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비롯해 추기경 20명을 서임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추기경 20명을 서임했고, 이날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서임식을 거행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85세의 교황은 이날 교황 선출 자격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 16명을 포함해 이날 추기경 20명을 서임했다. 추기경은 교황 바로 아래의 가톨릭 최고 성직자로 교황을 뽑는 기구인 콘클라베에 참석할 권리가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을 교황으로 뽑는다. 교황이 뽑히면 굴뚝으로 하얀 연기를 내보내 교황 선출이 끝났음을 알린다. 유 추기경은 김수환 스테파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그리고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김 추기경과 정 추기경은 각각 2009년, 2021년 선종했다. 올해 85세인 교황은 지금까지 콘클라베 참석 자격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 132명 가운데 83명을 임명했다. 132명 가운데 나머지 49명은 요한바오로2세, 베네딕토16세 등 전임 교황 2명이 임명한 추기경들이다. 베데딕토16세 교황은 2013년 돌연 사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추기경들을 임명했고, 그 덕분에 그를 이을 교황이 자신과 같은 교회 비전을 공유하는 이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임식에서 서임된 추기경들의 임무를 환기시켰다. "세상 끝까지,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주변부까지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열라"는 것도 추기경들의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임된 새 추기경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우선 인도 히데라바드 대주교인 안토니 풀라(60) 추기경은 인도 카스트제도에서 가장 최하위 계층인 불가촉천민, 달리트 계급 출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번 추기경 서임에서 성소수자 권리를 강하게 주장해 온 가나 출신의 리처드 쿠리아 바워버 주교도 새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바워버 추기경은 그동안 LGBTQ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해왔다. 바워버 추기경은 그러나 이날 서임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워버 추기경이 서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으나 심장병으로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면서 추기경들에게 기도를 당부했다. 아마존에서도 첫 추기경이 나왔다. 브라질 마나우스의 울리히 스타이너 대주교가 남미 아마존 출신으로 처음으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스타이너(71) 추기경은 AP와 인터뷰에서 아마존 지역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스타이너 추기경은 그러나 이같은 폭력은 자생적인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라면서 돈과 탐욕이 폭력을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임명된 추기경 가운데 최연소는 몽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죠르지오 마렝고 신부였다. 그는 올해 48세로 가톨릭 신도가 1300여명에 불과한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추기경 서임을 거부한 성직자도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에 이번에 추기경 21명을 서임했다. 그러나 은퇴한 벨기에의 뤽 반 루이 주교가 2004~2020년 성직자 성추문 사건 당시 자신이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면서 자격이 없다고 추기경 서임을 반려했다. 한편 염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 유 추기경은 앞으로 10년 동안 교황 선출 투표권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28 07:01:3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바티칸에서 개최되는 추기경 서임식에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임식에서는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여 명의 새로운 추기경이 서임된다. 이번 유흥식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천주교는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을 배출하게 되었으며, 유흥식 추기경은 현재 72세(만 70세)로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80세 이하의 추기경에게만 주어지는 교황선출권도 갖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흥식 추기경 서임과 2023년 한국-교황청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27 16:59:25[파이낸셜뉴스]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인으로서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유 장관의 추기경 서임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다. 유 장관이 이날 추기경으로 서임된다면,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와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된다. 유 장관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으며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유 장관은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품됐고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을 지녔다. 지난해 6월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돼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대주교로 승격했다. 이번 서임식에서 유 장관을 비롯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 돼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난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최고의 성직자로서 종신직이며 교황 선출권을 지닌다. 하지만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진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8-27 13:37:20교황청이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70·사진)를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번째 추기경이다. 그동안 한국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을 비롯해 정진석(1931~2021), 염수정(78) 등 총 3명의 추기경을 배출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유 신임 추기경은 가톨릭대와 이탈리아 라테라노대학에서 공부한 뒤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83년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지난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다 올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5-29 21:44:23교황청이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70·사진)를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번째 추기경이다. 그동안 한국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을 비롯해 정진석(1931~2021), 염수정(78) 등 총 3명의 추기경을 배출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유 신임 추기경은 가톨릭대와 이탈리아 라테라노대학에서 공부한 뒤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83년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지난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다 올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5-29 20:47:19[파이낸셜뉴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청은 29일(현지시각)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 천주교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을 배출했다. 지난해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유 대주교를 임명한 바 있다. 교황청 장관 임명으로 유 대주교는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당시 나왔는데, 이후 11개월 만에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충남 논산 출생인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29 20:33:15[파이낸셜뉴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됐다.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한국 천주교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을 배출했다. 그동안 추기경들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 한국 천주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신임 추기경은 지난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쳤으며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다 지난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유 신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깝게 소통하는 소수의 한국인 성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계제도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 지위다. 교황을 보필해 교회를 원활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교황의 최고위 보좌관으로도 통한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시 '콘클라베'(교황 선출 투표) 한 표를 행사한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5-29 20:27:1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오는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서산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29일 교황청이 선포한 우리나라 최초·유일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전후 천주교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해미국제성지와 보령·서산·당진·홍성·예산 천주교 순례길 일원에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총 1250억 원을 투입, 세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해미국제성지∼간월암 명품 가로수길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사업을 마친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에서는 내포의 역사·문화를 몰입형 실감영상 체험시설로 만날 수 있으며, 해미국제성지 경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해미면 한티고개에서 해미국제성지까지 6㎞ 구간에 데크와 보안등, 보행교 등을 설치했다.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사업으로는 옛 해미초등학교 부지에 설치한 ‘웨이크-업 국제청소년센터’부터 해미국제성지까지 1.7㎞ 구간에 안내 표시등과 쉼터, 벽화거리, 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마련했다. 현재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을 9개 구간 140.5㎞ 규모로 조성 중이며, 순례길 종점에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도 건립 중이다. 내년 건립을 마치는 순례방문자센터에는 교황 방문 기록 전시관과 순례문화 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국내외 순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예산에 있는 여사울성지에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해미국제성지와 당진 솔뫼성지 등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졌으며, 순례객 또한 크게 증가했다”며 “천주교 성지에 대한 명소화 사업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내외 순례객 누구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열리며, 충남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개최된다. 교구대회 방문객은 외국인 참가자 5000여 명을 포함, 5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0 09:36:17[파이낸셜뉴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바티칸에 요청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유럽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접견 이후 김 지사는 “유 추기경님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유 추기경님이 교황청 장관으로 계신 것 자체가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 "교황청 내부논의 통해 결정"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반드시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재방문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충남을 비롯한 대전교구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추기경들이 한국에 가겠다고 많이 하고 있으며, 대전교구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외국 손님이 많이 가리라고 보고 있다”며 “거기에 맞게 준비하면 충청도민은 다른 나라 사람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와 유 추기경 접견 이후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도 접견 김 지사는 이날 또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도 만났다. 이 접견에서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행사 전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충남에서) 여러분이 오시니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며 “종교적 목적의 순례 여행과 관련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인 풍요함과 문화적인 풍요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맞춰 방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한편 이날 유 추기경은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방문단 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방문단 전원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환영의 뜻을 전했고,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접견을 위해 이동할 때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비롯한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도 직접 안내하는 등 바티칸 전 일정을 함께 했다. 김 지사 등이 방문한 때는 교황이 소집해 개최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synod)’ 기간으로,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오전까지도 회의하다 김 지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주교 시노드는 세계 각국 주교들이 모여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회의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우리나라(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개최되며, 도내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본대회 참여 외국인은 6만여 명으로 예상되며, 도내 교구대회 방문객은 5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솔뫼성지에 설치 유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의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은 일반적인 신부 예복이 아닌 한국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모습으로, 지난해 9월 제막 및 축복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충남도는 성상을 만든 한진섭 조각가를 통해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한 것과 똑같은 모양·크기(높이 3.7m·가로 1.8m)의 김대건 신부 성상을 오는 12월 당진 솔뫼성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8월 14∼18일 방한했다. 방한 기간 중 15일에는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17일에는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9 12:06:1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대규모 외자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김 지사는 외자 유치 외에도 2027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와 도내 천주교 성지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고, 유럽의 경제 중심지와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탈리아 기업 투자협약 체결 △교황청 고위 인사 접견 △독일 헤센주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등을 위해 7일부터 1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을 방문한다.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유럽 방문 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과 투자협약을 맺는다. 투자협약 기업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차세대·친환경 연료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외자 유치 규모는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외자유치에 이어서는 로마 바티칸 교황청으로 이동,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 등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유 추기경 등과 2027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행사에 맞춰 국내 유일 교황청 승인 천주교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피렌체를 거쳐 밀라노로 이동, 10일 카를로 보노미 피에라 밀라노 회장을 만난다. 피에라 밀라노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4위 규모의 전시 컨벤션 센터로, 매년 패션과 디자인, 기술, 식품, 가구 등 다양한 전시회 등이 열려 많은 기업과 방문객이 찾고 있다. 김 지사는 카를로 보노미 회장에게 피에라 밀라노 운영 현황을 들으며, 충남도가 건립 추진 중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한다. 피에라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일정을 마무리 하는 김 지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지난해 교류협력 물꼬를 튼 바 있는 헤센주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헤센주와 우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교류협력 관계를 공식화한다. 헤센주는 독일과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라 세계 대도시 권역을 잇는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190개국 1만 2000여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헤센주는 특히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로, 주내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에는 50여개 나라 260개 은행이 위치해 있다. 유럽 출장 5일째인 1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도내 입주 유럽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추가 외자유치 방안을 살피고, 독일 진출 국내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7 08:4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