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가 지역 유망 스타트업과 창업기업의 초기 자금난 해소와 혁신 성장을 위해 금융 지원에 본격 나선다. 전남개발공사는 1일 공사 8층 대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과 '전남 스타트온(ON) 디딤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가 조성한 예탁금 20억원을 재원으로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전남 소재 창업·벤처기업에게 연 2.28%의 감면 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전남에 본점을 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벤처기업 △기술등급 T5 이상 보유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 △제조업, 에너지, 정보통신업, 전문기술서비스업 등 미래 산업 기반 중심 기업이다. 대출 한도는 1억원이며, 대출 기간은 1년으로 자금 지원과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전남 스타트온(ON) 디딤펀드' 1호 지원 대상 기업으로 (유)기정산업을 선정했다. 기정산업은 지난 2018년에 창업한 선박 철구조물 제조 기업으로,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인 지역 유망기업이다. 앞서 전남개발공사는 소상공인, 청년 자영업자, ESG기업, 전남 이전 중소기업등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전남행복동행펀드(20억원), 2022년 전남 든든 ESG펀드(30억원), 2024년 전남지방소멸대응펀드(15억원) 등을 조성해 총 6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전남지역 186개 기업이 해당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고, 특히 평균 3% 이상 이자 감면 혜택을 받아 금리 상승, 물가 부담, 고용 불안 등 '삼중고'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왔다. 이번에 펀드 20억원이 새롭게 더해지면서 공사의 누적 금융 지원 규모는 총 85억원으로 확대돼 앞으로도 더 많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펀드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전남의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지역 기업들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남이 '창업하기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1 14:47:06[파이낸셜뉴스] 퓨리오사AI, 플리토, 누비랩, 베슬AI 등 국내 유망 AI·디지털 스타트업들이 뉴욕을 거점으로 미국 동부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10개사를 올해 상반기 참여기업으로 선정하고, 뉴욕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및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지원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금융·의료 등 응용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부상 중인 뉴욕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뉴욕대 ‘글로벌AI프론티어랩’의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뉴욕대 스턴(Stern) 경영대학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상반기 참여기업 선정을 위해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공고를 진행한 결과, 총 46개 기업이 지원해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주관·수행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뉴욕대 관계자의 평가를 거쳐 1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플리토, 맥킨리라이스, 누비랩, 엑소시스템즈, 더슬립팩토리, 베슬AI코리아, 퀀팃, 퓨리오사AI, 스트라티오코리아, 디자이노블 등 10곳이다. 이 기업들은 16일까지 협약체결을 완료한 후, 이달 27일 뉴욕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뉴욕대 교수진 및 현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되는 멘토와의 결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들은 5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 8주간 뉴욕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현지 진출전략 설계를 위한 컨설팅·워크숍 및 네트워킹 등을 제공받는 한편,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 글로벌AI프론티어랩 내에 기업별 사무공간을 배정받아 현지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뉴욕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이후 4주간 각 참여기업별 멘토로부터의 최종 피드백 수렴, 현지 투자자 및 파트너사와의 후속 연계·협력 방안 논의 등을 기업별 상황에 맞추어 미국 현지 또는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중 하반기 참여기업 모집 공고를 실시해 9~11월까지 새롭게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뉴욕의 현지 진출 교두보 마련을 계기로 우리 AI·디지털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스케일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참여기업들이 미국 동부 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면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15 09:38:42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오는 9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100% 자회사다. 수백억 규모 블라인드 1호 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조직으로서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양자컴퓨팅 등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CVC 설립은 그룹 창립 84년 만의 첫 시도다. 그룹은 이달 중 법인 설립 등기, 금융 당국 등록 신청을 마치고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허가 취득을 목표하고 있다. CVC의 수장은 전진원 신임 대표가 맡는다. 전 대표는 앞서 삼성전자·삼성벤처투자에 몸담으며 시스템 반도체,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전략 투자를 맡는 등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앤컴퍼니벤처스가 발굴한 스타트업을 광범위 지원하며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이 신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는 조현범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이 꼽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현범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 및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AI 전환(DX·AX) 가속 △지속가능 연구개발 혁신 △고용창출 등을 그룹 핵심 과제로 강조해 온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8 19:01:09[파이낸셜뉴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오는 9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100% 자회사다. 수백억 규모 블라인드 1호 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조직으로서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양자컴퓨팅 등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CVC 설립은 그룹 창립 84년 만의 첫 시도다. 그룹은 이달 중 법인 설립 등기, 금융 당국 등록 신청을 마치고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허가 취득을 목표하고 있다. CVC의 수장은 전진원 신임 대표가 맡는다. 전 대표는 앞서 삼성전자·삼성벤처투자에 몸담으며 시스템 반도체,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전략 투자를 맡는 등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위벤처스 초기 멤버로 합류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상장 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앤컴퍼니벤처스가 발굴한 스타트업을 광범위 지원하며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이 신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는 조현범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이 꼽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현범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 및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AI 전환(DX·AX) 가속 △지속가능 연구개발 혁신 △고용창출 등을 그룹 핵심 과제로 강조해 온 바 있다. 조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원하고, 고용 확대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8 14:49:59[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KB유니콘클럽' 5기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KB유니콘클럽’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신생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총 46개의 스타트업이 ‘KB유니콘클럽’에 참여했다. 이 중 다수의 기업이 프로그램 참여 이후 우수디자인 어워드, CES 혁신상, 에디슨어워드 등 국내외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사업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모집 대상은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3년 이하인 초기 스타트업이다. △신산업 분야 진출 △혁신 기술 보유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KB유니콘클럽’에 선정된 10개 기업에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검토 △워킹스페이스 입주 기회 △스타트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스타트업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가 심화 멘토링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갈 열정과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운영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육성 스타트업은 301개, 누적 투자금액은 2267억원에 달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25 15:38:10[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스타트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과 현지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주요 정부·금융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지난 4월 15일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 혁신기관인 'HTX(Home Team Science & Technology Agency)'를 찾아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 및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 기관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각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프로그램 기획·운영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날 중진공은 싱가포르 현지 금융기관인 ‘Pinetree Securities(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와 한국벤처투자 글로벌펀드 운영사인 ‘K3 Ventures’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진공이 해외 현지 거점별 운영 중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추천하고, 양사가 투자 자문 및 현지 투자사와 연계해 투자 심사(결정)까지 이어지는 민관 협력 금융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기관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유치와 싱가포르 진출 기회 확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스타트업 서밋(세미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 기업들을 위한 각국의 정책 환경과 창업 현황 공유뿐만 아니라 양국의 정부기관, 창업 지원기관, 투자자 등 25개 기관이 참여해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기반을 다졌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번 MOU와 서밋은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사업 확장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혁신도시에 KSC를 설치해 해외 진출 희망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195개사를 지원해 178개사가 해외진출에 성공했으며 신규 고용 676명, 투자유치 4932억원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18 09:40:16"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다. 가이아넷(GaiaNet)은 이 같은 AI 혁명의 미래가 탈중앙화에 있다고 확신한다." 가이아넷은 AI가 모든 산업의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향후 이른바 '빅테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 모델이 아닌, 누구나 직접 구축하고 소유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탈중앙화 AI'를 꾸준히 주장한다. 샤섕크 스리파다 가이아넷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벤처투자와 웹3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기술·금융 양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리파다 COO는 "아시아는 AI와 웹3의 융합에서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나. ▲가이아넷은 창업, 벤처투자, 오픈소스, 웹3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설립됐다. 우리는 AI 산업이 지금처럼 중앙화된 형태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데 공감했고, 그 고민 끝에 가이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가 말하는 탈중앙화 AI는 한마디로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이다. 지금의 AI 산업은 오픈AI 같은 몇몇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중앙서버에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런데 기업, 기관, 개인 모두 자신의 데이터를 그렇게 맡기는 걸 점점 꺼린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직접 AI를 활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추론과 학습, 데이터 처리를 중앙서버가 아닌 분산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한다. 데이터 소유자가 출처, 검증, 수익분배까지 신뢰 기반 없이 자동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탈중앙화 AI다. ―탈중앙화 시대 가이아넷의 경쟁력은. ▲탈중앙화 시대에는 가이아넷이 굉장히 경쟁력 있을 거라고 본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넷은 웹2와 웹3의 경계에 서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업도, 기존 기술 기업도 아니다. 양쪽을 모두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웹2 기업들은 데이터를 통제하려 하고, 웹3는 여전히 암호화폐 중심의 좁은 커뮤니티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그런 한계를 넘어 개발자와 기업 누구든지 원하는 하드웨어, 보안 수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로 자기만의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이아넷의 비전은 분명하다. 앞으로 2~3년 안에 인간보다 많은 AI 에이전트가 존재하게 될 거다. 이들은 기존 경제의 비효율적인 중개자를 대체할 거다. 예전엔 동네 대장장이나 목수처럼 지역 단위 소상공인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중앙화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가치 대부분을 소수만 가져가게 됐다.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중앙집중형 AI모델과 비교해 탈중앙화 AI의 장점은. ▲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지금 오픈AI나 구글처럼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리콘밸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닷컴 시대의 넷스케이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딥시크 출시는 이 점을 보여줬다. 중앙집중형 LLM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오픈소스로도 개발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으니까. 결국 LLM 경쟁은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대형 AI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이 결정적인 우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하는 시대에는 AI의 진짜 가치는 '누가 더 좋은 에이전트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조합해 작동하고, 웹3 기술을 통해 검열에 저항할 수 있고, 공정하며, 데이터 제공자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가이아넷은 이런 분산형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과 추론 네트워크, 각종 툴을 제공한다. 중앙집중형 모델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AI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 거다.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나. 탈중앙화 AI는 중앙화된 AI 서비스만큼의 수익률(ROI)을 낼 수 있을까.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는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에게 균형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 AI(DeAI)는 결국 중앙화된 AI 서비스보다 더 높은 ROI를 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중앙화 모델들은 마치 인터넷 초창기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이나 라이코스와 같다. 이들은 모든 걸 다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평균적인 서비스에 머무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금 오픈AI나 다른 대형 AI 기업들의 미래는 어떨까. 거대한 데이터로 만들어진 범용 모델들이지만, 결국 '편리한 도구' 이상이 되긴 어렵다. 반면 가이아넷이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다. 사람들은 점점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게 될 거다. 예를 들어 고객응대, 콘텐츠 생성, 금융분석 등 분야마다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직접 활용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건 마치 사람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열어 수익을 창출하듯 누구나 자신의 AI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부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가이아넷은 이런 에이전트 기반 AI 경제의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AI 툴이 아니라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AI 스타트업'과 'AI 자영업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투자자로서의 경험이 가이아넷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대학 내 연구 단계부터 후기 단계 벤처까지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고, 그런 경험 덕분에 '무엇이 진짜 혁신이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가이아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개발자와 조직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나, 그중에서도 '이런 에이전트는 꼭 생태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특정 유망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벤처 빌더, 액셀러레이터,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전략적 거점이다. 가이아넷은 한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자와 팀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 인력,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자원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중앙에서 기술을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식이었다면, 가이아넷은 반대로 지역에서 시작한 혁신이 글로벌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이 가이아넷을 통해 탄생하고, 성장하고, 스스로 확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AI와 웹3의 융합 과정에서 아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는 이미 AI와 웹3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본, 커뮤니티의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지역은 세계에서 아시아밖에 없다.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웹3에 대한 규제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실험하고 확산할 수 있었고, 이는 곧 현장 중심의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리테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편이라, 웹3와 웹2 모두에서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가이아넷도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넷 성장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는 탈중앙화 AI 인프라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노드를 운영하고,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 생태계가 돌아간다. 둘째는 AI 에이전트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복잡하거나 진입장벽이 높다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확산되기 어렵다. 셋째는 토큰 이코노미의 유동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가 장기적으로 이 생태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센티브 설계가 필수적이다. 더 넓게 보면 가이아넷은 지금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AI와 웹3 산업 안에서 중앙화된 기존 AI 기업들과 어떻게 차별화하고, 어떻게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냐는 근본적인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투자자, 파트너, 커뮤니티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4 18:11:5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다. 가이아넷(GaiaNet)은 이같은 AI 혁명의 미래가 탈중앙화에 있다고 확신한다." 가이아넷은 AI가 모든 산업의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향후 이른바 '빅테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 모델이 아닌, 누구나 직접 구축하고 소유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탈중앙화 AI’를 꾸준히 주장한다. 샤섕크 스리파다(Shashank Sripada) 가이아넷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는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벤처 투자와 웹3(Web3)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기술·금융 양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리파타 COO는 “아시아는 AI와 Web3의 융합에서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나. ▲가이아넷은 창업, 벤처 투자, 오픈소스, Web3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설립됐다. 우리는 AI 산업이 지금처럼 중앙화된 형태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데 공감했고, 그 고민 끝에 가이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가 말하는 탈중앙화 AI는 한마디로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이다. 지금의 AI 산업은 OpenAI 같은 몇몇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중앙 서버에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런데 기업, 기관, 개인 모두 자신의 데이터를 그렇게 맡기는 걸 점점 꺼려한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직접 AI를 활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추론과 학습, 데이터 처리를 중앙 서버가 아닌 분산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한다. 데이터 소유자가 출처, 검증, 수익 분배까지 신뢰 기반 없이 자동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탈중앙화 AI다. -탈중앙화 시대에서 가이아넷의 경쟁력은. ▲탈중앙화 시대에는 가이아넷이 굉장히 경쟁력 있을 거라고 본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넷은 Web2와 Web3의 경계에 서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업도, 기존 기술 기업도 아니다. 양쪽을 모두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Web2 기업들은 데이터를 통제하려 하고, Web3는 여전히 암호화폐 중심의 좁은 커뮤니티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그런 한계를 넘어, 개발자와 기업 누구든지 원하는 하드웨어, 보안 수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로 자기만의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이아넷의 비전은 분명하다. 앞으로 2~3년 안에 인간보다 많은 AI 에이전트가 존재하게 될거다. 이들은 기존 경제의 비효율적인 중개자를 대체할 거다. 예전엔 동네 대장장이나 목수처럼 지역 단위의 소상공인들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중앙화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가치 대부분을 소수만 가져가게 됐다.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중앙집중형 AI 모델과 비교해 탈중앙화 AI의 장점은 무엇인가. ▲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지금 OpenAI나 구글처럼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리콘밸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닷컴 시대의 넷스케이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출시는 이 점을 보여줬다. 중앙집중형 LLM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오픈소스로도 개발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으니까. 결국 LLM 경쟁은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대형 AI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이 결정적인 우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하는 시대에는, AI의 진짜 가치는 ‘누가 더 좋은 에이전트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조합해 작동하고, Web3 기술을 통해 검열에 저항할 수 있고, 공정하며, 데이터 제공자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가이아넷은 이런 분산형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과 추론 네트워크, 각종 툴을 제공한다. 중앙집중형 모델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AI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거다.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나. 탈중앙화 AI는 중앙화된 AI 서비스만큼의 수익률(ROI)을 낼 수 있을까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는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에게 균형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 AI(DeAI)는 결국 중앙화된 AI 서비스보다 더 높은 ROI를 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중앙화 모델들은 마치 인터넷 초창기의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나 라이코스와 같다. 이들은 모든 걸 다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평균적인 서비스에 머무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금 OpenAI나 다른 대형 AI 기업들의 미래는 어떨까. 거대한 데이터로 만들어진 범용 모델들이지만, 결국 ‘편리한 도구’ 이상이 되긴 어렵다. 반면, 가이아넷이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다. 사람들은 점점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게 될 거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콘텐츠 생성, 금융 분석 등 분야마다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직접 활용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건 마치 사람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열어 수익을 창출하듯, 누구나 자신의 AI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부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가이아넷은 이런 에이전트 기반 AI 경제의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AI 툴이 아니라,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AI 스타트업’과 ‘AI 자영업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투자자로서의 경험이 가이아넷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대학 내 연구 단계부터 후기 단계 벤처까지,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고, 그런 경험 덕분에 ‘무엇이 진짜 혁신이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가이아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개발자와 조직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나, 그 중에서도 ‘이런 에이전트는 꼭 생태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특정 유망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벤처 빌더, 액셀러레이터,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전략적 거점이다. 가이아넷은 한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자와 팀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 인력,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자원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중앙에서 기술을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식이었다면, 가이아넷은 반대로 지역에서 시작한 혁신이 글로벌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이 가이아넷을 통해 탄생하고, 성장하고, 스스로 확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AI와 Web3의 융합 과정에서 아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는 이미 AI와 Web3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본, 커뮤니티의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지역은 세계에서 아시아밖에 없다.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Web3에 대한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실험하고 확산할 수 있었고, 이는 곧 현장 중심의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리테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편이라, Web3와 Web2 모두에서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가이아넷도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넷 성장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는 탈중앙화 AI 인프라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노드를 운영하고,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 생태계가 돌아간다. 둘째는 AI 에이전트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복잡하거나 진입 장벽이 높다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확산되기 어렵다. 셋째는 토큰 이코노미의 유동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가 장기적으로 이 생태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센티브 설계가 필수적이다. 더 넓게 보면, 가이아넷은 지금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AI와 Web3 산업 안에서 중앙화된 기존 AI 기업들과 어떻게 차별화하고, 어떻게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인지라는 근본적인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투자자, 파트너, 커뮤니티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샤섕크 스리파다 가이아넷 COO 약력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경영학 석사 △런던 소재 금융 및 벤처투자 업계 근무 △벤처투자 및 Web3 스타트업 창업 △Web3 투자사 'Nextwave X Partners' 및 'Marcena Capital'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임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4 13:50:11[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유망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과 정착을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8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은 범부처 협업 사업으로, 유망 창업기업에 국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해외진출자금을 지원해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해당 사업의 주관기관(부처)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국토교통부) △한·아프리카재단(외교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환경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우주청) △한국특허정보원(특허청)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산업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교육부)을 선정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산업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푸드·애그테크, 그린바이오 창업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지원한다. 싱가포르는 금융·투자의 중심지이자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농식품 분야 창업기업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 분야 연구개발 전문기관의 강점을 살려 국토교통 분야 창업기업의 독일·핀란드 진출을 돕는다. 도이치반, 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업, 현지 창업 생태계와의 교류를 추진한다. 한·아프리카재단은 기관이 보유한 아프리카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후테크·에이징테크 창업기업의 남아공·이집트 진출을 지원한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럽시장 진출 지원 노하우를 활용하여 기후테크 분야 창업기업의 독일 진출을 돕는다. 올해 신규 참여 부처도 있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항공 전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하여 우주 분야 창업기업의 프랑스 진출을, 한국특허정보원은 지식재산(IP) 기반 딥테크 창업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창업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은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다. 두 기관은 특화 분야별 창업기업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각 에듀테크, 서비스 플랫폼·빅데이터 및 지능형 로봇 창업기업의 미국 진출을 이끌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5월 8일까지로, 창업기업 총 140개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기술의 빠른 발전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한 부처의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범부처 협업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위하여 타 부처와 민간의 우수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13 11:15: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적극 대응해, 지역의 유망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더욱 강화된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들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25년 핀테크 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핀테크 산업 육성 계획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부산' 실현을 목표로, 성장 잠재력이 큰 핀테크 기업이 실질적인 확장을 이루며 해당 기업에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화와 공간, 인건비 등 3종 종합 지원과 함께 기반 시설, 사업 고도화 강화에 약 19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유망기업 확장 및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해 스케일업이 필요한 유망기업을 5년 동안 20여 곳을 선정해 이들 기업에 더욱 강화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 정착을 위한 육성 공간을 조성한다. 또, BNK 금융지주 등 선도기업과 금융기술 허브 스타트업 간 협업으로 기업 컨설팅, 창업 기획 등을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스 풀'과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강소기업의 수도권 이탈 방지와 금융기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에 기업 도약 전용공간을 조성하고, 고성장 유망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기존 1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으로 강화하며, 사업모델 개발 등을 위한 핵심 개발 인력 등을 지원한다. 또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지방시대 벤처펀드’ 등을 활용해 기업과 투자자를 매칭하고, 기업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자금 확보를 견인하며, 지난 2월 시와 한국거래소, 부산상공회의소 간에 체결한 혁신성장 기업 발굴·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상장제도 설명회,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이끈다. ‘파트너스 풀’을 기존 풀(BNK금융지주, 하나카드, SK텔레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AON코리아, SK플래닛 등)에서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하는 실질 투자 연계 풀로 추가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보증연계투자와 우대 보증 등을 지원한다. 부산 특화 금융기술 사업으로 보험 정보 기술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 등을 반영해, 적하보험의 디지털 전환 플랫폼 개발과 함께 국내외 보험사·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서비스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디지털금융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서울 금융기술 기관과의 교육과정 협업을 통한 전문가를 양성하며, 지역 스타트업 인재 채용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술 교육과정 기관과의 취업 연계프로그램을 개설해 기업 홍보·매칭을 강화한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이번 핀테크 산업 육성 종합 지원체계 마련으로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하고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31 08: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