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이 난 장소는 롯데백화점 1층 명품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백화점은 실내로 놀이공원과 연결됐고, 6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대형 극장이 있다. 백화점과 놀이공원, 극장 등이 한 데 모여 있는 곳인데 대피 안내가 제각각으로 이뤄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화재 직후 먼저 백화점에서 대피 안내가 시작됐고, 10분 뒤 놀이공원이 실내로 연기가 유입되자 대피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행진 공연의 음악소리와 안내방송이 뒤섞이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극장은 대피 방송도 없었다. JTBC에 따르면 놀이공원에서 안내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출구를 알려줘야 나가지”, “놀이기구 중간에 타던 사람은 어떡해”하며 크게 당황했다. 대피를 위해 사람들은 가까운 출구 쪽으로 몰려들었다.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할 때 또다시 대피방송이 나오면서 사이렌이 울렸다. 한 시민은 JTBC에 “유모차고 뭐고 엄마들이 다 들고 뛰어 내려갔다. 애 업고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는 20분 만에 꺼졌으나 연기는 롯데월드까지 퍼졌다. 이날 1000여 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이 몰리면서 주차장도 뒤엉켰다. 한편, 샤롯데씨어터는 화재에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전불감증에 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객들은 “뮤지컬 도중 화재 관련 방송이 나와 집중이 안 되고 불안했다”며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 일단 관람객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뮤지컬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판단은 전문가들의 조언 아래 이루어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공연을 당장 중지를 시키고 관객을 대피를 시키거나, ‘저희는 대피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정도의 안내는 있었어야 된다”라며 “참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시대에 안전불감증이 너무 확 와 닿았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오페라의유령 제작사인 에스엔코는 지난 29일 SNS에 티켓 결제금의 20% 환불을 공지했다. 에스엔코 측은 “롯데씨어터에서 약 300m 이상 떨어진 인근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안전하게 진화됐으나 롯데단지 중앙방재실과의 방송시스템 연동으로 화재 진압 안내 방송이 송출됐다”며 “화재 발생 당시, 화재 구역과 화재 진압 상황이 공연장 안전에 영향이 없음이 확인돼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0 11:34:55[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연달아 3차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분께 남동구 소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이 아파트 6층 복도에 있던 종이상자에서도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불도 주민에 의해 진화돼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지난 6일에도 해당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께 해당 아파트 같은 동 2층 복도에서 조화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방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를 한 용의자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9:46:06[파이낸셜뉴스] 인천 한 아파트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분께 남동구 서창동 15층짜리 아파트 3층 복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직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9:10:4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음식점들이 연 2만원 대의 보험을 들면 안전사고 발생 시 최대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음식점들이 어린이 손님들의 사고 발생 우려로 인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음식점과 아이 키우는 가정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이 연 2만원대로 들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장 내에서 화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소재 16만 모든 일반·휴게음식점이 대상이다. 보험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후 7월 중 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 등은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 해야 한다. 그러나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책임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특약사항으로 의무가입 대상에 빠져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업주들의 피해배상 부담이 크다. 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함께 가입비 연 2만원대 상품을 개발했다.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은 영업장 면적 100㎡ 기준 연 2만5000원, 휴게음식점은 2만600원이다. 시설소유관리자담보는 대인 1000만원, 구내치료비담보는 대인 1인당 100만원, 종업원신체장해보장은 1인당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아이가 환영받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서울키즈 오케이존' 1000개소, '서울형 키즈카페' 400개소 등 총 1555개의 시설을 조성(지정)해 양육자와 아이 모두 즐겁고 편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모차, 장난감 등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영아와의 외출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 예약 호출 시 내야 했던 1만 원의 예약 비용을 없앴다. 특히 각종 축제 및 행사장 내에 현장형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운영한다. 대규모 인파, 자리 부족 등으로 아이와 함께 오기를 꺼렸던 양육자들이 좀 더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우선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탄생응원 서울축제' 및 9월 개최 예정인 '서울뮤직페스티벌' 등이 대상이다. 현재 한강공원, 어린이공원, 공공건물 등 31개소에 조성된 가족화장실은 2026년까지 총 101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는 아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이며, 아이와의 외출이 불편한 일이 아닌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며 "양육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하고 행복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3:28:22[파이낸셜뉴스] 정식 수입 절차에 따른 비용을 제하고 더 낮은 가격에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하는 '알뜰 소비전략'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저가 중국산 제품 등 생산·유통구조를 알 수 없는 제품들이 별도의 안전 인증을 거치지 않고 들어오며 오히려 소비자 권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안전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던 'KC인증'이 사실상 '직구제한'으로 여겨지며 소비자의 반발을 거세게 맞고 있다. 가상화폐 뿐 아니라 일반 제품도 우리나라에서만 더 비싸게 팔리는 '김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액은 지난 2021년 5조1000억원에서 2022년 5조3000억원,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비중이 커지며 저가의 해외제품을 구하는 것이 더 손쉬워졌다. 복잡한 절차를 공부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직구는 약간의 배송 기간을 감수하면 압도적인 가격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됐다. '0'하나 빠진 가격...사실상 위험비용정식 수입에 비해 직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증제도다. 정식 수입의 경우 각 제품마다 모두 안전 등에 관련한 'KC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같은 공장에서 동일한 소재로 만들더라도 각 제품에 대해 따로 인증을 받는 까다로운 제도다. 인증 비용도 적지 않아 절차를 거치고 나면 소비자 가격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증 평균 비용은 1546만원으로 매출의 약 3.7% 가량을 인증 절차에 지출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 물품을 구매할 때와 같이 해외 플랫폼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할 경우 이같은 정식 절차는 무시할 수 있다. 면세 한도인 150달러 이내에서는 정식 수입에 비해 훨씬 낮은 현지 가격으로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업체가 아닌 개인은 우리나라의 안전기준을 무시한 제품에도 동일하게 노출돼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근 관세청과 서울시 검사에서 알리·테무·쉬인 제품, 특히 어린이 제품 다수에서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나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들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된 사례도 나왔다. 정부가 지난 16일 규제를 발표한 80여개 품목 역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만 13세 이하 어린이용 제품과 화재·감전 등 사고가 날 수 있는 전기·생활용품이 대상이다. 인체에 직접 닿는 생활화학제품도 유해성분의 위험이 커 신고·승인을 받도록 했다. "업체 위해 소비자 희생"...소비자 불만↑소비자 입장에서는 'KC인증'에 대한 신뢰가 가격 만족도를 넘지 못하고 있다. 'KC인증'이 선결조건이 될 경우 이미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품까지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유모차, 장난감, 컴퓨터 부품 등 현지 안전 기준을 준수한 대기업 제품도 개인 구매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KC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한다는 체감도 적다. 이미 민간에서 'KC인증'을 발급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보증이 줄었을 뿐 아니라 최근 영리기관까지 인증기관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일어나는 중이다. 'KC인증'을 확보한 제품에서 불량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도가 적은 'KC인증' 비용을 업체와 함께 부담하는 모양새가 되며 '직구 차단'은 거센 반발을 맞고 있다. 정부 역시 6월 추진 목표를 '판매 금지'에서 '위해성 검사'와 '안전인증 방안 모색'으로 후퇴시켰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부가 '직구 차단'을 완전히 철폐하지 않고 제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책 혼란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싼 가격의 해외직구' 시장이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대통령실은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법 개정 전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20 11:07:00지난달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시작한 자동차보험 다자녀 할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에서도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부응한 보험의 사회적 기능 강화 차원에서 이같은 제도 도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다자녀 할인 도입 검토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빅4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85%에 달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개인용 차량만 가입할 수 있던 자녀할인특약을 업무용 차량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다자녀 할인 특약 출시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 역시 다자녀할인 특약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다자녀가구에 자동차보험을 할인해주기 시작했으며 삼성화재도 이달 11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다자녀 가정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도 추가 할인해 준다. 기존에는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저출생 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자녀 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품 지원 특약도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해상은 자기차량손해 보상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유모차나 카시트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특약을 신설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한 양육비용 부담 경감 차원에서 협회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어린이 친화적 상품 활성화와 병행해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단지 등 도로 외 구역의 음주·뺑소니 사고에 대해 운전면허 행정처분 도입을 추진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07 18:49:3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시작한 자동차보험 다자녀 할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에서도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부응한 보험의 사회적 기능 강화 차원에서 이같은 제도 도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다자녀 할인 도입 검토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빅4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85%에 달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개인용 차량만 가입할 수 있던 자녀할인특약을 업무용 차량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다자녀 할인 특약 출시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 역시 다자녀할인 특약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다자녀가구에 자동차보험을 할인해주기 시작했으며 삼성화재도 이달 11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다자녀 가정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도 추가 할인해 준다. 기존에는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저출생 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자녀 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품 지원 특약도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해상은 자기차량손해 보상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유모차나 카시트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특약을 신설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다자녀할인 특약이나 어린이용품 지원 특약은 대표적인 어린이 친화적 보험 상품"이라며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한 양육비용 부담 경감 차원에서 협회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같은 어린이 친화적 상품 활성화와 병행해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일반도로에 비해 어린이 교통사고 비중이 높으나 음주·뺑소니 등 중대범죄에 대한 행정제재가 불가능하다. 이에 아파트 단지 등 도로 외 구역의 음주·뺑소니 사고에 대해 운전면허 행정처분 도입을 추진한다. 또 일반도로상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고위험 스쿨존 대상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04 15:07:30【춘천(강원)=장인서 기자】 덴마크 태생의 블록 장난감 '레고'는 손으로 부리는 마법 도구다. 머릿속 작은 상상에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하면 집과 사람, 자동차, 장미꽃 한 송이까지 온갖 사물이 뚝딱 만들어진다. 창작에 깊이 몰입하는 동안 성취감과 자신감을 선물로 얻는다. 덴마크어로 '잘 놀다(Leg Godt)'라는 의미처럼 놀면서 사고 훈련을 하는 에듀테인먼트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특히 레고 테마의 다양한 놀이시설과 액티비티, 전시·체험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레고랜드는 어린이들에겐 커다란 놀이터다. 휴먼 스케일로 조성된 레고시티를 걷다 보면 소인국에 온 걸리버가 된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기준 열번째 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지난 2022년 5월 어린이날, 강원도 춘천시 하중도에서 개장했다. 지난 2년여간 내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지화한 레고랜드는 올해 총 4개의 테마를 예고했다. 최근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Brickful Spring Festa)로 3월 첫 시즌 개막을 알린 레고랜드의 봄 축제 현장을 둘러봤다. 지도를 펼치면 시작되는 모험 28만7600㎡(약 8만7000평) 규모로 조성된 레고랜드는 총 7개의 테마 구역과 40개 놀이기구, 3000만 레고 브릭으로 조성됐다. 서울에서는 차량으로 2시간 남짓 거리다. 주변에 휘황찬란한 관광시설이 없는 탓에 외딴섬에 깜짝 숨겨진 장난감 요새 같다. 멀리 보이는 산세를 배경 삼아 빨강, 노랑 파랑, 오렌지 등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레고 건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문 간판이 달린 메인 게이트에 들어서면 디귿자 모양 필로티 구조의 레고랜드 호텔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첫번째 테마 구역인 '브릭스트릿' 존으로, 호텔을 포함해 대규모 레고 캐릭터 매장인 '빅샵', 유모차와 웨건, 휠체어를 빌릴 수 있는 대여소가 이곳에 있다. 입구에 비치된 한·영문 파크 가이드 맵을 펼치면 전체 시설을 꼼꼼히 파악할 수 있다. 일러스트풍으로 그려놓은 지도를 보며 보물찾기 하듯 구석구석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프렌즈·닌자고·파이러츠·킹덤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호텔은 휴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리조트로 설계됐다. 크기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로 나뉘며, 아이들을 위해 전 객실에 2층 침대가 포함된 별도 침실이 있다. 화장실 문턱을 없애고 안전바 등을 설치한 장애인 친화 객실도 운영한다. 수백 개의 레고 캐릭터를 관람할 수 있는 '미니 피규어 월'과 280석 규모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라인 라운지 바, 수심 0.6m의 유아용 실내 수영장인 '워터 플레이', 다양한 레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리틀 빅샵'도 만날 수 있다. 온몸으로 즐기는 '레고 시리즈'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장한 레고랜드의 핵심 고객층은 만 2~12세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들이다. 레고 IP로 활용 가능한 모든 비주얼 아트와 놀이시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설 및 콘텐츠별 이용 난이도가 다른 만큼 투어 구성이나 순서, 체류 시간 등을 방문객 취향대로 계획할 수 있다. 무한 조합이 가능한 레고 같은 여행인 셈이다. 호텔 건물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파크 탐방이 시작된다.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를 알리는 플라워 콘셉트 포토존이 화사한 얼굴로 손님들을 반겨준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여기저기 눈 둘 곳이 많다. 포토존 뒤편으로 보이는 '미니랜드'를 기준으로 남서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릭토피아', '레고 캐슬',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 시티' 테마존이 차례로 펼쳐진다. 호텔과 가까운 브릭토피아에는 춘천시를 내려다보는 43m 높이 레고랜드 전망대를 비롯해 브릭파티(회전목마), 듀플로 익스프레스·스플래쉬, 디스코 스핀 등 인기 라이드와 어트랙션이 몰려 있다. 아울러 마스터 빌더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레고 캐슬은 오랜 역사를 지닌 '레고 캐슬 시리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중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이츠 킹덤 성에 사는 레드 드래곤을 피해 달아나는 콘셉트인 드래곤 코스터를 비롯해 왕실 호위대, 멀린의 마법 열차 등이 인기다. 레고 닌자고 월드는 인기 테마 시리즈 '닌자고'의 세계관으로 채워졌다. 4D 다크라이드 놀이기구인 레고 닌자고 더 라이드, 불의 원소를 다루는 레고 닌자 카이를 주인공으로 한 놀이기구인 카이의 파이어 스피너 등이 대표적이다. 해적의 바다에서는 해적선 모양의 배에 탑승해 물총 놀이를 즐기는 스플래쉬 배틀,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앵커스 어웨이, 게임형 AR 어트랙션인 트레저 헌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레고시티·미니랜드로 세계관 확장 신나는 액티비티를 즐긴 후에는 레고시티로 이동해보자. 현대 사회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테마존으로, 공항과 경찰서, 항구 등 도시 하나를 통째로 여행할 수 있다. 총 497석 규모 팰리스 4D 시네마에서는 다양한 미니 피규어 캐릭터의 모험을 주제로 만든 '레고 무비' 시리즈를 볼 수 있고, 파이어 아카데미에서는 소방관으로 변신해 화재 진압을 배울 수 있다. 또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교통 수칙이 담긴 안전 비디오 교육을 받은 어린이 운전자가 시속 4㎞인 전기 자동차에 탑승해 직접 운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레고시티 내 도로를 안전하게 완주한 어린이에게는 면허증도 발급해준다. 중앙부에 위치한 미니랜드는 레고랜드 운영 국가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작은 크기로 재현한 야외 전시 구역이다. 리조트 건설에 사용된 레고 브릭 3000만여개 중 700만개 이상이 미니랜드 제작에 쓰였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과 여의도, 경복궁, 템플, 강원, 제주, 해운대, 부산 등 8개 주제로 국민에게 익숙한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 청와대와 경복궁, 국회의사당, 63빌딩,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실물과 꼭 닮은 모습이 SNS에서도 인기다. 한편,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 기간 동안 레고랜드는 봄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공연인 '마이크, 에이미 레츠고 파티고 공연'을 비롯해 레고 프렌즈·닌자고 테마 관련 이벤트, 플라워 팝업 마켓 등을 연다. 올해는 계절에 따라 4개의 시즌 테마와 40개 이상의 쇼, 레고 IP를 활용한 특별 식음 메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8 18:08:47[파이낸셜뉴스]소비자 안전을 해칠 우려가 높아 중점 관리 중인 전동킥보드와 유모차 등에서 유해 화학물질과 제품 내구성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77개 제품이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동킥보드와 유모차 등 92개 품목 107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끝에 77개 제품에 수거와 파기, 수리, 교환, 환급, 개선 등의 조치를 하라는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최근 빈번하게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발령된 전동 킥보드에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절연저항 부적합과 미신고 배터리 장착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전동킥보드 5개를 포함한 생활용품 28개, 진동시험 부적합한 전동킥보드용 전지 1개를 포하한 전기용품 14개도 리콜조치를 명령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화학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유모차 3개와 완구 9개, 소비자의 안전성 조사 요청으로 조사한 제품을 포함한 네임스티커 9개 등 어린이제품 35개에도 리콜을 명령했다. 국표원은 리콜명령한 77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 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제품정보를 공개한다. 전국 24만 여개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표원은 화재사고 발새애 등 위해 우려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21 13:29:33[파이낸셜뉴스]안전성 기준을 위반한 어린이용 자전거, 유모차, 휴대용 예초기의 날, 전기매트 등 가을철 여행, 나들이 관련 제품에 대한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9월부터 이달까지 33개 품목, 31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17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린이제품 5개, 생활용품 6개, 전기용품 6개 등 17개 제품의 사업자에 대해선 제품안전기본법 11조,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10조에 따라 수거 등의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어린이 장신구(2개), 어린이 자전거, 작동완구, 유모차 등 어린이 제품 5개는 납, 카드뮴 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은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카드뮴은 신장·호흡기계 부작용과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은 간·신장 등에 손상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용품에서는 최고 기준속도를 초과한 전동킥보드, 제동기준에 미달한 킥보드, 충격시험 기준에 부적합한 승차용 안전모(2개)와 휴대용 예초기의 날, 인장강도 기준에 미달한 등산용 로프 등이 적발됐다. 휴대용 예초기의 경우, 내충격 시험에서 절단날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등 제품 파손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표면에 경고 문구도 누락됐다. 이 밖에 전기용품 가운데 온도상승 기준값을 초과해 화재나 화상의 위험이 있는 멀티 콘센트(3개)와 전기매트, 과충전 시험결과 발화 우려가 있는 전지(2개) 등 6개 제품이 리콜명령을 받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명령을 내린 17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공개하고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22만여 개 유통매장,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 판매 차단시스템에 제품들을 등록해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등에도 리콜 제품정보를 제공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부적합 제품은 리콜 이행 점검, 유통 차단 등의 조치를 통해 시중에서 신속히 퇴출시켜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1-29 14: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