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의 유태인 혐오 발언 파장이 흑인과 유태인 혐오 간 차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웨스트는 유태인 혐오 발언으로 아디다스, 발렌시아가 등과 협찬이 중단되면서 순자산 10억달러 이상만 들어가는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서 탈락했지만 그의 오랜 흑인 혐오발언은 그동안 그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의 오랜 반흑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던 아디다스 등이 유태인 혐오 발언이 나오자 서둘러 그와 제휴를 끊어버린 것이 새로운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적인 이름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수년 동안 흑인혐오 발언으로 흑인사회를 분노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노예제도에 대해서 이를 강압이 아닌 '선택'이었다고 주장했고 "인종주의는 낡은 관념"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리 패션쇼에 "백인의 목숨도 중요하다(White Lives Matter)"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이 문구는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글귀를 내세운 흑인인권운동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웨스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인 이유는 실제로 그 말이 맞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그러나 그가 수년 동안 흑인 혐오 발언을 지속해왔지만 이번 유태인 혐오 발언 뒤 나온 것과 같은 각 업체의 결정적 대응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애틀랜타 모어하우스칼리지의 일리야 데이비스는 웨스트의 유태인 혐오 발언만 문제시하고 그의 반흑인 발언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은 타당하다면서 "흑인들의 고통은 문화적으로 자주 무시되거나 경시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가 이전에 반유대인 발언을 했다면 지금 그가 이룩해 놓은 음악·패션·테니스 신발 등의 왕국은 일찌감치 무너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오웬스는 트위터에 "팩트: 웨스트가 '반유대주의의 얼굴'이 되기 전 그는 흑인여성혐오(misogynoir), 반흑인, 트럼프주의, 노예제 부인의 힙합 얼굴이었다"고 강조했다. 오웬스는 그가 오랫동안 반흑인, 노예제 부인 등의 얼굴 역할을 해왔음에도 그는 여러 기업과 협찬 사업을 벌였고, 다큐멘터리도 찍었으며 찬사를 받고, 의류 계약도 맺고, 결국 억만장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웨스트는 BLM 문구 확산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가게 점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던 도중 사망했다. 경찰이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하는 과정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부검에서도 그의 사인은 펜타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경찰관이 그의 목을 눌러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30 02:36:59[파이낸셜뉴스] 유태인 혐오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린 미국 래퍼 '예'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서 탈락했다. 예는 카녜이 웨스트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래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자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유태인 혐오발언으로 인해 유명 브랜드들이 협업을 취소하면서 자산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포브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예와 제휴 사업 종료를 선언해 그의 순자산이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예는 순자산 10억달러 이상만 명단에 오르는 억만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디다스는 거의 10년간 예와 제휴 사업을 해왔다. 2013년 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지(Yeezy)'라는 브랜드의 고가 운동화 등을 출시했다. 포브스는 아디다스와 제휴가 예에게 상당히 수익성 높은 사업이었다면서 이번 계약 종료로 그의 순자산이 15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평가했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태인 혐오 발언을 올려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그는 트윗에서 "유태인들에게 '데스콘(deathcon) 3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콘은 미군과 동맹군들의 전쟁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과 죽음(death)을 합성한 말이다. 그의 발언이 유태인 혐오 문제를 야기하자 트위터에서 삭제 당한 바 있다. 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디다스가 수익성 높은 그와 협력 사업을 철회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예는 지난 주말 인종차별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질렀다. 그는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 할 수 있다"면서 "아디다스도 나를 거부할 수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예는 흑인이지만 백인 극우파,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선전하고 다닌 인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백신은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식'이라고 주장했고,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해서는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글귀가 들어간 셔츠를 입기도 했다.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말은 백인 경찰들의 과잉진압으로 흑인들이 목숨을 잃는데 대항해 인권단체들이 내 건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말을 비튼 표현이다. 예의 이같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위들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대형 연예기획사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가 예와 결별했고, 프랑스 명품 업체 발렌시아가도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7 04:47:35【도쿄=조은효 특파원】 '항전의 상징'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각국 의회를 상대로 한 '맞춤형 연설'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오후 6시부터 일본 의회를 상대로 화상 연설을 실시했다. 영국 의회(8일 현지시간)를 필두로, 캐나다, 미국,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에서 연설을 실시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이다. ■ 日"진주만 공격, 언급 말아달라"...유엔개혁 동조 발언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일본 여야 의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생중계 온라인 연설에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에 압력을 가했다"며 일본의 대응에 사의를 표한 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지속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국제기관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유엔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일본 정부나 의회는 이번 연설을 앞두고, 다소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진주만을 기억하라"고 발언했던 것이다. 그는 당시 16분 짜리 연설에서 1941년 일본군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공격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빗대어 언급했다. 연설 직후, 미 상·하원 의원들이 합심해 우크라이나를 돕자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미 의회에서 '잊고 싶은 과거사'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자 일본 보수·극우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주만 발언으로 "일본 의회 연설을 취소하라"거나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를 더 이상 동정하지 않겠다" 등 혐오감을 드러내는 사람들까지 나왔었다. 이로 인해 이번 연설을 앞두고 일본이 사전에 우크라이나 정부에 "진주만 공격은 언급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요망 사항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독일서는 쓴소리도...아베·푸틴 관계 언급하나 '긴장' 연설 외교가 회를 거듭할 수록,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의회를 상대로 한 연설(17일)에서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면서도, 독·러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러시아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비판성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을 상대로도 '불편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 '밀월 관계'와 과거 이로 인해 2015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당시 일본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소극적으로 나섰던 부분을 짚어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로서는 '다행스럽게도', 폭탄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대체로 "일본 국민들의 정서에 맞춰, '마일드'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설의 목적 자체가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최대한 맞춤형 연설을 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 사린가스 공격 준비 보고" 지난 8일 영국 의회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인들의 항전 의지를 고취시켰던 '처칠의 연설'을 인용,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숲에서, 들판에서, 해변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당시 BBC는 젤렌스키의 9분 남짓한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의원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경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20일 이스라엘 의회를 향한 연설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 홀로코스트(대학살)에 빗대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의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대량 살상 무기 사용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서 스웨덴,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도 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3-23 21:28:41\r\r\r\r\r\r\r\r\r\r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당사자인 피해자 할머니들과 주권자인 국민 뜻에 반하는 정부의 굴욕적인 친일 퍼주기,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위안부 합의안을 비판했다. 표 소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번 SBS 파일럿 프로그램 ‘18초’에서 여러분과 소녀상 찾기 추리 게임을 하며 느낀 뭉클한 감정 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일본과 관계 정상화 통한 경제-안보 이익 원한다. 하지만 그 전제는 우리 주권과 인권과 문화와 역사를 처절히 짓밟은 범죄자 일제의 행위에 대한 명확한 인정과 진정한 사죄”라며 “마음이 가야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감동시킨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진실과 화해’라는 원칙을 관철시켰다”면서 “과거 백인 정권과 극우세력의 학살과 고문, 인권유린 범죄행위들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사죄하는 조건으로 '용서'를 해주며 '화해'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우리처럼 나치 독일의 핍박과 침탈, 피해를 당한 유태인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결코 돈 몇 푼에 '용서와 화해'를 팔아먹지 않았다“면서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5년간 정부를 관리'하는 소수 권력자가 팔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어설프고 굴욕적인 '신한일협정'은 재일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혐오를 부추길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달라는 대로 돈도 주고 총리가 사과도 해줘서 종결됐다고 양국이 선언했는데 무식한 떼쟁이 한국인들이 반대한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5-12-29 08: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