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고서적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종로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고서 2종이 지난 8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종로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소문사설'과 '함허당득통화상현정론'은 종로도서관 전신인 경성도서관에서 수집한 장서로,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황후인 순정효황후 친가에서 소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로도서관은 지난 2022년 12월 불조역대통재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고문헌 해제 사업을 통해 고서들을 발굴해 총 9종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고서 2종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소문사설은 조선 후기 숙종의 어의를 지낸 의관 이시필이 여러 정보를 모아 1720년~1722년경에 편찬한 책이다. 이시필은 숙종의 어의를 지냈으며, 음식에 대한 관심, 청나라로의 사행, 중국 서적의 열람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 등을 '소문사설'에 수록했다. 실용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만들었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이 삽도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희귀한 책으로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다른 본에 비해 온전한 내용을 모두 갖춘 책으로서 가치가 있다. 함허당득통화상현정론은 조선 초기의 승려 함허 기화가 불교에 대하여 비판하는 유교의 논리를 이론적으로 논박해 유교, 불교, 도교가 그 근본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조선 초에 정도전의 불씨잡변으로 대표되는 유학자들의 불교 비판에 대한 불교계의 대표적인 반론이다. 표지 서명이 현정론이고, 권말에는 간행과 관련한 사항으로 시주한 사람들과 판각 작업에 참여한 인물의 명단이 인쇄돼 있다. 1544년에 간행돼 임진왜란 이전의 귀중본이다. 종로도서관은 보존하고 있는 귀중한 고문헌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도서관 1층에 '고문헌 실감누리'를 조성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27 09:47:3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 등 6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고흥 성산사 성주이씨 초상화를 문화재 지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된 6건은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 강진 옴천사 목조보살좌상, 영암 박동열 신도비, 강진 화방사 나한상 일괄, 영광 불갑사 법고, 담양 보리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다.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은 송나라 학자 주희와 그의 스승 연평의 학문을 토론한 서신을 모은 책으로 국내에 많지 않은 희귀본이다. 간기를 통해 간행 시기와 장소를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소장처가 확실하다.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그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강진 옴천사 목조보살좌상은 17~18세기 활동하던 조선 최고 조각승이었던 색난파에 의해 조성된 불상이다. 당시 조각사 연구에 도움이 되고 색난파의 불상 조성 흐름 등을 알 수 있는 중요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암 박동열 신도비는 서호면 엄길리 반남박씨 묘역에 있다. 조선 후기 유력 성씨의 향촌 활동을 알 수 있고 1694년 건립연대가 확인된다. 신도비를 통해 당시 시대사와 제도사를 비교 연구할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강진 화방사 나한상 일괄은 양식적, 도상적 특징을 통해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나한 신앙 관련 조각상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돼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나한은 불교의 수행을 완성한 성자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신앙이 나한 신앙이다. 영광 불갑사 법고는 9번의 수리 기록과 이에 참여한 사람을 알 수 있는 문화재다. 조선 후기 불교 공예사 연구의 귀중한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제작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해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법고는 불교 의식에 쓰이는 북이다. 담양 보리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1630년 나균, 뇌형, 법란 등이 담양부 추월산 보리암에서 제작한 사실이 명확하며 조각 양식이 매우 뛰어나다. 1630년 조상 이후 현재까지 처음 제작한 사찰에 봉인돼 있어 그 의미와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흥 성산사 성주이씨 초상화는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된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확인돼 도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후손에게 길이길이 물려줄 지역의 문화자원이 되도록 보존·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4 09:16: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고흥 송광암 목조불·보살좌상'을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 등 6건을 문화재 지정 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 금산면에 있는 '고흥 송광암 목조불·보살좌상'은 목조아미타여래좌상 1구, 목조대세지보살 2구 등 총 3구다. 보해, 색난 등 조선 후기 대표 조각승의 작품으로 제작 시기가 명확하고 그 작품성이 매우 뛰어나다. 조선 후기 조각승과 불교 조각사 연구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지정됐다. 지정 예고한 문화재는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 '강진 옴천사 목조보살좌상', '영암 박동열 신도비', '강진 화방사 나한상 일괄', '영광 불갑사 법고', '담양 보리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다. 앞으로 30일간 예고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고흥 송광암 목조불·보살좌상의 문화재 지정을 통해 조선 후기 조각승의 훌륭한 조각 기법과 아름다운 불상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지역 문화재를 계속 발굴해 후대에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23 09:15:21【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임실군 지사면 주암서원에 있는 연촌(烟村) 최덕지(崔德之, 1384~1455) 선생의 영정이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14일 임실군에 따르면 전북도 문화재위원회가 지정 검토 심의를 통해 ‘연촌 최덕지 선생 영정’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했다. 주암서원 최덕지 영정은 가로 67.5㎝, 세로 120.6㎝ 크기로 보물 제594호 ‘최덕지 영정 및 유지초본’을 모본으로 1774년 모사(模寫)된 것이다. 연촌 최덕지 선생 본관은 전주, 자는 가구(可久), 호(號)는 연촌(烟村)·우수(迂叟)·존양(存養),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월당 최담의 아들로 최광지, 최득지, 최직지 등과 형제다. 1405년에 생원시에 입격했고, 감찰 등 삼사의 청요직을 거쳐 김제군수와 남원부사 등을 지냈다. 관직에서 물러나 전남 영암의 영보촌에 퇴거하며 존양루(存養樓)를 짓고 학문에 전념해 1450년 예문관 직제학에 제수됐지만 이듬해 사직하고 영보촌으로 돌아갔다. 주암서원 최덕지 영정은 ‘주암사우(舟巖祠宇) 봉안추록(奉安追錄)’을 통해 영정의 모사 시기를 알 수 있고, 조선시대 전형적인 사대부 초상에서 보이는 독서하는 선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암서원 최덕지 영정의 모본인 보물 제594호 ‘최덕지 영정 및 유지초본’은 1452년에 왕명에 의해 도사(圖寫)된 것이다. 이후 1630년, 1713년, 1769년, 1774년, 1900년대에 각각 모사돼 각 시기별 화법(畫法)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4-14 16:40:55【파이낸셜뉴스 무주=강인 기자】 고려 후기 만들어진 석상으로 추정되는 전북 무주 ‘마애삼면보살좌상’이 전북 유형문화재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설천면 대불리 민주지산에 있는 마애삼면보살좌상이 지난달 26일 전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전북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기로 원안 가결됐다. 마애삼면보살좌상은 4일부터 30일간 지정 예고한 뒤 전북도 유형문화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마애삼면보살좌상은 세 개의 불두가 올라가 있고, 탑 상륜부 형태의 구조물이 특징이다. 대불리 민주지산 석기봉 아래에 자리한 마애불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고려 후기 이후 지방화 된 불상 양식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불교 조각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김정미 무주군 문화체육과장은 “대불리 마애삼면보살좌상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무주군의 역사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게 됐다”며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6-03 15:31:2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덕양구 강매동 소재 ‘고양 강매 석교(高陽 江梅 石橋)’가 8월26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362호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고양 강매 석교는 강고산마을 창릉천변에 소재하며 전체 길이 17.74M, 최고 높이 2.48M, 최대폭 3.57M로 네모진 돌기둥 24개로 먼저 교각을 만들어 세우고 그 위에 장방형의 교판석 110개를 2열로 놓았다.교판석 중앙에 새겨진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 庚申新造)’라는 명문을 통해 1920년 건립됐음을 알 수 있다. 강매리는 대한제국의 리-동 합병정책에 따라 1910년 8월25일 강고산리(江古山里)와 매화정리(梅花亭里)가 합쳐진 이름이다. 고양 강매 석교는 옛날 고양군에서 한양으로 오가던 민간 통행용 돌다리로 현재 고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옛 돌다리다. 예로부터 강고산마을은 한강의 새우젓 배들이 고양지역에 판매할 새우젓을 내리던 동네였고, 그 나루터는 샛강 건너 갈대섬에 있었다고 한다. 갈대섬 나루터는 한강의 깊은 수심에 접해있어 배를 대기에는 용이했지만 강고산마을로 건너가는 것이 매우 불편해 현재 위치에 석교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윤병열 문화유산관광과장은 “고양 강매 석교는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보를 얹은 다리 중에서 가장 격식이 있는 교량 형태의 맥을 잇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주차장 조성 등 주변 정비를 통해 창릉천변, 강매석교, 코스모스 꽃밭으로 이어지는 정취 있는 언택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9-01 11:03:53【파이낸셜뉴스 임실=김도우 기자】전북 임실군 신평면 중기사에 있는 철조여래좌상(鐵造如來坐像)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었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조선 전기까지 존재하였던 진구사지(珍丘寺址)에서 출토된 고려 초기 철불이다.철불은 오른 팔이 어깨에서부터 결실되었고 왼손도 손목 아래 부위가 결실되어 정확한 수인은 알기 어려우나 항마촉지인의 여래좌상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인 형식과 조성기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 철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철조여래좌상이 있는 중기사는 1920년경 박봉주 주지에 의해 진구사지에 건립되었다. 중기사 다현스님(박춘심)은 “누추한 가건물에 부처님을 모신 지 20년 동안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철배 임실군 문화예술팀 주무관은 “진구사지 일원과 중기사를 연결하여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을 봉안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에 대하여 지난 7일부터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한다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2-15 12:24:3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2일 ‘공주 박약재’와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를 각각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52호, 기념물 제194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주 박약재는 충현서원유적(도 기념물 제46호)과 충현서원(도 문화재자료 제60호)의 모태가 된 건물로, 문목공 고청 서기 선생이 1574년부터 1591년까지 유생들을 가르치던 서당 건물이다. 이후 공주 박약재는 1580년경 유생들이 많아지면서 중수한 후 공암서원이라 칭하다가 1610년 현재의 충현서원 자리에 공암서원을 새로 세웠으며 1625년 충현서원으로 사액을 받았다. 지금의 공주 박약재는 성담 송환기 선생이 쓴 상량문에 따라 ‘숭정3 갑인3월’(1794년, 정조 18년)로 건축 연대를 알 수 있고, 일반적인 문중서당 또는 문중별당의 소규모 건물과 달리 문중에서 서원의 강당 형식을 취하고 있어 희소성이 크다. 또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단층 팔작지붕으로 건축된 공주 박약재는 무출목 초익공 계통의 건축 양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해 18세기 말 조선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나타내어 건축학적 가치도 높다.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높이 약 20m, 수관폭 동 14.5m·서 9m·남 13.7m·북 5.5m, 뿌리 부분 둘레 약 11m, 수령 750년 이상(추정) 된 나무로, 홍산객사(도 유형문화재 제97호) 서편에 위치해 있다. 크기와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한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나무 중 수나무로는 드물게 수령이 700년 이상 된 노거수(老巨樹)로 역사성과 자연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예로부터 문묘나 관청을 건립할 때 은행나무를 심었던 사실로 미루어 홍산객사의 건립 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된다. 이번 지정으로 충남도는 공주 박약재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공주시와 협력하고, 교육 공간으로의 활용도 고려할 방침이다.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생육환경 개선이 시급함에 따라 부여군과 함께 기념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보존·관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12-02 08:10:38[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4월 문화재 지정 예고한 전의면 소재 청안사 소장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와 연서면 소재 학림사 소장의 ‘신중도(神衆圖)’를 시 유형문화재로 21일 지정했다고 밝혔다. 청안사 지장시왕도는 화면 상단에 지장보살을 배치하고 하단은 지장보살의 권속을 배치한 일반적인 불화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왕을 2단으로 배열한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면 전체에 꽉 차게 인물을 배치한 구성과 채운의 묘사, 가는 필선과 입체감 있는 인물 표현 등 19세기 경기 또는 충청지역 불화의 화풍을 담고 있어 유형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학림사 신중도는 시 문화재자료 제13호로, 간략한 구도, 적색과 청색을 많이 사용하는 채색기법 등에서 19세기 말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유형문화재로서 가치를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6년에 보존 처리과정에서 복원된 화기(畵記)를 통해 1891년에 석골사(石骨寺) 함화암(含花庵)에서 불화를 조성하고 석남사(石南寺) 정토암(淨土庵)에 봉안했던 사실이 밝혀졌으며, 화승 우송 상수(友松 爽洙)를 비롯한 7명의 화승이 함께 그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세종시는 이날 불화 2점에 대한 유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류형장군 호패’와 교지(敎旨) 3점을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 예고했다. 류형(1566~1615)의 호는 석담(石潭), 시호는 충경(忠景)이며, 임진왜란 중 이순신을 도와 전공을 세웠고 이후 선조대 공훈이 높았던 무장이다. 류형은 ‘백호전서’와 ‘연려실기술’ 등의 사서에도 수록된 인물로, 그의 유품인 아패(牙牌)가 시 유형문화재 제14호 ‘류형장군 호패’로 지정돼 있다. 추가 지정 예고된 교지류 3점은 류형을 황해도병마절도사(黃海道兵馬節度使)에 임명한 교지 1점과 1796년 정조에 의해 시호가 결정된 이후 사헌부에서 합당하다고 결과를 통보한 시호서경완의(諡號暑經完議) 1점, 1802년 7월 정조가 영의정에 추증하고 충경(忠景)이라는 시호를 내린 증시교지(贈諡敎旨) 1점이다. 류형 장군의 교지는 임진왜란 이후의 인물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세종시는 류형장군 호패와 일괄 지정해 보존 관리하기 위해 명칭변경 및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류형장군 호패 및 교지는 다음달 19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 검토하고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을 최종 결정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10-21 08:28:55【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38호)’,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유형문화재 제39호) 등 2건을 10일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이다. 초층 탑신 중앙에 커다란 문비(門扉, 부처나 고승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는 의미로 새긴 문 모양)를 두고 좌우에 문을 지키는 수호신인 권법형 금강역사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석탑의 기단부의 일부와 2층 탑신이 결실되어 새로운 부재를 보강해 복원되긴 하였으나, 기단의 짜임새와 금강역사의 조각 표현방식이 뛰어나 신라석탑의 우수성을 파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울산시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로 지정, 보존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은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과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로 구성돼 있으며, 이 불상들에서 발원문, 후령통과 오보병, 묘법연화경 등이 확인되었다. 본존불은 1649년 조각승 영색에 의해, 좌우의 보살은 이 보다 늦은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혜희 계보의 조각승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타여래상은 넓은 다리 폭의 신체비례, 개성 있는 얼굴, 독특한 수인 등 17세기 불상 특징이 잘 드러나 있으며, 2구의 보살상은 큰 얼굴에 큼직하게 코를 새긴 것과 옷 주름을 날카롭게 새긴 것이 특징이다.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은 서로 시기를 달리해 조성되었지만, 봉안처와 조성자가 분명한 아미타여래상과 독특한 수인 형식을 가진 보살 등 삼존불의 구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시의 지정문화재는 총 146건으로 늘어났다. 이중 유형문화재는 36건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 산재돼 있는 비지정 문화유산을 학술적, 예술적 가치 등을 규명해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다 합리적인 보존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1-10 14: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