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물관리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K-water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선정된 유망 물기업 3곳과 협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누수 탐지, 침수 예측, 지반 침하 대응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이 산업·공공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중기부가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서울·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다. 정부는 과제 유형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K-water와 협업하는 기업은 △지큐브시스템(위성영상 기반 누수 탐사) △지오스트(지반 침하 예측 시스템) △베이지안웍스(AI 영상 기반 침수 예측) 등 3곳이다. 이들은 앞으로 7개월간 수자원공사와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위성 기반 누수 탐지 기술은 지하관로 등 육안 확인이 어려운 구간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데 유용하다. 또 지반 침하 예측 기술은 정밀 측정을 통해 광역·공업용수관로 주변의 지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AI 침수 예측 기술은 실시간 물체 감지로 상수도 가압장 등 주요 인프라의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K-water는 사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현장 중심의 과제를 직접 발굴했다. 참여 기업에는 실증 인프라를 제공하고, 성과가 입증되면 후속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water는 지난달 ‘AI First 전략기획단’을 출범하고, 물관리 전 과정에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중장기 전략도 수립 중이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신기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물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04 13:27:1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역 경제를 선도할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2025년 유망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전남에서 3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중소기업 중 최근 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제조업이나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지식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는 재무 현황, 기술력, 고용 창출 성과 등 다양한 평가 기준에 따라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실질적 경영 지원이 이뤄지도록 △전남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 시 융자 한도 상향 및 이자 지원 우대 △판로 확대·수출 마케팅 등 기업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3년간 전남도 및 시·군의 세무조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 경영 환경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남도의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을 도 차원의 대표 기업으로 집중 관리하고, 향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성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유망 중소기업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주체"라며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세심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유망 중소기업이 전남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하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유망 중소기업을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71개 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4 10:33:55[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26일 여의도 본사 HRD센터에서 '비상장 유망기업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종선 연구위원과 함께 국내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현황과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기업이 직접 참여해 각 사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다. 투자 관련 질의응답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비상장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날 참여 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퓨리오사AI', 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속 인터커넥트 솔루션 개발사 '포인투테크놀로지', 에너지 관리 및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 등 총 3곳이다. 각 사 주요 임원이 직접 참석해 발표에 나선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위원은 "이번 설명회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관련 보고서와 정기 설명회를 통해 국내 비상장 투자 문화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4 10:15:51[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2025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경기 미래차 IR마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중진공과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IR마트는 미래차 산업을 영위하는 경기지역 유망기업이 민간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중진공과 경기TP는 기업별 기업설명회(IR) 역량 강화를 위해 IR 피칭 교육, 발표자료 제작, 사전 홍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으며, 벤처캐피탈(VC) 심사역과의 사전 수요조사 기반 매칭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연계 효과를 높였다. 이날 참여한 기업은 △한빅솔라(휴대용 태양광 충전기) △엠셀(스마트 발열섬유) △힐스로보틱스(AI 자율 이동 솔루션) △온디에이아이(인공지능 블랙박스) △디바인테크놀로지(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새솔테크(V2X 통신보안 솔루션) 등 총 6개사다. 김일호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이번 IR마트는 기술력 있는 미래차 기업들이 투자자와 직접 교류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특화 산업 기반 기업의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2013년부터 ‘KOSME IR마트’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민간 투자 유치를 지원해왔다. 향후 유망 기업 대상의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0 09:20:58부산지역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미국 현지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불과 창업 3년 만에 수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 스타트업 '피티브로'다. 18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태훈 피티브로 대표는 자사의 대표 헬스케어 상품인 '에이크리스'를 지난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이달 초 미국 현지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피티브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2년 9월 설립됐다. 사명인 피티브로(PTBRO)는 피지컬 테라피(Physical therapy)의 약자와 동료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를 결합해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김 대표와 학우들이 함께 창업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전자공학과 물리치료학·의학을 전공하며 오랜 기간 의료기기 유통과 수출, 병원 현장에서 다양한 고객군의 수요를 접하면서 치료기관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실용적인 헬스케어 제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수님들과 학우들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와 과학기술을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자는 목표로 피티브로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 후 처음 시장에 선보인 제품은 통증 저감 효과가 있는 휴대용 소형 전자기기 '에이크리스(Acheless)'다. 이는 턱 관절 통증과 긴장성 두통·수면 장애 등에 특화된 은침 전기자극(SSP) 기기로, 실리콘 고무와 미세전류 자극 등을 통해 침을 놓듯 해당 부위를 자극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에이크리스는 기존 SSP 제품의 은침 대신 전도성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덕에 머리카락이 있는 두피에도 자극을 전달할 수 있다. 때문에 턱 관절 통증 완화, 목·측두부 등 근육 이완 효과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것이 두통 저감과 수면 유도 효과까지 얻게 됐다. 이 제품은 이미 '턱 관절 부위 통증 및 두통 완화 장치'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8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서울지역 투자회사들과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헬스케어로 등록된 이 제품을 의료기기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거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투자유치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면 본격적으로 병원 진출도 가능하다. 나아가 이 업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자기기 박람회 'CES 2025'에 혁신상 수상기업 자격으로 초청받아 해당 기술의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CES 혁신상은 본 행사기간 전, 세계 유망 기술기업들의 응모를 받아 심사를 거쳐 분야별 수상기업을 미리 선정한다.미국에서 에이크리스 등 제품을 선보인 피티브로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제품을 체험해본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지금 바로 구매하고 싶다거나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반응들을 많이 접하고 해외진출의 속도를 앞당겼다. 올해 수출 개시를 목표로 1분기 LA지역에 현지법인을 만들었다"며 "또 이달 초 미국 현지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족저근막염 등 근육 보호를 위한 스포츠 테이프 '피티브로 4way'도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테이프는 스포츠 활동 등을 할 때 부상 방지 역할도 하지만, 스포츠 활동 효율을 높여 선수들의 기록을 높여주는 효과도 국내 대학 스포츠 팀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 제품 또한 미국과 일본 시장 등 수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미국 피겨 국가대표 선수단에 시착하는 등 현지 테이핑 제품 시범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에는 제품 샘플을 납품해 테스트 결과를 받아 수출을 위한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2년 안으로 '1억불 수출의 탑'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티브로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등 기관들의 전폭적인 물밑 지원이 있었다. 김 대표는 "피티브로의 경우 주로 개발 및 특허와 관련한 무형적인 지원을 많이 받았다. 또 각종 인증 취득에 필요한 절차 등에 대한 자문도 지원 받으며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8 18:48:33[파이낸셜뉴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닷새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대전 유망기업의 북미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첫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대전TP는 올해 처음 시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기업들이 북미시장 진출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부트캠프와 시애틀 현지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별 기초 교육과 기업설명회(IR) 피칭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했다. 프로그램에는 모두 8개 기업이 참여해 현지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와의 연이은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과 IR 피칭,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방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미국 시장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대전시-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SC 시애틀)의 협력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코리아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인 시애틀(KOSME DAY)’에는 6개 대전기업이 초청돼 2개 기업이 IR피칭을 하며 현지 투자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의 주목을 받았다. 참여 기업은 △㈜돌봄드림(AI 노인돌봄 서비스) △㈜라스커(AI 기반 OTT 광고삽입 솔루션) △㈜블루시그널(AI 교통혼잡 예측 및 관제) △㈜에이아이컨트롤(AI 기반 서비스 로봇) △㈜와이파워원(AI 기반 무선충전시스템) △이엠씨티㈜(AI 기반 건물관제 시스템) △인네이처㈜(기능성 필름) ㈜제타모빌리티(4D 레이더 AI) 등 8곳이다. 대전TP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 대전 시애틀 북미해외통상사무소와 긴밀히 소통하며 향후 기술검증(PoC·Proof of Concept) 지원, KSC 시애틀 입주 등 대전기업의 초기 진출부터 정착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대전TP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시애틀 파트너스(SP), 대전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3자 협약을 맺고 교육 및 연구개발, 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협력하며 시애틀-대전 첨단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이규헌 대전TP 정책기획단장은 “대전기업 맞춤형으로 체계적 교육을 진행해 첫 지원 프로그램임에도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이 끊이지 않았다”며 “일류경제도시 대전 유망 기업들이 현지 생태계에 잘 안착하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0 10:49:22제주도와 부산 등에서 '한 달 살아보기' 체류형 장기숙박을 선도한 미스터멘션이 국내 최초로 빈집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나서 주목된다. 22일 만난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는 "전국 최초 장기숙박 플랫폼으로 시작해 국내 공유숙박 생태계 조성이란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스터멘션은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시작한 여행·숙박 분야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전국 최초 '장기숙박' 분야를 개척해 2021년 제1기 부산관광 스타기업에도 선정된 유망기업이다. 최근 누적 이용자 수 8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플랫폼에 계약된 숙소도 8200개를 넘기며 부산에서 가장 유망한 플랫폼 기업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2016년 초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미스터멘션 플랫폼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며 '제주도 한 달 살기' 등과 같은 체류관광 붐을 이끌었다. 이를 넘어 현재는 부산시의 워케이션 사업 운영사로 활약하는 데 이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도 지정돼 서울과 부산의 빈집을 공유숙박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10년간 스타트업을 이끌어보니 기업은 9번의 실패가 있으면 이후 1번의 성공이 오는 것 같다. 매출, 성장 등이 크게 오른 해도 있었으나 그간 오르막과 내리막도 경험해오며 플랫폼을 키워오고 있다"며 "이번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이 미스터멘션에 새로운 기회라고 보고 있다. 지금보다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찐 로컬' 느낄 수 있는 체류형 숙박 미스터멘션은 국내 최초로 '장기숙박 예약 플랫폼'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지역 살아보기 관광'을 선도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일찌감치 유망 스타트업으로 떠오른 미스터멘션은 창업 3년차인 2017년 부산 기업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위탁사업인 '팁스' 운영사에도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제주도 일대를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은 점차 늘어나는 장기숙박 수요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부산, 남해안 등 전국 각지로 확장했다. 긴 휴식이 필요한 장기숙박 수요에 걸맞게 미스터멘션은 숙소별 장기숙박 시 할인가를 제공하고 있다. 미스터멘션이 보유한 숙소들은 현지에서 머무르며 생활해 보는 체류관광을 위해 세탁기와 냉장고를 갖추는 등 편의성을 더했다. 정 대표는 "팬데믹 당시 해외 출국이 어려운 관계로 제주도 등 국내 체류관광 수요가 많았다. 엔데믹 이후 해외 관광 수요 증가로 장기숙박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졌지만 일종의 '사이클'의 순환으로 다시 국내 체류관광 수요가 올라오고 있다"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못 느끼는 자연 친화적 안식처 등을 추구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지서 원격근무 '워케이션' 선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산업 가운데 관광지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워케이션' 형태의 근무가 각광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트렌드를 하나의 지역 활성화 기회로 삼아 지난 2022년 부산 워케이션 거점 사업을 시작했다. 미스터멘션은 이듬해인 2023년 초, 시로부터 '부산 워케이션 사업' 운영사로 선정돼 2년 넘게 워케이션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의 인구소멸 위험지인 금정·영도·동·중·서구 등의 숙소에서 머물면 하루 5만원, 최대 50만원 10박까지 지원하며 이는 미스터멘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 부산역 등 거점별 워케이션 센터를 통해 업무공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다만 지자체 지원 이후에도 활성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구글, 배달의민족 등 유명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 임직원들이 부산에서 워케이션을 보내며 어느 정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며 "다만 지원사업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기업은 직원을 출장 보내는 입장에서 지원비가 주어지니 보내고 있는 셈으로, 지원금이 끊겼을 때에도 부산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등 지역만이 가진 특화 콘텐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 빈집 문제 '공유숙박'으로 해결 지난해 과기정통부 실증특례 사업 선정기업에도 이름을 올린 미스터멘션은 지난 2월 국내 숙박업소 예약플랫폼(OTA)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협약을 맺고 공유숙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에어비앤비에 영업 신고증이 없는 숙소들이 모두 방출됨에 따라 미스터멘션이 실증특례를 통해 불법 숙소 현장을 찾아 조건에 맞는 숙소들을 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만 추진 허용되는 가운데 미스터멘션은 지역 빈집문제 해결을 목표로 소유자와 협의해 공유숙박을 하나씩 확보해 가고 있다. 매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으로 3개월 만에 1000명 이상의 호스트를 확보하며 공유숙박 생태계에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번 특례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공유숙박 생태계가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한국에도 공유숙박 개념이 들어온 지 4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 법제화가 안 이뤄지고 있다. 이해 관계인들이 많고 반대도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사업은 말 그대로 '샌드박스' 사업으로, 문을 조금 열어줬으니 공유숙박 생태계가 조성되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라는 것이다.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공유숙박업 미래가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2 18:33:10NH농협은행이 신용보증기금과 6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나선다. 농협은행이 올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시행하는 금융지원 규모는 총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농협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신보와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은 신보에 140억원을 출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기업 △고용창출기업 등에 최대 1.8%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보는 3년간 보증비율을 100%로 적용하고, 0.5%p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한다. 0.2%p의 보증료도 차감해준다. 이번 협약을 포함해 올해 농협은행이 신보와 계획한 금융지원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도 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신성장기업 발굴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며 "강소기업 발굴 및 실질적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5-14 18:38:4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 유망 창업기업인 아이메디텍, 베슬에이아이코리아, 바이오컴, 에스티에이치, 파인트코리아 등 5개사를 'G-유니콘'으로 육성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빛고을창업스테이션(STA·G 스테이지) 2층 다목적홀에서 '2025년 G-유니콘 육성 프로그램 참여 기업 경진대회'를 열어 이들 5개 기업을 선정했다. 'G-유니콘 육성 사업'은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선발해 사업 확장(스케일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업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원 대상은 업력 7년 이내로 광주지역에 본사 또는 지사·지점·연구소기업 등을 두고 있는 기업 중 누적 투자 유치 금액 5억원 이상 기업이다. 앞서 광주시는 심층 심사(서류·현장)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경진대회 참여 기업 26개사를 선정했고, 이후 경진대회를 열어 외부 전문가, 시민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5개 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이메디텍'은 중재시술용 나노섬유 지지체와 제조장치를 개발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베슬에이아이코리아'는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운영을 위해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바이오컴'은 대사 이상·비만 솔루션 제공을 위해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우수상을 수상한 '에스티에이치'는 수소연료전지 상용화 촉진을 위한 고내구성 메조세공 탄소 담지체 기반 백금 및 합금 촉매 최적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파인트코리아'는 수요 맞춤형 의료용 생분해성 복합소재를 개발한다. 광주시는 이들 5개 기업에 사업화 자금과 세계(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함께 국내외 전시회 참가, 투자 유치,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전략(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해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지원금을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2억원, 최우수상은 1억5000만원, 우수상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1개국으로 한정했던 글로벌POC(기술검증)를 다양화하기로 하고, 기업별 희망국가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형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시가 키우는 G-유니콘의 놀라운 경제적 성과들을 기반으로 지역 유망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적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4 09:19:2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대전시는 22일 대전테크노파크(Daejeon TP), 카이스트(KAIST)와 함께 ‘제7기 지역기업상장지원(IPO & Scale-up)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선정된 19개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맞춤형 상장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참여 기업들에게 지원 내용과 세부 일정, IPO 준비 과정에 대한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종 선정된 19개 기업 대표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센터, IPO 전문 컨설턴트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19개 선정 기업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이 포함됐다. 주요 기업으로는 '블루타일랩', '유뱃', '트위니' 등이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상장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기업상장지원 프로그램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지만, IPO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자본시장 진입을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코스닥 시가 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을 비롯한 65개 상장사가 있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모두 17개 기업이 상장했다. 상장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오름테라퓨틱, 에르코스 등 4개 기업이 실제 상장에 성공하는 등 이 프로그램이 지역 혁신 벤처기업의 상장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16주간 △맞춤형 IPO 전략 수립 및 컨설팅 △투자설명회(IR·Investor Relations) 역량 강화 △산업 및 상장 트렌드 분석 △전문가 멘토링 등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은 “잠재력 높은 기업들이 IPO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지역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들이 한껏 성장할 수 있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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