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우씨왕후' 등에 출연한 배우 송재림(39)이 사망했다. 1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된 시리즈 '피타는 연애'에 출연했다. 올해 2월 연극 '와이프'와 지난 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도 올랐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4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2 19:28:12[파이낸셜뉴스] 유명 업체를 통해 구매한 중고차에서 유서와 탄 자국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차에서 유서 및 탄 자국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딜러에게 연락하니 '죄송합니다' 문자만 작성자 A씨는 "지난달에 OO업체에서 중고차를 구입했다"며 "거주 지역이 제주도인데 제주도에서는 중고차 시세가 높아 업체를 통해 인천에 있는 큰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출퇴근 용도로 탈 거라 옵션도 없는 차량을 구매했고 제조사 보증도 1년 남은 차라 탁송 받기로 했다"며 "직접 가서 보고 차를 선별했어야 했는데 사진과 통화로만 구입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유서의 일부로 보이는 종이와 각종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A씨는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줍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느낌상 유서의 일부라 느껴지는 종이를 발견했다. 운전석 매트를 들어보니 작게 탄 자국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에서는 랜선 부품부터 사탕 포장 껍데기 등이 나왔다"며 "딜러에게 사진과 문자를 보냈는데 '죄송합니다' 라고만 하고 전화는 안 받아서 판매사에 문의했다"고 털어놨다. "이 차 계속 탈 수 있을까" 찝찝한 소비자 A씨는 "잦은 고장이 많아서 며칠 뒤 센터에 입고할 계획인데 센터가 아니라 폐차장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이 차를 계속 탈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는 보통 어떻게 처리하나 유서 일부는 태워서 보내 주는 게 맞겠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그는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한참을 보이지 않은 쪽지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종이를 태워 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며 "며칠간은 조금 힘들겠지만 차는 그냥 탈 생각"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고차 잘 알아보고 사야 되는데..." "중고차는 원래 사연이 많다" "저라면 못 탈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1 07:56:58국가유산청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영환 유서(명함)'를 등록하고, '홍재일기'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등록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으로, 민영환 옷깃 속에서 발견됐다. 이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자결 순국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사료적·문화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명함 마지막에 '결고(訣告) 아(我) 대한제국(大韓帝國) 이천만(二千萬) 동포(同抱)'라고 적혀 있어 동포들에게 남긴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奇幸鉉)이 23세였던 1866년부터 68세였던 1911년까지 약 45년간 쓴 일기다. '홍재일기'는 기행현의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 총 7책 중 1책 제목은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 2책부터 7책까지 제목은 '홍재일기(鴻齋日記)'라고 표기돼 있다. 일기에는 그동안 밝혀진 바 없었던 동학농민혁명기 중 동학농민혁명 시작을 알린 대규모 군중집회 '백산대회' 일자가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기록돼 있다. 1866년부터 1894년 동학농민혁명 발발까지 약 30년간 물가변동, 가뭄, 세금 등 관련 기록도 있다.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제강에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합숙 생활을 했던 곳이다. 등록 예고된 범위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1329㎡에 해당하는 34필지다. 연립주택처럼 집 여러 호가 줄지어 있어 속칭 '줄사택'으로 불려왔다.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주거 공간으로 사용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3 15:12:02[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이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기 혐의도 일부 인정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연예 기획사 대표 헨도를 만났다. 헨도는 "유재환 인스타그램 초창기 글을 보고 DM를 보냈다. 곡비를 안 받고 무료라고 했는데, (정작) 얘기해보면 130만원 등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나도 13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완성곡을 받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이 피해자들 단톡방에 들어와 고소, 고발을 무기로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원씩 170여명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60여명이 환불을 요청했으며, 그 돈은 약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로 "나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고소, 고발로 피해자들을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딱 한 명 그런 적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고소, 고발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다가 최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손해 본 시기를 2021년쯤으로 회상했다. 카라큘라는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고 물었고, 유재환은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이 공개된 10일 유재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최근 극적으로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1 08:41:56[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약속했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며 5일 전 작성했다는 글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 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다.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했다. 지인들과 전 연인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던 유재환은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 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며 글을 끝마쳤다. 유재환은 5일 전 작성했다는 유서를 공개한 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며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며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 저는 처세술 같은 거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에 대한 폭로글'이라는 내용이 게시물이 올라왔고,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유재환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은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6:35:03[파이낸셜뉴스] 유서에 성범죄를 고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그 내용이 신빙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구체적인 범행 내용이 들어 있지 않고, 피해자 진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옛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유서가 2021년 3월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씨는 중학교 2학년 때인 2006년 같은 반 여학생에게 집단으로 술을 먹이고 유사성행위를 하거나 성폭행 했다고 유서에 고백하면서 당시 친구 3명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 끝에 2021년 12월 친구 3명을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했지만, 1심 법원은 유서의 신뢰 문제 때문에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은 제314조에서 사망 등으로 진술할 수 없는 때 조서 혹은 그 밖의 서류를 증거로 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진술 또는 작성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2심 법원은 “신빙할 수 있는 상태”라며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판단은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었다. 대법원은 “유서에 구체적 범행 내용에 관한 진술이 없고, 피해자의 진술 등과도 명백히 배치되는 부분도 존재하는 등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 하에서 유서가 작성되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07 14:14:54문화재청은 '민영환 유서'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소재한 우리나라 근현대시기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2만6610㎡(약 8000평)에 달하는 이 지역에는 해방 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 19세기 말 후 동아시아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 등이 있다. '민영환 유서'는 대한제국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결고(訣告) 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다.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문화재청은 자결 순국한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뛰어난 사료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민영환 유서'에 대해 30일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1 10:14:30[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이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로 시작해 소송까지 이어지게 된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생각했다가 철회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유죄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란 생각 없다 1일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A씨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호민은 개인 채널을 통해 “송사 결과가 나와서 근황과 입장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리려고 개인 방송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죄가 나와서 다행이고 기쁘다는 생각도 없다. 본인의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수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다. 그 사건이랑 엮이면서 완전 갑질 부모가 되면서 모든 분노가 저희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거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측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여학생 측에 사과를 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과를 안 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와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목적성을 가지고 여자아이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보라고 내린 건 아니고 (바지를 내린건데) 여학생이 봤다. 그래서 여학생 아버지가 대노 하셔서 빨리 다른 반으로 보내라고 하신 거다”라며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지능 아이인데 일부 언론에서 목적범처럼, 성에 매몰된 짐승같이 묘사를 하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주호민 “보도 직후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이 논란을 해결하려면 죽는 것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유서까지 썼었다”고 고백했다. 선처 하려 했는데, 교사측에서 자필 사과문 요구 그는 주위의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선처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냈으나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주호민은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개인적으로 선임했던 변호인을 이틀만에 해임한 뒤 국선변호인을 통해 만남을 청했다. 선생님을 직접 뵙고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말한 것에 심한 부분도 있으니 사과도 받고 좋게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남을 거부하셨다. 부담스러우시다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가 처음에 선생님 안 만나고 신고로 이어진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왜 그 일 터졌을 때 왜 안 만났냐'는 말도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이에게 막말 한 선생님 찾아가는 게 부담스럽다. 이해도 가더라. 그런데, 정말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상대측 변호인을 통해 서신이 왔는데, 요구사항들이 있었다. 요구사항이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조금 더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 고소 취하서를 쓰고, 선생님이 고통받고 학교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약간 벙쪘다.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두번째 요구서가 왔는데, 돈 달라고 한 것은 취소한다, 대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개시하라며 문장들을 정해서 아예 써서 줬다"고 말했다. "특수교사에게 시도때도 없는 메신저, 호화 변호인단" 등 갑질 관련 보도는 모두 와전 그는 이날 판결이 나오고 유감이라는 교사들의 성명도 봤다며 “녹음기를 넣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데 너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진짜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수교사와 부모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데 너무 어려운 문제가 됐다. 그 점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녹취까지 공개하려 했다. 거기 모든 뉘앙스 같은 게 들어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온 입장에서 그것까지 공개하면 또 너무나 선생님께 막대한 타격을 드리게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일단 보류를 하려 하고 있다”라며 “발달장애인에겐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녹취를 들어보시면 단호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비아냥이다. 딱 한번만 들어보면 안다. 너무 답답해서 공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 조금 더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1 23:50:42[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어린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북 청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9)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4분께 청도군의 한 펜션에서 끈으로 딸 B양(10)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손목과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찔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깨어나더라도 응급처치 마시고 떠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6 13:34:06[파이낸셜뉴스] 30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강요와 협박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숨진 30대 여성 A씨의 유족은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A씨 남편인 30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 유족은 고소장에서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며 “직업 군인이었던 그는 2021년에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숨지기 전 남긴 유서에도 유족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고인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측 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B씨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3 0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