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하도급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으며, 계약의 공정성과 법적 유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도급법 및 대규모유통업법에서 요구하는 실명 기반 전자서명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전자서명법’에 부합하는 계약 시스템 도입이 업계 전반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행 전자서명법 제2조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의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서명을 사용하는 것이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한 요건으로 규정돼 있다. 특히 하도급 및 유통 분야에서는 위법 계약 방지를 위해 실명 확인이 가능한 전자서명의 적용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은 물론 사업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정보인증이 운영하는 전자계약 서비스 ‘싸인오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싸인오케이’는 공동인증서를 통해 실명 확인이 가능한 전자서명 기능을 제공하며, 계약서 작성부터 서명, 체결, 보관까지의 전 과정을 모바일 및 웹 환경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법적 요건 충족뿐 아니라, 계약 문서에 대한 시점확인서비스와 전자서명값 저장을 통해 서명자의 실명, 서명 시점, 열람 이력 등의 정보를 명확히 기록함으로써 법적 분쟁 발생 시 유효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하도급·유통 분야뿐 아니라 외주 계약 비중이 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실명 기반 전자계약 시스템은 불공정 계약 예방과 법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싸인오케이’는 관련 법령에 부합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전자계약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싸인오케이’는 지난 7월 사용자 중심으로 UI·UX를 전면 개편한 신규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계약 실무자가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전자계약 절차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로 인해 기업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25-07-28 11:04:36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기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행사 요구 등 '압박성' 물가 안정 정책에 나서면서 식품·유통업계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매년 여름마다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해온 만큼 '경영상 리스크는 없다'면서도 물가 상승 요인을 식품업계로 전가하는 정책 기조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유통업계는 정부가 할인 행사를 대형마트 중심으로 요청하면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휴가철인 7~8월에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를 상대로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기업들과 간담회에서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할인 품목은 라면, 빵, 아이스크림, 주스 등 여름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들이다. A식품사 관계자는 "여름 할인 행사는 올해 처음이 아니라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 기조에 수긍한다는 취지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B식품사 관계자는 "정부가 침체된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 조금 더 판촉 행사를 하며 소비 심리 살리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물가 상승 요인을 식품업계 탓으로만 돌리는 듯한 정책 기조에 대해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품 외에도 통신, 전기, 교통 등 생활에 필수적인 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가공식품 물가잡기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 C식품사 관계자는 "여름철 일부 식품 가격의 인하가 산업 전반의 물가 안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D식품사 관계자는 "정권 초기 물가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원자재값 인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라 시장 자율에 맡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정부 주도의 이번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대형 유통업계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 사용처 제외와 맞물려 '역차별'이라는 입장도 나온다. 오는 21일부터 국민 1인당 15만~45만원씩 지원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편의점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은 제외된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소비 쿠폰은 대형마트, SSM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 정부가 요구한 할인 행사에 동참하라고 하니 업계 불만이 많다"며 "책임있는 자세만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유통사 관계자도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해 고객들이 얼마나 올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푸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SSM의 제품 상당수가 중소기업이나 일부 소상공인이 납품하는 만큼 대기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소비쿠폰 사용을 허용하는게 내수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정상희 기자
2025-07-08 18:26:19[파이낸셜뉴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놀거리를 찾는 아이들과 자녀의 교육을 중시하는 부모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서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식품업계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키즈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사 제품을 활용해 배움 및 체험의 장을 제공하거나 매장 내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공간을 갖추는 등 다양한 선택지로 눈길을 끈다. 과일 생산·유통 기업 돌코리아는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돌 키즈 쿠킹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돌코리아의 과일과 채소를 활용해 영양소에 대해 배우고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직접 요리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수업 이후 참여 어린이 전원에게 과일 박사 수료증도 수여한다. 돌코리아 마케팅팀 류창현 팀장은 “돌코리아의 키즈 쿠킹클래스는 놀이를 통해 식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창의력까지 발휘할 수 있어 매회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 학부모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어린이 대상 버거 만들기 프로그램인 ‘맘 편한 체험’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국 직영·가맹점 매장 직원들이 직접 식품 안전 및 위생 교육, 버거 조리 및 조립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롯데GRS 자사 앱 ‘롯데잇츠’ 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패밀리 프렌들리’ 콘셉트를 적용한 ‘세종예술의전당점’을 오픈하며 다채로운 키즈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어린이 도서를 포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서적 200여 권을 비치했으며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컬러링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글로벌 아트워크, 국내 가죽 공예 작가 협업 아트워크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사 상하농원은 오는 8월 31일까지 물놀이와 농촌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을 정식 오픈하고 수영장 이용객에게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상하농원에서는 치즈, 찹쌀고추장, 잼, 소시지 핫도그 만들기 등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3 13:57:4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며 유통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조명됐다. 삼정KPMG는 지난 23일 ‘저성장 시대, 오프라인 유통의 생존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며, 저성장·고물가의 경제 환경과 디지털 소비 전환, 고령화 및 1·2인 가구 증가 등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조망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3대 생존 전략으로 △유통 포맷 다변화 △해외 시장 개척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 확대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맷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저가 전략의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 불황형 유통 포맷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균일가 매장, 그리고 소형 점포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독일의 알디(Aldi), 일본 교무슈퍼(Gyomu Super) 등은 유통 마진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무인양품은 500엔 균일가 매장을 론칭하며 새로운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한편, 미국 TJX의 티제이맥스(TJ Maxx)와 한국의 현대·신세계백화점도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전략으로 패션업계 재고 처리를 유도하며 실속형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이케아와 일본 이온 등은 도시형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 내수 성장 한계에 봉착한 유통 기업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동남·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이 주요 타깃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이온그룹은 베트남에서 대형 쇼핑몰을 직접 개발·운영하며 공급망과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까르푸는 브라질 내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대규모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코스트코는 특유의 포맷과 지역별 소비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아시아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편의점·대형마트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과 24시간 운영 시스템, 모바일 결제 등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유통업계 생존 전략으로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의 부상을 주목했다. 리테일 미디어는 2012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 뛰어들며 처음 제시된 개념이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리테일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지털 사이니지와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인스토어 리테일 미디어 구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는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일본 훼미리마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회사 ‘게이트원’을 통해 미디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H&B 스토어 ‘올리브영’까지 리테일 미디어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중이다. 보고서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생존을 위해서는 유통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지속 가능한 저비용 구조 확립과 유통 포맷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 안목에서의 해외 시장 선별과 글로벌 역량 확보, 데이터 기반 광고 성과 측정을 위한 기술 투자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본부 김시우 전무는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생존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다양한 유통 포맷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로 신규 소비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미디어 비즈니스 진출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생존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09:38:49[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생활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 과정의 투명성 제고와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식품·외식 가격 인상 요인으로 지목된 배달 수수료 문제에 대해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밥상 물가 안정 경청 간담회’에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만나 "유통 과정이 불분명하거나 불투명한 품목에 대해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 물가를 최우선 관심사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 판단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제는 과거처럼 기업의 판매가를 직접 규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억누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과정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국민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은 우리 사회와 시장의 합리적 운영 방향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 제3섹터가 처음부터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물가 안정 대책과 관련해 “‘대학생 천원의 아침’, ‘경로당 주 5일 점심’ 정책이 있다면, 여기에 ‘직장인 든든한 점심’을 더해 3대 세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정부의 기존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자율규제는 사실상 실패했다”며 “이미 배달 수수료의 적정 수준에 대한 논의가 입법을 포함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식품 가격 형성과정에 대한 업계의 입장도 공유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며, 이 계약은 통상 6개월에서 1~2년 전에 체결된다”며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지금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물량은 당시 고가에 계약한 것들이기 때문에 식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 가격 전가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원가 상승 요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않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세제 지원과 국산 원재료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필요성도 제기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재료에는 각종 관세와 세금이 붙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국산 원재료는 수입산보다 훨씬 비싸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려운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외식업계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가격 인상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배달 수수료 때문”이라며 “그중에서도 배달 수수료가 음식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과도한 이윤을 가져가는 구조여서 업계가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정작 큰 이익을 내는 것도 아닌데, 배달 수수료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오해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배달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도 무겁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6-13 16:30:17[파이낸셜뉴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5일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롯데쇼핑이 주주들에게 전하는 첫 정기 레터이자, 유통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던 주주·투자자와의 소통 확대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2023년 김 부회장은 13년 만에 'CEO IR데이'를 개최해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정례화하며 커뮤니케이션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레터를 통해서도 주주들과 더욱 투명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IR레터에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전략과 유통업계 최초로 시행하는 주주친화 정책인 중간배당, 지난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을 담았다. 레터에서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 가속화, 오카도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준공 및 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활성화,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오픈한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및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전사적 전략인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해 수익성 확보, 글로벌 확장,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투자 매력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주주환원을 위한 중간배당도 시행한다.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시행함으로써, 연 2회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안정성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1200원,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롯데쇼핑은 IR레터에서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 3500원 제시, 중간 배당 시행,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 등 4가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산손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3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 김상현 부회장은 IR레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롯데쇼핑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5 14:06:59[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셰프 전문 기획사 어드밴스드 퀴진과 협업해 식자재유통 업계 최초로 스타 셰프 IP를 활용한 고객 지원 360 솔루션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삼성웰스토리는 기업간 거래(B2B) 식음박람회 '2025 F&B 비즈 페스타'에서 주요 셰프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어드밴스드 퀴진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어드밴스드 퀴진은 국내 최초의 셰프 전문 기획사다. 넷플릭스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만찢남 조광효를 포함해 총 14명의 셰프가 소속돼 있다. 협약에 따라 요리 카테고리별 전문 셰프 라인업을 확보해 스타 셰프의 전문 조리 역량을 더한 메뉴 컨설팅과 컬래버 이벤트 등을 식자재 고객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는 세컨드 브랜드 론칭 혹은 신메뉴 개발 시 스타 셰프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고객사는 스타 셰프의 메뉴 개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셰프의 높은 인지도를 통한 홍보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급식용 식자재를 공급하는 케이터링 고객사를 대상으로 셰프가 고객사의 구내식당에 방문해 시그니처 메뉴를 제공하는 셰프 컬래버 이벤트도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공급 고객사뿐 아니라 자사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와 상생 일환으로 셰프 IP를 활용한 협력사 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함께 상생하는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7 09:14:02올 상반기 홈플러스를 필두로 유통업계가 IB업계에서 유독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에 이어 명품직구 플랫폼 발란 역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매각설이 불거진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를 본격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플랫폼 산업의 신뢰 하락으로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부정적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발란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6월 27일 까지인데, 법원이 이를 검토한 이후 최종 회생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발란이 플랫폼 사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플랫폼 산업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발란 대표자 회생절차 심문 기일에 출석한 최형록 대표는 "올 1분기 계획한 투자를 일부 유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라며 "향후 계획으론 신규 투자와 M&A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발란 잠재 인수자 등 계획된 건 없다"며 "곧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파트너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B업계에선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란뿐만 아니라 머스트잇,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명품 직구 플랫폼인 머스트잇도 지난 4일 투자유치를 본격화 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매각설까지 휩싸였다. 다만 사측은 현재까지 투자유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모양새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다. 머스트잇은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여유 자산을 기반으로 외부 인수 제안을 하여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이커머스전문기업 11번가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일부 자금 회수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왔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새로운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올해 말 콜옵션 도래를 앞두고 있어, FI 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금 상환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8:43:39[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홈플러스를 필두로 유통업계가 IB업계에서 유독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에 이어 명품직구 플랫폼 발란 역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매각설이 불거진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를 본격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플랫폼 산업의 신뢰 하락으로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부정적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발란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6월 27일 까지인데, 법원이 이를 검토한 이후 최종 회생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발란이 플랫폼 사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플랫폼 산업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발란 대표자 회생절차 심문 기일에 출석한 최형록 대표는 “올 1분기 계획한 투자를 일부 유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라며 "향후 계획으론 신규 투자와 M&A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발란 잠재 인수자 등 계획된 건 없다”며 “곧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파트너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B업계에선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란뿐만 아니라 머스트잇,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명품 직구 플랫폼인 머스트잇도 지난 4일 투자유치를 본격화 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매각설까지 휩싸였다. 다만 사측은 현재까지 투자유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모양새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고나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다. 머스트잇은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여유 자산을 기반으로 외부 인수 제안을 하여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이커머스전문기업 11번가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일부 자금 회수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왔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새로운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올해 말 콜옵션 도래를 앞두고 있어, FI 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금 상환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4:52:16[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선고를 내리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외식업계에서는 내수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 기조와 맞물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한 정국 속에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헌재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에 따라 유통·외식 업계에선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 111일 만에 선고가 나오면서 오랜 기간 침체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 직후 소비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8~11월까지만 해도 100 안팎을 유지하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같은해 12월 88.2로 뚝 떨어진 후 지난 1~3월에도 90선에 머물렀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이나 전망, 소비 지출 전망 등을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를 낙관적으로,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대선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도 하고 향후 계획이나 방향을 잡아가면서 고용, 소비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산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소비 심리 역시 급반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소비 진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계엄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 업계 타격이 컸다"며 "외식 업계 최대 성수기인 5월을 앞두고 날씨가 풀리고, 일상이 회복되면 외출도 늘고, 쇼핑몰 방문이 증가하면서 외식업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당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즉각적인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반등할 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불안 요소에 대한 부분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탄핵에 대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민생 안정이나 경제 살리기, 수출 기업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 얼마나 목소리를 높이느냐에 따라 소비 심리도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이환주 기자
2025-04-04 15: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