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구독자 1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지난 25일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쳐 알아본 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게시글은 이용자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해 제보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증거 제출과 함께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1시11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카라큘라 저 XX 내가 무조건 죽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카라큘라가 김호중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자 김호중의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 23일 과거 김호중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김호중의 팬들은 유튜브 채널 댓글 등을 통해서 김 씨의 일방적인 편을 들며 카라큘라와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계속했고, 또 김 씨 소속사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김 씨와 소속사는 카라큘라(본인)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반드시 고소하라"라 "김호중 씨에게 학폭을 당한 피해자들이 원하는 건 금전적 보상도 진정 어린 사과까지 아닌 '척'이라도 좋으니 늦었지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바치는 공개적인 사과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만이 억울함을 호소했다면 모르겠으나 저희 채널에 제보를 주신 여러 명의 학폭 피해 당사자들과 당시 목격자들까지 모두 확보한 상황이며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참고인 진술과 자필 탄원서 제출까지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과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지 겸허한 마음으로 고소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7 05:14:15[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법적 분쟁 중이던 유튜버 B씨(50대)를 칼로 살해한 유튜버 A씨(50대)에게 경찰이 특가법상 보복 살인죄를 적용했다. 부산연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A씨가 사전에 흉기와 도주용 렌터카를 미리 준비한 점과 범행수법, 피해자와의 갈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계획적인 보복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행법상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특가법상의 보복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는다. 한편, 지난 9일 A씨는 B씨 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 출석 예정이었으며, B씨는 재판 참관을 위해 법원을 방문하며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었다. A씨는 방송을 하는 B씨를 보고 찾아가 흉기로 급습했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5-16 09:52:10[파이낸셜뉴스]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 칼부림 사건으로 50대 유튜버가 숨진 잔혹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시민들의 집단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법조타운 앞 인도에서 50대 남성 A씨가 50대 남성 B씨를 습격하는 상황을 찍은 생중계 영상이 퍼지고 있다. 피해자 B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1시간 32분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 당시 B씨는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A씨와 B씨는 자신들이 연루된 폭행 사건의 각각 피고인과 피해자로 법원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다가 인근에 있던 A씨가 B씨를 공격했고, 이 장면이 유튜브 방송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B씨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면서 공격 장면이 화면에 직접적으로 담기지는 않았지만, 비명 등 잔혹한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B 씨의 습격 장면이 생중계된 영상 조회수는 15만 회를 넘겼다. 범행 장면이 여과 없이 담긴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시민은 충격적인 영상에 공포감을 호소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너무 소름 끼치고 무섭다” “속이 안 좋다. 겁나서 어떻게 길을 다니겠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법조타운에서 근무하는 C씨는 "사람들이 많은 한낮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게 충격적”이라며 “함께 일하는 동료를 비롯해 시민들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고 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을 통해 원치 않는 영상도 접하게 될 수 있고 연령 제한이 없어 미성년자도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될 수 있다. 현재 피습 상황이 담긴 영상은 부산 경찰이 삭제 조치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물에 대해서는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조치를 의뢰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디지털 교도소는 ‘부산 법조타운 칼부림 유튜버’라는 이름으로 50대 남성 A씨의 얼굴과 나이, 유튜브 채널 주소 등을 공개했다. 다만 “아직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교도소는 2020년 9월 실제 사건과 관계없는 제3자의 신상을 공개해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기존 운영진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4년 만에 복구된 디지털 교도소 측은 “지금이 디지털교도소가 다시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 성범죄자, 살인자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폭력, 전세사기, 코인 사기, 리딩방 사기 등등 각종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9 21:47:57[파이낸셜뉴스] 기존 탕후루 가게 옆에 자신의 탕후루 매장을 최근에 연다고 했다가 논란을 빚은 유명 유튜버를 겨냥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튜버 A씨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게시됐다가 이후 삭제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모처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는 A씨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위치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구독자 65만여명을 보유한 이 유튜버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서 기존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자신의 탕후루 매장을 개업한다고 알렸다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논란이 빚어지자 ‘사과문’을 통해 개업을 일시 중지하고 문제가 된 위치에 자신의 가게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1 08:40:41[파이낸셜뉴스] 19만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유투버 '온도니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운동순서오타쿠 온도니쌤'에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저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영상에 따르면 온도니쌤은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6살 많은 새 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온도니쌤이 중학교 1학년 때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 온도니쌤은 "새 오빠가 이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는 물론 새아빠, 이복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명을 모두 죽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량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 당시에는 악에 받쳤었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따"며 "그렇게 비극적으로 돌아가셔서 거의 1년을 매일 울었고 지금도 이 장면이 매일 떠올라 힘들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온도니쌤은 새 오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질투심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6살 때 아빠가 재혼했는데 새엄마는 아빠 앞에서는 저를 친딸처럼 챙기는데 아빠가 없을 때는 구박했다"라며 "자기 아들한테만 모든 사랑과 지원을 다 해주던 분이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관심이나 경제적 지원들이 그쪽으로 쏠렸다. 오빠는 성인이고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도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근데 동생한테 지원이 가자 그게 질투 나서 살해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온도니쌤은 "아빠는 새 오빠한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아빠가 신고할까 봐 같이 죽인 것 같다"며 "가장 힘들고 지금까지 아쉬운 건 아빠가 억울하게, 잔인하게 예고 없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셨는데 온전히 슬퍼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라고 울먹였다. 온도니쌤은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초반에는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을 해서 제대로 처벌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다"라며 "초반에는 그런 대가를 바란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점점 그런 의도가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온도니쌤은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에 얘기도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까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더라"라며 "힘들 때 옆에서 응원해주고 위로해주시면 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지난 2017년 김성관(34)이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 등 3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김성관은 현재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26 20:25:53[파이낸셜뉴스] 가족을 떠나 홀로 살았다는 이유로 이라크의 한 유명 유튜버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은 이라크 출신 유튜버 티바 알-알리(22)가 지난달 31일 이라크 남부 디와니야에서 아버지에 의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2017년 가족과 함께 튀르키예로 여행 갔다가 이라크로 귀국하지 않고 튀르키예에 홀로 정착했다. 이후 자신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 1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시리아 출신 연인과 결혼도 앞둔 것으로도 전해졌다. 알리는 지난달 개최한 '아라비안 걸프 컵(Arabian Gulf Cup)'에 출전한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라크를 다시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알리의 귀국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그를 납치했고 디와니야에 위치한 본가로 그를 데려간 후 알리가 잠든 틈을 타 살해했다. 알리의 아버지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면서 "수치스러움을 씻어내기 위해 딸을 죽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 내에는 이슬람권 중심으로 자리 잡은 악습인 명예살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이라크 정치인 알라 탈라바니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 여성은 법적 제재 및 정부 대책이 부재한 탓에 후진적 관습의 인질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라크 형법은 소위 '명예 범죄'에 관대하다"라며 이라크 당국에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을 제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5 08:26:40[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유명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1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1일 발혔다. A씨는 또 다른 용의자인 50대 남성 B씨와 함께 지난 9일 새벽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명 유튜버를 붙잡고 흉기로 공격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범행 전 미리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 칠을 하고 준비해 온 사제 수갑을 채우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수원역에서 40대 남성 A씨를 체포,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B씨는 범행 직후 홍콩을 거쳐 호주로 도망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인터폴이 B씨에 대해 신병이 확보되면 그 즉시 수배를 내린 국가에 압송되는 조치인 적색수배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게이머 출신인 해당 유튜버는 암호화폐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강도살인미수 #암호화폐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1-21 14:16:55[파이낸셜뉴스] '36주차 임신중단 수술' 유튜브 영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산모와 병원장, 집도의 등에 모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수술 당시 건강하게 살아 있던 태아를 방치했고, 필요한 의료행위도 진행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서울청 형사기동대는 31일 태아가 수술 당시 살아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수술 전 다른 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진료 내역 △A씨와 의료진들의 진술 △포렌식한 압수물 △의료 자문 등을 근거로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술 당시 생존한 상태에서 출생한 상황과 이전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확인했다"며 "진술이 바뀌고 엇갈린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다른 병원에서 받은 초진 기록에 따르면 당시 태아는 임신 36주차로 건강했던 상태였다. 또 경찰은 의료진들의 진술을 통해 출산시 필수적인 의료행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신생아가 건강하게 태어났을 때 이뤄져야 할 의료행위나 36주 태아가 뱃속에서 사망한 경우 필요한 긴급 수술 등이 모두 없었다는 점이 판단의 배경이다. 결국 태아는 출생 당일 사망했고, 경찰은 이를 '살해 고의성'으로 인식했다. 경찰은 산모 A씨와 수술을 진행한 병원장 B씨와 집도의 C씨 등 3명을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수술에 참여한 마취의와 보조 의료진 등 4명은 살인방조,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2명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브로커들이 해당 병원에 낙태 수술을 알선해온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장을 대행했던 업자는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앞서 산부인과 병원장 B씨, 집도의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됐고,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구속 필요성, 상당성을 보강할 자료가 있으면 그때 검토하고 (영장을 재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31 15:13:1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36주 낙태 영상'과 관련해 살인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두 차례 조사했다고 밝히자, 여성·인권단체는 "모든 책임은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을 방기한 보건복지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37개 시민단체가 모인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이하 모임넷)는 13일 성명을 내고 "처벌은 임신중지 결정을 지연시키고 더 비공식적이고 위험한 임신중지를 만들 뿐"이라며 임신중지를 위한 보건의료체계·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낙태죄'가 존재하던 때에도 '낙태죄'와 '살인죄'는 구분됐다"며 "입법 공백으로 인해 살인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어떻게든 여성들을 처벌하는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생명권과 선택권을 법적 처벌 기준으로 저울질할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여건을 바꿔나가야 할 국가의 책임 문제"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임신중지는 비범죄화 이후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고 유산유도제는 온라인 암시장을 떠돌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손을 놓고 있는다면 비슷한 일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은 지난달 보건복지부 의뢰로 임신 36주 차 여성의 낙태 경험담 영상에 대한 수사에 착수, 해당 여성과 수술이 이뤄진 병원 원장을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4 14:46:1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방송을 하던 50대 남성이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피습 당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 중이었으며, 해당 영상은 여전히 유튜브에 남아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다. 9일 부산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쯤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 앞 인도에서 50대 남성 유튜버 A씨가 다른 50대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B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4분쯤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준비해 둔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으며, 사건 발생 1시간 40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 B씨는 각각 8800여명과 45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였다. 이들은 방송 중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을 빚었고, 법적 분쟁 중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A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소장 접수장을 보이며 B씨를 고소했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사건 당시 B씨는 재판 관련 일정으로 부산지법에 방문한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B씨는 부산으로 향하는 과정과 법원으로 걸어가는 중에 A씨의 습격을 받고 쓰러져 소리를 지르는 상황까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라이브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B씨는 방송을 하며 부산지법 정문 바로 앞 교차로의 인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하며 카메라가 다른 곳을 비추기 시작한다. B씨는 비명을 지르며 "하지마"라 소리쳤다. 공격은 약 20초간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변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는지 '119 빨리 불러라' 등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B씨가 흘린 피도 영상에 노출됐다. 한편 가해자는 범행 후 검거되고도 계속해서 유튜브 활동을 했다. 범행 직후, 직접 112에 전화해 자신이 B씨를 공격했다고 신고했다. 체포된 후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직접 검거 소식을 전했다. A씨는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등 칼부림을 벌이게 된 이유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심지어 검거된 후에도 "마지막 인사드린다.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좀 아쉽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해당 글에 달린 댓글에 "고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답글을 달며 실시간 소통까지 했다. 경찰은 A씨를 경주에서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9 16: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