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한 30대 여성이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오진이었다. 수탁 검사기관에서 여성의 검체와 다른 암 환자의 검체가 뒤바뀌었던 것.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놀란 마음에 서울 대형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또 했는데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신 마취를 하고 왼쪽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을 했다. A씨는 "너무 초기라서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그런데 수술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다. 유방암이 아니었던 것이다. 확인 결과 조직 검사를 위탁받은 업체가 A씨의 이름이 적힌 라벨을 다른 암 환자 검체에 잘못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잘못된 검사로 6cm의 수술 흉터를 얻고 임신 계획까지 망친 A씨는 충격에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검진 기관과 검체 검사기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검사기관은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7 07:53:14[파이낸셜뉴스] 체구에 비해 과도하게 큰 가슴으로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던 한 여성이, 자국 의료기관의 수술 거부로 타국에서 가슴 축소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자라 암스트롱(39세)은 36J(한국사이즈 가슴둘레 80~85cm, J컵)라는 비정상적인 가슴 크기로 오랜 세월 요통과 불편한 자세, 자존감 저하에 시달렸다. 반복적인 병원 방문과 진통제 복용, 심리 치료에도 아일랜드 공공의료(HSE)는 그의 유방 축소 수술을 승인하지 않았다. 자라는 "항상 몸을 구부리고 살아야 했고, 옷도 열 사이즈나 큰 걸 입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자가 비용으로 약 700만 원을 들여 리투아니아의 노르데스테틱스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고, 36J에서 36D로 줄이면서 약 2kg 분량의 유방 조직을 제거했다. 해당 병원의 성형외과 전문의 만타스 키에비사스 박사는 "공공의료 시스템에서 유방 축소 수술을 받기 위해선 '예외적 상황'임을 증명해야 하며, 긴 대기 시간과 잦은 거절로 많은 환자들이 결국 민간 또는 해외 의료로 눈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라는 수술 후 허리를 펼 수 있게 됐다. 이어 항우울제 중단을 계획할 만큼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비키니를 입었고, 작은 옷도 주저 없이 입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수술이 두려웠지만, 진작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공의료 서비스 받으려면 자격 필요 아일랜드에서 유방 축소 수술을 공공의료(HSE)를 통해 받기 위해서는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슴이 크다는 이유만으로는 수술이 승인되지 않으며, 반드시 의학적인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HSE에 따르면, 유방 축소술은 ▲지속적인 요통 및 어깨 통증 ▲피부 자극이나 발진 ▲비정상적인 체형 불균형 등 신체적 고통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전문 브래지어 착용 및 약물 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명확히 입증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일정 기준 이하(보통 27 이하)일 것을 요구한다. F컵 이상의 유방 크기, 최소 수 주 이상의 진통제 복용 이력 등도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척추측만 등 유방비대증이 유발할 수 있는 문제 여성의 유방 크기는 유전, 호르몬, 체지방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인 범위를 넘어선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 유방비대증(macromastia)은 미용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신체 질환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의료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증상은 지속적인 근골격계 통증이다. 과도한 유방의 무게는 척추측만, 근육 긴장, 신경 압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크고 무거운 유방은 가슴 아래 접히는 부위에 땀과 수분이 고이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피부염이나 곰팡이 감염, 열 발진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유방이 지나치게 클 경우 흉곽의 전방 압박이 생겨, 수면 시 호흡을 방해하거나 기흉(숨가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운동 시 유방의 흔들림이나 통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을 회피하는 여성들도 많다. 결과적으로 비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나치게 큰 유방은 대인 관계나 외모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쳐, 수치심,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타인의 시선, 불편한 옷차림, 사회적 위축은 청소년기 및 젊은 여성에게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항우울제 처방이나 정신건강 상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07:29:16[파이낸셜뉴스] 대화제약이 장중 강세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리포락셀액의 유방암 임상3상 결과가 초록발표(Oral Abstract Session)에 선정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대화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2.81% 오른 1만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화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5 ASCO’에서 리포락셀액의 유방암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다. 임상시험 조정자(CI, Coordinating Investiator)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 초록발표는 'ASCO'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표 형식 중 하나로 꼽힌다. 제출된 수천건의 초록 중 과학적 완성도와 임상적 중요성이 높은 일부만이 선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다기관, 제3상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것이다. 한편 'ASCO'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최신 암 연구 성과와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항암분야 최대 행사로 매년 전세계 4만명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리포락셀은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세계 최초로 경구화한 제품으로 대화제약은 이번 ‘ASCO’를 통해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리포락셀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10:40:07[파이낸셜뉴스] 아기에게 젖병 물리다 폭발로 인해 가슴에 화상을 입고, 유두 상당부분이 손상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블랙풀에 거주하는 18세 여성 리오나 다우니가 고온의 분유가 담긴 젖병이 폭발해 2도 화상을 입고 유두 조직의 상당 부분이 손상되는 사고를 겪었다. 사고는 지난 4월 30일, 생후 5개월 된 아들 알로의 분유를 준비하던 중 발생했다. 리오나는 사용한 제품이 MAM 베이비(MAM Baby)사의 젖병으로 출산 이후 수개월간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나는 분유를 타기 위해 전기 주전자에서 끓인 물을 약 10~15분간 식힌 후 병에 붓고 분유를 첨가한 뒤 흔들었다. 그때 병의 상단과 하단이 동시에 이탈하며 내부의 고온 분유가 가슴 부위에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 결국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자가처치 후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응급실(A&E)에서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임상 기록에 따르면, 화상 부위는 유방 상부 좌측에 위치하며 약 11cm 길이, 5cm 너비로 확인됐다. 유두부의 표피층과 진피 일부가 괴사돼 조직이 벗겨졌다. 리오나는 인터뷰를 통해 "화상 직후 피부가 바로 벗겨지기 시작했고, 며칠 동안 피부가 당겨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며 "심미적 손상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도 크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NHS와 WHO는 분유 조유 시 약 70℃의 물을 사용해 분유 내 세균, 특히 살모넬라와 크로노박터(Cronobacter) 감염을 예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고온에서 젖병이 견디지 못할 경우, 사용자는 화상 등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제품의 내열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당 사고는 젖병의 구조적 결함 여부, 온도 내성 한계, 제품 설명서의 명확성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안전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제품일수록 반복 사용과 고온 노출에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이 전제돼야 하며, 사용자에게 정확한 온도 기준과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2 22:25:45[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을 도입한 미국 내 의료기관이 200곳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볼파라 헬스 인수 후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결라는 설명이다. 루닛은 볼파라의 강력한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400여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루닛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루닛과 볼파라는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0만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루닛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핵심 요인은 차별화된 AI 기술력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2차원(2D)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해 의심 병변을 정확히 탐지한다. 이미 한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이에 더해 3차원(3D) 유방촬영 환경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DBT’ 솔루션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과 볼파라는 단순한 진단 솔루션을 넘어 종합적인 암 관리 플랫폼 구축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12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AI 생태계’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병변 탐지부터 워크플로우 최적화, 환자 참여에 이르기까지 암 진단과 치료의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 인수 1년만에 미국 내 200개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연간 100만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분석을 지원하는 것은 국내 어느 기업도 이루지 못한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며 “루닛의 AI 기술과 볼파라의 유방암 전문성이 결합해 의료진에게는 워크플로우 개선 효과를, 환자에게는 정확한 조기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유방암 관리 분야에서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9 09:52:03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보건복지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중 21.5%를 차지한다. 다행히 생존율은 높다. 조기 발견과 표준화된 치료의 확대 덕분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진행되면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할 수 있으며 생존 후에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유방에 단단하게 고정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유방이나 유두의 모양 변화 등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마다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올라가지만 국내에서는 40~50대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1cm 이상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 유방암과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및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늦은 출산이나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비만, 음주, 흡연, 유방 내 증식성 병변의 유무 등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김다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최근 유방암은 국내에서 큰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진 만큼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비만, 높아진 결혼 및 출산 연령 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증가 추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유방 X-ray 촬영 및 유방 초음파 등 영상 검사로 이상소견을 확인한 뒤 필요시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혹이 있으면 초음파 유도하 총 생검 조직검사를, 미세 석회가 의심되면 수술적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항암치료의 독성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로봇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한 미세침습수술로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여 생존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추세다.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사용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지방이 과다한 비만의 경우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일주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유방통이 있을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실제 유방암은 통증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회의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지만 출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해서 유방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4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며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는다.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자가 진찰을 생활화하며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지윤 기자
2025-05-15 18:19:43[파이낸셜뉴스] 어릴 때 탈모증이 시작돼 10대때 머리카락이 거의 빠진 여성이, 유방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양쪽 가슴까지 잘라낸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에 거주하는 마리사 킴멜(32)은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택했다. 마리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데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병의 영향이 컸다. 9세에 탈모증을 앓기 시작한 그는 이후 점점 머리카락을 잃었고, 19세에는 남아 있던 머리카락마저 다 잘라내 대머리가 됐다. 마리사는 "거울을 볼 수조차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매일 다시 배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환점은 뜻밖에 일상 속에서 찾아왔다. 20세에 시카고로 이사한 그는 아르바이트 중이던 매장에서 한 사진작가에게 발탁됐고, 자화상을 촬영하며 자존감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이 내 삶을 바꿨다. 내 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졌고, 결국 사진은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25세가 되기 전 담당 의사에게 가족력 관련 조언을 구한 그는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았고, 곧 BRCA1(브리카) 돌연변이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술을 결심한 시점은 아들이 갓 태어나 6개월 됐을 때였다. 마리사는 적어도 1년 동안은 수유를 하고 싶었기에 수술을 미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선택적 수술이 중단되며 그 시기는 더욱 늦춰졌다. 결국 2021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유전자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그는 "수술 전날 밤까지도 아이에게 수유를 했다. 보험은 미리 정리했고,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재정도 준비했다. 크리에이터 친구들이 수술 전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줬다. 병원에 들어갈 때 준비가 다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유전자를 더 이상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두 개의 작은 흉터가 있다. 종이로 베인 것처럼 작지만, 당시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재 32세가 된 마리사는 "머리카락이 없고 유방이 없지만 이 몸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고, 내가 아들을 지켜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제 내 몸이 참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암 억제 기능 잃은 유전자…유방암 위험 80% 높아 BRCA1은 체내에서 암 억제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로, 세포 내 DNA 손상을 복구하고 유전자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80%, 난소암은 최대 40%에 이를 수 있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평균 발병률이 약 12%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BRCA1 돌연변이를 보유한 사람은 조기 유전자 검사, 정기적인 암 검진, 필요 시 예방적 유방절제술이나 난소·나팔관 절제술을 고려한다. 자가면역 질환 탈모증…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 유발 인자로 작용아울러 탈모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계가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다. 형태에 따라 국소부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부터, 두피 전체에 머리카락이 사라지는 전두탈모증, 눈썹·속눈썹·체모까지 포함한 전신형 탈모증까지 다양하게 분류된다. 탈모증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이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마리사 킴멜 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발병의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면역조절제, JAK 억제제, 또는 광선치료 등이 시도되며, 최근에는 탈모 치료에 대한 면역학적 접근이 연구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20:59:39[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은 'AC101'을 엔허투와 병용해 HER2 저발현(Low)∙호르몬 수용체(HR) 양성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는 임상2상에서 중국 첫 환자에게 투약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HER2 양성 위암 분야를 포함해 AC101의 치료 범위는 유방암 전체 영역으로 확장되고, 보다 넓은 종양 환자군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암 데이터 연구 플랫폼 글로보칸(GLOBOCAN)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흔한 암으로, 2022년 약 230만명이 새로 진단받았다. HER2 저발현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45~55%를 차지하지만 아직 표적 치료가 부족해 내분비 요법이나 화학요법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최근 엔허투가 항종양 활성을 보였으나, 여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AC101의 글로벌 임상 3상(AC101-GC-301)은 중국,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국에서 승인됐다. 다국가 임상 본격화와 함께 첫 환자 투여도 완료했으며,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받았다. AC101은 HER2 양성 위암에서의 유의미한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영역을 다양한 HER2 발현 고형암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C101과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 또는 엔허투 병용 임상 2상을 중국에서 승인 받아 진행 중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 HER2 표적치료제의 치료 및 시장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AC101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상하이에서 열린 헨리우스 연구개발 컨퍼런스에서 제이슨주(Jason Zhu) 대표는 AC101을 미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고 성공 자신감을 전했다. 임상을 진행 중인 린쉔(Lin Shen) 교수는 AC101이 HER 양성 위암, 유방암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전세계 환자들에게 큰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8 10:06:42[파이낸셜뉴스] 샤워 중 우연히 가슴에서 멍울을 발견해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 받은 가슴 확대 수술(보형물 삽입)이 오히려 암을 더 빨리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켄트주 그레이브센드에 사는 32세 테일라 가디너는 샤워를 하던 중 우연히 오른쪽 가슴에서 20펜스 크기(약 17mm)의 작은 멍울을 발견했다. 처음엔 단순한 감염이나 낭종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병원을 찾았고, 담당 의사는 크기가 작지만 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암 전문 클리닉으로의 진료 의뢰를 결정했다. 병원 의견에 따라 2월 실시한 초음파와 조직검사 결과, 그는 '삼중음성 침윤성 유관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 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는 공격적 유방암으로, 치료가 까다롭고 전이 속도도 빠른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자신이 과거에 받은 가슴 보형물 삽입 수술이 오히려 암을 조기 발견하게 만든 계기였다고 밝혔다. 2014년 가슴을 키우려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그는 "보형물이 크다 보니 혹이 앞쪽으로 밀려 나와 쉽게 만져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형물이 아니었다면 멍울이 피부 가까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랬다면 발견 시점이 훨씬 늦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형물 제거했을 당시, 보형물 누렇게 변색 그는 수년간 반복되는 신장 감염과 요로 감염 증세로 전신 CT 촬영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유방의 보형물이 파열된 사실이 우연히 확인됐다. 이후 해당 보형물을 제거했을 당시, 보형물은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고 통증이 심한 상태였다. 그 해 8월과 12월에는 같은 쪽에서 유방 감염이 두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문제가 모두 오른쪽 가슴에서 반복돼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는 "몸이 피곤하긴 했지만 암 때문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멍울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암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이제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보이고, 몸속에 암이 있다는 생각에 그냥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테일라는 담당 전문의와 치료 방향을 상의 중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의 몸을 가장 잘 안다. 사소한 변화라도 무시하지 말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꼭 병원에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민망하다고 넘기지 말고, 설령 아무 일도 아니라 해도 그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흔한 증상은 '유방 내 멍울'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 내 멍울이나 비정상적인 두꺼운 조직이다. 또 유방의 크기나 모양 변화, 피부 함몰, 발적,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지속적인 유방 또는 겨드랑이 통증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이럴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유방암 발생 관련 가슴 보형물이 암을 유발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가슴 보형물이 유방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논의는 수십 년간 이어져 왔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 보형물이 침윤성 유관암, 소엽암과 같은 일반적인 유방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예외가 있다. 희귀 림프종의 경우 가슴 보형물과 같은 주로 거친 표면의 보형물에서 드물게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가슴 보형물은 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하진 않지만, 암 진단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형물이 유방 조직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혹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해 자가검진 시 촉진이 쉬워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8 08:54:48[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중동 최대 의료서비스 기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국가 유방암 검진’ 사업자에 선정됐다.루닛은 아부다비 병원관리청(SEHA)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UAE 아부다비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루닛은 지난 2022년 호주를 시작으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에 이어 일부 중남미 국가 및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국가 암 검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UAE 추가 계약을 통해 글로벌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게 됐다. SEHA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중동 최대 통합의료서비스 기관으로, 14개 종합병원과 70개 클리닉을 운영하며 총 3000개 이상의 병상과 2300명 이상의 의사를 보유,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의료기관이다. 루닛과 SEHA는 지난 2022년 10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약 2년간 현지 의료기관에서 AI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 이번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SEHA는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해 향후 5년간 10만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의료영상을 분석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철저한 사전 검증 과정에서 루닛 AI 솔루션의 우수성을 UAE 의료진들이 직접 확인한 결과"라며 "의료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동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국가 암 검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의료AI 시장은 지난해말 기준 약 2억달러(한화 약 2890억원) 규모로, 향후 5~7년 내 최대 15억달러(한화 약 2조1690억 원)로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에서도 뛰어난 의료 인프라를 갖춘 UAE의 의료AI 시장은 연평균 34.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30년까지 1억3790만 달러(한화 약 199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8 09: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