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가 계열사인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계속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HLB는 지난 19일 HLB테라퓨틱스의 지분 67만3000주를 인수한데 이어, 22일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HLB테라퓨틱스의 신주 101만1122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유증절차가 완료되면 HLB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6.25%에서 7.49%로 증가한다. 이와 별도로 HLB테라퓨틱스는 전환사채(CB) 200억원을 발행해 총 3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HLB테라퓨틱스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현지에서의 임상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GBM 재발환자에 대한 임상2상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 후 현재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1월 말 재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9%에 이르러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고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환자 전체생존중앙값 (mOS)도 약 35%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GBM 신규환자에 대한 임상1상은 지난해 7월 중간 결과에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한 후, 현재 일부 환자에게 투여 또는 생존 추적 중이다"라며 "회사는 연내 최종 임상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성 뇌종양인 GBM은 5년 생존율이 7%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테모달과 아바스틴이 치료제로 승인된 후 15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실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회사는 검증된 1/2상 임상결과와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의 동시 진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한 임상3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내로 임상의 톱라인(Top line)을 도출하고,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을 진행함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기술수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회사의 모든 임상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HLB와 그룹 최고경영자가 연이어 지분매입에 나선 것은 올해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당사의 신약개발 지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는 HLB테라퓨틱스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향하는 중요한 해로, 반드시 임상에 성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주주가치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2 14:19:24[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한전선 신주인수권 1만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신주인수권을 추가 매수하면서 기존 보유 주식 1만 주에 배정된 신주 5000주를 포함해 모두 1만5000주에 대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해 12월에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하며 유상증자 참여를 밝힌 바 있다. 대한전선은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및 미국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회사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등 신사업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신주인수권을 추가 매수하게 됐다"면서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은 지난 달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정 주식의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120% 청약을 확정했다. 이후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유증 참여 의사를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26 15:03:52[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지분 40.1% 보유한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20% 청약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호반산업은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2502만주에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20%를 더해 3002만주를 청약한다. 예정 발행가(8480원)를 기준으로 전체 유증 자금 5258억원의 48.4%인 2546억원 규모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가 배정받는 것으로 배정 주식의 최대 2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최대 한도로 참여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참한다는 의미"라면서 "최대주주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신뢰를 보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 증권사인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에서 최종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권주 전량을 인수하기 때문에 차질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758억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대한전선은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과 동시에 2공장 투자를 진행한다. 500억원의 자금은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사우디 등에 현지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이번 결정은 일반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회사 신뢰도를 제고하게 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10 10:50:25[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등을 위해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6200만주이며 이날 기준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2024년 2월 22일에 확정된다. 대한전선은 구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5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주식의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율 40.1%)은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는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대한전선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4700억원을 해저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2공장은 525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전용 공장이다. 2026년 내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VCV)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수요는 2022년 6조원에서 2029년 28조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HVDC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슈퍼그리드(광역 전력망)와 해상풍력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안마해상풍력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해저케이블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호반산업 등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HVDC 송전선로 사업의 민간건설 참여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지역에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500억원을 투자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력망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슈퍼 사이클의 시기인 만큼 기회를 잡아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중케이블, 해저케이블 분야를 망라한 전 전력망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4 17:41:48[파이낸셜뉴스]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규모는 20억,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8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위지윅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에는 위지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 영화감독인 이정재, 정우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난 위지윅이 두 정상급 배우이자 제작자와 의기투합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과정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 콘텐츠의 성공률을 높일 전망이다. 와이더플래닛은 4300만 명의 비식별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주로 광고 시장의 타겟 마케팅에 활용되어 왔으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가 된 위지윅과 이정재, 정우성 두 감독을 만나 콘텐츠 제작, 유통, 배급 분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예정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실시간 소비행태 및 기호 데이터 수집에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특정 콘텐츠 이용자의 관심도를 파악, 커머스로 연계하는 사업모델로 확장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호 데이터를 활용하여 영화 개봉 시기 및 특정 장르와 연령대에 맞는 배우를 추천함에 있어서도 과학적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에 주주로 참여하게 된 위지윅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있어 실행력을 더하고, 이정재, 정우성 두 아티스트가 배우, 제작자, 감독으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심도 있는 시각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이후 두 아티스트가 소속된 회사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 와이더플래닛, 그리고 종합미디어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 3개사는 전략적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업 부문은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창의적 콘텐츠 제작, 배급 및 마케팅과 K-콘텐츠 글로벌 팬덤 플랫폼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다. 위지윅 박관우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이번 유증은 콘텐츠 산업에 있어 기술과 창의성이 융합되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위지윅은 ‘래몽래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골드프레임’, ‘MAA’ 등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를 산하에 둔 종합 미디어콘텐츠 제작사로, ‘재벌집막내아들’ 등 드라마 콘텐츠뿐만 아니라 ‘스트릿우먼파이터2’ 등 예능 콘텐츠까지 선보이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08 19:44:20[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격이 1만6730원으로 확정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8948만55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격이 1만673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1조4970억원으로 당초 계획이었던 1조9552억 대비 5000억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유증자금은 시설자금으로 5700억원, 운영자금 207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7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주주 대상 청약은 8일부터 9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은 8일 하루 동안 실시된다. 납입은 11월 16일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6 09:02:0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보로노이가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김현태 대표가 '빚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시 최대주주 지분의 락업을 해제한다는 것은 상장 규정에 명시된 것이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총 4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당 0.2주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 발행 예정 주식수는 전체 약 129만주로, 김 대표는 약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1주당 3만4950원인 예상 발행가액 기준으로 김 대표가 신주 배정 받는 물량은 180억원 규모다. 보로노이 지분 약 40%를 보유한 김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의 100%인 180억원 규모 인수에 참여하기 때문에 나머지 주주 배정 물량은 약 27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김 대표의 이번 유증 참여는 빚을 내면서 자기 몫을 가져간 최초의 사례로 관심을 모은다. 규정상 3자배정이나 일반 유상증자에선 불가능하지만 주주들에게 동일하게 권리가 돌아가는 주주배정에서는 이 같은 참여가 가능하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돈이 없어 증자에 참여를 못하면 피해를 주는 것이니 담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해둔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최대주주 담보를 잡고 거래소도 처음으로 승인을 내줬다"고 말했다. 보로노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함 자금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글로벌 임상에 전량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 현금 보유액은 400억원에 달하지만 제대로된 글로벌 임상을 위해서는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임상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어 최대주주가 빚까지 내어 들어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6-20 10:03:53이달 말로 예정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또다시 연기돼 2년을 넘길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해외 주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대한항공은 조속한 인수 마무리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 승인 지연에 유증 또 연기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9월 말로 3개월 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추진하는 이 유상증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핵심 절차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금을 납입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 가량을 확보해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하지만 당초 2021년 6월말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계획은 3개월씩 연기되더니 올해 6월마저 밀리며 2년을 넘기게 됐다. 유상증자의 선결조건인 주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전이 속절없이 2년이 지나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은 악화일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여객 부문에서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화물 부문에서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4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3%에 달해 직전 분기(1780%)보다 나빠졌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한 자금을 투입하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 개선의 유일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대한항공은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포함해 인수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모두 1조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지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추가적으로 8000억원의 자금이 아시아나항공에 들어가게 돼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투자 막혀 경쟁력 저하 심각 인수전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항공업계가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까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는 보수적인 운영이 불가피해 시장 선점이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14개 경쟁당국 가운데 미국, 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만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조속한 인수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시적으로 가장 먼저 발표가 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일본 정부와 시정조치를 사전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후 정식 신고를 진행하는데 일본 경쟁당국이 3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전망돼 이르면 7월중 승인 여부가 가려진다. EU는 8월 3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시점을 명확히 밝힌 만큼 일본의 승인결과가 미국 및 EU의 심사 결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독자적인 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대안은 대한항공의 인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올 하반기가 인수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6-19 18:21:28[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에이치엘비(HLB)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가 지난 5일 실시한 신주발행(보통주 956만2408주)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 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가 청약(청약률 106.01%)됐다. 최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이나 유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2410억원 규모의 유증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유증 기간에는 공매도가 지속돼 청약 미달과 이로 인한 일반공모 또는 실권주에 대한 주관사 인수까지 예상됐었다. 시장 관계자는 "높은 청약률은 신약 개발에 대한 주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유증기간 동안 HLB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극심했다. 지난달 28일 확정발행가액이 산정되기 전 10거래일 동안 공매도 비중이 일일 거래량의 20% 안팎에 달했다. 주주 청약기간 직전인 같은 달 29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다. 집중적인 공매도로 발행가액이 하락함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공모금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될 정도로 집중된 하방 압력 속에서도 HLB는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1일 기준 공매도 잔고수량이 600만주를 웃도는 만큼 신약개발 진행에서 큰 성과가 나올 경우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세가 강해져 급격한 ‘숏 커버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따른 ‘산타랠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공매도 누적 수량이 큰 종목에 대한 공매 포지션 청산이 이뤄질 경우 HLB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13개국에서 진행된 간암 임상의 경우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암 학회 ‘ESMO ASIA’에서 '리보세라닙'과 'TACE 시술'을 병용한 간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HLB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2-06 08:49:50[파이낸셜뉴스]강원에너지는 80억원 규모 자회사 강원이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증은 강원에너지 40억원, 최대주주인 평산파트너스 40억원 총 80억원 규모다. 강원이솔루션은 이번 확보한 자금으로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6월 경상북도 및 경주시와 수산화리튬 및 양극재 첨가제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395억원 규모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395억원 규모 중 첫 투자다. 부지 11000평에 공장면적 3600평으로 건립중인 고순도 수산화리튬 분체 생산공장이 9월 준공되면 월 1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강원이솔루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수분함량이 극히 적은 무수수산화리튬이다. 기존 수산화리튬 생산공정에 건조 공정이 추가돼 고객사인 양극재 업체들이 요구하는 리튬 소재의 미세나노 입자크기 및 수분함량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 현재 무수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많지 않아 2차전지 소재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이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수산화리튬 소재 신사업 부문에서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산화리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설비 증설 및 양극재 첨가제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이솔루션은 최대주주 및 계열사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핵심소재인수산화리튬은 물론 무수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하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미 경주시와 협력해 리튬분체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에너지도 전기히터 건조기 등 2차전지 양극재 핵심설비 수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기반으로 2차전지 신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0 09:4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