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완성해 시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3년차인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지난 20일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정운영의 기본적인 방향을 기존 균형·창조·소통에서 역할·책임·성과로 변화를 모색중이다. 또한 업무에 대한 시각도 인천 시민이 체감하고 현실적으로 해결한 것만을 이행된 것으로 보도록 바꿨다.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것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책임 있게 완수해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관리하는 조직관리 운영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유 시장은 "공직자로 지켜온 소신 중 하나가 진정성이다. 지난 2년간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만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현수막 철거, 재외동포청 유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메인 캠퍼스 유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인천대로 지하화 및 백령공항 건설 사업 확정,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재가동 등 숙원 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유 시장은 올해를 세계 10대 도시로 여정을 위한 중요한 해로 보고 우선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구체화한다.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다음은 유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8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표적인 성과는 재외동포청 유치다. 지난 2022년 9월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이 발의되기 전부터 인천시와 시민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해외 한인단체와 국회 등에 인천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고 글로벌 한인비즈니스 허브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0년 숙원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주민 무료 통행도 시민을 위한 큰 성과다. 지난해 10월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됐고 영종도와 용유·북도면 인근 섬 주민은 인천대교·영종대교를 하루 1회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된다. 지난해 6월 정당 현수막 규제를 담은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치 현수막을 철거했고 현재는 철거 대상 현수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이다.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가 되려면 우선 서민경제 안정이 중요하다.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지난 4월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주요 민생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들어 해결책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 인천사랑상품권 운영 방안, 무량판구조 아파트 정밀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침체된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소득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 선순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붐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 및 자생력 강화, 지속 가능한 경제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정적 물가 관리 및 소비자권익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 ―정부가 상반기 지정하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전망과 준비 전략은.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체가 집적화돼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도 있어 최적의 수출 및 글로벌 협력·비즈니스 여건을 갖췄다. 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소부장산업 거점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 영종 지역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철저히 준비하겠다. 저 또한 바이오 특화단지의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 정무적으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다.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상반기에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도출되는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는 상상플랫폼과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으로 이미 시작됐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원도심 활성화 선도사업을 즉시 착수하고 중·장기 사업의 행정절차를 최단기로 이행하고자 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20~30년이 소요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단기간 성과에 얽매이지 않겠지만 임기 중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 핵심사업 착공으로 제물포르네상스를 지속 가능한 궤도에 안착시키겠다.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했다. 재외동포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시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해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겠다. 주요 한인 단체와 친선 결연,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 위촉,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을 위한 모국 문화 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하겠다.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에게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인비즈니스와 관련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겠다. kapsoo@fnnews.com
2024-02-21 18:29:38【인천=한갑수 기자】 "2023년은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도시고, 인천의 역동성을 반드시 살려내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난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다. 중앙부처 장관들은 물론 국회의원,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어다니며 만났다. 유 시장은 "지난해는 2023년을 위해 많은 사전작업을 한 해다. 지난해에 인천의 미래를 위한 발전상을 제시했고 올해부터는 실천하는 해가 될 것이다. 빠른 것은 올해 결실을 볼 것이고 장기적 프로젝트들은 그 과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에 주력할 정책과 사업은 ▲당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잘 써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민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미래투자를 확대하며 공약을 이행하는데 중점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사실 민선8기에서 추진 중인 각종 정책과 사업들은 1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인천내항 개발 중심의 제물포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이다. 올해에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 될 것이다.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2023년을 시작할 것이다. 여기에 경제규모 100조 시대 달성을 위한 인천 전략산업 육성·지원계획 수립, 제도·규제 개선 등에도 집중할 것이다.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인천 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이자 어젠다이다. 인천시민 및 산·학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과 중앙정부 협력을 이끌어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도, 청라와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영종, 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밸류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시민 행복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을 가져올 프로젝트로서 다양한 전문가·시민 의견수렴 및 신속한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외 전문가들을 뉴홍콩시티 자문단으로 위촉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마스터플랜 형태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 경쟁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APEC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 도시로 유치 당위성과 차별적 경쟁우위를 강조한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정상회의 유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 설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100여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지선언식을 개최했다. 올해도 인천 유치에 대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APEC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 및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 개최, 인천시민 100만인 유치서명 등 다양한 붐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외교부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답보상태인 송도 6·8공구 개발 방안은 ▲우선 현재 송도 6·8공구 국제공모개발 사업은 민선8기 시정목표 및 시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협상을 추진 중에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지금까지 진행돼온 협상과 행정절차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 내고, 우선협상대상자의 중단 없는 사업 추진 가능성 확보와 함께 공익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상호 협의를 통한 조정 협상을 마무리해 기본협약 체결, 산업부의 개발계획 변경 심의 등 후속 행정절차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재외동포청 유치 추진현황은 ▲인천시는 정부가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한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기 전부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천명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9월부터 행안부·외교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정부·국회의 핵심관계자를 대상으로 재외동포청의 인천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해 왔다. 또 지난해 10월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최근 유럽, 우즈베키스탄, 하와이 재외동포와 적극 소통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주민단체연합의 지지성명, 인천시의회 차원의 지지결의 등 지역사회 모두가 재외동포청 유치에 대한 큰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정부와 재외동포, 지역사회 내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가능하나 ▲인천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대체매립지 확보 관련해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재가동해 4자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4자(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모여 대체매립지 확보방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 등 4자 합의사항 중 미결사항에 대한 추가 이행방안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23-01-11 18:07: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민선 8기 동안 추진할 120대 선거공약의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시는 영상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시장 주요공약 실천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유정복 시장이 지난 6. 1 지방선거 당시 발표한 선거공보, 공약서 외에도 시민 제안, 인수위 건의, 인천시 정책제안 사업 등 선거 활동부터 인수위 운영 기간까지 시민들과 한 약속을 10대 정책, 120대 공약으로 구성해 추진한다. 민선 8기의 3대 핵심가치인 ‘균형·창조·소통’을 실현하기 위한 10대 정책분야는 미래창조, 교통, 균형발전, 경제, 농어촌, 문화예술, 환경녹지·상수도, 복지, 교육·안전, 소통행정이다. 이 같은 10대 정책을 바탕으로 120대 공약이 그려졌고 이번 보고회는 120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실·국·본부별 핵심공약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계획을 토대로 공약 이행률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문제점과 대책을 반영해 최종 공약 실천계획을 12월 중 확정·공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는 △그랜드 비전, 세계 명품도시 뉴홍콩시티 건설 △인천의 심장 제물포 르네상스 등 민선8기 대표 공약을 비롯 △아동폭력 ZERO,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 △소상공인 진흥재단 설립 △수소 생산인프라 구축 △GTX-D노선 및 Y자노선 추진 △부평역-연안부두 트램 착공 △영종지역 공항정비사업(MRO) 및 공항경제권 육성 △문화예술분야 예산 3%로 증액 등이 보고됐다. 공약 추진을 위해 임기 내 필요한 예산은 38조1100억원으로 추산되고 이 중 국비는 11조4100억원, 시비는 13조900억원, 군구비 2조700억원, 민자 및 기타가 11조5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오는 12일 예정된 애인(愛仁)토론회에서 민선8기 공약사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12월까지 ‘공약이행 평가단’을 운영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과 함께 공약을 확정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인천시는 ‘오직 인천, 오직 시민’을 위한 마음으로 시민과 약속한 모든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실천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04 15:37: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는 민선8기 유 시장의 시정 방향과 주요 공약, 핵심사업 등을 제시하고 29일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출범한 인수위는 21일 간 민선8기 인천시의 3대 핵심가치인 ‘균형·창조·소통’이 시정에 녹아들 수 있게 인천시 업무 보고 청취, 현장 활동, 간담회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인수위는 유 당선인이 선거 중 내놓은 공약을 다듬고 시민단체 등의 정책 제안을 수용해 이를 시 정부에 전달했다. 공약은 10개 중점 과제 118개이고 446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정책 제안이나 정책협약 체결도 687건에 이른다. 이 중 공약 등에 반영한 것이 282건이고 나머지 405건은 유정복 당선인이 취임한 뒤 전담 부서에 맡겨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도록 했다. 인수위는 인천시로부터 현안 업무보고, 실·국별 업무보고, 분과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민선 7기 시정 전반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인수위는 이음카드 캐시백 10% 유지 불가와 운영상의 문제점,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미이행 및 주변지역 지원금 130여억원 홍보비 전용 지출, 오피스텔 신청사 구입으로 인한 공직자·민원인 불편 및 구입과정의 불투명성, 주민참여예산제의 특정단체 비호 및 불투명성 등이다. 이와 함께 정무직 공직자의 인사 문제 개입, 사회서비스원 등 기관 비효율적 운영 등도 지적됐다. 또 청라국제도시 개발이익 환수 방안, 송도 6·8공구 공모개발사업 재검토, 북부종합개발계획 재추진,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등도 제안했다. 이에 대한 개선과 사업 추진을 위해 시정혁신단 운영을 제안했다. 혁신단은 시장 자문기구로 출범한 뒤 정식 기구로 전환돼 인사·재정·홍보·정책 등 4대 시정혁신, 10개 과제를 실현한다. 인수위는 또 핵심 추진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를 비롯해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등 주요 현안은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현황 분석, 실행 계획 등을 보다 심도 있게 점검했다. 인수위는 그간의 활동사항과 제안사항 등 생생한 내용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시민의 행복,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꿈꾸는 민선8기가 출범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성공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29 14:17: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제안한 시민단체의 정책 제안이나 정책협약 체결이 무려 6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따르면 선거기간은 물론 당선 뒤 인수위 활동 기간에 142개의 단체와 40명의 시민이 정책을 제안해 총 687건에 달했다. 이들 정책에는 선거기간 유정복 당선인을 지지 선언한 일부 단체들의 제안 정책도 포함돼 있다. 유형별로 보면 정책 제안이 418건, 질의 답변 207건, 협약 체결 54건 등이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 215건, 산업경제 183건, 도로교통 83건, 일반행정 70건, 환경녹지 48건, 교육문화 43건, 도시개발 32건, 해양항공 11건 이다. 유 당선인에게 제안한 정책 제안이나 협약 중 공약 등에 반영된 것이 282건이고 나머지 405건은 취임한 뒤 전담 부서에 맡겨 정책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공약이행 평가단을 구성할 경우 이들 제안·협약 단체를 참여시켜 정책실현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22 10:00: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앞으로 6일 간 인천시로부터 실·국별 주요 현안, 정책여건, 공약이행 계획 등에 관한 보고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에는 유 당선인이 민선 8기 역점 추진 사안인 균형, 창조, 소통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 과제도 포함된다. 각 실·국별 업무보고는 담당 실·국장이 맡고 행정부시장 또는 기조실장이 번갈아 참석하게 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유 당선인이 이번 보고를 통해 시의 주요 정책과 현안 사항 등을 파악해 취임하는 7월 1일부터 바로 시정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공약 이행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15 15:48:23【전국종합】 6·1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민선 8기 지방정부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4년 전 선거와 정반대로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승리하면서 기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들이 폐기나 전환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초박빙 승부를 펼친 경기도에서만 김동연 후보의 당선으로 이재명의 민선 7기 정책이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 추진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단체장들의 연대가 민선 8기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근거지 된 '경기도' 지방선거 기간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는 민선 8기에도 가장 관심을 받는 광역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김동연 당선인까지 민선 7기와 8기가 연장선에 놓이게 되면서, 경기도 민선 8기는 이재명표 정책에 김동연만의 특성이 더해진 민주당 대표 지방정부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도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 정책시리즈를 통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기본대출, 기본저축 등 이 전 지사의 정책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문제는 경기도를 둘러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의 협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 국힘 광역단체장들이 경기도를 둘러싸면서, 수도권 광역교통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정책들에 대한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당선인의 정책을 뒷받침할 경기도의회 도의원들의 의석수도 민주당과 국힘이 각각 78석씩 똑같이 차지하면서, 민선 7기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도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12년 민주당 집권 무너진 강원경기도와 더불어 민선 8기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는 다름아닌 강원도다. 3선의 최문순 강원도지사 임기 종료에 따라 '원조 친노'인사로 분류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힘 김진태 후보와 대결을 펼쳐 국힘이 승리했다. 지난 12년간 민주당 도지사에서 국힘 도지사로 바뀐 것 자체만으로도 분명 민선 8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 5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인해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대구·전북, 같은 당 승리했지만 '전혀 다른 민선 8기' 이런 가운데 민선 7기와 같은 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지만 전혀 다른 민선 8기가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도 있다. 우선 대구의 경우 권영진 시장에 이은 같은 당 홍준표 당선인은 경남지사에 이어 영남권에서만 지역을 옮겨 두 번째 광역자치단체장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홍 당선인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재선, 대선 출마라는 화려한 정치 이력이 증명하듯, 이제 대구시장 자리에서 새로운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북지역은 전북도지사 재선(민선 6·7기)과 전주시장 재선(민선 4·5기)을 지내며 16년 동안 집권한 송하진 지사의 정계 은퇴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송 지사는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같은 당 김관영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동안 걸어온 정치 노선이 송 지사와 달라 지역발전 계획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첫 번째 공약인 대기업 유치 같은 핵심공약 이행에 집중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4년 전과 정반대 선거 결과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울산시장을 비롯해 4곳의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다. 4년 전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진보당만이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동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함께 기초단체장 5곳을 모두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02 19:16: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장 선거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고소·고발 등이 난무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자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전·현직 시장 출신으로 리턴매치로 진행되는 만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25일 인천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직업 공무원 출신으로 유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박 후보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는 등 두 사람의 이력이 비슷하고 일하는 스타일도 닮은꼴이다. 이번 선거에 내건 공약도 약간의 차이는 있을뿐 특출하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책대결보다는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유·박 후보 측이 주로 맞부딪치는 안건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대체 매립지 조성, 인천시 재정난 극복 과정(송도 매립지 매각, 국비 확보) 등이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공약한 뉴홍콩시티 조성사업과 관련 ‘외교의 외자도,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는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묶어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면서 구체적 사업비와 기간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시중에서 박 후보가 사업의 착공식·완공식에만 참석한다고 해서 ‘빵빠레 시장’으로 불린다”고 비꼬았다. 유 후보 측은 “제3연륙교 건설, 월미바다열차 등은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시절 사업 기반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인천시장 때 착공·재개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정상적인 단계와 절차를 이행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전부 생략한 채 박 후보가 모두 혼자서 해결했다는 식으로 떠들어 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0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유 후보는 인천공항 민영화법을 발의한 당사자이다.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의 반대로 중단됐던 민영화가 다시 추진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 측은 “12년 전에 발의했던, 이미 폐기되고 없는 법안까지 들고 나와 마치 공사 민영화에 앞장선 것처럼 떠들어 댄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정부에서 민영화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형적인 마타도어다”고 했다. 인천시장 선거는 선거일이 점차 가까워 오자 네거티브를 넘어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 측은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연수경찰서에 고발했다. 유 후보 측도 고발전에 나서기로 했다. 유 후보 측은 23일 박 후보와 맹성규·허종식 민주당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 캠프는 “박 후보와 맹 의원은 지난 19~20일 ‘유 후보가 제2경인선 관련 공약을 파기했다’는 취지의 논평 등을 배포했다.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유·박 두 후보가 승부에 집착해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시민을 위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5-25 18:43:4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었다. 유 후보는 "오늘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오늘부터 13일 뒤 인천에서 시작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당 지도부와 유 후보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발 KTX, GTX-B, GTX-D, GTX-E 조기 추진 △인천내항 소유권 이전,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등 공약 실천 서약식을 갖고 지역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들 공약을 상세히 언급한 뒤 "이것이 정책화 돼서 우리가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며 "예산에 필요한 건 바로 반영하고, 법제화가 필요한 것들은 바로 입법을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라며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단죄해야 한다.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선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과 관련해 권 대표는 "민주당이 뚜렷한 이유를 제시 못하면서 인준 표결을 반대하는 건 민주당 사전에 협치는 없다는 오만과 불통으로 비춰질 뿐"이라며 "발목잡기를 고집하면 민생의 거센 역풍 피할 길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일 인준 표결 협조로 협치하라는 국민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5-19 11:19:23[파이낸셜뉴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5일 "지난 4년 동안 인천시 부채를 줄이면서도 공약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재선 시장'으로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인천시 양극화 문제 해결, 관광 산업 부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어떻게(how)' 일할 지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시스템 행정'을 강조했다. 공직 사회의 건전한 소통 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일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시장이 바뀌어도 잘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 당사자와 소통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 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수'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잃어버린 4년" 주장에는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는 "도시경쟁력 1등, 공약이행평가 최고(SA)등급이 잃어버린 4년이냐. 지난 4년 시정은 시민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며 "제가 설계한 그림을 제가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년간 인천시정의 공과를 평가하자면. ▲인천시 부채를 줄이면서 일을 상당히 많이 했다. 바이오·수소·항공기 등 미래 먹거리 기업을 유치했다. 이전 시장들이 표 떨어질 소지가 있어서 뒤로 미뤄놓은 '난제'를 해결했다. 수인 지하차도와 배다리 관통도로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 제3연륙도의 경우에도 손실보존금 문제로 난항을 겪은 걸 과감하게 보존해주면서 성사시켰다. 48개의 장기미집행 부지를 일시에 해결해 내년 말을 목표로 48개 공원을 조성 중이다. 객관적 평가 지표도 잘 받았다. 공약이행률 최우수(SA)등급, 17개 시·도 중에서 도시경쟁력 1위를 했다. 아쉬운 점은 신흥 개발 지역과 원도심 간 격차가 생긴 것이다. 신도시는 미래 산업 등으로 채워지지만 원도심은 '점 개발'을 해도 크게 표시가 안 나는데 이런 양극화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남았다. ―인천 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안은. ▲지금 도시철도가 2호선까지 놓여있는데 강화까지 연결되는 3호선을 깔아서 도시철도 '격자무늬'를 완성하고 여기에 트리플 역세권(3개 이상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을 16개 이상 만들겠다. 이를 통해 지역을 24개로 촘촘히 나눠서 개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 개발해나가야 격차가 좁혀진다. ―상대 후보가 '현장에 잘 안 온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시정 운영의 '방식'에 대한 구상은. ▲'시장은 제왕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에 시장이 개입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 중 하나다. 민원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는 공직사회 전체가 작동해야 한다. 인천시청에도 시민사회 숙의나 온라인 청원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 공직자에게도 "이해 당사자와 소통하라"고 늘 강조한다. 이해 관계자와 몇 번 소통했는 지에 따라 민원 해결의 품질을 다르게 평가했다. 제가 '잘 안 만나준다'는 불만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저는 코로나19 상황도 있었고,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를 분명히 구분했다. 시장이 바뀌어도 행정 시스템이 잘 작동해야 한다. 유명무실하지 않은 위원회를 만들려고 했고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도록 했다. 공직 사회의 건전한 소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천시 부채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올랐다. 재정 자립도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에서 보조금을 끌어오는 능력도 중요한데. ▲제가 시정을 시작했을 때 20% 초반대였던 부채 비율이 지금 13.7%로 내려갔다. 저는 일을 하면서도 재정 자립도를 낮췄다. 48개 장기미집행 도로 문제를 해결했고 인천대학교 발전기금은 4000억원 가량 주면서도 행정안전부 재정 평가에서 3년 동안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비는 4조 4000억원을 일반예산, 9000억원을 교부세로 총 5조 이상 받았다. 일하면서 재정을 가져온 것이고 그래서 공약을 이행할 돈도 많이 확보한 것이다. ―재선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 ▲인천이 재선을 잘 안 시켜 준다. 역대 두 명밖에 없었고 저도 12년 만에 도전한다. 저는 '미래 먹거리' 기업을 끌어오고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런데 이걸 되돌릴 수는 없다. 제가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시작도 했으니, 완성도 제가 해야 하지 않겠나. 봄이 겨울로 되돌아가지 않듯, 인천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300만 인천시민은 당당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만 한다. 시민과 걸어온 지난 4년을 미래로 더 크게 이어가기 위해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5 18: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