 설비공사를 통해 신차 생산을 위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30 18:25:04#OBJECT0#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수출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증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정국 불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수요가 많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새해도 '휴일 특근' 체제 가동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에 이어 내년 1월에도 주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 체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정된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선 휴일 특근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차량 증산에 나서왔다.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토요일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확대한다. 현대차가 특근에 나서는 이유는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11월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노동조합 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노조의 정치 파업 등의 여파로 현대차도 생산 차질이 피해를 입은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최대 생산 체제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 전후 설비 공사 '신차 준비' 내년 1월 마지막 주인 설 연휴 주간에는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인 가동을 멈추는 명절 전후로 보수 작업과 신차 생산 준비 등을 위한 설비 공사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위한 라인 공사를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차의 대표 다목적차(MPV)인 스타리아는 기존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에 이어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추가됐고, 조만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유럽연합(EU)이 도로 교통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 개편안인 '유로7'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 시기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전기 승합차 시장을 잡기 위해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 또 2.5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적용된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등 신차 생산에도 본격 돌입한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에만 총 3만3567대가 계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의 핵심 고수익 차종이다. 현재는 기존 1세대 팰리세이드와 신차 2세대 팰리세이드를 동시에 만들고 있는데, 마무리 설비공사를 통해 신차 생산을 위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29 12:34:15[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과 우리PE자산운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 CIB)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Global Private Debt Fund)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우리금융그룹이 27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 나틱시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기동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모하메드 칼랄라 나틱시스 글로벌 총괄 대표, 브루노 르 생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나틱시스가 한국의 은행과 맺은 첫 번째 파트너십 계약이다. 나틱시스는 프랑스 2위 금융그룹인 Groupe BPCE 산하 투자은행으로 지난해 말 총 자산규모는 4725억유로(약 703조원)다. 나틱시스는 인프라, 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펀드는 글로벌 인프라 및 신재생, 부동산 분야 등에 투자한다. 펀드 규모는 2억5000만달러(약 3474억원) 수준이다. 우리PE자산운용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우리은행은 2억 달러, 나틱시스는 5000만달러를 이 펀드에 각각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나틱시스의 글로벌IB 전문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IB 인력교류 △정기 세미나 개최 △딜 파이프라인 제공 등 상호 협력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자금·외환시장, 자산관리, 리테일, ESG금융 등 협력 분야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나틱시스와 파트너십을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욕과 런던 등에 소재한 우리은행 글로벌 IB센터와 연계를 통해 글로벌 우량자산과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글로벌 유력 IB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7 11:45:34[파이낸셜뉴스] 유럽 노동자들의 임금단체협상이 조기 금리인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보다 뒤늦은 올 여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지만 임금인상 압력이 고조될 경우 이 역시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성급 ECB는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올해 최초로 25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고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기대감이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해 ECB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잇달아 시장 금리인하 기대감이 성급하다고 경고했다. ECB 정책 담당자들은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다면서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도 1·4분기 중 금리인하를 내다보는 시장 기대는 임금 상승 우려를 감안할 때 과도하다고 훈수를 뒀다. ECB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더크 슈마허 나틱시스 이코노미스트는 ECB 정책담당자들은 최근 발언을 통해 올 여름 금리인하 분위기를 띄우고는 있지만 임금 상승세로 인해 이런 움직임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 요구 임금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우려는 18일 재확인됐다. 독일 건설·농업·임업·청소부문 노조인 IG BAU는 18일 월 500유로(약 72만8000원)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93만 노조원들의 임금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금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최하위 급여소득 노조원들의 임금이 21% 오르게 된다고 노조는 밝혔다. T로프라이스의 토마스 빌라덱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건설노조가 요구 임금인상 폭의 절반만 확보하더라도 이는 수년을 지속하게 되는 영향을 준다면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탄탄할 것이라는 ECB의 우려를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빌라덱은 ECB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딘 금리인하 열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 마크 쿠스 바빅은 "유럽의 임금협상 절차의 시간차 특성을 감안할 때 임금은 한동안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 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은 2.9%로 떨어지는 등 주요국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고는 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통제된 것은 아니다.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와 이에따른 홍해, 수에즈운하 차질, 또 가뭄에 따른 파나마운하 통행 차질이 공급망에 충격을 주면서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유로존의 임금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 ECB의 조기 금리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1 07:37:45[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유럽 대륙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한 반도체지원법에 합의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에 서명한 반도체지원법과 유사한 이 법안은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공급 의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유럽의회와 27개 EU 회원국들이 합의한 반도체지원법 규모가 430억유로(약 58조9000억원)로 공공과 민간 투자 모두 끌어들여 반도체 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유럽의회와 EU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으면 발효된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망 차질로 반도체 부족을 겪자 대륙에서 증산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EU 순환 의장국인 스웨덴은 “반도체지원법이 유럽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경쟁력 수준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로 늘린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서는 생산량을 현재 보다 2배로 증가시켜야 한다. 유럽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 같은 기업이 있음에도 주로 자동차용 반도체 위주로 생산해왔다. 티에리 브레통 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법안 합의에 대해 "유럽은 스스로 리스크로부터 지키려 한다"며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함으로써 미래 시장에서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공급망의 재균형과 확보가 가능해지고 집단으로 아시아에 대한 의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해 아시아와 반도체 생산 경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친환경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위협에 경쟁력 우위를 지켜야 하는 과제가 생긴 EU는 지난해 미국이 반도체지원법까지 통과시키자 비슷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왔다. 지난달 EU집행위원회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필수 원자재를 포함한 친환경 기술을 더 생산하는 법안을 공개했다. 인텔과 인피네온 테크놀러시스, 글로벌파운드리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은 이미 지난해 EU집행위원회가 반도체지원법을 검토하자 대륙에 투자할 계획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서는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었고 유럽의 비싼 에너지 비용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 반도체지원법만으로는 투자를 유도하기 힘들다고 유럽의회 관계자가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19 11:58:57[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급속한 신규감염 증가세 속에 강도 높은 방역에 재돌입하고, 중국과 한국 등 수출주도 경제는 해외 수요 둔화와 공급망 위축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 아시아, 델타변이에 휘청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해 팬데믹 당시에는 모범적인 방역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었지만 이후 백신 확보에 실패해 델타변이 확산세에는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봉쇄밖에 길이 없어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위협은 수개월 안에 완화되겠지만 경제적 충격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WSJ은 2일 분석기사에서 세계 경제회복의 중추 역할을 했어야 할 아시아 지역이 델타변이 확산 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방역 후폭풍을 맞아 이제 세계 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됐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호된 대가를 치루면서 백신 사재기에 나섰던 미국, 유럽 국가들과 달리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졌던 아시아 국가들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금지, 봉쇄 등 방역 강화 외에 달리 대안이 없다. 특히 이번 델타변이 확산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사실상 전면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곧바로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동남아 7개국의 지난달 제조업 활동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가파른 활동 둔화를 겪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특히 두드러진 충격을 입었다. 두 나라 모두 최근 들어 신규감염과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과 한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집에 틀어박힌 소비자들이 자전거부터 가정용품, 전자제품, 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쇼핑을 대폭 늘리면서 특수를 맞았던 한중 두 나라는 최근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 중국에서는 7월 제조업지수가 1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외 수요가 식고 있음을 시사한다. ■ 사상최고 호황 유럽 반면 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고 확보해 높은 백신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사정은 다르다. 성인 백신접종률이 마침내 목표치 70%를 돌파한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4분기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도 나쁘지 않았다. 6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정점이 지났다는 우려를 높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대치는 59.5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제조업 활동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유럽은 모처럼 호황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의 2·4분기 GDP 성장률은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했고, IHS마킷이 공개한 7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제조업 지수도 통계집계 2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신규주문 등이 모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 백신이 명암 갈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은 신흥국들과 유럽·미국 간에 2배 차이가 난다. 미·유럽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40%에 육박하는 반면 신흥국 백신 접종률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동남아 국가들 상당수는 20%에도 크게 못미친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8%, 태국은 6% 수준에 그친다. 나틱시스의 트린 응우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는데 집중한) 2020년 전략은 지속불가능한 전략"이라면서 "그저 시간만 벌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 봉쇄·원료 부족 등 총체적 난관 동남아 국가들의 방역조처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6월초부터 의류 업종을 비롯한 비필수 업종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국제 공급망이 촘촘히 짜여진터라 한 나라의 가동중단은 국제 공급망에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인도네시아의 한 의류 공장은 핵심 시설로 인정받아 봉쇄 조처를 피했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받는 원료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하다. 베트남은 델타변이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봉쇄 중이다. 한국은 7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9.6% 증가하기는 했지만 6월 수출증가율 39.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망도 밝지 않다.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HSBC 아시아경제 리서치 부문 공동 책임자 프레드릭 뉴먼은 "바이러스의 즉각적인 위협을 몇개월 안에 헤쳐나간다 해도 그 경제적 충격은 제법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공급망 차질 더 오래 간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지금처럼 빠르게 퍼지면 더 장기적인 경제충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자, 국제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태국 등의 봉쇄조처는 이미 심각한 충격을 낳고 있다.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공급망은 더 큰 충격파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통화완화 정책을 더 오래 지속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후반 채권매입 점진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되감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함께 외환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델타변이 확산이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3 06:39:5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4%, 이더리움(ETH)은 5%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 하락세를 내다보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하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9% 하락한 3만3047달러(약 3793만원), 이더리움은 5.29% 급락한 2036달러(약 233만원)에 거래중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3만2000~3만5000달러의 좁은 틈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 약세시장에 대한 진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차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의 100일 단순이동평균이 200일 단순이동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크로스오버를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 약세시장을 예고하는 것이다. 미디어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위한 후속조치가 없다"며 장기 약세를 진단했다. 글로벌 결제업체 클리어정션, 바이낸스 결제 중단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시련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영업중단 권고에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가 바이낸스에 대한 영국 파운드(GBP) 및 유로화(EUR)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 클리어정션(Clear Junction)은 "바이낸스에 대해 영국 파운드와 유로화 결제를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더이상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위해 자금인출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와 영국내 은행 간 결제 시스테은 중단된 상태다. 클리어정션은 바이낸스 결제 중단에 대해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바이낸스 영업중단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FCA는 지난달 바이낸스가 FCA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았다며 FCA가 정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피델리티, 가상자산 사업확장 위해 직원 70% 늘리기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의 가상자산 사업부문 피델리티 디지털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이 기관투자자들의 증가하는 가상자산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직원을 70% 늘리겠다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톰 제솝(Tom Jessop)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시장은 회사가 더블린, 보스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솝 사장은 "우리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봤다"며 "서비스에 대한 수요보다 앞서가기 위해 직원들을 늘려, 24시간 동안 가동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능한 한 풀타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증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티는 올들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기관투자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도구 'SherlockSM'을 공개하는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1-07-13 06:48:04[파이낸셜뉴스]세계 주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백신 완성을 재촉하는 각국 정부의 성화에 떠밀리는 가운데 안전장치 마련에 나섰다. 개발사들은 급하게 만든 백신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민사 소송을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면책권을 달라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백신 개발사 로비단체인 백신유럽의 내부 회람용 문서를 입수해 개발사들이 EU 정부를 상대로 면책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유럽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산하 업계 단체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사노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활동하는 미 제약사 화이자와 노바벡스 등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소속되어 있다. 백신유럽은 문서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개발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일반적인 개발에서 광대한 임상시험과 제약사들의 제조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기초 증명 자료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신유럽은 이러한 상황이 “불가피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포괄적인 비과실 및 비적대적 보상 체계와 민사책임 면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백신유럽은 백신을 접종받은 일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록 해당 문제가 백신과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접종 범위와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감안하면 수많은 피해 보상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들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미국은 이미 이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 주요 개발사들과 협상을 통해 7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들을 미리 구입했고 EU 역시 비슷한 양의 백신을 사들였다. 일본 또한 화이자로부터 1억2000만회분의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협상중인 물량까지 따지면 미국과 EU, 영국, 일본이 선점한 백신 물량만 약 30억회분에 달한다. 러시아의 경우 이달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일반적인 절차인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접종하기 시작했다. 미 언론들은 이달 관계자를 인용해 재선을 앞두고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직 미국 내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오는 9월에 긴급승인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재촉이 거세질수록 난감한 상황이다. 미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2회 접종 기준 50~60달러(약 6만~7만원)로 잡았다고 알려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EU에 보낼 백신 납품 가격을 1회당 20유로(약 2만8000원)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급히 만든 약품을 높은 마진도 남기지 못하고 대량 판매해 막대한 소송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백신유럽 문건에 대한 FT의 질의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EU 내 제품책임지침에 위배될 경우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제약사들의 “특정 책임”에 대해서는 앞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면책을 허용하는 조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는 EU와 백신 계약을 맺으면서 부분적인 면책 약속을 받아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청(EMA)의 야니스 나트시스 환자대표위원은 면책 약속이 “위험한 전례”를 남긴다며 “이러한 조치는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미국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41%에 불과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절반이 백신의 안정성을 의심했고 우크라이나의 경우 백신이 안전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26 15:39:42[파이낸셜뉴스]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아나시스 2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 군 전용 위성을 갖게 된다. 그동안 군은 민군 겸용 '무궁화 5호'를 통해 군 통신체계를 구축했으나 적의 전파교란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일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를 실은 팰컨9호 로켓이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께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보유는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따른 군과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 계약에 의한 결과물이다. 에어버스사는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아나시스 2호를 제작했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며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7-20 20: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