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농업기술원은 유자껍질에서 증류 추출한 천연 정유가 피부 보습 및 항염, 항균에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자는 과육뿐만 아니라 과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혈관·피부탄력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 항염 효능이 있는 나린진과 헤스페리딘, 비타민C 등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향이 풍부해 차와 음료, 향료 등 가공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 기술개발사업으로 진도 유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능성이 우수한 소재(정유, 천연분말, 올레오레진)와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진도지역 관광단지와 연계한 체험용 입욕제품과 유자모양 빵을 관광 상품용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유자 껍질 속 천연 정유 소재는 에센셜오일로 사용할 수 있고, 피부에 대한 보습과 항염, 항균 효능이 확인돼 입욕제와 같은 향장제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유자 천연 정유의 보습 효능은 인체 피부 섬유아세포(HDFs)에 대한 히알루론산 생성량이 양성대조군 대비 79.6% 정도로 효능이 높았고, 항염 효능은 마우스 대식세포에 대해 양성대조군 대비 44% 감소시켰다. 또 병원성미생물 5종에 대해 모두 강한 항균력을 보였다. 이선경 친환경농업연구소 연구사는 "유자 천연 정유를 이용한 향장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유자 산지인 진도의 관광단지와 연계한 상품화까지 진행하겠다"며 "전남지역 특화작목인 유자의 고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10 16:46:23[파이낸셜뉴스]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 11~12월이 제철이다. 감기에 효과가 좋아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감기 예방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해열, 소염 효과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다. 특히 유자 속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이 있다. ■고혈압 예방 리모넨과 펙틴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고혈압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중풍 방지 유자 속 헤스페리딘 역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풍을 막아준다. '본초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숙취 해소 유자는 '동의보감'에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까지 없애준다'라고 쓰여있다. 풍부한 비타민 C가 숙취를 빨리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변비 예방 유자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많다. 흔히 유자를 절여 차로 마시는데, 껍질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 변비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 된다. #건강 #유자 #유자효능 #유자차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16 15:02:28'유자의 효능'유자의 효능에 대해 관심이 높다.유자는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로 향기롭고 따뜻한 유자차는 찬바람이 도는 겨울철에 자주 찾게 되는 차다. 유자 속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다. 발한, 해열, 소염, 진해 작용이 있으며 유자에 들어있는 리모넨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또 유자의 리모넨성분과 펙틴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고혈압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좋다.유자의 헤스페레딘이라는 물질 역시 뇌혈관 장애 예방 및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중풍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유자는 또 피로회복 및 강장,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껍질도 함께 먹으면 섬유소가 많기 때문에 변비예방에도 좋은 음식이 된다.유자는 껍질이 있는 채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는 철이나 구리가 함께 있으면 산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유자를 보관 시에는 금속 용기보다는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유자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C는 빛이나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은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이용한다.'유자의 효능' '유자의 효능' '유자의 효능'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1-10 10:13:52유자의 효능유자의 효능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11월이 제철이고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발한, 해열, 소염, 진해 작용이 있으며 유자에 들어있는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하시켜주는 작용을 한다.유자 속의 리모넨 성분과 펙틴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고혈압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좋다.또한 유자의 효능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피로를 덜어주는 강장에 도움이 된다. 특히 유자는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그 밖에도 유자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유량도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 성인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껍질도 함께 먹으면 섬유소가 많아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4-11-20 10:07:13[파이낸셜뉴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 위치한 ‘르미에르’는 다양한 문화와 건강 효능을 지닌 티(Tea)와 디저트 및 세이버리로 구성된 총 6코스의 티 오마카세 '아트 드 티(Art de Tea)'를 선보였다. 19일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 따르면 이 상품은 티 마스터가 차의 최초 시작이자 종주국인 중국의 차들만을 엄선한 싱글 오리진 티와 디저트 및 세이버리로 구성된 총 6코스의 티 오마카세다. 특히,모든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티 마스터의 전문 해설이 함께 진행되어 보다 깊이 있는 티 문화와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먼저 청아한 난초의 맛과 우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백호은침과 더욱 섬세한 풍미를 더해 줄 수박 살사를 곁들인 관자 구이가 첫 번째 코스로 준비된다. 세계 3대 홍차이자 은은한 난초 향이 느껴지는 기문홍차와 시트러스 계열의 훈현 향이 매력적인 저온 조리한 전복이 두 번째 코스다. 또 중국의 10대 명차이자 화사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벽라춘과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곡물의 고소함, 녹차의 풋풋함을 살린 율무 밀푀유가 세 번째 코스로, 광동성 오룡차 중 최고의 차라 불리며 입안 가득 화려한 향이 가득 퍼지는 봉황단총(밀란 향)과 상큼하면서도 향긋한 유자 딜 크림과 아몬드, 크럼블, 스트로이 젤이 조화를 이룬 꿀참외 파르페가 이어진다.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봉황단총(압시향)과 녹차 모찌떡 속 시원한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더한 모찌 아이스크림이 다섯 번째 코스로, 은은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섬세하고 맑은 향을 풍기는 운남성 이무산의 보이 생차가 마지막이다. 이용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며, 가격은 1인 기준 5만 8000원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8-19 15:20:2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작목인 유자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사업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배가량 함유돼 있으며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로 회복에 좋은 유기산 성분도 레몬, 매실보다 많다. 또 과육이 많은 과일이지만 신맛이 강해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 가공제품으로 유자청과 즙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과를 착즙한 원액을 식품 중간소재나 음료 제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연간 약 3000여t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유자씨와 유자박 등 산업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 과수 육성 사업으로 유자 작목을 지정받아 연구와 제품 개발 등을 나섰다. 연구 결과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해 유자씨 오일을 추출, 화장품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화장품 효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도 마쳤으며, 오는 9월 에스테틱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버려진 유자박을 이용해 발포정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고 찬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음료 유형으로 섭취량을 조절하기 쉽고 휴대성이 아주 편리하다.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2022년 완도군 소재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오는 9월 제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유자 부산물 활용 산업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 고흥 두원농협과 3자 업무협약을 하고, 유자 가공 후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유자씨를 소득자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올해는 유자씨 1t을 오일로 추출, 식품 및 향장품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에 힘으로 모으기로 했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그동안 가공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애물단지였던 유자 부산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유자산업 활성화 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3 09:03: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진도지역 특화작목인 강황의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관련 기관과 협업으로 강황 발효유를 개발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강황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제약·식품·화장품 분야 기능성 소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노란색 향신료인 커큐민을 3∼4%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염증, 위장관 및 간질환, 당뇨, 피부염, 관절염 등과 관련된 의약품으로 사용됐다. 항균 및 항산화 활성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예방과 면역 활성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산지인 진도는 전국 강황의 60%인 400여t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도울금'으로 제95호 지리적표시등록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부터 2년간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강황의 면역 효능을 밝혀 임상 테스트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번에 출시된 강황 발효유를 비롯해 다양한 가공 제품을 개발하고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남형 유제품' 개발에 뜻을 모은 전남낙농농협,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남양유업, 유통업체인 ㈜올굳 등 5개 기관이 첫 제품인 강황 발효유 '골든요'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전남낙농협회와 진도강황영농조합원으로부터 원유와 강황 발효액을 공급받아 남양유업 나주공장에서 생산하고, 도내 축산물판매업체인 ㈜올굳에서 판매하게 됐다. '골든요'는 1A등급 국산 원유에 쓴맛을 줄인 강황 발효액을 2% 첨가한 제품으로, 1병에 380ppm의 커큐민이 함유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TF2004)에 선보여 프리미엄 요거트로 참가자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현재 유통망 확대를 위해 H기업 등 국내 굴지 기업의 사원 간식과 편의점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1일 3만병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원유 36만1000ℓ와 강황 생산량의 15%인 19t을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우석 ㈜올굳 대표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 업체와 협업해 전남 농특산물을 활용한 발효유 제품을 사업화하게 됐다"면서 "이번 '골든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한 후속 제품 출시에도 나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데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강황 발효유뿐만 아니라 유자·녹차·석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8 15:33:2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북송시대에 구양수라는 벼슬아치가 있었다. 구양수는 한림원학사 등의 관직을 거쳐 태자소사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다. 구양수는 자존심이 세고 자만심이 강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일쑤였다. 특히 자신의 삶은 일반 평민들과는 다르다고 여겼다. 구양수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설사병을 앓았다. 설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소변량이 줄었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면 모두 설사를 하는 바람에 마치 물을 마시지 않는 것과 같았다. 구양수는 자신의 설사병을 어의에게 치료를 맡겼다. 그러나 어의가 첩약도 써보고 탕약도 써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벌써 설사를 한 지 수일이 지났고 뒤가 항상 눅눅하고 언제라도 설사가 날 것 같아서 시간에 맞춰서 궁에 입궐하는 것도 힘들었다. 어느 날 구양수의 부인이 “제가 하녀로부터 듣기로 시장에 설사에 효과가 좋은 약을 가지고 있는 상인이 있다고 합니다. 1첩의 양이 쾌 비싸지만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 상인에게 처방을 구해서 복용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라고 했다. 그러자 구양수는 “우리 벼슬아치의 오장육부는 시장 잡상인들의 장부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요. 그러니 그 약을 사다가 복용한다고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요. 그 약은 평민들에게나 쓰는 약이 아니겠소. 어의가 치료를 했는데도 낫지 않고 있는 것을 어찌 시장의 떠도는 처방에 좋아질 수 있겠소. 나는 계속 어의에게 다시 처방을 받아서 더 복용해 보겠으니 그리 아시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어의의 처방을 계속 복용해 봐도 설사는 멎지 않았다. 급기야 부인은 구양수 몰래 하인을 시켜서 시장 상인에 처방약을 구해 오도록 했다. 약은 가루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구양수 모르게 먹일 방법이 없다. 그날 저녁 구양수는 하녀에게 탕약을 달여서 올리도록 했다. 부인은 하녀가 탕약을 달이고 있을 때 시장에서 구해 온 가루약을 탕약에 옹기 약탕기에 넣어 함께 섞었다. 희한하게도 구양수는 그 탕약을 한번 복용하고 나서 설사가 나았다. 구양수는 부인에게 “어의의 처방이 드디어 효과가 있소. 내 말대로 시장에서 처방을 사지 않은 것을 다행이구려.”라고 했다. 그러자 부인은 사실대로 말했다. “대감께서 방금 전에 복용하신 어의의 처방에는 이미 시장에서 구해 온 처방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효과는 지금까지 계속 똑같이 복용해 왔지만 효과가 없었던 어의의 처방때문이 아니라 한번 복용하고서도 좋아진 시장 상인의 처방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구양수는 궁에 입궐을 해서 그 시장 상인을 불러 오도록 했다. 시장 상인이 오자 “너는 내 설사에 무엇을 처방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시장 상인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서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벌벌 떨면서 “차전자(車前子)를 가루 내서 드린 것입니다.”라고 했다. 구양수는 “차전자가 무엇이냐? 귀한 약재 같은데, 어디서 구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상인은 “차전자는 그냥 길가에 나는 질경이풀의 씨앗입니다. 질경이를 차전(車前)이라고 하는데, 길에 소가 끄는 마차가 다니는 길가에 많이 나서 붙여진 것입니다. 저희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설사가 나면 차전자 가루 2돈을 미음에 타서 먹는 것이 가정 비법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상인은 별것도 아닌 것을 돈을 많이 받고 팔아넘긴 것이 들통 난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사실 효과가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기에 당황스럽고 두려웠다. 옆에는 어의도 와 있었다. 구양수는 어의를 쳐다보았다. 차전자에 대해서 설명해 보라는 듯했다. 그러자 어의가 “차전자는 수도(水道)를 통리시키면서 기를 요동하지 않게 하는데, 수도가 통리되면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이 구분되어 맑은 기운은 흡수되어 소변으로 나가고 탁한 기운은 단단한 대변으로만 남게 되니 곡장(穀藏, 대장)에서 넘쳐나는 설사가 저절로 멎게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구양수가 어의에게 “어의도 차전자를 알고 있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어의는 왜 차전자를 처방하지 않고 나에게 효과가 없는 쓸데없는 처방만 한 것인가?”하고 물었다. 어의는 얼굴이 벌게지면서 별말이 없었다. 사실 어의 또한 차전자의 전반적인 효능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처방은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서 군신좌사(君臣佐使)에 맞도록 처방을 해야 의원의 노릇이라고 여긴 것이다. 어의는 설사에 차전자 한가지만 처방하는 것은 처방이 아니라 민간요법으로 생각했다. 상인은 구양수와 어의의 얼굴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았다. 구양수는 상인에게 “그 차전자 가루가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내가 너에게 상을 내리마.”라고 했다. 상인은 어이가 없게도 돈을 더 받아서 물러났다. 구양수는 어의에게 “차전자에 대해 더 알고 싶소.”하고 물었다. 어의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차전자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차전자는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습니다. 수도(水道)를 통리시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소변이 방울져 나오거나 소변이 돌에 막혀서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복용하면 소변에서 돌이 빠져나오면서 소변이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남성들의 정력에도 좋고 음을 강하게 하여 정(精)을 증가시키고 자식을 갖게 하거나, 눈이 밝아지고 눈에 벌겋게 핏발이 서며 아픈 증상을 치료합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의서에 적혀 있는 차전자의 모든 효능을 읊었다. 그러자 구양수는 “그럼 이제 설사가 멎었어도 평소에 소변이 시원하지 않으니 차전자 가루를 먹으면 좋겠소. 그리고 남자들의 정력도 좋다니 더할 나위 없겠구려.”라고 했다. 차전자는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에도 들어가는데, 오자연종환은 남성의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처방으로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 오미자, 차전자 등 다섯가지 씨앗을 환으로 만들어진 처방이다. 궁의 약방으로 돌아온 어의는 의서의 설사(泄瀉) 편을 펼쳤다. ‘설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장부에 따라서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신설(腎泄)이 있다. 또한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에 따라 원인이 다르니 그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니 한가지 약재로 모든 설사를 치료할 수는 없다.'라고 쓰여 있었다. 어의는 많은 경험이 있어서 시장 상인처럼 한가지 약재로 모든 설사가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질설사의 경우는 무작정 설사를 멎게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병증을 봐 왔던 터라 실패한 경우도 많아 항상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꿩잡는 것이 매라고 구양수의 설사를 치료하지 못했으니 할 말이 없었다. 어의는 "한평생 의서만 읽고서 명의들의 처방만을 흉내 내려고 했던 나보다 의서 한 권 읽지 않았던 시장 상인의 단방약이 더 나을 수도 있구나."하고 깨달았다. * 제목의 ○○○는 ‘차전자(車前子)’입니다. 차전자는 바로 질경이 씨앗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증류본초> 治瀉歐陽文忠公嘗得暴下, 國醫不得愈. 夫人云, 市人有此藥, 三文一貼甚效. 公曰, 吾輩藏腑, 與市人不同, 不可服. 夫人買之, 以國醫藥雜進之, 一服而愈. 後公知之, 召賣藥者, 厚遺之, 問其方, 久之乃肯傳, 但用車前子一味爲末, 米飮下二錢匕. 云此藥利水道而不動氣, 水道利則淸濁分, 穀藏自止矣. (설사를 치료함. 구양문충공이 갑작스런 설사가 났는데, 어의가 치료해 보아도 낫지 않았다. 그의 부인이 시장 사람에게 이 병에 대한 약이 있는데, 1첩에 3문인데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하자, 구양공은 “우리의 오장육부는 시장 사람들과 다르니 복용할 수 없소.”라고 하였다. 부인이 구입하고서는 어의가 처방한 약과 섞어 올렸는데, 한 번 복용하자 나았다. 후에 공이 그것을 알고는 약을 판매한 자를 불러다 후하게 선물을 주고 그 처방을 물으니, 한참 뒤에야 전해 주기를 “차전자 한 가지만 가루 내고 미음으로 2돈 술을 복용하면 됩니다.”라고 하였다. 이 약은 수도를 통리시키면서 기를 요동하지 않게 하는데, 수도가 통리되면 청탁이 구분되어 곡장이 저절로 멎게 된다고 한다.) ○ 車前子. 味甘鹹, 寒, 無毒. 主氣癃, 止痛, 利水道小便, 除濕痺, 男子傷中, 女子淋瀝, 不欲食, 養肺, 強陰益精, 令人有子, 明目療赤痛. 久服輕身耐老. (차전자.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기륭을 주치하거나, 통증을 멎게 하거나, 수도를 통리시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거나, 습비를 제거하거나, 남성의 속이 상한 증상, 여성의 임병, 입맛이 없는 증상 등을 치료하거나, 폐를 기르거나, 음을 강하게 하여 정을 증가시키고 자식을 갖게 하거나, 눈이 밝아지고 눈에 벌겋게 핏발이 서며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방지한다.) <동의보감> ○ 車前子. 性寒一云平, 味甘醎, 無毒. 主氣癃, 通五淋, 利水道, 通小便淋澁. 明目, 能去肝中風熱, 毒風衝眼, 赤痛障瞖. (차전자. 성질이 차고 평하다고도 한다. 맛은 달고 짜며 독이 없다. 주로 기륭에 쓰고 오림에 두루 쓴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것을 통하게 한다. 눈을 밝게 하고, 간의 풍열과 독풍이 눈을 쳐서 눈이 붉고 아픈 것, 장예를 없앤다.) ○ 車前子. 治一切泄瀉. 炒爲末, 空心, 取二錢, 米飮調下, 最妙. 或水煎服, 亦良. (차전자.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볶아서 가루를 내고 2돈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가장 효과가 좋다. 물에 달여 먹어도 역시 좋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21 11:01:42[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제주 유자를 발효해 미세먼지와 자외선 노출로부터 피부 방어막 역할을 하는 화장품 소재 특허 등록을 마쳤다. 18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 받은 소재 기술은 독자적인 비건 울트라 바이옴 공법을 통해 제주 유자 플라보노이드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주 유자 발효 추출물을 사용한 뒤 실시한 피부인체적용시험 결과 미세먼지 흡착량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을 입증했다. 제주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는 감귤류에서 얻어지는 '비타민P'라고도 불린다. 피부 노화 원인인 활성산소로부터 피부 산화와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이오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나린진은 항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헤스페리딘은 미백, 항산화 효과가 있다. 대봉엘에스 제주 유자 발효물은 나린진, 헤스페리딘 손실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천연 보습 인자인 필라그린 생성을 증진시킨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 직후 피부 수분량, 피부 수분 손실량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미세 스크레치와 같은 자극에 의한 피부장벽 손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자외선과 산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증가된 멜라닌 생성을 각각 20% 이상 줄이면서 피부를 보호하고 손상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줄 수 있는 원료다. KCI 논문 게재와 함께 세계적인 학술대회 'IFSCC 2021' 포스터 발표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최근 피부 장벽 회복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데, 이는 다양한 외부 스트레스에 의한 피부 문제 해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은 화장품 소재로 피부에 친화적이고 효과 있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8 10:15:1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하 연구기관들이 농산업 핵심 자원과 유용 산림자원, 양식 어류 등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및 산업화 등 비교우위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경우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 소득 수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비 도입 수종 연구 및 지역 적응시험, 난대수종 등 토종 산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중점 추진하며 유용 산림자원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7건을 확보해 누적 7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황칠 성분이 첨가된 쌀국수 제조 방법' 등 46개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해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물은 △국립나주병원 및 나주시보건소와 협업으로 추진해 스트레스 수치 저감효과를 밝혀내 의학저널 논문을 추진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효과 검증 △임업인 소득 향상이 기대되는 노랑 산딸기 '골드문' 신품종 출원 △동백나무 잎 가공을 통한 뼈 건강 개선 효능 증진 신소재 개발 등이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임업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 소득 창출에 기여할 고부가가치 산림소득 품목 개발·활용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시니그린과 루테인 함량이 증진된 갓시래기 제조 기술 등 30건의 특허출원, 뼈 건강에 이로운 홍화 건나물 제조 방법 등 20건의 특허등록을 마치고, 총 50건의 전남도 소유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지역 농산업체의 독점적인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3년 전국 단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벼·양파·상추 등 주요 농작물의 신품종 개발과 품종보호권 획득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일궜다. 병해충에 강한 '강대찬' 벼 품종등록을 마치는 등 총 5작목 7품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으며, '흑하랑' 상추 품종은 호주 등 3개국에 대한 품종보호출원을 마쳐 글로벌 독점권을 갖춰가고 있다. 또 전남도 소유 지식재산권의 사업화를 위해 15건의 특허기술을 20개 농산업체에 유상 이전해 상품 개발과 시장 테스트, 시범 판매 중에 있다. 개발 상품은 시·군 관광상품 전문매장(강황 바디클렌저 등), 전남체전·장애인체전 공식음료 지정(아따콤부차), 기내식 상품(유자빵), 수출(흑하랑 상추차·양갱·홍화순차) 등으로 글로벌 K-푸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품종 벼 '새청무'는 전남 재배면적의 54%를 보급해 단일 품종 보급면적 전국 최대로 식량주권 확보 및 식량공급 기지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도 국내 최초로 우럭조개 종자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이를 통한 어미 성숙 유도와 조기 종자 생산 기술 개발, 수하식 양식모델 개발 등 성과를 거둬 '2023년 전국 연구·기술보급사업 발표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수산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제1 양식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Aquaculture No 1, RIA 1)와 업무협약을 하고, 상호 기관 선진 양식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미래 전략 품종 개발과 어업현장 맞춤형 연구,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지역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31 10: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