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아대 김재현 교수가 일생 모은 유적지 출토 옛사람 뼈, 동물 뼈 등을 국립문화재연구원에 기증했다. 16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에서 김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유적지 출토 옛사람 뼈 자료 등 400여 개체에 대한 기증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증은 국내 옛사람 뼈의 고고학 및 체질인류학 연구에 큰 기여를 해온 김 교수가 1990년부터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소장한 옛사람 뼈의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옛사람 뼈는 과거 사람들의 유전적·체질적 특성뿐만 아니라 식생활, 사망연대, 환경, 질병, 인구구조 등을 밝혀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기증 자료에는 신석기시대 자료부터 조선시대 회곽묘(내부가 회벽인 묘)에서 출토되어 전신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옛사람 뼈, 화장 뼈, 동물 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추후 DNA 및 동위원소 분석 등 관련 연구와 교육 등에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6 09:01: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관련 역사유적지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여순사건이 발발한지 74년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역사의 아픈 흔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잊히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 관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가 지난 2월부터 시·군에 산재한 여순사건 역사유적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피해가 컸던 여수시와 순천시 등 6개 시·군에 42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인 집단 희생터 23개소를 비롯해 격전지, 주둔지와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묘지, 위령탑, 위령비 등으로 유형이 다양했다. 전남도는 조사한 역사유적에 대해 오는 4월까지 명칭, 위치, 보존상태와 여순사건과의 관계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현황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작성 현황은 대내외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추념식, 전시회, 견학 등 교육문화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국도비 3억4000만원을 들여 안내판 설치, 주변 정비, 시설물 보수 등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연도별 국비 확보와 역사유적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순사건 관련 유적이 지역 곳곳에 있음에도 소홀하게 관리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아쉬웠다"며 "조사된 유적지의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역사를 바로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23 11:24:20[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인 '친체로 신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첫 삽을 뜬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페루 남부에 위치한 쿠스코 주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페루측에서 프란시스코 실바 교통통신부 장관,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 등이, 한국측에서 조영준 주 페루 대사,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부지정지 공사에 이어 지난 7월 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76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세계적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 관광 수요 진작과 지역 물류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해 연간 570만명 수용이 가능한 최첨단 공항을 건설한다. 47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페루의 선조들이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불멸의 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를 건설했던 것처럼 공항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합작법인(JV)이 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11-21 12:31:25【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와 남양주시 정약용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정약용문화제의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투어’와 ‘여유당 야행’ 홍보영상을 진접읍 소재 대경대학교 남양주캠퍼스와 협업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약용문화제는 정약용 생가가 있는 마재마을 일대를 걸으며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탬프를 인증하는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투어’와 야간 경관조명으로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유당 야행’을 운영 중이다. 이번 홍보영상 제작은 정약용유적지와 생태공원 일대를 알리고 대경대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투어’는 대경대학교 김정한 교수와 김현용 교수가 촬영을 맡고, 2021년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한국대표이자 대경대 K-모델연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지수 학생이 출연해 정약용 생가부터 실학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스탬프 존을 따라 이동하는 VLOG형식으로 제작됐다. 또한 서울컬렉션 참가 모델인 K-모델연기과 재학생 10명과 K-뷰티과 학생들은 정약용유적지와 생태공원을 무대로 이선영 한복디자이너의 한복을 입고 화보를 촬영했으며, 촬영은 김수 대경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영상 촬영을 총괄한 대경대학교 K-모델연기과 신상원 교수는 “남양주시 대표 축제인 ‘정약용문화제’와 역사문화공간인 ‘정약용유적지’ 홍보 콘텐츠 제작에 대경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의 밝은 에너지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역 인문학 콘텐츠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투어와 한복 화보 영상은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MY-N TV)에서 볼 수 있으며 정약용문화제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남양주시 정약용콘텐츠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26 12:31:18【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이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연천국화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국화전시는 연천방문의 해를 맞이해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연천군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안전한 국화전시를 위해 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안심콜, 발열검사 등을 통과해야 국화전시를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봄부터 전곡 선사유적지(2만㎡)에 화분소국 4만개와 대국, 현애국, 분재국, 석부작, 다륜국 등 5만점 국화를 재배해왔다. 국화 꽃송이로 드넓은 오색물결 파노라마 경관을 연출해 연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연천역 급수탑, 두루미, 한반도 지도, 소망탑 등 연천 랜드마크 격인 조형물과 각종 인기 캐릭터, 분재 등 200여점 등을 배치해 국화전시를 다채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변 선사유적지와 국사봉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한결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기간 같은 장소에서 농산물판매장도 열려 연천 농업기술단체협의회와 생활개선연합회 소속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쌀, 대추, 포도, 사과, 꿀, 마, 건고추, 착즙 등 우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5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고심 끝에 국화전시를 개최하는 만큼 행사기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방문객은 물론 행사장 종사자 모두 안전-안심할 수 있는 국화전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05 07:51:42[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24일 4.3유적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 묘와 중문성당, 시오름 주둔소(서호동)를 답사했다. 위원들은 평화와 인권교육의 중심지인 4·3 유적지를 둘러보며 정비·기념사업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철남 위원장은 “백조일손 묘는 희생자 132명의 유골이 안장된 집단 학살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통해 4·3유적지가 지닌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4·3특별위원회는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제주문화누리포럼(대표 강민숙)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2시30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4·3유적지 지속적 관리와 활용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24 21:44:45【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1일부터 ‘정약용의 향기로 그린 풍경’이란 주제로 창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 8점을 정약용도서관에서 정약용유적지 문화관으로 이전해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남양주시가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미술’은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과 관내 지역공간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리 동네미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명우 정약용과장은 “정약용 선생을 주제로 다룬 작품 전시를 통해 그의 학문과 사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무척 기쁘다”며 “정약용유적지에 들러 공공미술도 함께 즐겨보길 바라며 남양주시민의 많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전국 228개 자치단체가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7-04 04:05:5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의정부 유적지를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의정부 터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처음 확인한 이후 2016~2019년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도 지정됐다. 서울시는 의정부 터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원위치·현상태로 안전하게 보존하고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의정부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21~23일 총 3회(10시 반~12시) 진행된다. 오는 15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신청·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관람하는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의정부 유적 현장에서 4년간 발굴조사를 이끌었던 학예연구사의 생생한 발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 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 청진동, 육조거리 등을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유구 보존사례)을 살펴본다. 의정부지가 정비되면 그동안 사료로만 추정했던 유적이 시민 누구나 찾아와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광화문광장 조성 중 대거 발굴된 삼군부, 사헌부 터 등 육조거리(조선시대 관청가)를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해 의정부를 비롯한 광화문 일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킨다는 목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13 22:13:03■ ‘인생 샷’ 핫플레이스로 각광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제주 항파두리 항몽(抗蒙) 유적지(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96호)가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탐방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토성 주변과 이곳을 지나는 올레16코스(고내-광령올레)를 중심으로 사계절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올해에도 겨울철 수선화에 이어 3필지 1만2000㎡의 유채꽃밭과 4필지 1만3000㎡의 청보리밭을 조성함으로써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은 7월 개화를 목표로 해바라기 3만본을 파종해 육묘 중에 있다. 또 8~9월에 꽃이 피는 백일홍(3000㎡)과 9~10월에 꽃이 피는 코스모스(1만2000㎡)도 조성한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항몽유적지 사계절 꽃밭 조성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개화 시기에 맞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5-08 20:57:00【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392호)인 선소유적지에 선소테마정원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선소테마정원은 민선7기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선소 유적지 13만 3484㎡에 선소테마영상전시관과 테마길(탐방로) 등을 마련해 역사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된다. 국·도비 73억원을 포함한 195억원이 투입되며, 전시관 등과 연결되는 테마길(탐방로)이 조성돼 역사성을 살리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선소테마영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600㎡ 규모로 선소의 기록, 역사, 선박의 구조 등을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육 및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수시는 내년 발주를 목표로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실시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8월부터 실시설계 용역과 건축협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소유적을 테마정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해 관광객 분산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06 13: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