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유흥주점에서 베트남인들이 단체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8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30대 베트남인 7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적발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다른 베트남인 4명이 더 있었으나 이들은 마약을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이들은 남성 6명과 여성 2명이다. 여기에 여성 1명을 제외한 7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투약 및 마약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10:47:48[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시 성동구의회 소속 구의원에 대한 구속영창이 신청됐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구의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 지역 주민 행사를 마친 뒤 서초구 한 유흥주점에서 일행 3명이 망을 보는 사이 술에 취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민주당 서울시당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한편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던 일행 3명도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입건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1 09:44:08[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서 유흥주점에 혼자 온 손님들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2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를 받는 유흥주점 업주와 접객원 등 일당 17명을 검거해 지난달 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업주 2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관악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취객 43명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고액의 술값을 받거나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 등으로 2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객 행위로 들어온 취객에게 값싼 양주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했다. 이어 웨이터와 여성 접대부 등이 단시간에 양주를 마시게 해 피해자들의 정신을 잃게 만든 후,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사이 신용카드나 폰뱅킹 비밀번호 등을 빼내어 이체하거나 결제하기도 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아울러 항의에 대비해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로 신용카드를 주는 장면 등을 카메라로 촬영,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인근 모텔에 데려다 놓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동일한 날짜의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유흥업소 2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등을 통해 가짜 양주임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다"며 "1인 취객의 경우 범죄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05 14:43:14경찰이 강남역 인근에서 유흥주점 전단지를 상습 살포한 일당을 붙잡고 이어 유흥주점과 인쇄소까지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포함된 불법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살포한 유흥업소 종업원 4명과 유흥주점 업주, 인쇄소 업주 등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초구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경 강남역 인근 노상에서 전단지를 살포한 피의자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오토바이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단지에서 홍보하는 유흥주점(셔츠룸)까지 단속해 주점 업주 및 전단지 상습 살포자인 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12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단지를 뿌린 사람들은 유흥 주점 종업원들이었다. 이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벗고 노는 셔츠룸', '무한 초이스 무한 터치' 등 선정적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인쇄소에 제작 의뢰해 전달받은 뒤 인파가 몰리는 저녁 시간 대 강남역 주변 대로변이나 먹자골목, 심지어는 학교 주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전단지를 수차례 대량 살포했다. 전단지를 통해 홍보한 유흥주점 업주는 손님 무릎 위에서 상의 탈의하고 흰색 셔츠로 환복하는 스트립쇼 형태의 '셔츠룸'이라는 변종 음란행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경찰은 기초질서를 해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해 구청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기획 단속을 통해 살포자뿐 아니라 연관된 유흥업소 및 전단지 제작 인쇄소까지 적발했다. 강남?서초구청 관계자 및 먹자골목 상인은 "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전단지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는데, 경찰의 단속 이후 전단지가 거의 사라져 강남 일대가 다시 깨끗해졌다"며 단속 이후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초질서와 도시 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며, 강남 일대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불법 전단지 기획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2024-06-04 19:30:0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역 인근에서 유흥주점 전단지를 상습 살포한 일당을 붙잡고 이어 유흥주점과 인쇄소까지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포함된 불법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살포한 유흥업소 종업원 4명과 유흥주점 업주, 인쇄소 업주 등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초구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경 강남역 인근 노상에서 전단지를 살포한 피의자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오토바이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단지에서 홍보하는 유흥주점(셔츠룸)까지 단속해 주점 업주 및 전단지 상습 살포자인 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12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단지를 뿌린 사람들은 유흥 주점 종업원들이었다. 이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벗고 노는 셔츠룸', '무한 초이스 무한 터치' 등 선정적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인쇄소에 제작 의뢰해 전달받은 뒤 인파가 몰리는 저녁 시간 대 강남역 주변 대로변이나 먹자골목, 심지어는 학교 주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전단지를 수차례 대량 살포했다. 전단지를 통해 홍보한 유흥주점 업주는 손님 무릎 위에서 상의 탈의하고 흰색 셔츠로 환복하는 스트립쇼 형태의 '셔츠룸'이라는 변종 음란행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경찰은 기초질서를 해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해 구청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기획 단속을 통해 살포자뿐 아니라 연관된 유흥업소 및 전단지 제작 인쇄소까지 적발했다. 강남∙서초구청 관계자 및 먹자골목 상인은 "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전단지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는데, 경찰의 단속 이후 전단지가 거의 사라져 강남 일대가 다시 깨끗해졌다"며 단속 이후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초질서와 도시 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며, 강남 일대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불법 전단지 기획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4 10:00:33[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음주 운전 사건 당일 방송인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 자리에만 동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음주 운전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호중과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연예인은 정찬우와 래퍼 길로 알려졌다. 정찬우는 생각엔터 3대 주주 중 한 명이고, 래퍼 길은 이날 김호중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생각엔터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했으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부연했다. 생각엔터는 2018년 이광득 대표와 최재호 이사, 정찬우 3인이 공동설립했다. 2023년 12월 기준 생각엔터의 지분 구성은 최재호(29.7%) 이사, 이광득 대표(28.4%), 개그맨 정찬우(28.3%), 카카오엔터(10%), SBS미디어넷(3.6%) 등으로 되어 있다. 이광득 대표는 SBS 공채(9기) 코미디언 출신으로 과거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형님뉴스’, ‘비둘기합창단’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외사촌 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8 18:05:49[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의 “빈방이 없다”는 말에 분노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2일 구속 송치했다. 아울러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경북 경산의 유흥주점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빈방이 없다”는 말을 듣자 주점 내 방을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주점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지난 2월 경산 지역 조직폭력배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해당 주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해 이들과 합의했다고 말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계속된 설득 끝에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유흥주점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의 신병을 차례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하여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3 15:34:0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씨(33)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방문했던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유흥업소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사고 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날 경찰에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경기도 한 호텔에 머무르다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귀가한 김씨는 다시 차를 직접 몰고 나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김씨가 아닌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한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들과 김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씨의 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8 11:36:4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씨(33)에 대해 경찰이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35분쯤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김씨와 소속사 대표의 거주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간 김씨의 옷을 바꿔 입은 김씨 매니저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을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출석한 김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나온 직후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집에 들어갔다가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으니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는 취지의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 측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7 09:28:29[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깜빡 잠이 든 뒤 눈을 떠보니 유흥주점에서 하룻밤 새 1000만원이 결제됐다며 도움을 청하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룻밤 사이에 1000만원 가까이 결제됐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이틀 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깃집에서 친구와 둘이 맥주 2병, 소주 2병을 마셨다. 2차 요리주점에서는 둘이 소주 2병을 마셨다. 평소 주량은 소주 2병이며, 주사는 깊게 잠드는 것 외에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0시40분쯤 A씨는 취한 상태로 친구와 헤어졌다. 그는 “지하철역으로 혼자 가던 중 블랙아웃 증상으로 모든 기억이 없다”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다음 날 오후 4시40분쯤 신림 유흥주점 룸 의자에 혼자 누워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테이블 위에 있던 신용카드와 핸드폰을 본 A씨는 어리둥절한 채 룸 밖으로 나갔고, 카운터로 향하자 실장이라는 남성이 “형, 피곤하다고 바로 잠들어버리면 어떡해”라고 말을 걸었다. 이에 카드 내역을 확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총 13건이 결제됐고 그 금액은 무려 951만2500원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A씨는 실장에게 “이 결제금액은 도대체 뭐냐? 난 아무 기억도 없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 된 사람을 이용해 이렇게 돈이 나오게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그러자 실장은 “그럼 100만~150만원 정도는 깎아주겠다”면서도 계산서나 카드 영수증은 없다고 발뺌했다.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유흥주점에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CCTV도 지웠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 A씨가 공개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36분 편의점에서 9000원이 결제된 지 약 7분 만에 유흥업소에서 30만 원이 결제됐다. 약 30분 뒤 유흥업소에서 22만 원이 결제됐고, 1시간 간격으로 결제가 이어졌다. 제일 높은 금액은 150만 원이었으며, 3일 오전 8시 36분 22만 원을 끝으로 결제가 멈췄다. A씨는 “결제 내역 중 편의점 또한 전혀 기억에 없다. 결제 금액을 보니 아무래도 유흥업소 사람들이 담배를 산 것 같다. 편의점 CCTV도 확보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6 09: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