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이 매각한 이태원 주택의 새 주인이 7세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비즈한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법원에 유아인의 이태원동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됐다.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 11월 20일이다. 이 주택은 유아인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했던 곳으로,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이뤄진 단독주택이다. 유아인은 2016년 58억원에 이 주택을 매입한 지 5년 만인 2021년 이곳을 80억원에 내놓은 바 있다. 3년간 팔리지 않던 이 집은 지난달 희망가 대비 17억원 낮은 63억원에 팔렸다. 이 주택은 앞서 무단 증축 사실이 적발돼 위반건축물인 채로 매각됐으며, 새 주인이 과태료를 내고 원상복구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인은 2017년 7월생인 7세 어린이로, 매매대금 63억 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인 성은 박 씨로,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박화목 대표이사와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주소지를 박 대표 부부의 거주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아인은 현재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에서 유아인은 징역 1년에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4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아인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심 선고 기일은 2025년 2월18일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6 17:52:08유아인 집선물 유아인의 집선물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깡철이'의 배우 유아인은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고 자랑했다. 영화 '깡철이'에서 그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남편처럼 든든하게 지내는 아들역을 맡으면서 엄마한테 더 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엄마에게 무뚝뚝한 편이었다는 유아인은 영화 속 엄마 김해숙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극 중 모자 관계를 친엄마가 질투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추석 전에 집도 해드리고, 그 전에는 차도 사드렸더니 좋아하신다"고 집선물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난 2011년 '완득이' 개봉을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생일(10월 6일) 파티를 했던 유아인은 올해 부산 들렀다가 무대 인사차 대구에서 생일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생일은 영화 속 엄마 배우 김해숙, 친엄마와 함께 대구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 집선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아인 집선물, 역시 효자네요", "유아인 집선물, 나도 저런 자식 있었으면", "유아인 집선물,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0-03 11:01:03[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38·엄홍식)이 이태원 단독주택을 급매로 처분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1월 2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을 63억원에 급처분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이다. 2016년 2월 개인 소속사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58억원에 샀으며,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도 공개했다. 3년 전인 2021년 80억원에 내놓았으나, 17억원이나 낮게 매각했다. 해당 주택은 무단 증축해 위반건축물로 매각됐다. 유아인은 지상 1층에 창호를 설치해 10.8㎡를 증축했다. 2017년 8월 용산구청의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으나, 7년 넘게 복구하지 않았다. 앞서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2022년 8월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증거인멸 교사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로 봤다. 유아인과 검찰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항소심 결심공판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2 17:36:49배우 이병헌이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에서 한국인 최초 9단에 오른 바둑계 전설, 조훈현 국수로 거듭났다. 이병헌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방대한 자료를 보며 조 국수의 모습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촬영 직전 또 한번 본 뒤 그대로 했다"며 "조 국수께서 '어떤 사진을 보고 순간 나인 줄 알았다'고 말해줘 기뻤다"고 웃었다. 조훈현·이창호 9단의 사제 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승부'는 조훈현이 제자에게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지난 19일 조 9단과 함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현역 최강 기사 신진서 9단도 "두 선배의 싱크로율이 대단했는데, 특히 조 국수의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아들과 오목 두며 돌 놓기 연습" 영화는 1988~1989년 '바둑계 올림픽'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조훈현의 뒷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 모습이 화려하고 공격적인 바둑을 뒀던 조훈현의 기풍을 느끼게 해 눈길을 끈다. 1962년 세계 최연소인 9세에 프로기사가 된 조훈현은 '1980년대 한국 바둑의 봄'을 이끈 '싸움의 신'이었다. 약 10년간 적수없이 왕좌를 지키다가 1990년 2월 최고위전에서 처음으로 '신산(神算)' 이창호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한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고전했지만, 하루 네다섯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심기일전해 마침내 부활에 성공했다. 2002년 50세엔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고, 아직도 이창호와 함께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병헌은 "조 국수가 딱 하나, 돌을 제대로 놔달라고 당부했다"며 "바로 집에 바둑판을 들이고 아들과 오목을 자주 뒀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마치 본드로 딱 붙인 것처럼 흔들림 없이 돌을 놓고 빽빽한 돌들 사이에서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거둬가는 동작을 반복해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외양적으로는 8대 2 가르마에 눈썹을 약간 위로 올라가게 새로 그렸다. 이병헌은 "특히 자세를 유심히 봤다. 살짝 삐딱하게 앉고 다리를 흔들고 나중엔 '와기'라고 누운 자세로 두기도 한다"며 "손의 모양과 위치, 눈빛과 행동, 마음가짐, 일례로 질 것 같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 자신감이 생기는 지점에서 나오는 버릇 등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이창호와의 첫 대결이다. 김형주 감독에 따르면 실제론 제자에게 2번 이기고 3번째에 졌는데, 극적 효과를 위해 첫 대결로 구성했다. 이병헌은 "제자가 결승에 올라온 현황판을 보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며 "이때부터가 이 영화의 진짜 시작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국수에게 그날 어땠냐고 물었더니 단 한번도 질 것이라고 상상을 안 했다더라"며 "그랬기에 졌을 때 그 당혹스러움이란, 감출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제의 얄궂은 운명 흥미로워" 감독부터 배우까지 바둑 문외한이 찍은 이 영화는 바둑을 몰라도 즐기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고수끼리 말하는데 하수는 끼지 말라"며 무안을 줄 정도로 당돌한 꼬마 이창호가 후에 '돌 부처'가 되는 캐릭터 변화가 다소 당혹스럽지만 중간중간 유머가 살아있고,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다. 특히 마약 투약 혐의로 이 영화의 리스크가 된 유아인은 이병헌과 캐릭터 대비를 이루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김 감독은 "보통 정상을 찍고 떨어지면 대부분 뒤안길로 사라지는데, 다시 정상을 탈환하는 조 국수 이야기에 매료됐다"며 "긴 세월 300번 넘게 대결을 펼친 둘의 얄궂은 운명과 같은 관계성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의 성지' 운당 여관에서 치러진 둘의 대국 관련 잡지 기사에서 '창호 또 너냐' '네, 선생님' '도리 없지'라는 대화를 봤다"며 "이를 엔딩 장면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고 돌이켰다. 애초 이 영화는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치고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아인 사태 여파로 일정이 보류됐다. 그동안 '지옥 같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었던 김 감독은 "바닥에서 몸부림치는 조훈현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흔히 '창고 영화'라고 표현하지만 트렌드를 타지 않는 영화를 만들었기에 후회는 없다. 휘발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메시지 중 하나를 언급했다. "그 어떤 스포츠도 승자와 패자가 끝난 경기를 복기하지 않는다며 바둑의 상징과 같은 복기를 보면서 품격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데,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4 18:33:4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병헌이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에서 한국인 최초 9단에 오른 바둑계 전설, 조훈현 국수로 거듭났다. 이병헌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방대한 자료를 보며 조 국수의 모습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촬영 직전 또 한번 본 뒤 그대로 했다"며 "조 국수께서 '어떤 사진을 보고 순간 나인 줄 알았다'고 말해줘 기뻤다"고 웃었다. 조훈현·이창호 9단의 사제 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승부'는 조훈현이 제자에게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지난 19일 조 9단과 함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현역 최강 기사 신진서 9단도 "두 선배의 싱크로율이 대단했는데, 특히 조 국수의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아들과 오목 두며 돌 놓기 연습" 영화는 1988~1989년 '바둑계 올림픽'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조훈현의 뒷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 모습이 화려하고 공격적인 바둑을 뒀던 조훈현의 기풍을 느끼게 해 눈길을 끈다. 1962년 세계 최연소인 9세에 프로기사가 된 조훈현은 '1980년대 한국 바둑의 봄'을 이끈 '싸움의 신'이었다. 약 10년간 적수없이 왕좌를 지키다가 1990년 2월 최고위전에서 처음으로 '신산(神算)' 이창호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한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고전했지만, 하루 네다섯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심기일전해 마침내 부활에 성공했다. 2002년 50세엔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고, 아직도 이창호와 함께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병헌은 "조 국수가 딱 하나, 돌을 제대로 놔달라고 당부했다"며 "바로 집에 바둑판을 들이고 아들과 오목을 자주 뒀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마치 본드로 딱 붙인 것처럼 흔들림 없이 돌을 놓고 빽빽한 돌들 사이에서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거둬가는 동작을 반복해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외양적으로는 8대 2 가르마에 눈썹을 약간 위로 올라가게 새로 그렸다. 이병헌은 "특히 자세를 유심히 봤다. 살짝 삐딱하게 앉고 다리를 흔들고 나중엔 '와기'라고 누운 자세로 두기도 한다"며 "손의 모양과 위치, 눈빛과 행동, 마음가짐, 일례로 질 것 같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 자신감이 생기는 지점에서 나오는 버릇 등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이창호와의 첫 대결이다. 김형주 감독에 따르면 실제론 제자에게 2번 이기고 3번째에 졌는데, 극적 효과를 위해 첫 대결로 구성했다. 이병헌은 "제자가 결승에 올라온 현황판을 보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며 "이때부터가 이 영화의 진짜 시작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국수에게 그날 어땠냐고 물었더니 단 한번도 질 것이라고 상상을 안 했다더라"며 "그랬기에 졌을 때 그 당혹스러움이란, 감출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병헌은 감독에게 여러 번 테이크를 부탁했고, 심지어 며칠 뒤 재촬영하지 않겠냐고 말하기까지 했다. ■"사제의 얄궂은 운명 흥미로워" 감독부터 배우까지 바둑 문외한이 찍은 이 영화는 바둑을 몰라도 즐기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고수끼리 말하는데 하수는 끼지 말라"며 무안을 줄 정도로 당돌한 꼬마 이창호가 후에 '돌 부처'가 되는 캐릭터 변화가 다소 당혹스럽지만 중간중간 유머가 살아있고,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다. 특히 마약 투약 혐의로 이 영화의 리스크가 된 유아인은 이병헌과 캐릭터 대비를 이루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김 감독은 "보통 정상을 찍고 떨어지면 대부분 뒤안길로 사라지는데, 다시 정상을 탈환하는 조 국수 이야기에 매료됐다"며 "긴 세월 300번 넘게 대결을 펼친 둘의 얄궂은 운명과 같은 관계성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의 성지' 운당 여관에서 치러진 둘의 대국 관련 잡지 기사에서 '창호 또 너냐' '네, 선생님' '도리 없지'라는 대화를 봤다"며 "이를 엔딩 장면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고 돌이켰다. 애초 이 영화는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치고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아인 사태 여파로 일정이 보류됐다. 그동안 '지옥 같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었던 김 감독은 "바닥에서 몸부림치는 조훈현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결국 견디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흔히 '창고 영화'라고 표현하지만 트렌드를 타지 않는 영화를 만들었기에 후회는 없다. 휘발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메시지 중 하나를 언급했다. "그 어떤 스포츠도 승자와 패자가 끝난 경기를 복기하지 않는다며 바둑의 상징과 같은 복기를 보면서 품격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데,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4 12:15:36[파이낸셜뉴스] 영화 ‘승부’에서 바둑계 전설 조훈현 9단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이 “틈만 나면 아들과 오목을 두면서 바둑판에서 돌을 놓고 치우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바둑을 어떻게 해야 잘 두는지를 연구하기보다 바둑 기사의 눈빛과 손짓, 행동, 마음가짐, 질 것 같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 자신감이 생기는 지점에서 나오는 버릇 등을 탐구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이 확정된 후 바로 집에 바둑판을 갖다 놓고 돌을 어떻게 놓고 걷어가며, 또 빽빽하게 놓인 돌들 사이에서 어떻게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놓고 거두는지를 반복해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정적인 대결 장면 속 감정 표현에 공들여" ‘승부’는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들인 조훈현(이병헌)이 자신과 기풍이 전혀 다른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1990년 2월 최고위전(1959년 부산일보 창설 바둑 기전)에서 이창호가 처음으로 스승의 타이틀을 빼앗은 순간을 기점으로 전반부는 이창호의 성장을, 후반부는 쓰라린 패배를 딛고 재기하는 조훈현의 도전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김강훈이 이창호의 아역을 맡고, 유아인이 프로가 된 이창호를 연기했다. 이병헌은 “바둑을 두는 정적인 장면에서 눈빛의 떨림이나 작은 움직임으로 활화산과 같은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특히 조훈현 9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국수다. 많은 기록을 가진 국수가 자신의 집에서 가르치고 키웠던 제자에게 패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선부터 수많은 경기를 거쳐 정상에 올라가는 과정이 한 줄 대사로 표현되지만 그 마음을 감히 상상하기 힘들어 그 감정을 읽어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은 “조훈현과 이창호의 첫 대결은 두 사람의 감정 시퀀스라고 생각했다"며 "두 인물의 감정 위주로 느리게 편집했다면 영화 속 마지막 대결은 두 사람이 승부에 초연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 속도감있게 또 두 사람이 바둑을 즐기는 것처럼 연출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주인공이 이창호인지 조훈현인지 헛갈린다는 지적에 "두 사람의 이야기"라며 "서로를 논하지 않고는 제대로 둘을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둘의 밸런스를 가장 고민했다. 이야기의 무게추가 조훈현에게 있으나 두 사람의 대결과 성장담을 담고 있다"며 "대국에서 승패가 나뉠 때도 어떨 때는 승자에게, 또 어떨 때는 패자에게 마음이 가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이날 조훈현과 자신의 초기 히트작 중 하나인 드라마 ‘올인’의 실존인물 차민수 5단과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프로 갬블러였던 차민수 5단은 1989년과 1990년 세계대회인 후지쓰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병헌은 “조훈현 9단이 자신과 어릴 적부터 바둑을 두던 절친이었다고 얘기했다”며 “‘올인’도 승부와 승부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떤 측면에선 ‘승부’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였던 유아인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라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설렜다”며 “생각한 것보다 과묵한 후배였다. 역할에 잘 몰입했고, 리허설하는 순간에도 아주 진지해 저 역시 해당 신에 빠져드는 게 용이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26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9 21:15:33[파이낸셜뉴스] 1988-89년 바둑계 올림픽이라 불린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은 조훈현. 그는 지난 1962년 세계 최연소인 9세에 프로기사로 입단해 1982년 29세에 한국인 최초 9단에 오른 바둑계 전설적 인물이다.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바둑계 원로 세고에 겐사쿠의 마지막 제자로서 스승 집에서 살며 9년 동안 바둑을 배웠다. 병역 이행을 위해 1972년 귀국한 후 국내 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관왕 3회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응씨배, 후지쓰배, 동양증권배)을 달성했다. 1980년대 ‘한국 바둑의 봄’을 이끈 조훈현은 그렇게 10년간 적수 없이 왕좌를 지켰으나 바로 제자로 맞아들였던 이창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1990년 2월 최고위전(1959년 부산일보 창설 바둑 기전)에서 이창호는 스승의 타이틀을 처음 빼앗겼다. 1991년 8월20일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이창호와 치른 명인전 제3국은 조훈현의 ‘와기(臥棋)’ 자세로 유명하다. 소파에 몸을 푹 뉘인 조 기사의 자세를 당시 언론이 이렇게 명명했는데, 바둑계 최고 원로이자 대국수인 조남철 9단은 후일 이때를 “(조훈현이) 열여섯 소년 이창호를 상대하느라 온몸이 분해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제자가 스승의 타이틀을 다 쓸어가던 시절이니 그 부담감은 얼마나 컸을까. 당시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는 한집에 살았다. 이에 조훈현의 부인은 둘을 차에 함께 태워 대국장과 집을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타이틀을 빼앗긴 남편과 그 타이틀을 빼앗은 제자를 함께 태우고 귀가하는 심경은 어땠을까. 조훈현의 이사와 이창호의 중학교 졸업으로 난감한 동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끝이 났다. 당시 한 바둑 전문기자는 '조훈현-이창호의 10년 사제대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시 바둑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급격한 세대교체를 지켜보며 소년 기사를 일인자로 맞는 기쁨보다는 너무 빠른 대혁명을 보는 슬픔이 커 보이는 듯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조훈현이 모차르트 같다면 이창호는 베토벤을 닮았다”고 비교했다. 경이로운 것은 조훈현의 집념이다. 조훈현은 한때 이창호에게 그 많은 타이틀을 다 내줘 대다수 바둑팬들이 은퇴를 예상할 정도로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하루 네댓갑씩 피우던 담배까지 끊어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 부활에 성공한다. 특히 2002년 만 50세의 나이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를 우승했다. 조훈현, 이창호 대결 그린 '승부' 조훈현과 이창호의 인생을 건 도전과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가 오는 2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7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결국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로선 유아인을 최대한 지우고 이병헌 단독 주연 영화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영화 ‘승부’는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병헌이 조훈현을, 유아인이 이창호를 연기했다. 또 이창호의 아역은 김강훈이 분했다. 이병헌은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승부’ 제작발표회에서 “실존 인물과 실화 바탕 작품이라 이야기 자체가 영화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힘을 갖고 있다”며 “바둑은 관심 없던 분야였는데도 참여하고 싶었을 만큼 드라마가 주는 힘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인어른이 제가 출연한 그 많은 영화 중 유독 이 영화만 매번 볼 때마다 ‘언제 개봉하냐’고 물었다”며 “그 시대를 알고 그분들을 아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더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사가 공개한 영화 스틸에서 대국 현장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세밀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촬영 전 조훈현 국수를 직접 뵀는데, 바둑돌을 잡는 것만큼은 바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현역 프로 바둑기사들에게 바둑을 사사받았다”며 ‘손가락 관절’ 연기를 예고했다. 실제로 ‘승부’ 촬영 현장에는 매 회차 프로 바둑기사들이 상주해 영화의 사실성을 높였다. "유아인 출연장면 편집 없어" 최대 관심사인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 출연분에 대해선 손을 대지 않았다. 김형주 감독은 "예고편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편집했지만, 본편에서는 이야기 전개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삭제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유아인 분량을 편집하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기 힘들다"며 "영화를 보면 충분히 납득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감독 입장에선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기획 및 촬영)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7 12:36:38[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슈퍼IP 원작과 글로벌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인기 스토리IP의 드라마화를 통한 IP크로스오버는 물론, 톱스타들의 기대작까지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무비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크리에이티브의 스튜디오 자회사, 배우 매니지먼트 레이블과 함께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스토리 IP 원작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인기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는 IP크로스오버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다. 앞서 ‘사내맞선’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등이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극본 성소은, 이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로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청춘스타들이 출연한다.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다. 2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연출 극본 이일형/제작 ㈜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출 연한다. 역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오는 2월 27일에는 ‘비밀 사이’(크리에이터 정수윤/연출 양경희/극본 이유진/제작 후지TV, 플레이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왓챠 새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로 국내에서 독점 공개된다. 평범하게 살 수 없던 다온과 각자의 비밀을 무기로 그를 움켜쥐려고 하는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격정 로맨스다. 톱스타 기대작 즐비 넷플릭스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도 라인업에 올랐다. 오는 3월 7일 첫 공개되는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 각 4편씩 4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 배우들과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합세한 작품이다.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극본 이은미/제작 ㈜영화사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올 상반기 공개된다.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윤종빈 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시리즈로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3분기에는 김고은과 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연출 조영민/극본 송혜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 공개된다.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두 배우의 섬세한 워맨스가 펼쳐질 예정. 고현정과 장동윤이 엄마와 아들로 나서는 SBS 드라마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도 올해 방송된다.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낳았던 아이유, 변우석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 기획 강대선/극본 유아인/제작 MBC,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2025년 방송을 목표로 올해 촬영을 시작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다. 이외에도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의 KBS2 ‘은수 좋은 날’ 등 다양한 작품들도 대기 중이다. KBS2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극본 전영신/제작 바람픽쳐스, 슬링샷스튜디오)은 우연히 발견한 가방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와 선생의 비밀스럽고 위태로운 동업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라인업으론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제작 영화사 집)은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수 160만을 넘긴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고, 필리핀에서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정우, 김남길의 범죄 추적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제작 을지기획, ㈜사나이픽처스)도 개봉해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여기에 이병헌의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26일 극장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신선한 웃음과 재미로 무장한 카카오엔터표 예능도 출격 대기 신선한 소재와 기획의 예능 콘텐츠들도 올해 대기 중이다.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연출 권대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연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으로, 색다른 이색 연애 리얼리티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8 11:10:06[파이낸셜뉴스]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약사로부터 수억원대 현금을 받은 혐의로 병원 등 병·의원 4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사 중에서 수억원대 현금을 받은 지방 소재 병·의원 3곳과 허위 소명자료를 낸 서울 소재 1곳을 지난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고려제약 임직원과 영업사원, 의사, 사무장을 포함해 총 268명을 입건해 16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입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이 많은 만큼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 수사와 관련해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해 일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넥슨 집게손 마녀사냥 사건' 부실수사와 관련해 기존 수사팀을 다른 수사팀으로 교체해 재수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해당 사건을 '각하·불송치' 처리한 기존 수사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서초경찰서에서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담당 수사팀을 변경해 공정하게 재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엄홍식)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참고인 조사는 다 마무리했고, 피의자(유아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조사 및 소변검사를 마쳤고 같이 동행했던 여성과 (범행이 일어난) 집을 제공한 사람, 택시 기사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아인을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고소인 A씨(30)는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하면 유사강간죄를 적용한다. 경찰은 낙태약 '미프진'의 온라인 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불법성 및 수사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판매 사이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적용 가능한 법률이 뭔지 판단해 입건 전 조사(내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고발사건과 관련해선 “고발인과 피고발인 양측에서 제출한 자료와 노트북이 있어서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며 “포렌식이 끝나고 신속하게 자료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면 피고발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12 12:40:38[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함께 대마를 한 유튜버 김모씨가 법정에서 유씨로부터 대마를 권유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씨로부터 대마 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유씨와 미국 여행 중 대마를 흡연한 인물로, 검찰은 유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모습을 목격한 김씨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왜 거절하지 못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사람 관계나 일적인 관계가 얽혀 있어서 거절하면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랬다"며 "(유씨는) 대부분의 지인이 정신적 지주로 생각하는데, 사회적 지위나 자기 주관이 강한 성격 때문에 친하지만 불편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범행을 축소하지 않고 진술한 점에 대해서는 "저한테 칼을 대고 시킨 것도 아니고, 선택권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 선택이 맞고 반성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인간이라면 유아인 측에 서서 그들이 시키는대로 할 경우 앞날이 보장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경찰이나 검찰에 위증한다는 게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유씨에게 연애 상담을 한 점, 게임에서 진 유씨가 엎드려뻗쳐를 하고 김씨가 때리는 시늉을 한 사진 등을 들어 '갑을 관계'로 묘사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유씨 집에 놀러갔고, 영상이나 일상 사진,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내는 사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유씨에 대해 "모든 걸 저한테 알려주고, 많은 도움을 준 감사한 형"이라며 "명확하게 갑을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씨가 대마를 권했던 상황에 대해 "무서워서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며 "말수가 적어졌고, 계속해서 눈치를 봤다"고 증언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16 17: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