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유명 고깃집 사장이 미성년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에 들어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모 고등학교 1학년인 A양(16)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고깃집 사장 B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머리를 두들겨 맞은 탓에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했다. A양 가족은 B씨를 폭행, 협박,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노동청에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 앞서 B씨가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술과 고기를 훔쳐 먹고 달아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근무하던 A양은 절도범이 B씨와 잘 아는 사람이어서 양측이 알아서 해결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후 절도사건 발생 며칠 뒤 A양은 출근해 관련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확인해보다가 B씨로부터 뒤늦게 보고했다며 폭행을 당했다. B씨는 A양이 매장에서 벌어진 무전취식 피해를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당시 B씨가 폭행을 위해 시계까지 풀었으며 이후 10여 차례 이상 머리를 맞아 쓰러질 정도로 휘청거렸다 주장했다. 또 A양은 폭행 사건 이후 자신이 고깃집에 출근하지 않자 B씨는 일하면서 깬 접시 2개와 기물 파손 비용인 6만 원을 갚을 때까지 그만둘 생각하지 말라며 “부모에게 연락하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심한 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은 메시지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사장은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꿀밤을 먹이듯이 5대만 때렸다고 반박했다.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며 작성한 사과문에는 "여자애니까 얼굴에 피해 안 가게 머리 등을 손바닥으로 다섯차례 때렸다"고 적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는 "A양이 사고를 치고 거짓말하고 은폐하려 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B씨가 운영하는 고깃집은 고급 아파트단지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상급 한우 세트’ 메뉴가 6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맛집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방문자와 블로그 리뷰가 2000건을 넘고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3 18:34:07프랜차이즈 숙성삼겹살전문점 '이번지깡통집', 삼겹살 시키면 소고기 반값.. SNS에서 화제집중 프랜차이즈 숙성삼겹살전문점 '이번지깡통집'이 불황인 상황에서도 브랜드 저변을 확대, 매장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맛과 차별화된 메뉴구성이 성공포인트로 꼽힌다. 메뉴를 보면 그 차이를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삼겹살 2인 분 주문 시, 소고기를 반 값으로 즐길 수 있는 2+1 Half System이 화제다. '소고기 주는 삼겹살집' 일명 '소주삼'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허브칼집 삼겹살 2인 분 주문 시, 우삼겹살 또는 육회를 반값에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단 점에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지만, 무엇보다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나단 점은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다. 30년 이상의 정통이 만들어 내는 맛과 품질은 특별하다. 고기는 사후 강직 후 고기가 가장 맛있는 시간인 12시간 숙성을 통해 제공된다. 12시간 동안 -1℃~1℃사이에서 육즙이 마르지 않도록 습식 숙성하여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삼겹살이 가장 맛있게 구워지는 두께를 찾는데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 11mm 두께라는 맛의 노하우를 찾는데 성공했다. 11mm 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워지는 최적의 두께다. 칠리, 간장겨자, 땅콩3 가지 소스는 오리지 삼겹살만을 생각하면 만들었다. 엄격한 레시피를 통해 자체 품질검사를 거쳐 고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삼겹살과 소스의 조화는 입안의 행복을 가득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고기집창업 프랜차이즈 '이번지깡통집'의 관계자는 "먹으면 먹을수록 돈 버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메뉴라인으로 '이번지깡통집'은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 인기는 SNS에서도 쉽게 확인 가능하며 별 다른 홍보 없이도 고객이 먼저 방문한단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입점하는 곳마다 맛집으로 입 소문 타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지깡통집' 본사 측은 창업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5,000만원까지 무이자 창업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6-12-21 10:14:08[파이낸셜뉴스]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난생 처음 한우와 삼겹살을 먹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탈북민 김영철씨(55)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나원 입소를 앞두고 난생 처음 한우와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다”며 남한에서 처음 고기를 맛본 때를 설명했다. 황해남도 해주에서 도소매 장사를 하던 김씨는 42살이던 2011년 가족 9명과 북한을 탈출해 14년째 남한에 살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 김포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김씨는 “북한에는 숯이 없고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으니 고기를 구워도 부뚜막 연탄불에 구웠다. 그런데 북한에서 남한 방송을 보니 숯불고기를 먹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탈북 후 90일간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하나원 입소를 앞두고 국정원 관계자들이 고깃집엘 데려가서 그때 숯불고기를 처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유명 한우집서 소고기…"맛 없었다" 김씨는 “유명한 한우집이라며 국정원 선생님들이 한우를 구워주는데 피가 ‘뻘깃뻘깃’ 하더라. 그런데 그게 다 익은 거라며 빨리 먹으라더라. 소고기는 더 구우면 질겨진다면서”라고 전했다. 결국 국정원 관계자들의 권유에 한우를 한 점 입에 넣은 김씨의 반응은 그러나 예상 밖이었다. 김씨는 “한우를 먹었는데 맛이 이상하더라 비릿하고. 우리 다 맛없어서 안 먹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선생님들이 본인들도 잘 먹지 못하는 고급 한우라며 재차 권했지만, 맛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다음 날, 국정원 관계자들은 김씨 일행을 데리고 이번엔 돼지고기집을 찾았다고 한다. 부위도 모르는 처음 본 삼겹살…"무진장 먹었다" 김씨는 “그때 삼겹살을 처음 봤다. 분명 돼지고기인데 그런 부위는 처음 봤다. 설명해줘도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김씨는 “삼겹살은 무진장 먹었다”며 “아마 국정원 선생님들도 놀랐을 것이다. 한우는 안 먹는데”라고 전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이후로 6개월 간 돼지고기만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한 탈북민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탈북민 지원 정책도 이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8월 30일 발간한 '북한경제리뷰' 8월호를 보면 김영수 북한연구소 소장은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 현안진단과 개선 방향'에서 "최근 입국하는 (탈북민) 숫자가 급격하게 줄면서 10년 이상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비율이 72.0%에 달하며 5년 미만 거주자는 8.1%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입국 탈북민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2011년 연간 2000~3000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연간 평균 1300명대로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는 63명, 2022년 67명, 2023년 197명, 2024년 6월 말 현재 105명을 기록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이 숫자는 정착 연한 10년 이상 탈북민이 지원 정책의 주 대상이란 점을 단적으로 나타낸다"며 "갓 정착시키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오래 정착한 사람들이 안고 있는 정착의 문제를 풀어내는 새로운 과제가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06:21:04[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의 한 유명 맛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포털 사이트 평점 4.3점인 광주 유명 맛집이 손님들의 호평과 달리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고기, 육회, 돼지고기 등 육류를 주로 판매하는 이 식당은 타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식당에서 약 8개월 동안 일했다는 전 직원 A씨는 "사람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부추는 겉절이로 해서 나가는 거다. 겉절이 해서 그날 들어온 것도 (다시) 나가지만 더 경악스러운 거는 그날 마지막에 남은 것을 물에 씻어 놓고 다음 날 쓴다. 선지는 물에 씻어서 넓은 바구니에다 물을 뿌리면 밑으로 파가 빠진다. 고기와 선지가 남으면 분리한다. 그래서 다시 끓여서 나가고 간·천엽 등 서비스로 주는 거까지, 모든 음식이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재활용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촬영한 주방 영상을 보면 접시에 담긴 김치나 붉은색 양념을 다시 숟가락으로 긁어 양념통에 넣거나, 선지를 물이 빠지는 바구니에 담아 물로 씻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고기를 찍어 먹는 기름장은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아 놓는 식으로 재사용했다. 손님이 먹었던 고추는 썰어 젓갈에 넣고,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리는 상추는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재사용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일평균 매출 700만원인 고깃집에서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는 15L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건 사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일"이라며 "아이들이 식당에 와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만뒀다"고 했다. 이 같은 폭로에 고깃집 사장은 "주방 이모들이 아까우니까 그렇게 하셨던 거 같다. 선짓국은 재사용했지만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사용한 것"이라며 "못하게 했어야 했는데 주의 조치하겠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납득하기 어렵다. 유명한 영업장에서 그렇게 한다니, 음식물 재사용하면 안 된다. 당연히 문제가 된다"라며 "저는 민사적으로도 손해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보는데 책임자는 종업원이 아니고 영업주인 사장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노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물 재사용이 적발되면 1회 영업정지 15일,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이 식당은 포털 사이트 평점 5점 만점에 4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리뷰에는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다",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등 호평 일색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08:51:24[파이낸셜뉴스] 포털 사이트 평점 4점대의 유명 고깃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소고기, 육회 등 주로 고기를 판매하는 유명 식당에서 일했던 전 직원 A씨는 "사람이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에는 나갔다 들어온 건 다 재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줄서서 먹는 고깃집.. 먹던 선짓국 다시 끓여 재사용 광주광역시 북구 위치한 이 식당은 30년 된 유명 맛집으로, 포털 사이트 평점도 5점 만점에 4.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후기에도 ‘현지인이 인정하는 맛집’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다’ ‘양이 푸짐하다’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등의 호평 일색이었다. 다른 지역 손님들까지 찾아와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위생 상태는 손님들의 호평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A씨는 "손님이 남긴 선짓국을 다시 끓여 재사용하거나, 남은 부추겉절이를 다음 날에 재사용하기 위해 물로 씻어 둔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로 제공하는 소 부속물 역시 남으면 다시 재사용했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고기를 찍어 먹는 기름장은 남으면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아 놓는 식으로 재사용했다"며 "고추장 양념은 물론이고,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리는 상추는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재사용했다"고 폭로했다. 한 입 먹다 남은 고추는 잘게 썰어 멸치젓갈에 다시 넣는다고도 했다. A씨는 "하루에 기본 700만원씩 파는 고깃집에서 1일 음식물 쓰레기가 15ℓ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장 지시로 재사용.. 사장은 "직원들이 아까워서 그런 듯" 이러한 음식물 재사용은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사용한 음식을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 일을 못 하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음식 재사용한 행동에 대해서 손님들에게 (여전히) 죄책감 느낀다"면서 "많은 손님에게 알려 피해를 막고 싶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폭로에 고깃집 사장은 재사용 사실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지시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장은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음식이 아까워 그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며 "선짓국을 재사용한 건 맞지만 (손님이)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재사용한 것이다. 주의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잔반 재활용은 위생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박지훈 변호사는 “식품위생법은 음식물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1회일 땐 영업정지 15일,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면서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민사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1 06:41:00[파이낸셜뉴스]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품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리 삼겹살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알리에서 신선 식품은 사지 않기로 했다"며 "삼겹살 다시 사러 동네 정육점으로 간다"는 글과 함께 구입한 삼겹살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삼겹살 대부분 흰색 비계고 살코기 부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속 삼겹살은 K-venue(한국 제품 판매 채널)에 입점한 상품으로 한국산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알리에 환불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구매한 삼겹살은 현재 1kg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매 당시에는 할인 가격으로 더 저렴하게 산 것으로 추측된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한 관광객이 제주도 유명 고깃집을 방문한 후 삼겹살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1 08:06:36대한민국 수도 서울 명칭이 들어간 '서울라면'(사진)이 지난 1월 출시됐다. 풀무원이 서울시와 함께 출시한 라면이다. 서울시는 이에대해 일본 '도쿄 바나나빵', 홍콩의 '제니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로 라면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서울라면을 만든 회사는 두부와 콩나물로 유명한 풀무원이다. 서울시는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경영이념, 최소첨가물 원칙 등이 서울시의 브랜드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서울라면은 출시 두달만에 65만개가 팔려나갔고, 이달 중에는 미국 등 세계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시대를 앞서간 풀무원, '건면'의 시초'바른먹거리의' 대명사 풀무원은 '라면은 건강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1995년 냉장 생면을 이용한 라면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건강에 좋은 건면을 첫 선보였지만 유탕면의 맛과 식감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했다. 2000년 중반 웰빙 열풍이 불면서 몸에 좋은 라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갔다. 라면 업계도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이 적은 라면을 속속 출시했다. 2011년 풀무원은 건면 2.0 시대를 열고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했다. 자연은 맛있다의 대표 상품인 꽃게짬뽕은 출시 2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며 건면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라면 업계에서 후발 주자였던 풀무원은 건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서서히 시장을 키워나갔다. 2016년 출시한 '육개장칼국수(육칼)'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국내 건면 시장 '1000억원'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풀무원은 건면 제조 기술을 매년 갈고닦았다. 2017년에는 제면기술 특허 '다양한 생면 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을 획득했다. 칼국수, 라멘, 쫄면, 냉면, 소바 등 요리에 따라 건면을 맞춤형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풀무원은 2020년 8월 정백홍면 3종을 출시하며 건면 3.0시대를 열었다. 자연건면은 크게 '로스팅 라인'과 '퀴진 라인' 두 축으로 운영된다. 전자는 원물 그대로 재료를 고온 로스팅해 선명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후자는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은 프리미엄 면요리를 추구하는 라인이다. 로스팅 제품은 최근 출시한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을 비롯해 돈코츠라멘, 정백홍 3종 등 총 12개 제품군이 있다. 퀴진 라인 제품은 짜글면 고깃집 된장찌개, 메밀 비빔면, 듀럼밀 투움파 파스타 등 라면을 넘어선 간편식 요리 제품이 중심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라면은 생면을 천천히 바람에 말려 면발이 탄력 있는 100% 자연 건면"이라며 "바른먹거리 원칙을 적용해 라면에도 엄격한 첨가물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라면 틈새시장 공략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 12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수서 본사에서 '글로벌 넘버1 지속가능식품기업'의로 도약 의지를 밝혔다. 풀무원은 기업미션의 4대 핵심전략으로 △식물성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로 정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0년 '자연은 맛있다'를 새 단장하며 채식 라면인 '정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정면'은 비건 라면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라면 본연의 맛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다. 정면은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은 최초의 비건라면이다. 자연은 맛있다의 '정백홍' 3제품은 각각 '정면'은 건강한 맛, '백면'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깊고 진한 맛, '홍면'은 매콤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현재까지 풀무원 건면 중 로스팅 라인업 매출 비중은 약 50% 정도"라며 "이 기간 로스팅 라인 매출 성장률은 51%로, 누적 판매량은 6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면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다. 현재 판매 중인 라면 제품 1위부터 10위까지 중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1980년대 개발된 제품이다. 풀무원은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대형 광고모델을 쓰고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신 고품질, 건강한 식생활을 무기로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 살' 풀무원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메밀 건면' 삼총사로 올 여름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밀소바'(2017년), '메밀비빔면'과 '들기름 메밀막국수(2023년)'로 여름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5 19:28:0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명칭이 들어간 '서울라면'이 지난 1월 출시됐다. 풀무원이 서울시와 함께 출시한 라면이다. 서울시는 이에대해 일본 '도쿄 바나나빵', 홍콩의 '제니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로 라면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서울라면을 만든 회사는 두부와 콩나물로 유명한 풀무원이다. 서울시는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경영이념, 최소첨가물 원칙 등이 서울시의 브랜드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서울라면은 출시 두달만에 65만개가 팔려나갔고, 이달 중에는 미국 등 세계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시대를 앞서간 풀무원, '건면'의 시초 '바른먹거리의' 대명사 풀무원은 '라면은 건강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1995년 냉장 생면을 이용한 라면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건강에 좋은 건면을 첫 선보였지만 유탕면의 맛과 식감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했다. 2000년 중반 웰빙 열풍이 불면서 몸에 좋은 라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갔다. 라면 업계도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이 적은 라면을 속속 출시했다. 2011년 풀무원은 건면 2.0 시대를 열고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했다. 자연은 맛있다의 대표 상품인 꽃게짬뽕은 출시 2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며 건면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라면 업계에서 후발 주자였던 풀무원은 건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서서히 시장을 키워나갔다. 2016년 출시한 '육개장칼국수(육칼)'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국내 건면 시장 '1000억원'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풀무원은 건면 제조 기술을 매년 갈고닦았다. 2017년에는 제면기술 특허 '다양한 생면 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을 획득했다. 칼국수, 라멘, 쫄면, 냉면, 소바 등 요리에 따라 건면을 맞춤형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풀무원은 2020년 8월 정백홍면 3종을 출시하며 건면 3.0시대를 열었다. 자연건면은 크게 '로스팅 라인'과 '퀴진 라인' 두 축으로 운영된다. 전자는 원물 그대로 재료를 고온 로스팅해 선명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후자는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은 프리미엄 면요리를 추구하는 라인이다. 로스팅 제품은 최근 출시한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을 비롯해 돈코츠라멘, 정백홍 3종 등 총 12개 제품군이 있다. 퀴진 라인 제품은 짜글면 고깃집 된장찌개, 메밀 비빔면, 듀럼밀 투움파 파스타 등 라면을 넘어선 간편식 요리 제품이 중심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라면은 생면을 천천히 바람에 말려 면발이 탄력 있는 100% 자연 건면"이라며 "바른먹거리 원칙을 적용해 라면에도 엄격한 첨가물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은 이어진다..비건 라면 틈새시장 공략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 12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수서 본사에서 '글로벌 넘버1 지속가능식품기업'의로 도약 의지를 밝혔다. 풀무원은 기업미션의 4대 핵심전략으로 △식물성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로 정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0년 '자연은 맛있다'를 새 단장하며 채식 라면인 '정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정면'은 비건 라면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라면 본연의 맛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다. 정면은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은 최초의 비건라면이다. 자연은 맛있다의 '정백홍' 3제품은 각각 ‘정면’은 건강한 맛, ‘백면’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깊고 진한 맛, ‘홍면’은 매콤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현재까지 풀무원 건면 중 로스팅 라인업 매출 비중은 약 50% 정도"라며 "이 기간 로스팅 라인 매출 성장률은 51%로, 누적 판매량은 6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면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다. 현재 판매 중인 라면 제품 1위부터 10위까지 중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1980년대 개발된 제품이다. 풀무원은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대형 광고모델을 쓰고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신 고품질, 건강한 식생활을 무기로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서서히 입소문과 고객 경험을 통해 '구매고려군'에 풀무원의 제품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라면 업계의 시장 점유율은 농심(55.5%), 오뚜기(21.3%), 삼양식품(11.7%), 팔도(9.0%) 등 빅4가 전체 97.5%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 살' 풀무원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메밀 건면' 삼총사로 올 여름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밀소바'(2017년), '메밀비빔면'과 '들기름 메밀막국수(2023년)'로 여름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라면 트렌드는 국내에서 잘되는 라면이 해외에서도 잘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건면을 대표하는 회사인 만큼 지금까지 이어져온 관심을 해외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5 14:02:39[파이낸셜뉴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내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온 것과 관련해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일 열린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나왔다. 오 지사는 이날 "위생 관련 부서에서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가 없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점검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우선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요리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의 해당 발언을 놓고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제주도에서는 비계만 먹는 게 문화냐" "제주도는 대한민국 아니냐"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제주 중문의 유명 식당에서 찍은 비계 삼겹살 상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큰 논란이 일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3 22:54:37[파이낸셜뉴스] 제주도 한 유명 맛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해 해당 가게 사장이 사과한 가운데 제주도의 또 다른 고깃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주가 비계로 이슈가 된 김에 글을 남긴다"며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해 고기를 사 먹을 당시 비계가 많아 다른 부위로 바꿔 달라고 했지만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달라 바꿔주지 못한다며 바로 구워버렸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삼겹살 사진에는 살코기는 찾아볼 수 없고 하얀 비계만 가득한 모습이었다. 함께 첨부된 영수증에는 흑오겹 생갈비 1100g에 11만원이라고 찍혀 있었다. A씨는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정말 너무하지 않냐"며 "처음에 보고 돼지고기가 아니라 장어인 줄 알았다. 이제 제주도 흑돼지는 걸러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간 거라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고, 이후에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주인이 (리뷰를) 지웠다"며 "어디 말할 데가 없어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다. 혹시 서귀포에서 흑돼지 드시는 분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둘이 아니네.. 저도 올릴까 고민 중입니다. 지난주에 제주도 갔다가 화나서 다 남기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고기 먹지 맙시다"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사장 양심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4월29일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중문의 유명 고깃집은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올렸다. 실명까지 공개한 사장은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손님분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드리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2 07: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