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특별조치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이런 식의 입법이 허용된다면 헌법이 보장한 정부의 예산편성권, 국회의 증액에 대한 정부의 동의권은 무력화되고 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정책현안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배경이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에 압승하더니 금세 오만의 극치를 보인다"며 "정부가 편성해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감액은 할 수 있어도 정부의 동의 없는 증액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헌법의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법안을 낸다면 정부·여당은 당연히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며, 국민의힘은 108석의 의석으로 국회의 재의결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의 노림수는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못했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특유의 악성 포퓰리즘으로 나온다. 그 배경은 이재명 대표가 주장해온 기본소득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라며 "이번엔 일회성 25만원이지만, 이게 반복되면 기본소득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에 대해서도 "그동안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을 명시해 놓고 이재명의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어처구니없는 자기모순을 보여왔다"며 "국민의힘 정강·정책 1-1항에 잘못 들어온 기본소득을 삭제해야만 한다"고 짚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5:22:59[파이낸셜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와 채상병 사망 사건을 털고 나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이든 본인과 부인하고 관련된 문제는 '특검이든 무엇이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기술적인 것 몇 가지를 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좀 털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국정 기조는 옳았는데 그건 안 바꿔도 되는데 자세만 좀 고치고 소통만 더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굉장히 큰 오산"이라고 지적하며 "옛날에 뉴라이트 같은 건 이제는 진짜 쓰레기통에 던지고 버리고 보수도 어렵게 사시는 중산층, 서민의 문제들, 거기에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다 이런 자세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파격을 보이시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 또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국정에 대해 밝히시면 국민들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진작 소환 조사했어야 한다"며 "진작 소환 조사했어야 하고 (김 여사도) 당당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더라도 검찰도 정공법대로,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가는 게 맞고 김 여사가 그 절차에 응하는 게 맞다"며 "우리 국민은 (김 여사에 대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지위와 역할은 인정하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검찰이 부르면 당연히 가서 수사 받고 이런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당대회는 당의 얼굴, 당의 상징을 뽑는 건데 국민들 눈에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진짜 반성하고 변화하고 있느냐. 그걸 상징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제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씀을 드렸고 지금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남은 도전이라고는 2027년 대선 딱 하나인데 그 전에 당의 변화를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 점을 고민하는 것이지 (전당대회) 룰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는 본인 자유"라면서도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다시 출마한다, 그걸 국민이 당의 변화로 보겠느냐"고 일갈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7 13:43:02[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10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국민의힘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을 지키겠다"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당에 젊음을 바쳤고,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준석 신당 합류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는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당연히 (함께 할) 생각이 있다. 굴뚝같다"고 말하며 유 전 의원과의 연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9 09:11:5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나라는 망하는데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해를 시작하지만 지난해 겪은 어려움은 계속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경제"라며 "정부가 큰소리치던 상저하고는 거짓말이 됐고, 새해 경제는 IMF 같은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을 보면 민생경제가 걱정이지만 길게 보면 대한민국 최대의 문제는 인구소멸"이라며 "광복과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경제도, 인구도 급속하게 정점에 올랐다가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그칠 것'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외침이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라 사정이 이런데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면서 "국회 다수당 대표는 자신의 불법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그 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돌리다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야당 탓할 것도 없다. 집권여당은 선출된 당대표는 연거푸 찍혀 쫓겨나가고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며 "행정관료들과 용산 비서들의 복지부동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영혼 있는 공무원, 영혼 있는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든 나라가 어떻게 잘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기나 할까.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는 할까.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알기나 할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영혼 없는 누군가가 써준 것 같은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어려움을 개척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이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면서 "문재인 정권 탓할 수 있는 시간도 지났다.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소위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평생 국민들 앞에서 법치를 외쳐왔던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2 09:21:5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으로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따라서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거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에서 18대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썼다. 홍 시장은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홍 대표님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라며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어 맞선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11 14:01:27[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난데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의 주제를 통합으로 내세운 만큼,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벌어진 분열을 수습하기 위해 비윤계 인사들을 직접 접촉하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7일 서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회동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제시해준 분"이라며 "여야를 넘나들며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어른이다. 그래서 어른으로 찾아뵙고, 듣고 말씀을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 의원들의 불출마와 관련한 연락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며 "대구에 내려가서 뭐할건지. 미래에 대해 (말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결단의 데드라인을 묻자 "이야기는 다 나온 것"이라며 "이제 미래의 얘기와 청년의 문제, 일자리와 민생의 문제 등 할 게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07 14:53:36[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1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이 전 대표에 대해 "한 번 만나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방문한 것에 대해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원로 어른"이라며 "저는 귀가 굉장히 얇다.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혁신위원회 안건으로 정할지 여부를 묻자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인 위원장이 전날 유 전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히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만큼, 보수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예방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01 11:41:54[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 이후 유 전 의원에 대해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약 두시간 가량의 만남에서 "자기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말했다"라며 "유 전 의원께서는 애국자더라.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마음의 상처를,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는 연락을 취해봤지만 "마음의 문이 닫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 1호 안건인 '대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을 혁신위가 운운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도 뜨끔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해야 한다"라며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했는데, 사실 당에서 징계를 취하해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 이 전 대표가 징계 해제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벗어날 수 있나"라고 반문하고,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안건에 대해선 "우선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은 이제 아마 희생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국민들이 했다. 이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1 07:55:10[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분란의 씨앗, 암 덩어리’라며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좋은 인재”라며 품고 가야 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할 경우 ‘잡탕밥’이 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 그들을 데려왔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덩어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을 껴안을 경우 “통합이 아니라 골병이 든다”며 “통합은 좋지만 두 분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 시장과 관련해선 “그분은 좋은 인재로 같이 가야 된다”면서도 “좋은 인재가 좋은 역할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자꾸 많은 분들을 공격을 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홍준표 시장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서 황 전 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다른 길 안 갈 것”이라며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을 위한 모든 것, 국민들을 위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당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라는 말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총선을 망치더니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11:00:36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첫 일성으로 강조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혁신위가 이를 포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첫 출근길에 혁신위 운용 방향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통합하겠다는 대통합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당시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당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인요한 혁신위가 비주류의 대표격인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포용할 수 있을 지, 이들에 대한 포용을 당내 제 세력들에게 이해와 설득을 시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적어도 유 전 원내대표와 상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완패한 김기현 2기지도부의 명분이 없는 데다 인요한 혁신위마저 위기에 처한 여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동력이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당내에선 친윤계를 비롯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포용을 강단있게 밀어불일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 젊은 당원이나 젊은 유권자들에게 여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위상을 생각할 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들을 껴안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적지 않아 인요한 혁신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 중진은 수도권과 영남 등지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조건없이 껴안아야 내년 총선에서 지지층을 결집,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도권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당으로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부산 출신 하태경 의원도 "반드시 통합을 위해 (혁신위원에) 이준석계와 유승민계를 넣어야 한다"며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등 비윤계가 현 여당 체제가 지속될 경우 결국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비윤계에서는 이미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차라리 나가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0-25 18: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