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윤여정이 “큰아들이 커밍아웃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 가운데,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이름을 알렸던 나종호 교수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20일 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 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게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지난 2023년 1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18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 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는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차 진행됐다. ‘결혼 피로연’은 ‘와호장룡’(2000) ‘브로크백 마운틴’(2006) 등을 만든 리안 감독이 1993년 연출한 동명 영화를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리메이크했다.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원작은 대만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다. 윤여정은 영화 속 대사를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해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자신이 연기한 ‘자영’이 극 중 동성애자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다”라고 말하는 걸 언급하며, “실제 내 삶에서 나온 말”이라며 “감독과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얘기한 뒤 이 대사를 함께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겐 매우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0 20:16:34[파이낸셜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유했다. 1일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0년 7월 '그녀들에게도 공감해 주세요. 고(故) 박원순 시장 죽음 앞에서'라는 제목으로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 작성했던 글 일부를 인용해 공유했다. 그는 "나는 자살유가족에 대한 낙인이 사라지는날을 꿈꾼다. 하지만 동시에 자살이 미화되는 것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자살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 의사로서 박 시장 자살과 우리 사회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고인을 고소한 피해 여성과 비슷한 경험을 가졌을 (남녀 불문) 성폭행,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트라우마는 빈번하다. 트라우마 희생자의 절대다수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다.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환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접하는 경우 트라우마를 재경험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심한 경우 자살 시도까지 한다"며 "부탁드린다. 박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 마음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느꼈을 충격이 얼마나 클지를"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과거 비서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2 16:04:33[파이낸셜뉴스]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국내에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0일 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휘성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 1·2·3집을 소장하고 있었고, 앨범을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곤 했다"며 운을 똈다. 이어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들을 잃어가는 일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지만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나 교수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은 아니나, 약물 과복용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연구 분야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몇 년째 중독 재활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쳐왔고, 심지어 식약처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변화가 생길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비극 소식은 그만 접하고 싶은데, 한국에서 느껴지는 슬픔은 얼마나 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11일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물·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중독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저는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며 "문제는 중독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지만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으로는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며 "처벌과 치료, 재활이 함께 가야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휘성은 10일 오후 6시29분께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휘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12일 휘성의 시신을 부검해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2 06:34:18[파이낸셜뉴스] 배우 한가인이 등장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돌연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한가인을 둘러싼 '대치맘'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는 가운데, 제작진은 단순 자료 화면 협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6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아시안게임 경기 화면 중 일부 자료 화면 협의가 필요해 현재 VOD를 잠시 비공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분에는 한가인 외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김길리, 장성우 선수 등도 출연한 바 있다. 앞서 한가인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아이들 학교와 학원 등·하원을 위해 14시간을 쓰는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맘'을 풍자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한가인을 비하하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한가인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가인은 방송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이미지 때문에 제가 애들 공부를 엄청나게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시는 데 절대 아니다"며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등·하원을 돕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엄마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가인은 "어릴 때 엄마가 집에 계셨던 적이 없었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일하곤 하셨다. 잠도 못 자고, 삶이 힘들고, 지쳐 보여서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생계 때문에 잘 보살펴주지 못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바깥에 비가 올 때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았는데 안 오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귀가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엄마가 되면 비 올 때 학교 앞에 가장 먼저 가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6 10:59:14[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지적했다. 17일 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교수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며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 심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기사였다"며 "기사뿐만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새론은 전날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영화 '아저씨',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연기 활동을 중단한 그는 이후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2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7 13:50:29[파이낸셜뉴스]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대전 초등생 피살'과 관련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언론 보도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11일 자신의SNS를 통해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을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라며 "다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가해 교사의)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인 40대 A씨는 흉기로 8살 초등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 문제로 휴직했다가 20일만에 복직해 범행을 저질렀다. 나 교수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라며 "이와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교수는 국내 우울증 치료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열명 중 아홉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며 "사람의 생명은 의사만이 살리는 것이 아니다. 펜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 부디 명심해달라"고 했다. 나 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주요 사립대학인 예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3년 1월 tvN '유퀴즈'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이날 같은 우려를 내놨다. 백 교수는 한국일보를 통해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하고 슬픈 일이 생겼다. 그러나 가해자의 병력에 우울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었다고 보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오늘 오전부터 환자들이 '회사에서 나를 살인자로 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전해왔다"며 "우울증이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국내 현실인 만큼 여론이 이런 방식으로 조성되는 것이 무척 걱정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1 21:21:37[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유족 등으로부터 나오는 가운데 그가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시보기 영상이 삭제됐다. 30일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170화 영상 전체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됐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인이 직장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지난 28일 KBS에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다”며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는 이날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면서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0 15:52:26[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에서 약 60㎞ 떨어진 대학병원의 응급의학과 교수가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단 한 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조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청 즉시 DMAT팀(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중환자)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 단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조 교수는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전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화염이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항공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이모씨(33)와 구모 씨(25)는 구조돼 목포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각각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교수는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지키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료 대란’을 겪는 응급의학과의 실상을 가감 없이 전하며 정부를 향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해왔다. 조 교수는 지난 8월 광주의 한 대학에서 연수를 받다 낙뢰를 맞고 40분간 심정지를 겪은 광주 지역 고등학교 교사 김관행씨의 응급 처치를 집도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응급의학과에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를 다룰 수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빠른 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28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조 교수는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씨와 함께 출연해 단 1%도 되지 않는 생존 확률을 뚫은 기적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30 18:36:58[파이낸셜뉴스] 일명 ‘유퀴즈’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28세. 10일 스포츠월드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 평일과 주말 뉴스 날씨 코너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할 만큼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예능 방송 출연 이후, 오요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큰 영광이었던 순간을 기록한다”면서 “부족한 저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이다. 제작진 분들, 선배님들 정말 감사했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로 출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후 제89회 춘향제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히는 등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기상캐스터 합격 이후 ‘930 MBC 뉴스’, ‘12 MBC 뉴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0 15:59:4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주목받았던 유비빔이 과거 불법 및 편법 영업을 자백한 가운데, '유퀴즈'가 유비빔의 촬영분을 편집하기로 했다. 3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측은 "'유 퀴즈' 방송에서 유비빔님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비빔의 출연분은 6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그의 과거 불법 및 편법 영업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작진은 방송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한 것. 유비빔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과거 불법 및 편법 영업을 고백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서 유비빔은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라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으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비빔은 비빔밥을 좋아해 이름까지 비빔으로 개명한 요리사로, 최근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4 07: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