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다음 달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러시아 스타시티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그는 19일(현지시간)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오는 4월 8일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다. 그는 "나는 NASA에서 거의 8년 동안 있었다"며 "여러분이 보는 모든 우주 임무, 유인 임무이든 무인 임무이든, 그걸 수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수행할 과제도 소개했다. 조니 김은 "나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면서 "물론 ISS 밖의 (우주) 풍경을 보는 것도 고대하고 있고 전 세계의 많은 박사과정 학생이 자신의 모든 경력을 바친 과학 실험을 하고 그 결실을 보는 데 일조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에서 조니 김은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현재 최종 점검 훈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종 ISS 훈련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우주유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ISS의 태양 전지판 등에 대한 보수 계획이 예정돼 있고 그중 일부에 참여해 우주유영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됐으며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과 함께 유럽 11개국,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엄친아' 조니 김은 누구 우리에게 조니 김은 지난 2023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조니 김을 "괴물 같은 스펙을 가진 인간, 조너선 용 킴(이하 '조니 킴')"이라고 표현한 뒤 "미국의 엄친아 같은 존재"라고 했다. 실제 그의 스펙은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을 당시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해군특전단(네이비실)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 요원으로 배치돼 잠수부·특수정찰·저격수 등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미 군사매체 밀리터리닷컴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라크전 복무 후 전사한 동료들의 몫까지 치열하게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의관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 의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 후 2012년에는 해군 장교로 임관됐고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학 레지던시 등을 거쳐 전문의가 됐다. 여기에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그는 NASA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로 지원해 2020년 1월 1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후보군 11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할 최종 4명에는 들지 못했다. 화려한 이력에 숨겨진 가정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2020년 3월 네이비실 출신 퇴역 군인이자 작가인 조코 윌링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 근면했지만 알코올중독이 있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린 뒤 어머니, 동생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네이비실 입대를 꿈꾸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나쁜 카드들을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며 "당신은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NASA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야외 활동, 근력 운동, 비디오 게임 등을 즐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0 09:08:23[파이낸셜뉴스] 중국 우주비행사 2명이 9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선외활동·Extra-vehicular activity)에 성공해 23년만에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19호 비행사 3명 중 차이쉬저와 쑹링둥이 베이징 시간으로 19일 오후 9시57분 9시간의 우주유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30일 발사된 선저우19호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도킹했다. 차이쉬저와 쑹링둥은 톈궁 외부에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마친 뒤 톈궁으로 복귀했다. 이번 선저우19호 비행사들의 9시간 우주유영은 중국 자체 최장 기록과 세계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종전 단일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지난 2001년 3월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56분으로 당시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알파' 외부에 설치된 도킹포트의 위치 변경 작업을 수행했다. 한편 선저우 19호 비행사들은 톈궁에서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우주 생명 과학, 단백질 결정의 구조 해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며, 중국은 내년 선저우 20·2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9 09:59:01▲ 유석종씨 별세· 유영석씨(구글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친상=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20분. (031)900-0444
2024-11-21 07:50:30[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유명(본명 이유영)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향년 41세. 2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에서 '열무와 알타리'를 연재한 유영 작가가 9월 23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작가가 재충전을 위해 휴재를 공지한 지 약 열흘 만에 전해진 비보다. '열무와 알타리'는 10살짜리 장애아와 비장애아 쌍둥이를 키우는 육아기로 두 아이의 출생부터 성장, 진학까지의 과정을 세세히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유영 작가는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유족 측은 "그동안 열무와 알타리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독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현재 주인공인 열무와 알타리, 율이와 권이는 아빠와 함께 엄마를 지키고 있다. 갑자기 너무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5일 정오에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4 16:12:09[파이낸셜뉴스]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폴라리스 던' 팀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우주 비행 중 바이올린 연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 음악을 녹음해 지구로 보냈다. 이번 우주비행을 기획한 '폴라리스 프로그램' 측은 13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복력의 하모니'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현재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 중인 폴라리스 던 팀원 세라 길리스가 우주선 내에서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리스는 연주에 앞서 "5일간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여행하는 동안, 이 특별한 음악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전 세계 재능을 모은 이 공연은 단합과 희망을 상징하며 세계 모든 어린이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들에서 온, 존 윌리엄스의 곡 '레이의 테마'를 소개한다"고 말을 맺은 뒤 눈을 지그시 감고 스타워즈의 배경음악 중 하나인 약 4분 분량의 이 곡을 연주해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냈다. 우주선 내에서 녹음된 이 영상·음성 파일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폴라리스 측은 사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스웨덴, 브라질, 아이티, 베네수엘라, 우간다 등 세계 곳곳의 악단이 연주한 영상과 길리스가 보낸 영상을 합성해 마치 이들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협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폴라리스 측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와, 소아암 및 질병과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영감을 받아 다음 세대가 별들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이 순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폴라리스 측이 기부를 위해 모금 중인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과 음악 교육 재단 '엘 시스테마' 미국 본부와 협력해 제작했다. 길리스는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로, 어린 시절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고 공부하다가 고등학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를 만난 뒤 우주로 눈을 돌려 엔지니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길리스는 이번 임무의 사령관인 재러드 아이작먼에 이어 우주복만 입은 채 우주선 밖으로 몸을 내놓고 움직이는 방식의 우주유영 실험을 약 10분간 수행했다. 이번 실험은 민간인이 최초로 시도해 성공한 우주유영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 팀은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를 비행 중이며, 약 닷새 만인 오는 15일께 귀환할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0:32:17[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민간인 사상 최초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장면을 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끄는 재러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오전 6시 50분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나섰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손으로 해치에 부착된 '스카이워커'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아이작먼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인류 역사상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유영에 앞서 이들이 '사전 호흡'(prebreathe)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치가 열리기 전 감압병을 막기 위해 혈액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날 우주캡슐에는 총 4명이 탑승했다. 아이작먼 등 2명이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두 명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했다. 이들은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21:36:40[파이낸셜뉴스]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과거의 기억으로 찾아간다. 지금 순간도 몇 초 뒤 과거가 된다. 그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작가가 될 수도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이름 모를 관객 또한 이 소년이 될 수 있다” 부산지역 전시공간 전문 업체 낭만시간연구소는 신인 작가 유영의 첫 개인전이 오는 15일 본원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유영 작가 개인전은 작품 시간대가 불규칙적인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항상 가는 장소와 혹은 기억에 깊이 남은 장소, 그 공간의 에너지가 좋았던 장소 등을 모아 하나의 세계를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바다 안을 거니는 작품과 바닷속 깊은 곳인 듯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면 관객도 같이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대부분 작품은 건물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구도로 그려졌다. 다만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작품을 보며 구도에 따라 피사체가 되는 소년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유영 작가는 그림뿐 아니라 판화로도 어린시절 기억을 풀어냈다. 그는 어릴 적 되고 싶었던 많은 꿈들 가운데 하나였던 우주비행사를 상징하는 판화를 제작했다. 이 역시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며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유영 작가는 본인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본지에 “저는 일단 저만의 기억을 그리는 거지만 작품을 통해 모든 관객분께서도 저마다의 기억이, 또 추억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8 14:21:21[파이낸셜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극심한 허리 통증을 참고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GP)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64점, 예술점수(PCS) 63.51점 등 총점 130.1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61.21점)를 합한 최종 점수 191.36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아나스타샤 구바노바(조지아·193.11점)와는 단 1.75점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유영은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이 겨루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유영은 지난 시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동메달을 차지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유영은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 깨끗하게 성공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하지만 그는 허리 통증 탓인지 비점프 과제는 정확하게 연기하지 못했다. 레이백 스핀은 레벨 3을 받았다. 코레오시퀀스(레벨1)로 숨을 돌린 유영은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수행하며 클린 연기를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을 받았다. 후반부 두 번째 점프는 아쉬웠다. 그는 트리플 플립을 뛴 뒤 스텝이 엉키면서 뒤에 붙이는 토루프 점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했다. 그는 이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까지 받아 수행점수(GOE) 2.04점이 깎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4로 처리했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은 깔끔하게 뛰었다. 유영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한 뒤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217.43점을 받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215.74점을 올린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가 받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3 23:12:27[파이낸셜뉴스] 곽민정, 남현종 콤비의 KBS 피겨스케이팅 중계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어제(17일)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피겨 여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유영 선수가 쇼트와 프리 합계 213.09점으로 6위, 김예림 선수는 202.63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톱10에 올랐다. '동갑내기 해설 콤비' 곽민정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중계에 나선 KBS 2TV는 유영 선수 경기에서 1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김예림 선수 경기에서는 1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SBS는 9.7%와 9%를 MBC는 6.5%와 5.4%를 기록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김예림 선수의 연기에 곽민정 해설위원은 "정말 4분 동안 본인이 준비한 모든 걸 다 보여줬어요"라며 찬사를 보냈다. 남현종 캐스터는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예림 선수가 공주처럼 우아한 연기를 마치고 위풍당당하게 링크에서 나오자 "다시 장군으로 돌아왔습니다!"라 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 여자 싱글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유영 선수가 연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글썽이자 곽민정 해설위원도 "우리 선수들 정신력이 왜 이렇게 강한지 모르겠어요"라면서 울먹였다. 이어 "우리나라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써 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다시 태어나도 피겨를 하고 싶다"며 피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곽민정 해설위원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연기에도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지만, 도핑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의 연기에는 또다시 침묵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18 15:04:32[파이낸셜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깔끔한 트리플 악셀을 선보이며 최소 '톱 6'를 확보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총점 142.7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을 합치면 최종 총점 213.09점을 기록했다. 김연아(2010년 대회 228.56점·2014년 대회 219.11점)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여자 싱글 올림픽 최고점에서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유영을 제외한 5명의 선수가 남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최소 6위 안에 든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의 음악이 시작되자 유영은 힘차게 연기를 시작해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큰 실수 없이 뛰었다. 두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성공했다. 후반부의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하게 처리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까지 문제없이 소화하며 7개의 점프 요소를 모두 마쳤다. 그는 연기를 마무리한 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였다. 유영은 25명의 출전 선수 중 20번째, 4그룹 첫 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2-02-17 22: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