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가입자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유무선 결합상품을 묶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대리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결합상품 등 할인혜택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정책당국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가 향후 내놓을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선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총 11종으로 확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한다. SKT 다이렉트 플랜은 △가입조건 완화 △요금 라인업 확대 △혜택 강화 등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우선 SKT는 다이렉트 플랜 가입 조건을 완화,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약정 가입자가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후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약정승계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다이렉트 플랜은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이 가능해 요금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해 이용자 선택 폭도 넓혔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3종과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온라인 요금제 개편이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요금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두현 의원 "소비자 선택권 강화 긍정" KT와 LG유플러스도 향후 SKT와 유사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유플러스가 2020년 선보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시작으로 이동통신3사는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적어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실제 이통3사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국감에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쟁점화한 윤두현 의원은 이번 SKT 요금제 관련 소비자 선택권 강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윤 의원은 “기존 비대면 요금제는 각종 결합할인도 되지 않고 약정기간 승계도 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며 “SKT 요금제를 보면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소비자 선택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진일보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 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출시해 통신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가계비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2-14 16:23:3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 가입자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유무선 결합상품을 묶어 이용할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한다. 이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대리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결합상품 등 할인혜택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정책당국 요구에 따른 후속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SKT 다이렉트 플랜은 △가입 조건 완화 △요금 라인업 확대 △혜택 강화 등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우선 SKT는 다이렉트 플랜 가입 조건을 완화,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약정 가입자가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약정승계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다이렉트 플랜은 또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이 가능해 요금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SKT는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해 이용자 선택 폭도 넓혔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3종과 롱텀에볼루션(LTE, 4G) 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3종은 △월4만8000원에 데이터 110GB(소진 시 최대 5M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48’ △월5만5000원에 데이터 250GB(소진 시 최대 5M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55’ △월6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69’이다. 신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3종은 월정액 수준에 따라 △스마트기기 요금 지원 △우주패스 등 구독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프로모션을 통해 스마트기기 할인과 단말파손보험 혜택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다이렉트5G 38’은 데이터 제공량을 11GB로 확대한다. LTE 역시 월 3만원에 데이터 2.5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LTE 30’을 출시하는 등 요금 선택권을 확대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온라인 요금제 개편이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요금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2-14 09:46:02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1일부터 결합상품의 할인 내역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결합할인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이동통신 할인액과 초고속인터넷 할인액을 각각 구분해 별도로 안내하도록 해 '이동통신 2회선과 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면 인터넷이 공짜' 같은 홍보도 사라지게 된다. 유무선 각각 제공되는 할인액을 합쳐서 마치 인터넷은 공짜라고 가입자가 인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회선수에 따라 할인 7월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1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 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회선수를 기준으로 할인을 제공하며 △전체 휴대폰 요금 할인액을 한 사람에게 몰아 주거나 가족 전체가 나눌 수 있다. 휴대폰 회선 수에 따른 할인은 가족 중 1명 이상이 이동통신 요금제 중 '밴드데이터47'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속도 100Mbps의 '스마트다이렉트'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정에서 3명이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써서 결합을 하면 총 2만3100원(휴대폰 1만7600원, 인터넷 5500원)을 할인 받는다. 기존 '온가족무료' 결합상품의 할인액 2만2000원보다 1100원 더 할인을 받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회선수에 따라 할인액은 최대 3300원 더 증가했다. 할인액은 가족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도, 가족 구성원 중 1명에게만 몰아 줄 수도 있다. 위에 예를 든 가족의 경우 휴대폰 할인액 1만7600원을 밴드데이터47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족에게 몰아 줄 경우 월 5만1700원 요금에서 1만7600원을 뺀 3만4100원을 내면 되는 식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1만7600원을 3등분 해 가족 구성원 3명이 각각 약 58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온가족플랜 이용 가족에게 월 최대 1000MB 무료로 제공한다. 가족고객이 2~3회선을 결합하면 500MB를, 4~5회선 결합하면 1000M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데이터는 가족끼리 원하는 대로 배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임봉호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보다 전체 할인금액이 증가했고, 전체 할인금액 중 휴대폰과 인터넷의 각각 할인금액을 별도로 알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회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이동통신 합산액에 따라 할인 KT는 이동통신 요금 합산 금액에 따라 결합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을 내놓는다. 총액 결합할인은 이동통신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할인금액 및 인터넷 할인금액이 결정되며, 이동통신 회선당 할인액은 기여도에 따라 나뉜다. KT는 결합으로 묶인 이동통신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이면 기가인터넷을 7000원 할인해주고, 2만원 이상이면 기가인터넷을 1만원 할인해 준다. 기가인터넷을 이동통신과 결합하면 이용가족의 이동통신 월정액 총액에 따라 이동통신은 5000~2만5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가인터넷이 아닌 올레인터넷의 경우에도 결합할 경우 인터넷은 7000~1만500원 할인해주고, 이동통신은 월정액 총액에 따라 3000~2만1000원 할인해준다. 만약 '데이선택699'와 '데이터선택299' 요금제를 이용하는 2인가족이 기가인터넷을 쓰면 둘이 합쳐 이동통신에서 1만5100원을 할인 받고 기가인터넷에서는 1만원을 할인받아 총 2만5100원 할인을 받는다. 이 때 데이터선택699 가입자는 모바일 총액에서 기여도 70%를 적용받아 1만576원을, 데이터선택299요금제 가입자는 기여도 30%를 적용해 4524원을 할인 받는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총액 결합할인' 출시로 기존 결합 상품의 불편함을 없애고 합리적으로 결합할인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회선수·요금제 따라 할인 LG 유플러스는 고객상황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 '한방에홈2' 결합상품을 출시한다. 한방에홈2는 100Mbps의 스마트플러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정에서 결합 회선수와 이동통신 월정액 요금 총액에 따라 8000~1만9050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가인터넷을 이용하면 8000~2만305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플러스를 쓰는 가정에서 이동통신 2회선 요금이 2만원 이상이면 인터넷과 합쳐 총 1만원을, 2회선 중 1명이라도 5만9900원 이상을 내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총 1만9050원을 할인 받는다. 결합할인 혜택을 결합대표자에게만 주던 것도 모든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LG유플러스 장상규 홈사업기획담당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의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할인금액 및 이용조건 등도 고객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6-07-31 14:42:37LG U+는 가족끼리 초고속인터넷(U+인터넷)과 가정용 와이파이(U+Wi-Fi) 가입고객이 이동전화를 결합하면 가족 수에 따라 초고속 인터넷을 기본제공 또는 할인해주는 '한방에Home' 요금제를 출시했다. U+ 모델들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LG U+가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기본제공 또는 할인하는 유무선 결합상품 '한방에Home'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방에Home은 이동전화와 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함께 쓰면 결합 가족 수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가족 1명이 62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면 초고속인터넷 요금에서 매달 8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U+tv G를 신규로 가입하면 2000원 할인이 추가돼 총 1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족 2명이 결합하면 요금제 관계 없이 기본 1만원의 할인을 받으며 이 중 80요금제 이상이 1명만 있으면 1만9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월정액 1만9000원인 초고속 인터넷을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혜택이다. 기존 유무선 결합할인 요금제인 '한방에yo'의 경우 2인 결합시 각각 62요금제 이상, 80요금제 이상인 경우 1만9000원을 할인 받는데 비해 한방에Home의 경우 2회선 결합시 80요금제 이상 1회선만 있으면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 한방에Home 상품은 가족 3명이 결합하면 모바일 요금제와 관계없이 기본 1만9000원 할인, 가족 4명이 결합하면 2개의 초고속인터넷에서 각각 1만9000원, 1만원의 할인을 제공받아 최대 2만9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LG U+는 5월 31일까지 초고속인터넷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 2명 결합 시 기본 1만1500원의 할인을, 62요금제 이상이 1개 있으면 1만9000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방에Home에 가입한 4인 가족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요금할인을 통해 2년간 약 70만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LG U+는 한방에Home의 결합 대상 가족범위를 기존 본인의 직계 중심에서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까지 확대 적용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LG U+는 기존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 2명 이상 결합 시 80요금제 이상 1개만 있으면 추가 6000원의 할인을 제공, 2만5000원 상당의 기가 인터넷 상품을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LG U+마케팅전략담당 최순종 상무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가족 고객은 다양한 유무선 결합할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계통신비를 실질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결합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5-01-29 09:38:07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가 전 방송권역에서 제공 중인 320메가(Mbps) 무선인터넷서비스를 다음달 2일부터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티브로드 모델이 320메가(Mbps) 무선인터넷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가 전 방송권역에서 제공 중인 320메가(Mbps) 무선인터넷서비스를 다음달 2일부터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티브로드 고화질(HD)디지털방송(채널 110개)과 320메가 초고속유선인터넷, 320메가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접속장치(AP)를 월 2만6000원(3년 약정, 장비 임대료 포함, 부가세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3년 약정 기준으로 타사의 100메가 인터넷과 방송, 무선접속장치를 포함한 결합상품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속도는 빠른 것이 장점이다. 티브로드 측은 "자사가 선보이는 320메가 유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특징은 아파트단지 등 특정 지역에서만 기가급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타사와 달리 티브로드 권역 내 모든 고객이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다음달터 유선 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 속도도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배 빨라 고객 만족도가 높은 320메가 유무선 인터넷 결합상품에 대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티브로드 박정우 마케팅실장은 "빠른 무선인터넷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결합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비용 대비 큰 만족을 줄 것"이라며 "세계최초 출시한 HFC망 기반의 320메가 기가급 인터넷에 이어 무선도 320메가로 이용할 수 있어 유튜브 4K 동영상도 스마트폰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5-01-29 09:13:51통신업계의 브랜드통합(BI) 바람이 거세다.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 3강은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을 놓고 ‘브랜드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무선 상품의 경계가 없어지고 결합상품이 서비스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강렬하고 이미지가 확실한 통합 브랜드가 절실해진 것. 마케팅 상의 필요 외에도 브랜드 통합은 다양한 효과를 가져온다. 먼저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 이보상 KT 통합마케팅 담당 상무는 “KT는 그동안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새 이름을 달아 따로따로 광고하고 마케팅을 해왔는 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기업문화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KT는 집전화 기업이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쿡(QOOK)’이라는 새 브랜드로 털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소비자들도 복잡한 것은 싫어한다. 가뜩이나 여러 가지가 묶인 통신상품들이 쏟아져 혼란스러운데 브랜드까지 어려우면 헷갈리기 딱 좋다. 브랜드 이름이 쉽고 분명해야 소비자들도 확실히 기억하고 신뢰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 KT는 새로운 유선통신 브랜드 ‘쿡’을 론칭하고 다양한 결합상품 ‘쿡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가 회사를 바꾼다 KT의 유선 통합브랜드 ‘쿡’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쿡은 KT 최초의 유선 통합브랜드다. 초고속인터넷은 ‘쿡인터넷’, 인터넷TV(IPTV)는 ‘쿡 TV’, 집전화는 ‘쿡 집전화’, 인터넷전화는 ‘쿡 인터넷전화’ 식으로 부른다. 이동전화가 포함되면 ‘쇼앤쿡’이 된다. 쿡은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유선상품을 집에서 요리(COOK)하듯이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의미. 재미있는 일은 KT가 ‘쿡’ 덕에 웃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흥행에 성공했다. ‘집나가면 개고생 한다’는 티저광고가 나가면서 최고의 유행어가 됐고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졌다. ‘나만의 개고생 CF자막 만들기’ 이벤트의 경우 열흘 만에 페이지뷰가 6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였다. 브랜드 개발을 지휘한 남규택 KT 상무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 외로 뜨거워 우리도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시점이 좋았다. 이석채 회장 취임, KTF 합병 추진, 조직개편 등 KT가 유례 없던 변화를 맞고 있는 시기에 ‘쿡’은 3만여 직원들에게 일체감을 갖게 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집이나 차량에 쿡 광고판을 내걸기도 하고 젊은 직원은 결혼식장에서 쿡 현수막을 앞에 두르고 결혼사진을 찍었다. 또 사내 게시판에는 수천건의 쿡 관련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은 “쿡브랜드 캠페인으로 3만여명의 직원들이 오랜 만에 한마음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 SK텔레콤은 재치 넘치는 유머로 유명한 김제동의 실제 가족을 모델로 ‘T밴드(band)’ 광고를 하고 있다. ■소비자를 웃겨라 브랜드 통합만큼 광고전도 뜨겁다.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신선한 웃음을 주느냐 하는 경쟁이다.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든다면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아질 게 뻔하기 때문. SK텔레콤은 닮은꼴 외모와 재치 넘치는 유머로 유명한 김제동의 실제 가족을 모델로 ‘T밴드(band)’ 광고를 했다. T밴드는 SK텔레콤의 유무선 결합상품 새 브랜드다. 이동통신 대표브랜드 ‘생각대로T’의 이미지를 살린 것으로 상품에 따라 ‘T TV’, ‘T인터넷’, ‘T전화’ 등으로 부른다. 광고는 배꼽을 잡게하면서 “T밴드로 묶고 최대 50%할인받자”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한다. 경제를 생각하는 ‘T밴드’를 결성했다는 김제동 가족의 능청스러운 연주 모습과 진지한 인터뷰 장면은 압권이다. 김제동을 능가하는 ‘끼’와 유머를 겸비한 어머니가 “야야, 경제가 심각하다∼”라고 말하면서 인터뷰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이종선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가족들이 함께 가입해 사용하는 경제적인 통신상품으로서의 ‘T밴드’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실제 연예인 가족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KT ‘쿡’ 광고도 코믹스럽다. ‘집 나가면 개고생’ 광고에 이어 생후 5일된 갓난아기가 등장하는 광고도 눈길을 끈다. 눈조차 뜨지 못하는 생후 5일된 갓난아기가 배냇짓 순간에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을 짓더니 ‘쿡’ 하고 발도장을 찍는다. 새로운 탄생 신고인 셈. ‘쿡 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란 메시지다. 이수호 KT 통합이미지전략팀 과장은 “컴퓨터그래픽을 쓰지 않고 아기를 26시간 촬영해 얻어낸 표정”이라고 했다. LG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오즈(OZ)’광고도 화제가 됐다. ‘오즈-오주상사 영업2팀’을 소재로 한 시트콤식 광고가 그것. 오즈는 가입자 66만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인터넷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독특하다. ‘카리스마 부장’ 장미희, ‘애교 대리’ 이문식, ‘촐랑 과장’ 유해진 등 개성파 배우 5명이 출연,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총 7편의 에피소드를 광고로 내보냈는 데 4개월 만에 1800만명의 네티즌들이 풀 버전의 CF를 찾아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최근엔 LG텔레콤의 10대 청소년 브랜드 ‘틴링(teenring)’이 뜨고 있다.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주인공들이 등장, 청소년들의 인기가 높다. ‘꽃보다 틴링-착각’ 편에선 휴대폰을 보고 있던 이민호가 구혜선 옆으로 다가가 “잔디, 모든 걸 다 갖고야 말겠어”라고 말하자 구혜선은 “안 돼, 우린 아직 10대라구”라며 깜짝 놀란다. 당황한 구혜선이 일어서자 머리 위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무선인터넷 오즈까지 사용할 수 있는 10대를 위한 요금제 ‘오즈링스마트’가 소개된다. 김재현 LG텔레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광고가 10대들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틴링 광고 브로마이드를 달라고 오즈 매장을 찾아오는 10대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 LG텔레콤 ‘오즈’는 가입자 66만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인터넷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 이상의 신뢰를 심어라 TV를 봐도, 버스를 타도 곳곳에서 ‘비비디바비디부’라는 SK텔레콤의 마법 주문이 들린다. 특히 KT의 ‘쿡’ 브랜드가 히트를 하자 SK텔레콤도 ‘마법의 주문’ 강도를 높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에서 희망을 갖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들과 연관되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확장한 것. 이를테면 수많은 스팸문자, 스팸전화가 회의 등 중요한 시간에도 가리지않고 오는 상황에 ‘SK텔레콤의 스팸필터링 서비스’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T’는 10여년 동안 사용한 기존의 브랜드를 버리고 맨땅에서 출발해 이른 시간 안에 이미지를 구축한 브랜드”라며 “특히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에서 고객의 소망이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되는 편리하고 유용한 ‘T’의 메시지를 더 살리겠다”고 말했다. KT는 ‘쿡’ 브랜드 론칭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규가입자엔 무료 제공혜택을 크게 늘렸다. 쿡 인터넷 1개월 무료, 쿡 집전화 기본료 1개월 무료, 쿡TV 2개월 무료 등이다. 여기다 조건에 따라 망내 음성통화 무료, 인터넷전화 기본료 무료, 단말기 구입 지원 혜택 등도 준다. LG통신 3사도 브랜드를 통일한 결합상품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LG텔레콤 ‘오즈’, LG데이콤 ‘마이LG070(인터넷전화)’, LG파워콤 엑스피드(초고속인터넷)를 묶은 결합상품을 더 쉽게 부를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전국 1700여개의 직영점 및 대리점의 간판을 ‘오즈(OZ)’ 로 이달 말까지 전면 교체한다. 김재현 LG텔레콤 부장은 “고객들이 오즈 매장에서 쉽게 휴대폰을 만져보고 실생활에 유용하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2009-04-28 18:10:178월1일부터 통신방송 결합상품 가입자들은 인터넷이나 인터넷TV(IPTV), 이동전화를 결합상품으로 가입할 때, 1년 혹은 2년 약정만 해도 결합상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유선통신 서비스는 3년을 약정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이동전화는 2년 약정이 일반적이어서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면 유·무선 서비스의 약정기간이 서로 달라 총 6년을 기다려야 위약금 없이 결합상품을 해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유선서비스에도 1, 2년 약정에 대한 할인규정을 새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결합상품 선택과 해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8월1일부터 1·2년 약정 결합상품 출시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8월1일부터 기존 결합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새로운 결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결합상품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은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새 결합상품으로 전환하면 위약금 없이 전환할 수 있고, 기존 결합을 유지하면 할인혜택도 유지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정부에 새 결합상품 요금에 대한 인가·신고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LG유플러스도 현재 요금 신고절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새로 출시할 결합상품의 가장 큰 변화는 약정기간이 세분화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통상 인터넷 3년, 이동통신 2년 약정으로 결합상품이 구성됐다. 때문에 결합상품에 가입한 뒤 이동통신의 약정이 끝나는 2년 뒤 결합상품을 해지하려하면 초고속인터넷의 약정이 1년 남아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초고속인터넷 약정을 채우려면 이동통신 약정을 한차례 연장해야 하니 4년이 필요하고 총 6년을 기다려야 결합상품을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는 불편이 있었다. 그동안에도 유선통신 서비스의 1, 2년 약정 상품이 있었지만 할인액이 월 500원 수준이어서 사실상 할인혜택을 주지않고 3년 약정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결합상품에서는 1년, 2년 약정도 가능해진다. 2년 약정을 하면 3년 약정 할인액의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1년 약정을 하면 3년 약정의 25% 할인혜택을 받는다. ■'인터넷 공짜' 홍보 못한다...인터넷 최대 할인액은 5000원 새 결합상품 요금에서 달라지는 또 한가지는 '이동통신 2회선과 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면 인터넷이 공짜' 같은 홍보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실은 각 유·무선 서비스 별로 요금할인이 나눠져 있지만, 할인액 전체를 합치면 인터넷 사용요금과 같아지게 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공짜라고 홍보를 해 온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결합상품을 구성하는 상품별로 할인액을 별도 표시한다. 소비자가 정확한 할인정보를 확인해 자신의 통신사용 패턴에 맞는 결합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한 통신사의 새로운 결합상품인 '총액 결합할인' 구성을 살펴보면 결합상품을 통한 인터넷 종류와 이동통신 사용료에 따라 결합상품 할인액이 달라진다. 이를테면 기가인터넷과 결합된 이동통신 월정액 총합이 9만9000원 이상이면 결합상품의 전체 할인액이 2만100원이다. 총액이 12만9000원 이상이면 할인액은 2만5100원이 되는 방식이다. 일반인터넷과 이동통신을 결합할 경우 전체 할인액은 기가인터넷을 사용할 때보다 줄어든다. 총 할인액이 결정되면 이 할인액을 각 상품별로 배분한다. 인터넷 할인액은 최대 5000원으로 제한되며 나머지 할인액은 이동통신 요금에 따라 비율대로 할인되는 방식이다. 총 할인액이 5000원 이하일 경우에는 전액 인터넷에서 할인된다. 예를 들어 기가인터넷 1회선과 이동통신 59 요금제 1회선, 이동통신 49 요금제 1회선을 결합할 경우 결합상품 가입자는 총 2만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5000원은 인터넷 할인으로 적용되며 나머지 1만5100원을 이동통신 월정액 기여도에 따라 할인액을 배분해 소비자에게 설명하게 되는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결합상품의 약정이 다양화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약정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각 상품별 할인액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결합상품의 혜택은 유지하면서도 이용자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07-26 12:21:04"단통법의 긍정적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역동성, 경쟁적 부분에 한계가 확실한 듯하다. 시장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정치권 여·야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통신업계와 업계와 학계가 폐지 시점에 국민 가계통신비에 도움이 될만한 세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계통신비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유통 생태계 내 불공정행위 근절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단통법 폐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업계,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현재 단말기 가격, 통신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부가서비스가 혼재된 가계통신비의 기준을 보다 체계화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철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현재는 통신요금 뿐 아니라 단말기 가격, 콘텐츠 이용료까지 '가계통신비'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중에서 특정 부분의 가격이 인상되거나 지나치게 높으면 시장 전체 가격이 왜곡된다"고 짚었다. 이어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포괄적 표현보단 '단말기 가격이 높다' 등 구체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정도까지의 인하가 적정한지, 인하 기준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사업자들은 불공정행위 근절 등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이용자 피해 예방 관련 내용은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사업자의 과도한 고가 요금 권유 강요, 부가서비스 강요 등 부당행위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단통법 폐지의 목적이 가계통신비 절감인데, 통신비 절감을 위해 단말기 지원금을 확대하는 게 가계통신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단통법을 없애더라도 완전자급제(완자제), 절충형 자급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 부회장은 "가족결합·유무선결합 등의 상품을 이용하는 이통사 가입자는 알뜰폰 요금제로 옮기기 어렵다"며 "단말기만이라도 이통사가 판매할 수 없도록 완전자급제(완자제), 절충형 자급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또한 "가입과정이 복잡한 통신·단말 시장을 개선을 위해선 이 둘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외에도 중저가폰·요금구간 다양화, 후불 요금제 활성화, 불법행위 처벌 강화 등도 제시했다. 조주연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사업자 간 자유로운 마케팅 경쟁을 통해서 영업 자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단말 구입 부담 완화, 서비스 요금 인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법령 위반 시 사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와 함께 섬세한 제도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2 18:28:34[파이낸셜뉴스]"단통법의 긍정적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역동성, 경쟁적 부분에 한계가 확실한 듯하다. 시장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정치권 여·야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통신업계와 업계와 학계가 폐지 시점에 국민 가계통신비에 도움이 될만한 세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계통신비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유통 생태계 내 불공정행위 근절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단통법 폐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업계,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현재 단말기 가격, 통신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부가서비스가 혼재된 가계통신비의 기준을 보다 체계화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철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현재는 통신요금 뿐 아니라 단말기 가격, 콘텐츠 이용료까지 '가계통신비'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중에서 특정 부분의 가격이 인상되거나 지나치게 높으면 시장 전체 가격이 왜곡된다"고 짚었다. 이어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포괄적 표현보단 '단말기 가격이 높다' 등 구체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정도까지의 인하가 적정한지, 인하 기준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사업자들은 불공정행위 근절 등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이용자 피해 예방 관련 내용은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사업자의 과도한 고가 요금 권유 강요, 부가서비스 강요 등 부당행위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단통법 폐지의 목적이 가계통신비 절감인데, 통신비 절감을 위해 단말기 지원금을 확대하는 게 가계통신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단통법을 없애더라도 완전자급제(완자제), 절충형 자급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 부회장은 "가족결합·유무선결합 등의 상품을 이용하는 이통사 가입자는 알뜰폰 요금제로 옮기기 어렵다"며 "단말기만이라도 이통사가 판매할 수 없도록 완전자급제(완자제), 절충형 자급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또한 "가입과정이 복잡한 통신·단말 시장을 개선을 위해선 이 둘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외에도 중저가폰·요금구간 다양화, 후불 요금제 활성화, 불법행위 처벌 강화 등도 제시했다. 조주연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사업자 간 자유로운 마케팅 경쟁을 통해서 영업 자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단말 구입 부담 완화, 서비스 요금 인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법령 위반 시 사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와 함께 섬세한 제도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2 16:21:53[파이낸셜뉴스] KT가 온라인 전용(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브랜드 '요고'의 혜택을 개편했다. 기존 가입자 선호도가 높았던 추가 데이터·멤버십 기능은 유지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혜택을 추가한 것이 골자다. KT는 이 같은 변화가 담긴 '요고 시즌'2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요고 시즌1' 가입자는 KT닷컴에서 '요고 시즌2'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요고는 KT의 다이렉트 요금제 브랜드다.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같은 가격 기준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신 공시지원금이나 약정 할인 혜택은 지원되지 않는다. KT는 지난 1월 요고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최저 3만원대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총 13개 구간의 요금을 구성했다. KT는 이번 요고 시즌2를 통해 OTT 혜택을 추가한다. 요고30(월 3만원)부터 요고55(월 5만5000원)까지 총 11종 요금제에 대해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최소 6개월에서 24개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6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는 티빙 베이직, 디즈니+ 스탠다드, 유튜브 프리미엄(5000원 추가 비용 발생) 중 원하는 OTT를 골라 24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 콘텐츠 혜택으로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블라이스 중 1개를 24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6만원대 요금제 중에서 요고69(월 6만9000원) 가입자는 티빙 베이직, 디즈니+ 스탠다드, 유튜브 프리미엄(5000원 추가 비용 발생) 중 2개를 선택해 24개월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5만5000원~6만9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OTT 혜택 대신 스마트워치·태블릿PC 등 디바이스를 무료 또는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총액결합할인', 'Y끼리무선결합' 등 유무선 결합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는 기존 요고의 주요 혜택을 유지했다. 월 4만원대 요금제부터 VIP 등급을 부여한다. KT닷컴에서 요고 요금제로 휴대전화 또는 유심(USIM·삽입형 가입자식별모듈)을 개통하는 경우 배달의 민족, 네이버페이 등 이용권(월 1500~4000원 상당)을 최대 24개월 간 제공하는 '쿠폰팩 혜택'을 제공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요고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OTT 같은 실질적 혜택들을 대폭 강화해 상품성을 개선했다"며 "고객의 불편한 점은 개선하고 요고 시즌2와 같이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상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7 09:3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