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개 공모펀드가 같은 날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29일 유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유리글로벌Top10주식과단기채’와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순자산(28일 기준)은 각각 1033억원, 1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는 글로벌 상위 10개 주식 종목에 약 30%를, 나머지 70%는 국내 단기 우량 회사채 투자한다. 채권혼합형으론 드물게 최근 1년 성과가 15%를 넘고 있다. 특히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연금투자자들 선택이 많았다. 후자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두 상품 모두 유리자산운용 운용 철학이 담긴 스마트베타(시장을 추종하면서 알파 수익 추구)형 펀드로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게 공통점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용이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 수가 많아 선택이 어렵다”며 “초단위 매매가 수익을 오래 갖고 가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제한도 있기 때문에 꾸준한 장기 투자에는 공모펀드가 적합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9 16:38:20국내 설정된 해외투자 공모펀드에 투자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매를 했을 때 실제 대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이때 주가라도 떨어지면 꼼짝 없이 그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주식-재간접)'는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19일 기준)은 29.14%이다. 순자산은 968억원으로, 지난해 7월 3일 설정 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가령 여타 펀드들은 월요일에 환매를 결정하면 목요일에 발표되는 기준가 기준으로 이후 환매 대금을 산정하고 실제 지급은 그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뤄지는데, 이 펀드는 화요일에 나오는 기준가에 따라 그 값을 정한다는 뜻이다. 대금 지급 시점은 목요일이다. 노승진 유리자산운용 팀장은 "목요일 기준가는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종가(국내 기준 수요일 새벽 종가)를 반영한 수치로, 이 기간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 기간을 줄여 사실상 국내 주식형펀드와 같은 환매구조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편입하지 않고 국내 ETF를 활용해 가능한 일이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한국 주식시장 시간에 맞춰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KODEX 미국나스닥100(H)'에 각각 25% 안팎으로 투자하고 있고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환헤지 ETF로 구성했다. 펀드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노 팀장은 "나스닥시장과 같이 가면서 알파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오는 4·4분기 미국 금리 인하, 경기전망 우려 해소 등이 진행되면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15년 간 스마트폰 혁명을 거쳐 성장했던 미국 테크주들은 이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재차 빅사이클을 맞고 있다"며 "현 조정기는 앞서 이뤄졌던 상승으로 인한 파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노 팀장은 "향후 추가 성장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ETF 등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다만 ETF 투자로 신경 써야 하는 추가 환헤지 관리, 시가 괴리율, 실시간 가격 변동 등은 일부 완화할 수 있으나 여전히 환율 흐름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 노 팀장은 "국내 ETF 과표기준가(수익 중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 계산 일정으로 펀드 기준가와 해당 수치 간 하루 간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2 18:35:10[파이낸셜뉴스] 국내 설정된 해외투자 공모펀드에 투자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매를 했을 때 실제 대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이때 주가라도 떨어지면 꼼짝 없이 그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주식-재간접)’는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19일 기준)은 29.14%이다. 순자산은 968억원으로, 지난해 7월 3일 설정 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가령 여타 펀드들은 월요일에 환매를 결정하면 목요일에 발표되는 기준가 기준으로 이후 환매 대금을 산정하고 실제 지급은 그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뤄지는데, 이 펀드는 화요일에 나오는 기준가에 따라 그 값을 정한다는 뜻이다. 대금 지급 시점은 목요일이다. 노승진 유리자산운용 팀장은 “목요일 기준가는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종가(국내 기준 수요일 새벽 종가)를 반영한 수치로, 이 기간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 기간을 줄여 사실상 국내 주식형펀드와 같은 환매구조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편입하지 않고 국내 ETF를 활용해 가능한 일이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한국 주식시장 시간에 맞춰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KODEX 미국나스닥100(H)’에 각각 25% 안팎으로 투자하고 있고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환헤지 ETF로 구성했다. 펀드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노 팀장은 “나스닥시장과 같이 가면서 알파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오는 4·4분기 미국 금리 인하, 경기전망 우려 해소 등이 진행되면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15년 간 스마트폰 혁명을 거쳐 성장했던 미국 테크주들은 이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재차 빅사이클을 맞고 있다”며 “현 조정기는 앞서 이뤄졌던 상승으로 인한 파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노 팀장은 “향후 추가 성장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ETF 등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다만 ETF 투자로 신경 써야 하는 추가 환헤지 관리, 시가 괴리율, 실시간 가격 변동 등은 일부 완화할 수 있으나 여전히 환율 흐름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 노 팀장은 “국내 ETF 과표기준가(수익 중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 계산 일정으로 펀드 기준가와 해당 수치 간 하루 간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0 09:26:56[파이낸셜뉴스]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커졌다. 빅테크를 필두로 한 미국증시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기술주 거품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조정을 거쳤으나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6개 북미주식 펀드 순자산은 30조8660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9조6146억원) 20조원 아래였으나 8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었다. 2022년 말(13조7809억원)과 비교하면 2.2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성장주나 대표지수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 일반 공모펀드만 놓고 상품별로 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이 연초 이후 587억원의 신규 설정으로 선두에 섰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319억원)이 뒤를 이었고, 3~6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몸집을 대폭 키운 상태다. 전체 펀드 가운데 상위 13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이 또한 대표지수를 추종하거나 테크,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의 순자산을 합치면 21조원을 넘어 전체의 3분의 2를 웃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세는 기본적으로 빅테크 등 확실한 주도 산업이 있고, 대표지수에만 투자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4769.83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5667.20)를 찍었다. 18.8%가 뛴 셈이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3.3% 뛰었다.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며 주가가 꺼졌으나 이런 흐름은 한 달을 채 가지 않았고,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상태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등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던 안개가 차츰 걷히고 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이 오르고 비농업 취업자 수 축소는 빠르지만 절대 수준은 양호하다”며 “고용지표 후행성까지 감안하면 경기 침체를 내포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추세적 실업 증가는 운송·유틸과 정보 업종에 국한돼 진행중”이라며 “최근 고용 우려는 과도하고,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4 15:03:2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장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기술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임 결정에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핀테크업체 어펌은 전거래일 대비 9.29% 떨어진 123.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 나스닥에 상장한 어펌은 선지급·후결제(BNPL) 서비스 선두주자로 주목받으며 상장 이후 이달 4일까지 73% 급등했다. 지난 11일 아마존과 BNPL 독점계약을 발표하며 하루에만 13% 넘게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 상장한 로블록스 역시 이날 10.76% 급락한 120.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수혜주로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66% 급등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크게 주목받던 리비안과 루시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리비안은 8.16%, 루시드 그룹은 7.14% 떨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이들 새내기 상장 기술주들의 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이번 달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중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인 성장 전망으로만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는 피하고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된 성장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장기성장 기대주는 이자율 인상 혹은 실망스러운 매출 결과에 취약하다"며 "이와 반대로 수익성이 향상된 성장주들은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짧아 금리인상 위험에 덜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높은 수익성과 빠른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술주로는 팔린티어, 줌, 메타, 알파벳 등이 언급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상자산과 기술주에 '팻테일 리스크(fat tail risk)'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팻테일 리스크'란 변동성을 자극하는 악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비관론이 극에 달하면서 예상치를 벗어나는 사태, 또는 변동성으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향후 방향성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말한다. 내년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현금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BOA는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라며 변동성 지수, 원유, 에너지, 미국 달러,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1-23 15: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