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밀수입한 마약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14명을 검거, 이 중 국내 유통책인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해외 총책인 B씨와 국내 총책인 C씨는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이다. 미국에서 밀수입된 대량의 케타민이 국내에 유통되려 한다는 첩보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마약 매수자로 위장해 판매 일당과 샘플 거래 등을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수사 한 달여만인 지난 3월 경찰은 국내 유통책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체포 영상에는 검은색 차량 뒷문을 두드린 다음 운전자 보조석에 타는 A씨 모습이 담겼다. 20초가량 지난 뒤 또 다른 검은색 승용차가 다가왔고, 승용차에서 내린 경찰이 서 있던 차량의 보조석 문을 당겨 A씨를 체포됐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창고를 습격, 중간 유통책과 마약 투약자 등 총 14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최종 압수한 마약은 케타민 1.8kg과 합성대마 9장, 대마 21주, 엑스터시 6정 등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2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인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과 연계해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 사범 검거에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8 14:30:56[파이낸셜뉴스]경찰청 국사수사본부(국수본)는 8월 1일부터 실시하는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의 일환으로 클럽 내 마약류 투약 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287명이 검거됐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이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 상반기 4.4%로 증가 추세다. 경찰은 최근 클럽에서 공공연하게 마약류를 투약하는 행위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국민 우려가 높아진 데다 하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에서 마약류 유통이 늘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단속을 진행한다. 경찰은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당 업소를 대상으로 기동순찰대 거점순찰과 유관 기능 합동단속을 할 계획이다. 또한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지역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마약수사팀이 총력 대응해 업소 내 마약사범을 검거할 뿐 아니라 유통책까지 수사할 방침이다.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 등 장소제공죄를 적극적으로 의율하고 개정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사항을 통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한다. 클럽 등 마약류에 대한 예방·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각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 기능은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키트를 올 하반기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클럽 마약류 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한다. 국수본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다"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마약사범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34.5%, 30대 24.1%로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찰은 이들 연령대가 클럽과 유흥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일상에 침투하는 마약류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2 08:38:49[파이낸셜뉴스] 필로폰을 대량으로 수입해 이를 문화재 등에 숨겨놓은 40대 마약류 유통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40)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6~7월 1달 동안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유통하는 마약류 판매상의 지시를 받아 필로폰 약 830g을 수입하고, 이를 수회에 걸쳐 수도권 곳곳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늦은 밤에서 새벽 시간에 필로폰을 수원 화성행궁 성벽 나무 밑, 공동묘지에 각각 약 300g을 숨겼다. 이외에도 건물 옥상, 배전함, 공용화장실, 공원 주차장 등에 필로폰을 숨겨 매수자에게 전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총관리한 필로폰은 0.05g을 1회 투약분으로 계산할 경우 3만9000회가 넘는 투약분에 달한다"며 "마약류의 영리목적으로 수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마약류의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피고인에게 불리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15 10:50:55[파이낸셜뉴스] ‘강남 유흥 주점 사망 사건’과 관련된 마약 유통책 4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양환승 부장판사는 30일 영장 실질 심사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비롯한 피의자 4명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 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함께 술을 마신 20대 손님 B씨도 종업원이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30분께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해당 주점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투약하고 숨진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외에도 마약 공급 사범과 마약 투약자 등 5명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한 경찰은 그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되는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 차량에서 2100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발견한 경찰은 그 유통 경로 등을 조사해 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7-30 14:20:57[파이낸셜뉴스]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과 관련 마약 유통책 4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양환승 부장판사는 30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5일 강남 유흥주점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투약하고 숨진 20대 손님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추정 물질 약 120g, 대마 추정 물질 250g, 엑스터시 추정 물질 600정과 주사기 수백개를 압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5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B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C씨가 잇따라 사망하며 불거졌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인 술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B씨의 차에서는 한번에 2100명 가량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되기도 했다. C씨는 같은 날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7-30 14:10:19[파이낸셜뉴스]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후 숨진 20대 남성 손님에게 마약을 건넨 공급책 및 유통책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약 공급책과 유통책 등 4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투약하고 숨진 20대 손님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64g의 마약류 의심물질이 필로폰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한편 경찰은 A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지난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청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후 숨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7-29 08:23:1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과 관련해 숨진 남성이 마약 중간 유통책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최근까지 적발된 마약사범중 10~30대 연령대가 많아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 등을 통한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핵심 참고인 위주로 조사하고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도로점거 시위에 대해서도 26명을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낼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의뢰 결과가 7월 말 정도에 나온다"며 "마약 유통 관련 집중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망한 A씨의 지위에 대해 수사가 덜 됐다"라며 "중간 공급책일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 한 유흥주점에선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뒤 숨졌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자택에서, A씨는 오전 8시30분께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필로폰 64g을 발견한 바 있다. 경찰은 온라인 등에서 마약 관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부터 10월말까지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다. 김 청장은 "분석해보니 초범을 중심으로 많이 단속되고 있고, 연령대가 대단히 낮아지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단속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적발된 마약 사범 초범은 991명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적발된 10~30대 마약 사범은 99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855명보다 140명가량 높은 수치다. 김 청장은 "SNS상의 마약거래에 대해선 다크웹 전문가를 투입하든지 해서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젊은 청소년들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퇴치본부와 협업해서 홍보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대상으로는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관세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및 도로점거 시위와 관련해 26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수사가 완료된 인원은 1명이다. 김 청장은 "지난번에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가) 혜화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으러 오면서 엘리베이터 문제로 돌아가는 바람에 아직 추가 조사가 안된 상태"라며 "앞으로 엄격하게 수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선 "핵심 참고인이 지금 수감돼있는 관계로 조사시간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며 "확인이나 여러가지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7-18 12:07:48미용실·피부관리숍 등에서 벌어지는 무면허 의료시술이 적발과 단속에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고객들에게 무면허로 눈썹 문신을 해주고 국소마취제까지 불법으로 사용한 미용실 원장 이모씨(45)와 직원 김모씨(40)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미용실에서 1회당 16만원씩을 받고 한 달에 1∼2회꼴로 무면허 눈썹 문신을 시술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과 대법원 판례상 문신은 의료행위로 분류된다. 의료법 87조에 따르면 비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하거나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들은 전문의약품의 하나로 의사 면허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입수해 시술 과정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이 국소마취제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해 유통책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미용실·피부관리숍 등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2017∼2018년 강남구·서초구 일대에서만 면허 없이 눈썹 문신 등 시술을 한 업소 5곳이 적발돼 업주 1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무면허 업자들은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부 케어', '뷰티숍' 등 홍보 문구를 내걸고 손님들에게 불법 시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의사가 아닌 미용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눈썹 문신 등 반영구화장 시술을 한다며 광고하는 업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무면허 업자를 찾아 시술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보상을 받기 힘들다"며 "시술자의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된 의료진이 있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02-17 10:29:05부산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일당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외국인 전용 클럽·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조직폭력배를 낀 마약 판매책도 무더기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노래방 업주 5명, 마약 판매책 A씨 등 28명, 투약자 9명 등 베트남인 42명을 검거해 30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 경남의 외국인 전용 노래방 등 업소 2곳을 단속해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이들과 이를 방조한 업주 등 13명을 붙잡았다.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외국인 A씨 등 3명은 미리 공모한 베트남 현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해외 특송으로 마약류를 받아 SNS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들은 술을 마시고 마약을 흡입하는 등 환각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자 출입문을 잠그고 마약을 천장에 감추거나 보일러실에 숨기도 했다.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5명은 이용객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2명은 불법 체류자로 법무부에 인계돼 강제 출국 당했다. 같은 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도 2년 전 바다에서 낚싯바늘에 딸려 올라온 주사기를 추적, 마약을 유통·판매·알선하거나 구매한 이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마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 앞 해상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마약주사기에서 DNA를 확인하고 무직인 50대 투약사범과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고 공급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판매책인 50대 폭력조직 부두목과 조직원을 구속하고, 대리운전 기사와 이들의 유통 총책인 40대 조직폭력배를 붙잡았다. 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조직폭력배, 요식업 종사자부터 유흥업소 종사자, 여대생, 토목건설 회사원, 부동산중개업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무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검거된 피의자 중 4명은 기초수급비로 마약을 구입하거나, 요식업자는 단속을 피해 여장을 하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또 지난 3월에는 동남아 마약을 밀반입해 해상종사자들에게 유통시킨 혐의로 총 17명을 검거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어장관리선 선장, 선원 가족 등 3명은 구속되고, 9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해경이 적발한 마약 대부분은 동남아 선박과 항공편이나 국제 우편물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조직원간에는 SNS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고 판매책과는 주로 대면 거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통총책부터 공급, 알선, 판매 등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08 18:32:36[파이낸셜뉴스] 필리핀으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척 마약을 들여온 남성과 이를 유통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MBN 보도에 따르면 평범한 가장처럼 보이는 30대 남성 A씨는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수입한 조직원이다. 그는 지난 6월에서 9월까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처럼 필리핀으로 출국해 마약을 들여왔다. 필로폰 6.643kg과 케타민 803g으로 무려 30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지 총책에게 전달받은 마약을 배낭 일부를 뜯어 숨기고 나머지 공간에 과일칩을 넣어 필리핀 공항의 엑스레이 검사를 피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는 가족과 손을 잡고 나와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검사 역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을 유통책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북 경주의 한 외딴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런 이들의 범행은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받아 투약한 여성이 자수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담당 형사는 "가족 여행을 가장하여 마약류를 들여오고 국내에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을 밀반입한 A씨 등 4명을 구속, 공범과 범죄 수익금의 향방을 추적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09: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