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을 맞아 유엔군 참전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전적지 순례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보훈청은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포상된 모범 국가유공자를 초청해 지평리전투기념관과 유엔군초전기념관 등을 견학했다. 지평리 전투는 유엔군이 중공군에 맞서 거둔 첫 번째 승리로서, 인천상륙작전과 더불어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전투로 꼽힌다. 아울러 서울보훈청은 지평리전투유엔군참전충혼비와 유엔군초천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4:18:2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1일 '턴 투워드 부산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이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은 22개국 한국전쟁 유엔 전몰 용사들이 묻혀있는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사다. 기념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한국을 방문한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외교사절, 6.25 참전용사, 정부·군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엔기념공원 묘역에서 무명용사 1위에 대한 안장식이 진행된다. 안장자는 2022년 국적 판정 심의 위원회에서 유엔군으로 판정됐다. 2010년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으나 국적과 신분이 확인되지 않아 국방부 유해보관소에 안치돼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추념식에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박 시장은 "시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을 잊지 않고 우리의 미래 세대도 온전히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0:53:29#유엔과 대한민국 "유엔은 인간을 천국으로 이끌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인류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창설된 것이다."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건물 내부에 새겨진 다그 함마슐드 제2대 사무총장의 말이다. 최근 뉴욕 방문 중 인연이 닿아 총회장 등 유엔 본부 내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함마슐드라는 익숙한 이름 앞에 발길이 멎었고, 그가 남긴 발언도 인상에 남았다. 조금 '연식이 있는' 우리 세대는 함마슐드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의 고국인 스웨덴식 발음 다그 함마르셸드(Dag Hammarskjold)가 맞다고 한다. 1953년부터 1961년까지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그는 유엔을 논쟁과 토론의 장에서 평화를 위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변화시킨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 10월 24일 창설된 유엔(국제연합)이 '인류를 지옥에서 구한' 가장 극적인 실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1948년 12월 12일 파리 총회에서 대한민국을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한 것도, 1950년 안전보장이사회의 한국전 참전 결정을 한 것도 유엔이었다. 그에 앞서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로 제헌의원 선출, 5월 31일 제헌의회 개원, 7월 17일 제헌헌법 제정·공포,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유엔한국임시위원단 감시하에 이루어진 바 있다. 신생 대한민국이 탄생하고, 생명이 스러지지 않고, 튼튼한 골격을 갖추기까지 유엔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유엔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북한에 의한 남한 침공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1950년 6월 2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문 제82호를 채택하였다. 북한의 남침을 규탄하고 적대행위의 중지와 38도선 이북으로의 철군을 요구한 결의안이다. 27일 유엔은 제2차 안보리를 소집하여 결의문 제83호를 채택하여 유엔 헌장에 따른 집단안보 발동을 결정하였다. 유엔의 6·25전쟁 개입은 유엔 창설 이래 집단안보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당시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화민국(대만), 소련이 상임이사국이었고 이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상임이사국 하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보리 결의는 불가능하다. 유엔의 한국전 참전 결의가 채택된 2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는 없었다. 소련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소련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신속한 참전 결정, 인천상륙작전 등과 함께 한국전쟁을 둘러싼 미스터리이며 기적의 하나라는 얘기도 있다. #병 주고 약 준 소련 1948년 1월 서울에 도착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남북한 총선거 실시를 위해 북한을 점령하고 있던 소련 측에 방북의사를 전달했지만 소련은 1월 22일 그로미코 유엔 대표를 통해 협조 거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위원단의 접근이 가능한'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이승만의 야욕'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북한에는 1946년 2월 9일 소련의 통제하에 '북조선림(임)시인민위원회'가 설립되어 사실상의 정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1948년 9월 9일 북한 정권이 공식 출범하고 북조선인민위원회를 계승한 것은 남북분단의 책임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에 돌리려는 기만책이었다. 대한민국 승인을 결의한 1948년 12월 파리 총회에서 소련의 극렬한 반대는 당연한 귀결이었다. 소련의 이러한 태도가 여전했고, 김일성의 남침 배후에 스탈린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1950년 6월 27일 안보리 불참은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고 이세기 전 국토통일원(통일부)장관은 '6·25 전쟁과 중국: 스탈린의 마오쩌둥 제압전략'(2015·나남)에서 당시 소련은 치밀한 계산하에 안보리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에 중국과 미국의 참전을 유도해 힘을 빼고, 중국을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에 의존하도록 만들려는 계산이었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유엔 안보리 결정에 의하여 총 67개국이 직간접적인 도움을 통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저지하고 대한민국이 지옥에 떨어지는 걸 막는 데 성공하였다. 미국·영국·캐나다·터키 등 군사를 파병한 16개 국가, 과테말라·대만·독일 등 물자를 지원한 40개 국가,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 의료 및 복구사업에 도움을 준 11개 국가가 그들이다. 남북한 총선거를 방해함으로써 남북 분단에 큰 역할을 한 소련이 결과적으로는 김일성의 한반도 적화통일 야욕을 저지한 유엔군 파병에 기여한 셈이다. 안보리 불참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로서는 기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국제연합일(國際聯合日, United Nations Day) 또는 유엔의 날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 중인 1950년 9월 18일 국제연합이 창설된 10월 24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1950년 전쟁 과정에서 유엔과 유엔군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국제연합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한 시점은 한국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된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인천 상륙 작전이 있은 지 불과 3일 뒤의 일이다. 1973년 3월 30일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국제연합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로도 국제연합일은 중요한 국가기념일의 하나로 여겨지면서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켜졌다. 1976년 북한이 국제연합 산하 기구에 공식 가입하게 되자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항의로 공휴일 지정을 철폐하였다. 현재 공휴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국가기념일로 존속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를 낭독할 정도로 위상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외무부 산하 한국유엔협회가 기념 리셉션을 개최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이와 같이 국제연합일은 대한민국에서 그 위상이 가장 극적으로 변한 국가기념일이다. 사람들이 이름과 날짜를 기억하는 다른 폐지된 공휴일들과 달리 존재 자체도, 날짜도 아는 이가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등에서 일부 인용) #유엔묘지 혹은 유엔기념공원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93. 대연4동 779번지. 과거 '유엔묘지'로 알려졌던, 재한유엔기념공원(공원)이 위치한 곳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근무 시절 무심히 지나치기만 하던 장소를 찾아 가자니 진작 관심을 갖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졌다. 공교롭게 5월에 이어 다시 방문한 지난 6일에도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공원은 외국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의 유해가 묻힌 세계 유일의 묘지라고 한다. 2023년 현재 전사자의 배우자를 포함한 2320구가 안장되어 있다. 정문을 지나 묘원 입구로 들어서기 전 벽면에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전사자들의 사진이 참배객을 맞는다. 사진 속 파릇한 젊은이들의 모습은 날씨 탓에 더욱 숙연함을 느끼게 했다.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하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먼 땅에 와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그들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추모관, 상징구역, 추모명비, 무명용사의 길, 위령탑과 묘역을 둘러보던 중 평소 우리의 안보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타일랜드(태국), 콜롬비아 등의 참전비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태국 참전비에는 "(우리) 함께 미래를 향하여(TOGETHER TO THE FUTURE)"라는 글이, 콜롬비아 참전비에는 "자유를 위한 콜롬비아인의 죽음은 그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그들 덕분에 우리를 포함한 인류가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빗속에 묘역을 참배하는 외국인들이 있어 말을 걸어보았다. 파트마(Fatma)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튀르키예, 루퍼트 깁슨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영국 관광객이었다. 파트마는 튀르키예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must visit)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이 안장된 장소는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특별한 곳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른 문헌을 통해 튀르키예인들은 종교적 이유로 망자가 사망한 곳을 신성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파트마는 영화 '아일라'를 통해 튀르키예인들은 한국과 특히 친밀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아일라는 한국전 참전 군인 슐레이만 하사(최종 계급 대령)와 한국 소녀 아일라 사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는 튀르키예에서 관객 528만7000여명을 동원, 공전의 히트를 친 반면 한국에서는 고작 4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이었다. 양국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게 당연했다. 영국(89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안장자 수(462명)를 기록한 형제국 튀르키예에 미안한 마음이었다. #유엔군 참전의 날.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 국제연합일과 별개로 우리 정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2013년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을 통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1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되었다. 특히 11월 11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18년 11월11일 오전 11시는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시각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11월11일 11시 기념식을 갖는다. 캐나다 참전 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2007년 세계가 한국 시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부산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기 시작한 후, 2020년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정부는 매년 11월 11일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11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안보 상황과 유엔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와 북한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북한이 특수부대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여 남한을 적대국으로 공식화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안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파병이 유엔헌장 제51조에 입각한 자위권행사라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유엔 관련 기념일을 '잊혀진 기념일'로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이유이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제적 활동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유엔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을 돌아보면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든든히 할 때이다. 유엔기념공원 방문과 함께 유튜브에서 영화 아일라 시청도 권하고 싶다. dinoh7869@fnnews.com 노동일 주필
2024-10-20 19:25:05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과 참전국의 공헌을 기리는 특별전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365일 22개국의 국기가 나부끼는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아울러 6.25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한 16개국과 전상자와 민간인 구호 활동에 앞장섰던 의료지원국, 물자지원국의 활동도 함께 다룬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 묘지로, 유엔군과 그들의 가족이 영면하고 있다. 전시 곳곳에 활용한 장미 문양은 공원 묘역에서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장미와 오늘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에 대한 예우를 상징한다. 전시실 입구에는 실제 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모든 나라와 도시의 이름을 새겨 넣어 6·25 전쟁 당시 한국을 돕는 과정에서 실로 많은 유엔군이 희생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6·25 전쟁 당시 병력 지원 국가는 미국, 영국, 튀르키예 등 총 16개국이다. 전시실 내 대형 지도 위에는 전쟁 당시 실제 유엔군이 사용한 나침반, 군화와 군모 등을 전시했고, 유엔참전용사가 가족에게 쓴 편지와 선물로 보낸 스카프 등도 담겨 있다. 스카프에는 16개국 참전부대 마크와 한반도 지도, 아리랑 악보 등이 그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3국과 국립중앙의료원 초창기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인사기록 대장도 함께 볼 수 있다. 한수 박물관 관장은 "유엔의 이름으로 이 땅에 상륙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6 15:32:4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27일 오전 10시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함께, 모두의 미래(Together for Our Tomorrow)'를 주제로,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6·25참전유공자·참전국 주한 외교사절·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라며 "자유를 지켜낸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들도 영원히 기억·계승하고,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굳건한 우정과 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 공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감사선물 전달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참전국을 대표해 데렉 맥컬레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의 인사말과 이어지는 헌정 공연은 6·25전쟁 당시 흑백 사진 너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엔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과 공훈을 영상으로 이야기하고, 자유 가치를 추구했던 젊은 날의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헌정곡 ‘One Moment in Time’을 가수 박기영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정부포상은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8명에게 수여된다. 태극무공훈장을 받는 고(故) 찰스 J 로링 주니어 미국 공군 소령(참전 당시 대위)은 태극무공훈장을 받는다.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적 진지 한가운데로 직접 전투기를 급강하해 적 포병 진지를 파괴했다.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된 고(故) 윌리엄 웨버 육군 대령(참전당시 대위)은 6·25전쟁에서 다리와 팔 일부를 잃었음에도 수술 후 복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육군 본부에서 복무했다. 국민포장을 받는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21명의 오타와 출신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건립을 위해 한국 정부에 3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40년 가까이 캐나다 정계와 지역사회에 6·25전쟁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밖에 행사에 참석한 16명의 유엔참전용사에게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려장'을 전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6 11:57:0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 대전지방보훈청은 신탄진중학교에서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 계기 ‘호국보훈 골든벨’ 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전지방보훈청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신탄진중학교가 협업해 개최한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수호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골든벨은 독립·호국·보훈을 주제로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O, X퀴즈로 본선에 진출할 학생 100여 명을 선별해 진행됐다. 예선 탈락한 청소년들을 위한 패자 부활 게임, 호국보훈 레크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신탄진중학교 학생들이 하나 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이 최후의 1인 골든벨 문제를 출제한 후 우승자 1명과 2등 2명, 3등 2명에게 각각 시상품을 전달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강 청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일상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을 인식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보훈’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6 15:18:56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학생들이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대연캠퍼스 백경광장에서 기념 캠페인을 펼쳤다.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이란 전쟁과 폭력행위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이 1981년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다. 날짜는 9월 21일이다. 이날 부경대의 학생평화봉사단인 '부경유엔서포터즈' 학생들은 백경광장에 캠페인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홍보했다. 이들은 캠페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유엔 세계 평화의 날'에 대한 의미를 안내하고 이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단체의 활동들을 소개했다. 학생과 시민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리본에 각자의 평화 기원 메시지를 적고 '총성 없는 하루', '세계 평화' 등 구호를 외치며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지지했다. 부경유엔서포터즈 평화봉사단 제15기 오지윤 단장(냉동공조공학전공 4학년)은 "이번 캠페인이 유엔의 평화정신을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주섭 기자
2023-09-20 18:26:56[파이낸셜뉴스]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엔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170여명의 참전국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의 유엔참전용사·후손, 6·25참전유공자, 그리고 정부와 군 주요인사 등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다. 행사는 참전국기 입장, 참전용사 입장, 여는 공연, 국민의례, 주제 영상, 참전국 대표 인사, 정부 포상, 기념사, 감사 영상, 기념공연, 엔딩 퍼포먼스 순으로 약 60분간 진행된다. 개회 선언에 따라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기념식의 문을 여는 공연 '그날의 기억'에선 6·25전쟁에 최초로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가 한국에 도착한 모습을 재연하고 당시 상황과 대한민국의 첫인상, 참전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비행기 프로펠러 소리가 행사장에 울리면 비행기가 행사장 천장을 따라 무대를 향해 날아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화면에 도착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기념식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은 옛 수영비행장 부지로 6·25전쟁 시기 유엔군 비행장으로 사용되면서 73년 전 스미스 부대가 C-54 수송기편으로 착륙한 장소다. 정부 포상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 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도널드 리드, 호주의 고(故) 토마스 콜론 파킨슨 등 2명에게 수여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참전국 대표단으로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양국 간 보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유엔기념공원도 참배할 계획이다. 이곳엔 11개국 전몰장병 232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7 10:32:1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기념하는 정부 기념식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26일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은 22개 유엔 참전국기와 태극기·유엔기, 그리고 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와 함께 싸웠던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 및 주한유엔군사령부 의장대 호위 아래 행사장에 입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60분간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엔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170여명의 참전국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의 유엔참전용사·후손, 6·25참전유공자, 그리고 정부와 군 주요인사 등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선언에 따라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기념식을 여는 공연 '그날의 기억'에선 6·25전쟁에 최초로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가 한국에 도착한 모습을 재연하고 당시 상황과 대한민국의 첫인상, 참전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비행기 프로펠러 소리가 행사장에 울리면 비행기가 행사장 천장을 따라 무대를 향해 날아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화면에 도착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기념식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은 옛 수영비행장 부지로 6·25전쟁 시기 유엔군 비행장으로 사용되면서 73년 전스미스 부대가 C-54 수송기편으로 착륙한 장소다. 이어 라온 소년소녀 합창단이 '동요 오빠' 생각을 부르며 유엔군의 6·25전쟁 참전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보훈부가 전했다. 기념식에선 뉴질랜드의 키로 총독이 유엔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다. 또 '6·25전쟁 참전 및 동맹 강화, 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것을 공로로 미국의 도널드 리드, 그리고 호주의 고(故) 토마스 콜론 파킨슨 등 2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이번 기념식에선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은 영국의 콜린 테커리 옹(93)이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함께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테커리 옹은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2019년도 우승자이기도 하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으로 이룬 대한민국 70년간의 번영과 자유 가치를 동맹과 공유함으로써 더욱 확고한 연대를 통해 미래 7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정부 기념식 하루 전인 이날 26일 맷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과의 회담과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과 한국-프랑스 협약식(LOI)을 개최하고, 국제보훈장관 회의와 유엔 참전용사 감사 만찬을 주제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6 11:01:12[파이낸셜뉴스] 9일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가 오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는 지난 2007년 캐나다 출신의 6·25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처음 개최된 뒤 2008년부턴 보훈처가 주관하고 있으며, 2020년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매년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됐다. 특히 올해 추모식은 '부산을 향하여'를 주제로 공원 내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엄수된다. 이어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네덜란드),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네덜란드), 제임스 그런디(영국) 등 유엔참전용사 유해 3위에 대한 합동안장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모 행사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식 보훈처장, 앤드루 해리슨 주한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영국 육군 중장), 그리고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참전국 대표들과 참전용사·유족 등 6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합동안장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미래세대에도 계승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22개 참전국과의 우정·교류 협력을 더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6·25전쟁 막바지 부산에서 미 육군 제2군수사령관으로 근무하다 퇴역 후에도 지역 재건과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데 헌신한 고(故)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유족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전수된다. 한편, 추모식이 열리는 11일 오전 11시 정각부턴 부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을 1분 간 울리며 전몰장병들을 국가원수급 예우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조포(弔砲)도 21발 발사한다.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추모하는 의미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도 펼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09 17: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