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차액가맹금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남기는 일종의 유통마진이다. 국내 약 90% 프랜차이즈 본사의 핵심 수익원인 차액가맹금이 '부당이득'이라는 확정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조원대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외식업체들이 피자헛과는 본사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줄도산 등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피자헛 판결'에 외식 가맹점주 줄소송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피자헛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의 2심 판결 이후 롯데슈퍼, bhc, 교촌치킨, 투썸플레이스, 두찜, 버거킹 등 총 14개 외식업체 가맹점주들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자헛 가맹점주 90여명은 지난 2020년 본사가 점주들과 '합의하지 않고' 원부자재에 마진을 붙여 판 것은 부당하다며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법원은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차액가맹금을 '부당이득'이라고 보고 점주들에게 210억원 가량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9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피자헛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경우 소송 비용, 피해 보상 금액 등 1조원에 달하는 무더기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피자헛 2심 판결 이후 프랜차이즈 업계는 "세상에 없던 판결"이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국내 약 90%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차액가맹금을 주요 수익모델로 하기 때문이다. 가맹비, 교육비 등 초기 일시금을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은 대부분 차액가맹금에 의존한다. 다만 계약서 상에 본사의 구체적인 마진율 등에 대한 명시 없이 '암묵적 합의'를 관행처럼 여겨왔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소송의 핵심은 차액가맹금 관련 정보를 점주와 본사가 합의했는지, 또 과도하게 마진을 남겼는지 등이 될 것"이라며 "피자헛과 국내 개별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상황이 모두 달라 개별 소송에서 점주들의 승소 여부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1000개 가까운 품목에 대해 마진의 상하선, 하하선을 공지하고, 닭과 같은 생물은 변동폭이 클 수 있음을 점주들에게 고지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매년 감시를 하고 있는데 부당이득을 얻는 건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소송 부추기는 로펌만 배불리나특히, 프랜차이즈업계는 대법원 판결 확정시 중소 외식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피자헛 2심 판결이 나오기 두 달 전인 지난해 7월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필수품목을 명시하고, 공급가격 산정방식도 표시하도록 법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는 유통 마진에 대해 사실상 본사와 점주가 정보를 공유해 '부당이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피자헛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가 소송들은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관행적으로 거둬들인 유통 마진에 대한 손해배상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간 소송에 일부 로펌만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특정 법무법인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부추기고 있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대법원 판결 확정에 대비해 로펌 선임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각종 비용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7 18:33:3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가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가맹점의 '폐점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치킨 업계 등에 따르면 bhc 브랜드를 보유한 다이닝브랜즈 그룹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5127억원을 기록했다. bhc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4.3%(229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11.13%(134억원) 증가했다.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07%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BBQ는 지난해 치킨 빅3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모두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61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영업이익도 857억원으로 31.24% 늘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 4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93% 감소했다. 본사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교촌치킨은 bhc의 10분의 1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bhc는 26.07%, 교촌치킨은 3.20%로 9배 가량 차이가 난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익 구조는 가맹점 확대 시기에는 가맹비, 교육비 등이 중심이다. 이후 성숙기에는 가맹점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유통마진(차액가맹금)이 대부분이다. bhc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지사, 자회사, 계열사 등 특수관계회사가 전혀 없고, 브랜드 사용료 등 외부로 유출되는 비용이 '제로(0)'인 구조"라며 "(TV CF 등) 판매관리비 비중이 다른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물류센터와 원재료 투자를 통해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가맹점주들의 '폐점(계약해지와 계약종료)' 비중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다. 2023년 기준 교촌치킨의 계약해지 매장은 9곳으로 전체 점포(1378개) 대비 0.70%에 불과하다. 반면, bhc는 계약해지 및 종료매장 비율이 7.02%로 높다. BBQ는 3.05%다. 교촌치킨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각 지역에 있는 가맹지역본부로 본사의 이익이 일부 이전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경쟁사 대비 유통마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bhc는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는데 되려 본사 영업이익은 늘었다"며 "본사 매출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가맹점에 납품하는 유통마진을 더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2 18:16:39[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인 교촌에프앤비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에 '갑질'을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교촌에프앤비가 협력사의 전용유 유통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가맹사업의 필수품목인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과 △최소 유통마진 보장, △연단위 계약갱신 등의 거래조건으로 거래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2021년 5월에 협력사들과 연간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정된 캔당 유통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기간 동안 기존 거래조건으로 가맹점에 전용유를 공급하였다면 얻을 수 있었던 총 7억원이 넘는 유통마진의 손실로 인한 불이익을 입게 됐다. 공정위는 "해당기간 동안 협력사들의 유통마진이 캔당 1350원에서 0원으로 급감한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유통마진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며 "협력사들에게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거래조건이 변경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치킨 가맹사업 등과 같이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 있어 자신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1 10:07:56[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우리나라 가맹점 수가 30만개를 돌파했다. 외식, 가맹택시, 편의점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다.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약 3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진으로 전년도 보다 매출이 늘지는 못했다. 가맹본부의 유통마진이 가장 큰 업종은 치킨업종으로 조사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기록된 2021년 연말기준 가맹점수는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2022년 말 기준 가맹본부는 8183개, 브랜드는 1만1844개로 각각 11.5%, 5.6% 늘었다. 외식, 서비스, 도소매업종 모두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가 증가했다. 특히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전체 브랜드 수의 80%에 달했다. 가맹점 수 역시 전 업종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업종이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1000만원으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의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2019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3000만원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21년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16만7455개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점사업자가 가맹본부에서 공급받는 상품과 원재료, 주재료, 원자재 가격이나 부동산 임차료에 대해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한 도매가를 넘는 대가로 일종의 유통마진이다. 주요 세부 업종별로는 치킨업종이 7.0%로 가장 높았다. 제과제빵 6.0%, 피자 5.0%, 한식 4.2%, 커피 3.6% 순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종의 전체 브랜드 수는 1797개, 가맹점수는 10만1124개로 전년 대비 8.1%, 36.0%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가맹택시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운송업종의 가맹점 수가 2.3배 이상 늘어난 것이 전체 가맹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종 중 모든 주요 세부업종의 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종의 브랜드 수는 605개, 가맹점 수는 6만1008개로 전년 대비 8.6%, 4.7%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편의점 업종은 가맹점 수가 지속 증가했지만 화장품 업종의 가맹점 수는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식 업종, 운송 업종(가맹 택시 사업 등), 편의점 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외식, 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3-27 14:29:50[제주=좌승훈 기자]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는 김장철을 맞아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본부장 최문옥)와 함께 본부 주차장(제주시 서사로 56)에서 9~11일 3일 동안 김장재료 품목을 중심으로 '2019 도농 상생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도농 상생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후원한다.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도농 상생의 장을 열어 도시민에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홍보하고, 농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장터에선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 제주산 월동무를 성산지역에서 바로 수확해 판매된다. 또 대정지역 깐마늘도 시중보다 3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고춧가루는 충남도 제천군에서 조달한다. 특히 올해 잇단 가을 태풍에 평년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를 전남도 해남군 산지에서 제주까지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송했다. 유통마진을 없애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노지감귤도 병행 판매함으로써 농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2-05 14:01:18국내 대부분 외식업종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구매하는 필수물품에 유통마진을 붙여 가맹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품 대금에 가맹금(차액가맹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상당수 가맹점주들이 모르고 있었다. 업종 중에는 치킨가맹점이 매출액 대비 가맹금 비율이 가장 높았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착수한 '가맹점 구입요구 품목' 거래실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피자, 치킨, 분식, 커피, 제빵, 햄버거, 한식 등 7개 외식업종 50개 가맹본부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게 원·부재료를 구입하도록 요구하는 품목에 관한 거래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 구입요구 품목의 유통마진으로 일부라도 가맹금을 받고 있는 가맹본부는 94%에 달했다. 사실상 대부분 가맹본부가 이같은 가맹금 위주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32%의 가맹본부는 유통마진으로만 가맹금 전부를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정위가 최근 서울과 경기 가맹점 2000여곳을 조사한 결과 가맹점주 74.3%가 차액가맹금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마진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 대해 '구입요구품목'을 공급하면서 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방법으로 수취하는 차액 가맹금이다. 특히 사주 일가의 '이익 가로채기'가 문제였다. 가맹본부의 절반 가까이(48%)는 구입요구품목 공급 과정에서 배우자, 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이 참여하고 있다. 또 가맹본부의 44%(22개)가 구입요구품목 공급 과정에서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 김대영 가맹거래과장은 "주방용품, 사무용품, 1회용품 등 브랜드 동일성 유지와 무관한 공산품까지 가맹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행위는 가맹법에서 금지하는 '구속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연간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가맹분야는 치킨업종으로 27.1%로에 달했다.이어 한식(20.3%), 분식(20.0%), 햄버거(12.7%) 업종 순이었다. 또 가맹점이 실현한 매출액 대비 가맹본부에 지급한 차액가맹금 액수의 비율도 역시 치킨업종이 1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햄버거(8.6%), 한식(7.5%), 커피(7.1%) 업종 순이었다. 공정위는 구속조건부 거래행위 혐의가 있는 가맹본부들에 대해 우선 자진시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정에 응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선 공정위가 직권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공정위는 가맹점주 1인당 전년도 평균 차액 가맹금의 액수, 가맹본부-특수관계인 간 거래내역, 판매장려금 수수내역 등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토록 하는 내용으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12-28 17:52:24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레드와인의 가격이 수입평균가보다 최대 60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판매 수입 와인의 경우 다른 해외 국가와 비교해도 평균 80% 가량 비쌌다. 14일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국내외 백화점 19곳, 대형마트 22곳, 전문판매점 52곳 등 총 93곳에서 판매되는 수입와인 및 수입위스키 등 총 1262개 제품 가격을 조사하고 위와 같이 밝혔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올해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레드와인 628개, 화이트와인 215개, 위스키 419개 제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입 레드와인의 국내평균판매가는 수입평균가의 6배에 달했다. 수입 레드와인의 국내평균판매가는 6만6197원이었으나 수입평균가는 7603원에 불과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국내평균판매가는 3만822원로 수입평균가 6979원의 4.4배 수준이었다. 수입 위스키는 국내가가 12만1989원으로 수입평균가 1만7854원의 6.8배였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국내 판매가의 경우 주류세, 판매관리비, 물류비용이 포함된다고 하지만 레드와인은 6배, 화이트와인 4.4배, 수입 위스키는 6.8배"라며 "이 같은 비용을 감안해도 수입주류에 대한 유통마진이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다른 해외 소비자들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와인과 위스키를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수입주류라도 레드와인의 경우 국내에서는 4만4117원이지만 해외에서는 편균 2만4541원으로 약 80% 가량 더 비쌌다. 위스키도 국내 평균 판매가가 14만670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인 11만2058원보다 약 26% 가량 더 비쌌다. 국내와 해외에서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레드와인 36개 제품 중 33개 제품의 국내 평균 판매가가 해외보다 비쌌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해외보다 최고 4.7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기도 했다. 화이트와인은 14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해외보다 비쌌고 최대 가격차이는 3.9배에 달했다. 수입 위스키도 38개 제품 중 30개 제품이 해외보다 비쌌고, 가격 차는 2.2배에 달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관세는 철폐되었으나 프랑스 레드와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산 레드와인도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칠레와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와인 수입국의 평균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어 FTA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7-12-14 14:21:52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프랜차이즈 가맹산업이 외형은 급성장했지만 경영윤리 등 질적으로는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100조원을 넘었고 종사자 수도 80만명에 달한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프랜차이즈협회와 간담회에서 "프랜차이즈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가맹점주 보호장치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가맹점주들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프랜차이즈업계가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업계 자정을 약속하고 애로사항 등 입장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가맹본부의 영업정보 의무 공개 등을 골자로 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일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친인척 회사로 일감몰아주기와 이익 빼돌리기, 가맹점을 상대로 한 폭리 등 갑질 횡포가 사회문제로 불거지자 공정위가 뒤늦게 내놓은 고강도 대책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간 고질적으로 해왔던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자정하겠다면서도 공정위의 엄격한 규제를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맹산업이 외형적으로 급성장했으나 내용 면에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대만 카스테라(가맹점) 폐업 사태, 가맹본부 오너의 추문으로 인한 불매운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랜차이즈 문제는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산업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도 120개의 가맹점이 신설되고 65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폐업률도 높다. 가맹본부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프랜차이즈 고유의 장점은 사라졌다. 가맹점주를 착취하는 가맹본부의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다"고 프랜차이즈 시장의 실태를 꼬집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업계의 자정과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너지를 통한 이익 창출.공유의 상생 모델이다. 업계가 좀 더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통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 기반의 로열티로 수익구조를 전환하고 물품 구매에서 사회적 경제 실현 등 선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기영 회장은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업계 입장을 전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산업의 근간을 흔들어버릴 우려가 높다"며 업계와 재차 협의를 해줄 것을 공정위에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공개하기로 한 가맹본부 필수품목 관련 정보의 범위는 업계와 협의해 업계가 용인하는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월까지 자정안(업계 자율상생협약)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박신영 기자
2017-07-28 17:56:18BBQ치킨이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필수품목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BBQ는 27일 서울 종로구 BBQ 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점의 필수 구입 품목을 최소화하고 유통마진을 공개하는 내용 등의 '패밀리와 BBQ의 동행방안'을 발표했다.BBQ 운영 기업인 제너시스BBQ 김태천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분야 정책 방향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BBQ는 또 맛의 통일성을 위한 닭.올리브유.소스 파우더 등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이를 제외한 항목은 가맹점의 자율구매를 완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거래품목의 유통마진을 공개해 공정위가 현재 추진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열티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프랜차이즈의 기본 취지에 맞도록 사업모델 자체를 로열티 위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통마진을 공개해 물품 대금수익이 줄어드니까 로열티로 대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사업자에게 유통 마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가맹점주들이 로열티 제도로 유리한 점이 생겨야 도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BBQ는 가맹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매장 인테리어 시 가맹점주의 자체 공사를 가능하게 하고, 디자인 개발비와 감리비 등도 현실화하기로 했다.더불어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판매가격, 광고.판촉에 대한 의사결정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점주와 본사 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창구를 통해 자율조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성과공유를 위한 '패밀리 주주제도'를 도입해 상장(IPO) 이전 가맹 사업자에 본사주식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7-07-27 18:14:51BBQ치킨이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필수품목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BBQ는 27일 서울 종로구 BBQ 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점의 필수 구입 품목을 최소화하고 유통마진을 공개하는 내용 등의 '패밀리와 BBQ의 동행방안'을 발표했다. BBQ 운영 기업인 제너시스BBQ 김태천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분야 정책 방향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BBQ는 또 맛의 통일성을 위한 닭·올리브유·소스 파우더 등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이를 제외한 항목은 가맹점의 자율구매를 완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거래품목의 유통마진을 공개해 공정위가 현재 추진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열티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프랜차이즈의 기본 취지에 맞도록 사업모델 자체를 로열티 위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통마진을 공개해 물품 대금수익이 줄어드니까 로열티로 대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사업자에게 유통 마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가맹점주들이 로열티 제도로 유리한 점이 생겨야 도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BBQ는 가맹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매장 인테리어 시 가맹점주의 자체 공사를 가능하게 하고, 디자인 개발비와 감리비 등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판매가격, 광고·판촉에 대한 의사결정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점주와 본사 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창구를 통해 자율조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성과공유를 위한 '패밀리 주주제도'를 도입해 상장(IPO) 이전 가맹 사업자에 본사주식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7-07-27 15: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