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불리한 대외 여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연탄을 공급한 중견기업을 찾아 격려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태화홀딩스 본사를 방문했다. 태화홀딩스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유연탄 공급사다. 2013년 설립 이후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서부발전과는 지난해 유연탄 장기구매계약을 맺었고 현대제철, 포스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서부발전은 해외업체 위주의 석탄 공급망에 국내업체가 들어오도록 장벽을 낮춰 경쟁 구도를 만드는 등 발전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태화홀딩스와 지난해 8월 유연탄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해 전체 도입물량(2023년 8월~2024년 5월)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19만톤을 확보했다. 강나연 태화홀딩스 대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구매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석탄업체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서부발전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형덕 사장은 "원화 약세나 변동성이 큰 국제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전 운영을 위해 고품질의 유연탄을 차질 없이 공급한 공로가 크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저유황·저질소탄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1 18:14:01[파이낸셜뉴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불리한 대외 여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연탄을 공급한 중견기업을 찾아 격려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태화홀딩스 본사를 방문했다. 태화홀딩스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유연탄 공급사다. 2013년 설립 이후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서부발전과는 지난해 유연탄 장기구매계약을 맺었고 현대제철, 포스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서부발전은 해외업체 위주의 석탄 공급망에 국내업체가 들어오도록 장벽을 낮춰 경쟁 구도를 만드는 등 발전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태화홀딩스와 지난해 8월 유연탄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해 전체 도입물량(2023년 8월~2024년 5월)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19만톤을 확보했다. 강나연 태화홀딩스 대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구매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석탄업체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서부발전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형덕 사장은 “원화 약세나 변동성이 큰 국제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전 운영을 위해 고품질의 유연탄을 차질 없이 공급한 공로가 크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저유황·저질소탄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1 14:25:21올해 국내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지 관심이다.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라는 악재가 남아 있어서다. 다만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연탄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주요 시멘트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영업이익 두 자릿수 상승국내 시멘트 업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우선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006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1조4875억원 대비 21.0%,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179억원에 비해 10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50억원으로, 전년 876억원보다 111.2%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도 지난해 매출액 1조2004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기록, 전년도 매출 1조401억원에 영업이익 1179억원 대비 15.4%, 24.5%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639억원 보다 40% 늘어난 893억원을 나타냈다. 성신양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1132억원을 나타내 전년 1조304억원 보다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에서 4000%에 근접한 3899.3% 수직상승한 7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 1위인 쌍용C&E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쌍용C&E의 작년 매출액은 1조8694억원으로, 전년도 1조7059억원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1억원으로, 전년도 1920억원 보다 4.1% 줄었다. ■유연탄 가격 호재 vs. 수요감소 악재올해 국내 시멘트 기업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다. 호재는 유연탄 가격의 안정세이다. 우선 1년에 두배씩 오르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40% 하락하며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4주차 유연탄 가격은 t당 130.69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5.9% 올랐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유연탄 가격 348.65달러, 2023년 173.32달러에 비해 낮다. 유연탄 가격은 시멘트 제조 원가의 30~40% 차지하고 있는 주 원재료이다. 국내 시멘트 사들은 유연탄 가격 급등을 이유로 2022년과 2023년 가격 인상을 해왔다. 시멘트 업계에 호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착공 면적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 전기요금와 요소수 가격 등 부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 전기요금은 시멘트 제조 원가에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올리기로 하면서 시멘트업계는 t당 7600원 수준의 제조원가가 오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요감소도 문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보다 25.5% 감소한 총 38만8891세대로 나타났다. 착공 물량도 2022년(38만3404세대)보다 45.4% 급감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개선요인으로는 시멘트 가격 인상과 유연탄 가격 하락 효과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아파트 착공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와 전기료와 부원자재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06 18:00:48【 베쿰(독일)=장유하 기자】 "이 공장의 특별함은 유연탄 사용이 '제로(0)'라는 점이다. 100% 순환자원(대체연료)을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한다." 지난 5월 22일(현지시각) 독일 중소도시 베쿰에 있는 피닉스(Pheonix) 공장에서 만난 토어스턴 코츠워(Thorsten Kotzur) 피닉스 빌딩엔지니어는 공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통상 시멘트 제조공정은 크게 채광, 분쇄, 소성, 출하 순으로 진행된다. 소성 과정에선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기 위해 킬른(소성로)을 약 1450℃ 초고온으로 가열하는데, 화석연료인 유연탄이 주연료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돼 시멘트 업계의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시멘트 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은 일찌감치 시멘트 '탄소중립'을 선언,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 시멘트업계가 선택한 탄소중립 방안은 대체연료 활용이다. 공정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존 화석연료를 폐타이어·폐플라스틱 등의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독일 시멘트 업계의 대체연료 사용 비중은 60%를 상회한다. 한국(35%)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런 독일에서도 피닉스 공장은 독일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최전선에 있는 곳이다. 이 공장은 글로벌 시멘트 기업 티센크루프 폴리시우사와 연계된 공장으로 1년 동안 약 5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한다. 시멘트 생산량이 많진 않지만, 모든 시멘트를 유연탄이 아닌 대체연료를 활용해 생산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방문한 공장에선 한쪽에 마련돼 있는 순환자원 저장시설이 단연 눈에 띄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동시에 고운입자가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입자는 모두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분리·선별한 뒤 분쇄해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대체연료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이 곳에선 '야생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약 700t의 순환자원을 저장할 수 있고, 연간 2만5000t의 순환자원이 시멘트 생산에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저장시설의 모든 공정은 100% 자동화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일정량의 대체연료를 관으로 옮기면, 대체연료는 관을 타고 자동으로 소성로로 운반된다. 피닉스 공장에서는 가정용 폐기물을 비롯해 동물 사체, 폐기 오일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데, 세 종류의 대체연료는 서로 다른 관을 타고 이동해 소성로에서 만난다. 대체연료를 운반하는 3개의 관과 이어진 소성로는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초고온의 열과 수증기를 내뿜으며 회전하고 있었다. 소성로는 바닥으로부터 7m 떨어져 있었지만, 근처로 다가가자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공장 내에선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큰 규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SCR)'도 설치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대체연료를 사용해도 탄소가 배출된다"며 "독일 법에 따라 탄소 배출량 제한을 받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SCR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닉스 공장은 탄소 배출로 인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시멘트업계가 순환자원을 두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츠워 빌딩엔지니어는 "탄소 배출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민원은 없다"면서 "만약 건축물 변경하거나 대체연료 비율을 바꾸는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주민을 모아 타운홀미팅을 연다"고 말했다. 이어 "2~3개월에 한 번씩 타운홀 미팅을 가지는 등 지역 사회 대화 시간을 만든다"며 "지역사회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설득 과정도 반드시 거친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2023-05-31 18:02:39[파이낸셜뉴스] 쌍용C&E가 유연탄 가격 급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쌍용C&E는 올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6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것이다. 쌍용C&E의 1·4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국내 시멘트 수요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시멘트 판매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의 폭등과 기타 원부자재의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의 여파로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유연탄은 2020년 평균 t당 60달러 중반에서 2021년 130달러 수준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고 427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으며, 3월에는 3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C&E는 이 같이 오랜 기간 누적된 제조원가 상승요인을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직면하면서, 지난 4월 출하량부터 t당 9만 800원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따라서, 쌍용C&E의 경영실적은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4분기 이후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화석연료인 유연탄은 줄이고 순환자원 사용량은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남다른 경영실적 개선도 예상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올해는 시멘트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그리고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멘트사업의 성장 모멘텀은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환경사업의 발굴 및 확대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5-11 08:44:3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유연탄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 전망이 국내 관련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서산은 전 거래일 대비 4.55% 오른 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금융 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유연탄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의 필수 원부자재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평균 85달러 대비 74%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에 고려시멘트(15.75%), 삼표시멘트(3.15%) 등 관련주가 동반 오름세다. 서산은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멘트를 원자재로 레미콘 등 2차 제품을 생산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07 10:40:58국내 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폭등으로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체 유연탄에서 수입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유연탄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 급등은 물론 수입이 중단돼 국내 시멘트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그나마 지난해 유연탄 장기 공급계약 효과로 유연탄 가격 급등세에서도 충격 완화효과를 누렸지만 올해는 단기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동북아CFR 기준)은 연중 최고치를 찍고 있다. 지난 1월7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t당 138달러에서 2월25일 199달러로 50% 가까이 급등했다.지난해 평균 85달러와 비교하면 74%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연중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유연탄 가격급등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광산 채굴 인력 부족에 따른 비용 증가와 물류비용의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연탄 품귀 현상이 더해지며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상태다. 유연탄은 시멘트의 생산원료다. 시멘트 1t을 생산하는데 유연탄은 약 0.1t이 필요하다. 시멘트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필수원부자재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유연탄 평균 가격으로 연간 장기 공급계약 체결로 유연탄 가격 급등에 상황에서 살짝 비껴갈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장기계약 대신 단기 계약으로 모두 전환되면서 국내 시멘트 업계의 채산성 악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2020년만 해도 유연탄 가격이 낮은 상태라 장기계약 체결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급사정이 악화되면서 예외없이 건별계약 체결을 하고 가격도 계약당시 국제가격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미리 물량을 확보해둔 아세아시멘트를 제외하고는 최소 0.6%에서 최대 37% 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국내 시멘트 생산 1위 기업 쌍용C&E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었다. 삼표시멘트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5689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한일현대시멘트도 매출액은 3969억원으로 1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37.1%나 빠졌다. 수익성이 급격한 하강곡선을 타면서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이후 두차례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 레미콘업계에 t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안을 통보했다. 유연탄 수급차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자칫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수위가 높아질 경우 유연탄 수입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멘트 업계는 이를 대비해 호주와 인도네시 등의 유연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수입선을 다변화해도 치솟는 유연탄 가격으로 역마진이 발생할 수도 있어 업계에 유연탈발 경영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을 도입하고 있지만 원가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유연탄과 물류비 등 원가 비용압박이 심화되면 가격 인상 이외에 마땅한 방안이 없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3-01 17:28:17[파이낸셜뉴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긴장감으로 인한 국내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고 있는 가운데 넥스트BT가 강세다. 2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넥스트BT는 전 거래일 대비 75원(5.22%) 오른 132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나프타나, 석탄 등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가 수급 차질로 인해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 주요 석탄 수입국으로 지난해 유연탄의 경우는 수입량의 16.3%를, 무연탄은 40.2%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수입량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러시아산 유연탄 수입량은 전년 대비 101.4% 증가했으며, 무연탄 수입량은 전년 대비 77.4% 늘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산업의 기초인 석유화학부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피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업계는 정부가 단순히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수준을 넘어 주요 자원 비축분 확보와 수입 다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넥스트BT는 몽골에서 두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훗고르샤나가 유연탄광’ 지분을 지난 2011년에 투자해 현재 보유 중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대한석탄공사는 합작법인(Joint Venture) '한몽에너지개발' 설립과 몽골 하르알탕박 지역에 위치한 ‘훗고르샤나가 유연탄광’ 지분 51%를(몽골 측 지분 49%) 획득했다. 이 총 투자금액은 324억원으로 대한석탄공사가 278.9억원, 넥스트BT 37.1억원, 기타 8억원이 투입된 석탄광산 인수 프로젝트다. 넥스트BT는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한몽에너지개발’의 지분 20.97%를 취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2-21 09:26:50[파이낸셜뉴스] 쌍용C&E가 올해 유연탄 사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다. 11일 업계에 쌍용C&E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반영된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과 국내 출하량 증가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유연탄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전년보다 하락한 2487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486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81억 원으로 약 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시멘트 생산 원가에 영향을 주는 유연탄 가격이 2020년보다 3배 이상 급등했고, 요소수 부족과 운송비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시멘트사업부문의 손익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환경사업부문의 유연탄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순환자원의 사용량 확대를 비롯해 해운사업, 자원사업 등 비시멘트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실질적인 실적 선방을 이끄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쌍용C&E는 내·외부 요인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판매량은 아파트 등 주택 착공 증가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순환자원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의 신설 및 개조 공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는 동시에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순환자원 중간처리사업에서의 매출액 증대와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유연탄 사용량 감소와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과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2-11 09:35:07[파이낸셜뉴스] 시멘트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유연탄 가격 급등을 이유로 국내 일부 시멘트 업체가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어서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한라시멘트는 레미콘 업체들에 오는 2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8% 인상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쌍용C&E는 벌크시멘트 가격을 기존 t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한다. 한라시멘트는 t당 평균 7만8000원이던 가격을 18% 인상해 9만 원대 가격을 레미콘 업체에 요청해 둔 상태다. 이대로 가격이 인상되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쌍용C&E와 한라시멘트 외에도 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비슷한 인상률로 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시멘트 가격의 주된 인상 원인을 시멘트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꼽는다. 유연탄 가격은 가격 급등 전까지는 시멘트 제조원가 중 약 30%를 차지했지만 2020년 유연탄 가격이 t당 60달러에서 4배 수준으로 치솟으며 4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또한, 요소수대란과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령에 따른 공급망 문제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A 시멘트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석탄 수입은 40%를 호주에서 20%를 인도네시아에서 고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시멘트사는 호주의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며 “다만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로 일본과 대만 국가들의 발전사가 피해를 본다면 유연탄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가격 상승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기준 공동주택 공사비를 토대로 30평형 아파트 1세대의 전체 시멘트 투입량은 약 20t이다. 이를 레미콘으로 환산하면 1㎥(루베) 당 평균 약 0.25t의 시멘트가 투입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30평형 한 채 당 시멘트 투입량(바닥 마감용 포함)은 약 20t이고 이를 t당 시멘트가격(7만8800원)에 적용하면 약 157만원(20t×7만8800원/t)에 불과다. 즉 아파트 한 채 당 들어가는 시멘트 조달비용은 157만원인 것이다. 18% 인상한 가격(7만8800원/t⇒9만2800원/t)을 적용해도 아파트 한 채 당 약 186만원(28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전국 30평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4억2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분양가 대비 약 0.38%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2014년부터 7년 동안 시멘트 가격을 동결하면서 내부적으로 원가 인상률을 감내해왔다”며 “7개월 만에 다시 올린 것은 분양가 대비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유연탄값 급등과 전기료 인상 소식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1-04 17: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