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유림동 분동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날인 27일 유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9월 9일까지 분동 명칭과 경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유림동의 인구가 올해 말 5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분동을 위한 구체 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시의 입장과 추진 일정을 설명하고, 분동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해야 할 동의 명칭이나 경계를 검토하는 데 참고할 주민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동 명칭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유방동 명칭을 사용해 지역 고유 명칭을 존중하자는 의견과 향후 미래 세대까지 지역 유대감을 유지하도록 유림1·2동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 등이다. 유림동은 1996년 3월 용인군이 용인시로 승격된 후 옛 용인읍에 속했던 유방리와 고림리가 각각 동(법정동)으로 승격하자, 두 개의 동을 통합해 만든 행정동이다. 명칭은 유방동의 '유'자와 고림동의 '림'자를 합한 것이다. 시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가 급증한 유림동을 법정동 및 경안천 기준 등으로 경계(안)을 검토해 유방동(유방1~15통)과 고림동(고림1~24통)으로 나누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시는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들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오는 9월 9일까지 분동 명칭과 경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에 참여하려면 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설문조사서에 △유림동·고림동 △유림1동·유림2동 △유방동·고림동 △기타 등 분동 후 변경될 동 명칭과 시가 제시한 경계(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보평·진덕·유방·고림 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 입주로 지난 7월 말 기준 유림동 인구는 4만4000명을 돌파했다"며 "올해 말엔 인구수가 5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내용의 분동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8 10:16:5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인구가 109만8768명으로 전월에 비해 1267명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를 포함한 특례시 기준 인구는 이미 110만명을 넘었다. 용인시 총인구는 지난 2020년 6월에 109만1025명으로 109만명 선을 넘어선 뒤 4년 가까이 비슷하다 최근 처인구 일대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11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100만8012명으로 100만명 선에 도달한 지 8년 만에 110만명 선을 넘어서는 셈이다. 용인시에서 지난 4월 중 총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처인구 중앙동으로 1286명이 증가했으며, 다음은 유림동으로 1157명이 늘었다. 이들 두 동 외에는 기흥구 영덕1동(213명)과 처인구 양지면(181명)·원삼면(65명) 등에서 인구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구별로는 처인구에서 2180명이 증가했으나 기흥구(-527명)와 수지구(-386명) 인구는 소폭 감소했다. 중앙동에선 1308가구 규모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의 입주가 4월에 시작됐고, 유림동에선 1963가구 규모 용인 보평역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입주가 역시 4월에 시작된 게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두 단지 모두 4월 중에는 전체 세대의 절반에 미달하는 수준만 입주가 이뤄졌기 때문에 5월 들어서도 인구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 처인구에는 올 하반기에도 고림동과 모현읍, 양지면 일대에서 6280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역시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3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공사가 시작되고, 2026년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기반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은 다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5 11:10:3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말은 때론 무책임한 태도로 비친다"며 "시민 입장에서 아쉬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바란다"고 말하며, 적극행정을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인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인허가 관련 민원 사례를 지적하며 "공직자들이 인허가 처리를 하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거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시민들 입장에선 다소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공직자는 내가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해당 인허가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게 되는지, 민원이 발생할 소지는 없는지 등을 따져보고 성의 있는 태도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반드시 시민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 충분히 소통하고 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행정행위라도 주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시가 인허가를 하더라도 시민 불편을 해소하거나, 적어도 최소화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은 경안천 산책로 인근에 최근 설치한 반려견 놀이터와 관련해서도 "제한된 부지에 한정된 재원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 것이지만 시민들은 더 나은 시설과 자연스럽게 비교한다"며 "시민 입장에서 아쉬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2일 처인구 유림동 경안천 산책로 인근 제한된 면적의 터에 중·소형견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는데, 시설이 협소하다거나 대형견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안전이나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경안천변이 아닌 다른 곳에 새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9 17:41:2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내년 인구가 1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4년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109만명대에서 정체된 등록 인구가 110만명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밝혔다. 도시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시의 인구는 지난 2020년 109만명대에 들어온 뒤 4년 동안 110만명이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시 전역 12개 사업장에서 일반분양 및 조합주택 아파트 1만1487가구가 준공돼 입주가 시작된다. 과거 용인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와 맞물려 시의 인구가 급증했던 만큼 내년에 예정된 대규모 입주가 같은 현상을 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별로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처인구에서 9개 사업장의 9964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고, 기흥구에선 1개 사업장의 999가구, 수지구에서는 2개 사업장의 524가구 입주가 대기 중이다. 시기별로는 1월에 처인구 고림동 보평2지구에서 1721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또 4월에 기흥구 마북동에서 999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처인구 유림동에서 1963가구의 조합주택과 수지구 동천동의 94가구 규모 단지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어 8월에는 처인구 고림동에서 각각 1345가구와 1358가구 규모에 달하는 고진역 인근의 고림지구 D1, D2블록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12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의 왕산지구 B1, B3 블록에서 1043가구와 1370가구 입주가 시작되고, 양지면 남곡2지구의 H2와 H3, H4블록에선 각각 326가구와 450가구, 388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같은 시기 수지구 죽전동에서도 430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입주 예정 아파트 가구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용인시 전체 세대수 43만5090가구의 2.64%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 입주가 끝났을 때 해당 아파트에 얼마만큼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11월 말 기준 용인시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2명이므로 단순 계산으로 한다면 2만8947명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 가운데 관내에서 거주하다 이주하는 세대가 많다면 실제 인구 유입은 추정치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세대가 많다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용인시 인구는 지난 2020년 109만907명으로 109만 명대에 들어왔으며, 지난 11월 말 기준 인구는 109만4549명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9 09:34:32【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1일부터 용인중앙시장이 소비자를 위해 진행하는 '무료배송 서비스'에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차는 시의 '2023년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 실적'에 따른 포상금으로 마련됐다. 시는 배송 수단이었던 노후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3월부터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총 1600건, 하루 평균 약 10건의 무료배송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용인중앙시장은 올해 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동네시장 장보기'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고객들을 위한 무료배송 서비스에 시가 친환경 전기차를 지원해 감사하다"며 "용인특례시의 대표 재래시장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중앙시장 무료 배송 서비스는 처인구 중앙동, 역북동, 삼가동, 유림동, 동부동 등 5개 지역에 하루 3회(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걸쳐 배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중앙시장 무료배송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4 09:52:4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2441만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받았던 6억3500만원에 비해 29.8% 증가한 것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의 민선8기 공약사업인 처인구 일대 에너지 취약지역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계획을 구체화할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내년 총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처인구 동부동과 유림동, 원삼면과 백암면 일원 등 257곳의 주택과 일반건물 등에 태양광 발전 937㎾ 설비와 지열 발전 설비 332.5 ㎾, 태양열 집열판 18㎡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발전설비를 가동하면 연간 약 1570MWh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시는 올해 공모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5회 연속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 4년간 사업을 계획 이행 실적과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후 관리 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사업관리에 전력을 기울인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시는 올해 공모에서 지난 4년간 사업을 계획에 따라 충실하게 마치고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후 관리 방안까지 모색하는 등 그동안 사업 관리에 기울여 온 노력이 전국 최우수 수준으로 평가받아 5회 연속 국비 지원 대상이 됐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32억원을 포함한 총 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모현·양지면 등 처인구 일원 649곳에 태양광 발전과 지열 발전 설비 3318㎾, 태양열 집열판 176㎡ 설치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설치했다. 시는 내년 1월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대표와 참여기업 컨소시엄 간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시설별 일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 일대 주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생활 편의를 더하고 전력 요금을 아끼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 실천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며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으로 주변이 급속하게 개발되고 인구도 많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14 10:49:32[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을 위해 용인특례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4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용인특례시와 체결한 '생활안전디자인(공공디자인) 분야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노루페인트는 초등학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통학을 위해 컬러 컨설팅 및 도료를 후원했다. 공공디자인이 적용된 용인특례시 처인구 유림동 소재 성산초등학교와 신갈초등학교는 등하교 담장이 노후화돼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노루페인트와 용인특례시는 등하교 담벼락과 울타리 약 1km에 셉테드(CPTED) 기법을 적용한 컬러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안전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범죄예방 셉테드(CPTED) 디자인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와 상호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1-14 09:22:3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기흥구 강남대역에서 출발해 서울역으로 운행하는 출근시간 전용 5005번 광역 전세버스를 오는 13일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 이후 강남대역이나 기흥역 등 노선 중간지점에서는 시민들이 이미 만석이 되어버린 광역버스를 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치다. 버스 좌석이 가득 차면 강남대역 등의 정류장에선 정차조차 하지 않기에 이곳 주민을 위한 출근길 전세버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중간지점에서 버스를 타는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그간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서 이같은 중간 배차 결정을 이끌어냈다. 전세버스가 투입되는 시간은 오전 6시 40분, 7시, 7시 20분으로, 시는 앞으로 승차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 운행의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선 기흥역과 신논현역을 오가는 5003번 광역버스와 관련해 친환경 2층 전기버스 2대를 연내에 교체할 방침이다. 좌석 수가 많아 운행 효율이 높은 2층 버스 가운데 고장이 잦은 버스를 신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시는 내년에도 2층 버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달 말까지 5001번(명지대~강남역)에 2대, 5003번에 4대의 전세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투입하고, 12월 말에는 유림동과 양재역을 오가는 광역콜버스(M-DRT)를 개통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5000번(초당역~서울역)과 5005번 노선에 정규버스 1대씩을 늘릴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광역버스 입석 금지 후 기흥구 시민들은 출근 시간대에 버스에 타기조차 어려웠는데 이번 전세버스 투입으로 사정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광역버스 공급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노력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10 09:32:08【용인=장충식 기자】 "용인중앙시장에서 장사하면서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용인중앙시장에서 5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며, 현재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환씨는 용인중앙시장의 옛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중앙시장은 인구 110만에 달하는 용인특례시 내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그렇게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에 유일하게 있는 전통시장이라는 것도 생소하지만, 막상 시장을 직접 찾아보면 큰 규모에 압도 당한다. 상설시장 점포만 해도 540여개, 상인들이 2100여명에 달한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꼽혔다. 이후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며 다른 전통시장처럼 쇠퇴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만물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인만큼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달 5·10·15·20·25·30일 등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그야말로 상인과 손님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존 현대화된 상설시장인 용인중앙시장과 함께 인근 금학천변에는 노점상들이 설치한 천막과 파라솔들이 장관이다.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평일에도 6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주말이나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관광객까지 더해져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찾는다고 하니,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다"는 상인들의 말이 현실로 느껴진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처음 열린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의 경우 3일 동안 무려 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넓고 사람 많은 용인시에 유일한 전통시장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분명 있어 보인다. 250년 역사로 증명된 전국 최대 전통시장당초 용인중앙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으로 옛날에는 '김량장'으로 불렸는데, 고려시대에 '김량'이라는 사람이 가장 처음 장을 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김량이라는 사람이 양반집 자제였다는 이야기와 고위 관료였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실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용인중앙시장이 위치한 금학천 일대에 있는 금학교는 옛날부터 '술막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용인시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고, 금학교 인근은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객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당연하게 술막다리 인근 도로를 따라 집단 주막촌이 형성됐고, 이것이 '김량장'의 시작이다. 1770년(영조46)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시적고(市糴考)에는 '龍仁 邑內二 金良五 道村一(용인 읍내2 김량5 도촌1)'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문헌상으로만 봐도 김량장의 역사는 최소 250년이 넘는다. 19세기 교통의 요지인 김량장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30년 수여선 개통으로 용인역 근처인 김량장터가 경제와 유통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에 이르러서 '김량장'은 상설시장이 됐고, 1980년대 후반에는 오늘날의 주상복합단지와 비슷한 '청한상가'가 들어서면서 시장상권은 더욱 커졌다. 1995년까지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전통시장으로 꼽히며 하루 6000명의 방문객, 1조원 가량의 연매출을 자랑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통순대 골목에서부터 떡골목, 만두골목 등 먹거리가 유명하고, 잡화골목까지 말 그대로 '없는게 없는' 용인시의 대표 시장이다. 용인중앙시장 첫 야시장 축제...3일 동안 8만명 방문이처럼 용인중앙시장의 전통과 명성은 얼마전 열린 '야시장'에서 증명됐다. 용인시와 중앙시장 상인들이 함께 나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에 무려 8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용인중앙시장이 젊은 세대에 좀 더 까이 다가가기 위해 처음 개최한 야시장에서는 바비큐, 떡볶이, 전, 약과, 수제 맥주 등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는 장터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먹을 것을 구매해 시장 노천에 마련된 간이 식탁으로 옮겨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젊은 세대를 위해 노래,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전통주 시음회, 떡메치기, 스탬프 투어,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중앙시장 상인들은 "용인중앙시장에 이렇게 많이 방문객이 찾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시장이 북적거리면서 장사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같은 야시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 매력...먹거리·잡화 '없는 게 없는 만물상'하지만 무엇보다 용인중앙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먹거리다. 용인중앙시장은 순대골목과 떡·만두 골목 등 특화 된 먹거리 골목이 형성돼 있어 찾는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특히 용인중앙시장 순대골목은 용인의 전통 음식인 '백암순대'와 함께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20여개 정도의 정도의 순대 족발가게가 운영을 하고 있으며, 잘 되는 가게의 경우 하루 200여명이 넘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용인중앙시장의 순댓국은 매일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활용해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이 맛이 일품이다. 가게마다 놓여진 큰 솥에서는 순댓국 사용되는 육수가 끊임없이 끓여지고 있고, 한켠으로 산더미 처럼 쌓인 족발이 지나가는 배고픈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그런가 하면 잡화 골목에는 구두, 모자, 가방 등을 비롯해 싱싱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산지에서 공수된 수산물, 축산물, 곡물 등 다양한 품목이 빽빽이 진열돼 있다. 순대골목과 떡골목 등이 입을 즐겁게 한다면, 잡화골목은 전통시장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똑똑하고 편해지는 전통시장...무료배송·주말시장 도입손님들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상인들이 기억하는 옛날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무료배송 서비스와 주말장터이다.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활성화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에 상인들이 선택한 '변화'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용인중앙시장은 시민들의 편리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용인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 1층에 위치한 배송센터에서 접수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물건을 구입한 뒤 각 점포에 맡겨두는 것도 가능하다. 점포주가 배송센터로 물건을 가져다주면 센터 담당자가 취합해 대신 접수하는 방식으로, 배송은 처인구 중앙동, 역북동, 삼가동, 유림동, 동부동 등 5개 지역에 한해 가능하다. 하루 3번 배송하며 배송 시간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다. 이와 더불어 꼭 5일장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열리는 주말장터에서 5일장 못지 않는 식재료와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전국 5일장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상인들에 비해, 매주 열리는 주말장터는 상인회 관리 속에 정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장기적으로 상설 야시장을 추진하고, 봄축제 등 소소한 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옛날 전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였던 만큼, 용인중앙시장의 변화가 곧 전국 전통시장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07 14:41: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은 10일 "지역경제를 웅크리게 했던 과다규제가 풀렸다"며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생각하는 국토부의 옳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토부의 용인시를 포함한 전국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발표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용인시 전역에 묶인 부동산 규제가 오는 14일부터 전면 해제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토부는 제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규제지역을 선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완화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6개월로 단축되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 또 다음 달부터는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도 대출이 가능하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 규제도 완화돼 실수요자의 가계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로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면 시에서 추진하는 경기용인플랫폼시티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각종 개발사업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처인구 일부 지역과 기흥·수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기흥·수지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왔다. 처인구 일부 지역은 중앙동, 역삼동, 유림동, 동부동과 이동읍, 남사면, 원삼면 6개리(고당리, 독성리, 죽능리, 목신리, 학일리, 문촌리) 등이다. 높은 집값 상승세와 GTX 착공, 지하철 노선 연장 및 개발 호재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에 따라 지난 2018년 조정대상지역과 2020년 투기과열지구가 연이어 지정됐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처인구 일부 지역과 기흥·수지구의 조정대상지역은 물론 기흥·수지구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를 건의했고 이에 대한 정부의 응답을 받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1-10 11: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