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쌀 가격은 향미 수요 강세와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값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다. 반면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다른 국가에서 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153.5로 0.8% 올랐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가격이 올랐지만, EU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7 14:34:3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오는 20일부터 캐나다산 농수산물과 식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이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자동차 △알루미늄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강경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관세세칙위원회는 8일 성명을 통해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캐나다산 유채씨유, 기름 잔여물 케이크, 완두콩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산 수산물과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100%,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 행위"라며 "중국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차별적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의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세금을 부과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과 같은 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에 새로운 전선이 추가됐다"며 중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08 13:41:18[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6개 제품 및 합성수지 4개 제품, 정밀화학 2개 제품 등 총 12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을 기준으로 원료 구입에서 생산, 판매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전세계 140여 개의 원료 제조사, 연구기관, NGO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번에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총 12가지 제품이다. 합성고무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신발 등 소재로 사용되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연료호스나 가스켓 등에 사용되는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의료·요리용 고무장갑 및 제지 코팅용도로 쓰이는 NB라텍스를 포함해 6개 제품이다. 합성수지 제품군으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폭넓은 소재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범용폴리스티렌(GPPS), 고충격폴리스티렌(HIPS), 스티렌아크로니트릴(SAN) 등 4개 제품, 정밀화학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등 고무 제품의 산화 방지용으로 쓰이는 K-13과 K-5010L 등 2개 제품이다. 이번 ISCC PLUS 인증은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이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체결한 MOU에 따라 3사가 기존 원료 공급망에서 모노머인 아크릴로니트릴(AN), 부타디엔(BD)을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여수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고합성부타디엔고무(HBR), 로우시스부타디엔고무(LBR), 울트라하이시스폴리부타디엔고무(NdBR) 등 4개 제품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추가 인증을 통해 울산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합성고무 전 제품과 울산 수지공장, 여수 정밀화학공장의 일부 제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기존 4개 제품, 1개 사업장에서 16개 제품, 4개 사업장으로 인증 범위가 확대됐다. 또 향후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등 다른 합성수지 및 정밀화학 제품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해 지속 가능한 제품군을 추가 확보하고 공급망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ISCC PLUS 추가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 및 사업장의 저탄소·친환경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ESG 경쟁력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9 15:17:38[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 동안 이어졌던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지난달 멈췄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으로 전월과 같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 117.4에서 3월 119.0, 4월 119.3, 5월 120.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5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31.8로, 전달 대비 3.1% 상승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두유는 미주 국가의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가용량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9.4로, 1.9% 올랐다. 브라질의 5월 수확량이 전망치에 비해 저조했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의 불규칙한 몬순(우기) 강우량, 유럽연합(EU)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7.8로 1.2% 뛰었다. 버터, 탈지분유는 수요 증가에 따라,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량 저조 여파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5.2로, 전달 대비 3.0% 내렸다.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국의 밀 생산 전망 개선과 튀르키예의 밀 수입 일시 금지 조처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생산량과 미국 내 재배 면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려갔다. 쌀 가격은 거래가 저조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9로, 0.1% 떨어졌다. 가금육 가격은 공급량 확대로 떨어졌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과 북미 지역 내수가 유지돼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5:40:39[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이 두 달째 상승했다. 육류와 곡물 위주로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 가격 역시 올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8.8, 지난달 119.1로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가금육은 중동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생산이 어려워져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서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줄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옥수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류 애로가 발생한 가운데 수요가 늘었고, 브라질의 생산 전망도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수출국 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돼 큰 변동이 없었고,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종 쌀 수확으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30.9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수요 증가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올랐고 유럽 일부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유채씨유 가격도 올랐다. 반면 수입 수요 정체로 팜유 가격은 내려갔고, 남미지역 대두 생산 전망이 양호해 대두유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3.7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탈지분유와 치즈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0:11:21금호석유화학은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과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은 기존 원료 공급망에서 단량체(모노머)인 아크릴로니트릴(AN), 부타디엔(BD)을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 모노머는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나프타로부터 생산된다. 동서석유화학이 SK지오센트릭의 바이오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 바이오 AN을, SK지오센트릭이 바이오 BD를 각각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는 구조다. 나아가 금호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 3사는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상호 협력관계를 형성하기로 합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MOU를 통해 바이오 모노머 공급망을 확보하고 올해 1·4분기 내로 합성고무(SBR, NBR, HSR, SBL, NBL), 합성수지(PS, ABS, SAN) 제품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추가해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권 기자
2024-02-20 18:23:40[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과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은 기존 원료 공급망에서 단량체(모노머)인 아크릴로니트릴(AN), 부타디엔(BD)을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 모노머는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나프타로부터 생산된다. 동서석유화학이 SK지오센트릭의 바이오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 바이오 AN을, SK지오센트릭이 바이오 BD를 각각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는 구조다. 나아가 금호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 3사는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상호 협력관계를 형성하기로 합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MOU를 통해 바이오 모노머 공급망을 확보하고 올해 1·4분기 내로 합성고무(SBR, NBR, HSR, SBL, NBL), 합성수지(PS, ABS, SAN) 제품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추가해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3사가 앞으로 석유화학 업계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20 13:28:15[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만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이 파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밀 가격은 9개월 만에 상승했다. 해라라기씨유와 팜유 등 유지류도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집계됐다. 전월(122.4) 대비 1.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4월 소폭 반등했다가 5월 하락세로 돌아섰고 7월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잡고 비교한 수치다. 품목별로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하지만 유지류 값은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1% 올랐다.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팜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에 곡물 가격지수는 0.7% 하락한 125.9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생산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밀 가격은 흑해곡물협정 종료,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 등 여파로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쌀도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0.3%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3.9%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국제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6 13:40:46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동안 오르던 설탕 가격도 돌아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으로 전월(124.0)보다 1.4% 내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가 4월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57.2)보다 3.2% 하락한 152.2였다. 설탕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6.8에서 이후 매달 상승해 5월 157.2로 넉 달 만에 34.9% 올랐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2위의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한 여파다. 다만 엘니뇨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가 남아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26.6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북반구에서 밀 수확이 시작되면서 떨어졌다. 러시아의 밀 재고와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 주요 옥수수 산지의 가뭄이 지난달 말 다소 해갈되면서 국제 가격이 내렸다. 국제 쌀 가격도 인디카(장립종) 쌀에 대한 수요 감소, 파키스탄의 쌀 수출 확대 정책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15.8로 2.4% 떨어졌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 상승에도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8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치즈는 수출 물량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전지분유는 뉴질랜드 등의 공급이 늘어났으나 북아시아에서는 수입이 저조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버터는 중동 지역의 현물 거래 수요 증가, 서유럽의 가정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다. 탈지분유도 서유럽의 생산량 감소 시기를 앞두고 미리 단기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입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7.9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공급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지역의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한 반면 소고기는 호주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08 16:28:45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하락 전환해 2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설탕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육류가격도 올랐다. 설탕은 엘니뇨로 생산량 감소가 우려돼 국제 공급량이 적었고, 육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공급량이 부족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2년 3월 159.7로 최고치를 보인 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49.4p) 대비 5.5% 상승한 157.6을 기록했다. 엘니뇨로 2023·2024년도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국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다. 브라질에서 대두와 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가격상승의 원인이었다. 다만 2023년도 브라질산 사탕수수 생산량은 증가할 전망이고, 국제 원유가도 하락해 설탕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정부는 국제 설탕가격 상승에 대응해 업계가 원당(설탕 원료) 수입선을 작황이 좋은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하게 지원했다. 또 설탕 할당관세(10만5000t) 물량을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관세를 낮추는 조치를 지난 6월 1일 시행했다. 앞으로 국내외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설탕가격 안정을 위해 업계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육류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1.0% 상승한 117.9였다. 가금육은 아시아의 높은 수입 수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단기 공급량 부족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호주산 소고기 공급은 충분했지만 브라질산 소고기에 대한 국제 수요 증가, 미국산 소고기 공급 부족 영향으로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높은 비용으로 생산 위축, 타 지역의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브라질산 돈육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곡물(-4.8%), 유지류(-8.7%), 유제품(-3.2%)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2023·2024년도 공급량이 넉넉할 전망이고 흑해 곡물 협정도 연장되면서 하락했다. 옥수수도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중국의 수입 취소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 정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쌀의 경우 베트남, 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의 저조, 주요 생산국의 산출량 확대 전망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는 브라질의 대두 풍작, 미국에서 바이오 연료용 대두 수요 일부가 다른 작물로 대체돼 대두 재고량이 상승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국제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인 치즈는 재고량을 포함해 수출 가용량이 충분했고, 북반구 지역에서의 우유 생산 증가 시기가 맞물려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분유는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는데, 북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와 오세아니아 지역 우유 공급 감소 시기가 맞물렸다. 버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공급 감소, 동남아 국가들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산 버터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해 가격상승 폭은 작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6-04 18: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