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데믹 후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 유커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딘 가운데 유커들을 부산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기 위한 ‘중국 현지 단독 로드쇼’가 이어진다. 20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두 기관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 대형 쇼핑몰 ‘래플스시티’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단독 로드쇼를 연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칭다오에서 단독 로드쇼를 연 데 이어 이번 상하이 로드쇼까지 연속 개최함으로 ‘부산관광 주력시장’인 중국에 집중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를 하루빨리 회복하고자 ‘부산 관광 붐업’ 조성 전략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진행된 칭다오 단독 로드쇼의 경우 현지인과 해외 관광객 등 5000여명의 인파가 부스를 찾았다. 또 행사 라이브 방송이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 흐름을 이어 시는 부산과 오랜 자매도시로 재방문율이 높은 ‘상하이’시에서 두 번째 관광 로드쇼를 연다. 이번 로드쇼에는 ‘중국 현지 여행사’ ‘온라인 여행사’ ‘면세점’ ‘항공사’ 및 소비자 등 5000여명 규모의 참석자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쇼는 3일간 ‘세일즈콜’ ‘파트너데이’ ‘홍보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쇼핑몰 중앙무대에서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데이’가 열린다. 부산 측은 호텔과 여행사가 참여하며 중국 측은 현지 항공사, 온라인 여행사, 면세점, 언론사, 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업계 간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해줘 향후 지역 업계의 중국시장 판로 개척과 현지 여행사 대상 방한상품 개발 촉진 차원에서 운영된다. 또 3일간 래플스시티 1층에는 부산관광 홍보부스가 마련돼 ‘홍보물 배포’ ‘여행상품 상담’ ‘현장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K팝 랜덤 댄스 공연’ ‘부산관광 퀴즈 이벤트’ ‘포토존’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시는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그룹’에서 선정하는 ‘2024 글로벌 여행지 100선’을 수상받을 예정이다. 이는 트립닷컴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의 입소문상’ 가운데 한 부문으로 인기도, 실 방문량, 검색량 등을 평가해 선정한 세계 여행지 100곳에 수여하는 상이다. 시 박근록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중국 현지 관광업계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는 현지 소비자 밀착 마케팅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20 10:29:47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중국 관광객 '유커'들의 관광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칭다오 현지를 찾아 단독 로드쇼를 연다. 23일 시와 공사에 따르면 오는 24~26일 중국 칭다오시의 대형 쇼핑몰, '믹스몰'에서 한중 관광교류의 장이 될 로드쇼를 진행한다. 칭다오시는 중국 성급 행정구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산둥성에 위치한 도시로 부산과 매일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시는 경제적 교류를 넘어 칭다오로 관광시장 확대를 목표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24일은 쇼핑몰 중앙무대에서 B2B 행사인 '파트너데이'를 연다. 시와 공사는 부산 호텔 및 여행사와 함께하며 중국 측은 현지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언론사,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일간 쇼핑몰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부산 브랜드 스토어'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이는 'K팝 댄스' '경품 증정 퀴즈' '로드쇼 라이브 방송' 등 여러 현장 이벤트로 구성되며 현지인 체험 부스도 꾸려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공사는 내달까지 OTA사인 '통청여행' 및 '중국 청년여행사, CYTS'와 공동으로 관광객 모객 상품 프로모션을 추진, 실질적인 현지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아가 내달 21~23일 동일한 콘셉트로 상하이에서 단독 로드쇼를 이어가 유커들의 관광심리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의 단체관광이 허용된 이래 올해는 1분기 중국인 부산 방문객이 조금씩 느는 추세다. 오는 6~8월 여름 성수기 시즌에 중국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지속적인 부산 업계의 시장개척 지원과 현지 여행사와의 네트워킹으로 부산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23 18:29:44[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방문했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전날 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유커 4000명이 서울 명동 본점을 방문해 쇼핑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4000명 이상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은 대만계 화장품 기업 크리티나(Chlitina) 임직원들로, 포상 휴가를 받아 중국 상하이에서 전세 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를 타고 전날 오전 인천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경희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과 인천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당일 저녁 출국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단체 관광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럭셔리 부티크와 시계·보석 등 고가품 구매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입 화장품과 식품 카테고리 구매 비중도 높았다. 롯데면세점은 단체 관광객의 평균 연령이 30~40대로 비교적 젊고, 포상 휴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 단체 특성상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4000명의 대규모 단체 손님을 맞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8 09:58:27[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중국 최대·최장 명절 춘절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유커’ 공략을 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상품판매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양사 채널을 활용한 중화권 고객 유치 및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K-컬처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파라다이스시티의 고품격 시설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브랜드 홍보와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판매 촉진을 위해 중국 시장 내 전략적 교류를 통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나선다. 라이브 방송 ‘슈퍼 펀 그룹(SUPER FUN GROUP, 超级会玩团)’ 참여, 전용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세일즈 방안을 마련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시티 대표이사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확대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고객 유치를 확대하고 판매를 활성화하고자 이번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트립닷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화권 고객은 물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신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07 11:41:26[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7일 JTC에 대해 전 세계적인 일본여행 붐과 유커 복귀로 사후면세점 고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96.1%을 더한 7000원을 제시했다. 문주성 연구원은 “동사는 일본 내 사후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동사의 실적은 방일 관광객 수에 연동되는 특징을 갖는다“라며 ”최근 역대급 엔저가 이어지고 있고, 비자 문턱까지 낮아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은 올해 9월까지 누적1737만 명(전년 동기 대비 +1689%)에 달했다. 이에 동사의 매출액은 2022년 358억원에서 올해 1279억원, 내년 404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또한 팬데믹 기간 경쟁사의 구조조정 이뤄지면서 점유율 확대까지 가능해 추가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1993년 설립된 JTC는 일본에서 사후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기업은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판촉 활동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자사 브랜드(JTC, 라쿠이치, KOO SKIN 등) 점포를 통해 관광객별로 선호도(건강기능식, 화장품, 귀금속 등)에 맞는 판매 목록을 제공한다. 일본은 지난 2022년 10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데 이어 2023년 5월 임시 국경 통제 조치를 종료했다. 이에한국, 동남아시아(대만, 태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일본 내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 방일 관광객 수는 지난해 383만명에서 올해 2400만명으로 526.6% 증가할 전망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면세점 점포 수는 2014년 5777개에서 올해 3월 53,560개까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편의점과 같이 규모가 작은 사후면세점이 대부분이다. 문 연구원은 “동사의 주력 대상은 단체 관광객으로 실질적인 경쟁사(LAOX, ALEXANDER&SUN 등)가 한정적이인데, 2019년 매출액 기준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동사와 LAOX가 유일하다”라며 “팬데믹 시기 동안 경쟁사의 영업 축소,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황으로 여행 산업이 회복함에 따른 동사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코로나 시기에 영업 악화로 그간 JTC도 직격탄을 입었다. 매출액이 2021년 182억원, 2022년 140억원으로 급감해 결국 지난해 5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추가 자본금이 납입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추가로 올해 2분기 손자 회사 시티플러스의 지분 100%를 150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120억원은 2분기에 유입되어 영업이익에 반영됐고 나머지 30억원은 올해 결산 기간 내 반영될 예정”이라며 “2024년 2월 결산에서 관리종목 해제 요건(흑자전환 또는자기자본의50%미만 적자 달성)을 충족할 전망으로 2024년 5월 관리종목 해제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7 09:10:41[파이낸셜뉴스] 중국인 관광객(游客·유커)의 복귀가 본격화됐지만 우리 업계가 기대했던 양상과 다르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40세 미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유커는 고가 명품 쇼핑보단 체험에 관심이 많아서다. 콘서트 등 K팝을 즐기는 것도 그렇다. ■유커, 제주 오는데..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11월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의 제주~정저우 노선 전세기(180석, 주 2회) 를 시작으로 11월 허페이, 푸저우(이상 주 2회), 12월 광저우(주 4회) 노선을 포함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 중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단체관광을 준비 중이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밝지 않은 모양새다. 유커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진 영향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1366억원이다. 2022년 8월 1조5701억원 대비 27.6% 줄었다. 면세점 이용객 수가 103만5773명에서 206만3989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나온 지표다. ■체험 마케팅이 효과적 이에 제주도에서 관광지로서 체험 등을 마케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주도는 지난 19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청뚜지사 주관으로 쓰촨성 루산국제컨트리클럽 VIP 회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골프관광 설명회 및 골프대회를 진행했다. 21~22일에는 중국 선양에서 선양 라디오 채널 및 선양시 마라톤운동협회와 공공으로 현지 스포츠 동호회 관계자 설명회, ‘제주 컬러 런 단축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000여명의 10배 수준이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에는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등이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호텔 객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기간 카지노에서 11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단체관광을 앞두고 실적 랠리의 예고편을 보여준 셈이다. 9월 한달 순매출이 143억2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매출의 약 77%를 중국 국경절인 단 8일간 달성한 셈이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 카지노를 직접 소유·운영하고 있는 장점이 단체관광 재개를 맞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가 호텔 내 사업장을 임대하고 있어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컴프 비용(숙박료나 식음료비, 부대시설 사용료 등)이 발생하지만, 이와 달리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직접 소유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면에서 크게 유리하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개발한 제주 중문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도 유커의 방문이 기대된다. 아주그룹의 아주호텔로부터 2019년 더쇼어호텔 제주(옛 하얏트 호텔 리젠시 제주) 용지를 부동산펀드를 통해 인수, 개발한 곳이다. 더 시에나 그룹의 제주 서귀포 소재 토스카나 호텔은 최근 제주관광협회의 호텔업 등급 결정 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겨울에도 37도를 유지하는 야외 온수풀이 있는 것도 유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8 04:12:05"생각보다 매출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물건을 막 쓸어담는 분위기는 아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썩 긍정적이지 않은 이러한 평가들은 면세와 화장품 업계에서 요즘 나오고 있는 말이다. 6년 만에 재개된 중국 유커(단체관광객) 방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물었을 때 공통된 답변들이다.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드 사태로 2017년 3월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지 6년5개월 만의 일이다. 사드보복 이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우리나라 관광·면세 업계는 개점휴업 상태를 겪었다. 중국으로의 수출물량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화장품 업계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래서 유커가 돌아온다는 말에 관련업계는 일제히 환영하며 매출회복을 기대했다. 지금 유커가 들어오고 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업계의 계산은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중국이 걸어잠근 빗장을 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상황이 6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를 보면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완전히 차단된 동안 자국 제품을 사용하자는 분위기와 함께 중국의 기술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강해진 상황에서 다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쇼핑 필수코스로 불리는 올리브영에서도 유커 방문 이후 눈에 띄는 매출성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화장품이라면 우선 구입하던 기존의 구매패턴도 바뀐 것이다. 면세업계는 추석 연휴에서 중국 중추절로 이어지는 10월 초 황금연휴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한달로서는 괄목할 만한 매출회복이 없다는 말도 된다. 돌아온 유커들은 사드사태 이전에 비해 1명이 구매하는 객단가가 훨씬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초기이다 보니 각종 지원을 받고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구성돼 있어 구매력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단체관광객보다는 한국 문화와 K콘텐츠를 보고 개인적으로 방한하는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더 높아지는 식으로 관광객들의 성향도 변화된 것이다. 업계는 이제 6년5개월 만에 유커가 돌아왔다고 기대만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보다는 본질적 콘텐츠에 좀 더 집중해야 돌아온 유커들의 지갑까지 열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생활경제부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17 18:42:44[파이낸셜뉴스] "생각보다 매출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물건을 막 쓸어 담는 분위기는 아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썩 긍정적이지 않은 이러한 평가들은 면세와 화장품 업계에서 요즘 나오고 있는 말이다. 6년만에 재개된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방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물었을 때 공통된 답변들이다.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드(THAAD) 2017년 3월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지 6년5개월 만의 일이다. 사드 보복 이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우리나라 관광 및 면세 업계는 개점 휴업 상태를 겪었다.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화장품 업계도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그래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돌아온다는 말에 관련 업계는 일제히 환영하며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지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업계의 계산은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중국이 걸어잠근 빗장을 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상황이 6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를 보면 코로나19로 국제 교류가 완전히 차단된 동안 자국 제품을 사용하자는 분위기와 함께 기술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강해진 상황에서 다시 시장을 개척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쇼핑 필수코스로 불리는 올리브영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 이후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화장품이라면 우선 구입하던 기존의 구매 패턴도 바뀐 것이다. 면세업계는 추석 연휴에서 중국 중추절로 이어지는 10월 초 황금연휴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한달로서는 괄목할만한 매출 회복이 없다는 말도 된다. 돌아온 유커들은 사드 이전에 비해 1명이 구매하는 객단가가 훨씬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된 초기이다보니 각종 지원을 받고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구성돼 있어 구매력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단체 관광객보단 한국 문화와 K-콘텐츠를 보고 개인적으로 방한하는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더 높아지는 식으로 관광객들의 성향도 변화된 것이다. 업계는 이제 6년 5개월만에 유커가 돌아왔다고 기대만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보다는 본질적인 콘텐츠에 좀 더 집중해야 돌아온 유커들의 지갑까지 열 수 있을 것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15 17:23:59지난 8일 서울 중구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이 관광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6층부터 13층까지 있는 면세점에 가기 위해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들이 만든 긴 줄은 엘리베이터 앞부터 출입구까지 길게 늘어섰다. 단체 관광객들은 저마다 빨간 글씨로 'VIP'라고 적힌 목걸이를 걸고 매장을 누볐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중국 단체 관광이 전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다시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면세점 직원은 "8월 중순부터 적게는 30~40명, 많게는 200~300명씩 하루에도 여러 팀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가장 인기있는 곳은 뷰티 매장이 있는 12층이다. 화장품 브랜드 3CE 앞에는 10평이 채 안 되는 매장을 둘러싸고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다. '여권 1개당 컬러별 10개씩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적힌 팻말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상통화로 매장 제품을 비추며 뭘 살지 고민하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층과 층 사이 에스컬레이터가 마주한 벽면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달 새로 발탁한 모델 '뉴진스'의 포스터가 고객들을 맞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으로 면세점에는 없던 매출이, 상권에는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돌아온 유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전 지점에 단체 관광객 전용데스크를 설치했다. 중국 간편결제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급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멤버십 등급을 매칭해 구매 금액대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동대문점 13층에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애경산업의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유커가 선호하는 브랜드 신규 입점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점에는 인기 캐릭터 브랜드 티니핑을 비롯해 산리오, 포켓몬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편집숍이 이달 초 문을 열었다.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 매장은 오는 15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 등을 중심으로 가을·겨울(FW) 시즌성 기획상품 물량도 조기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선호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시즌성 기획상품 조기 확보 등 늘어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고객을 위한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9-11 18:09:14[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서울 중구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이 관광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6층부터 13층까지 있는 면세점에 가기 위해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들이 만든 긴 줄은 엘리베이터 앞부터 출입구까지 길게 늘어섰다. 단체 관광객들은 저마다 빨간 글씨로 'VIP'라고 적힌 목걸이를 걸고 매장을 누볐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중국 단체 관광이 전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다시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면세점 직원은 "8월 중순부터 적게는 30~40명, 많게는 200~300명씩 하루에도 여러 팀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가장 인기있는 곳은 뷰티 매장이 있는 12층이다. 화장품 브랜드 3CE 앞에는 10평이 채 안 되는 매장을 둘러싸고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다. '여권 1개당 컬러별 10개씩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적힌 팻말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상통화로 매장 제품을 비추며 뭘 살지 고민하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층과 층 사이 에스컬레이터가 마주한 벽면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달 새로 발탁한 모델 '뉴진스'의 포스터가 고객들을 맞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으로 면세점에는 없던 매출이, 상권에는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돌아온 유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전 지점에 단체 관광객 전용데스크를 설치했다. 중국 간편결제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급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멤버십 등급을 매칭해 구매 금액대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동대문점 13층에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애경산업의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유커가 선호하는 브랜드 신규 입점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점에는 인기 캐릭터 브랜드 티니핑을 비롯해 산리오, 포켓몬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편집숍이 이달 초 문을 열었다.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 매장은 오는 15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 등을 중심으로 가을·겨울(FW) 시즌성 기획상품 물량도 조기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선호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시즌성 기획상품 조기 확보 등 늘어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고객을 위한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9-11 14:5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