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많은 배역으로 살아왔던 배우 김혜자의 내밀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 ‘생에 감사해’가 예스24 1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9일 예스24에 따르면 그녀가 무대 위 인생에서 느낀 몰입과 열정, 감사와 기쁨, 그리고 ‘국민 배우’, ‘국민 엄마’라는 명성 이면의 불가해한 허무와 슬픔에 대한 생의 무대 위 고백이 담겨있다. 43살의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정신분석 전문의 저자가 나누는 22년간의 투병 중에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비법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20만 부 기념 양장본 에디션)’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고등 입시전문가 분당강쌤이 초등학부모에게 전하는 ‘대입 공부의 본질’ ‘스카이 버스’가 차지했다. 100만 독자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은 4위를 차지했고, 최근 20여 년 만에 새롭게 돌아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는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이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예스24 베스트셀러 20위 이내 도서들은 인문 도서, 진학/취업 참고 도서, 3040세대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흥행 콘텐츠 등 취향이 확실한 세 장르가 분포하고 있다. 특히, 그 중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시리즈는 20위권 내 13개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영화개봉으로 촉발된 슬램덩크 도서에 대한 인기 고공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 지 궁금하다. e-북 분야 1위로는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속물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사내 연애의 모든 것을 담은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이혁진의 연애소설, ‘사랑의 이해’가 진입했으며,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정신분석의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e-북 분야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19 12:14:43올 상반기 방영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국민 배우로 거듭난 변우석(33·사진)이 파이낸셜뉴스와 셀럽챔프가 함께한 ‘뉴트렌드 대상’ 영화·드라마 부문 예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와 셀럽챔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투표는 영화·드라마, 음악, 핫아이콘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부문별 톱3를 뽑는 예선 투표는 지난 6일부터 19일 자정까지 이어졌다. 투표 결과, 배우 변우석이 22.1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패션 모델 출신인 변우석은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8년간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았다.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역도요정 김복주’, ‘명불허전’,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3’, ‘모두의 연애’, ‘드라마 스테이지-직립 보행의 역사’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타이틀롤 류선재 역을 맡아 30대 톱스타와 10대 수영 유망주 고등학생 캐릭터를 매끄럽게 넘나들었다. 김빵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에서 변우석은 뛰어난 비주얼은 물론 흡입력 강한 연기력으로 극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선재 열풍'이 계속되며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지난 6~9월 진행된 아시아 첫 팬미팅 투어는 8개 도시 총 12회에 걸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떠올라 11월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배우석은 지난 5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한두 마디 대사만 있는 배역이라도 들어오는 역할은 무조건 다 했다”며 “당시엔 힘들었지만 그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예선 투표 2위에는 ‘선재 업고 튀어’에서 상대역으로 열연한 김혜윤(20.54%)이 차지했다. 김혜윤과 변우석은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으로 순수한 시절의 향수를 강하게 일으키며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성과 인기를 얻었다. 3위에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김지원(20.16%)이 올랐다. 이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폭군'에서 활약한 김선호(19.80%)와 가수 겸 배우 로운(13.36%)이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결선 투표는 오는 22일부터 12월 5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각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셀럽은 파이낸셜뉴스 뉴트렌드 대상 상패와 함께 연합광고가 예정돼 있으며, 1위에 오른 스타에 대한 우승 기사를 지면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셀럽챔프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1 08:02:15[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진행해 온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 마지막 공연이 31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다양한 미술작품 속에서 진행돼 음악과 미술이 앙상블을 이뤘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25기 장학생 출신 남형주 ‘리코더 그랜드 마스터’와 23기 장학생 출신 이윤석 하모니스트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남형주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을 비롯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날 공연에서는 ‘밤양갱’, ‘왕벌의 비행X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주했다. 이윤석은 하모니카로 노르웨이 음악원에 최초로 입학한 실력자로, ‘오버 더 레인보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는 흥국생명 빌딩 로비에서 진행돼 관객들에게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무대 뒤 벽면에 설치된 '2010 아름다운 강산'은 최근 뉴욕한국문화원에 ‘한글벽’을 전시한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의 작품이다. 8060개의 캔버스와 오브제로 구성돼 있다. 네덜란드 작가 프레 일겐의 'Your Long Journey‘ 작품도 건물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빌딩은 ‘건물 전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이라 평가를 받는다. 건축 단계부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의 성격으로 조성됐다. 태광그룹은 설립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흥국생명빌딩의 사무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외부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태광그룹 측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태광그룹이 오랜 시간 추구해온 문화예술의 가치와 나눔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며 “태광그룹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15:04:28[파이낸셜뉴스] 반도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6일 동탄2신도시‘ 동탄역 반도유보라 브랜드 상업시설 내 복합문화공간인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이소영 작가의 ‘그림은 위로다’ 미술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강연은 이소영 작가의 저서 '그림은 위로다'를 통해 다양한 화가의 작품과 삶을 소개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향유 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 작가는 '하루 한장 인생그림',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등 다수의 저서 집필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EBS '교양있는 목요일' 등 방송 출현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으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강연 신청은 서울과 경기 거주자 성인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는 10월 25일푸터 30일까지 반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2019년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동탄2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5 11:42:38[파이낸셜뉴스]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왕따 논란이 불거졌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하는 영상이 논란이 된 후, 교육부가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7일 교육부는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 곽튜브의 학폭 방지 영상이 내려갔다. 곽튜브가 자신의 콘텐츠에서 이나은을 이른바 '대리 용서'했다가 논란이 돼 사과문을 게재한 가운데 교육부가 빠른 대처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곽튜브 "가해자라고 해서 차단…아니라길래 풀었다" 발언 파문 앞서 곽튜브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곽튜브는 영상에 등장한 이나은에게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학폭) 가해자라고 해서 차단했었는데 아니라길래 풀었다"며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사과했다. 이에 이나은은 "날 오해하고 차단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속상하고 슬펐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앞서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에 대한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학창 시절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당시 이나은은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주목받은 후 SBS '모범택시' 출연을 앞둔 상황이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하차했다. 당시 학교폭력 사건은 글 작성자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현주 왕따 사건에 대해서는 폭로 글을 작성했던 이현주의 남동생과 이현주의 동창을 대상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없음' 의견으로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수사가 종결됐다. 이현주 측 법률대리인 "허위 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 이에 이현주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여백 측은 불송치 소식을 전하면서, 작성글 중 문제가 된 부분은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는 내용, 고소인이 회사를 찾아간 이현주 모친을 보고 인사 없이 비웃으며 지나갔다는 내용, 누군가 이현주가 탑승해 있던 자동차 좌석에 썩은 김밥을 두고 뒤에 온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가 난다고 화를 내고 욕했다는 내용, 이현주 할머니가 사준 텀블러에 고소인이 청국장을 넣고 사용했다는 내용, 이현주 신발을 다른 멤버가 신고 다닌 후 그 신발을 가져가라며 던졌다는 내용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현주가 에이프릴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으며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고, 해당 내용도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팀 생활을 함께하고 있었던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기에 허위 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깊이 생각하겠다" 곽튜브, 사과문 게재 곽튜브는 앞서 학폭 피해를 고백해왔다. 학폭 괴롭힘을 극복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곽튜브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항상 맞고 다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고, 이후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외국에 나가,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여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20만명이던 곽튜브의 구독자수는 '유퀴즈'에 출연 이후 학폭 피해 사실을 눈물과 함께 털어놓은 후 17일 기준 211만명까지 늘었다. 한편 곽튜브 스스로 학폭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성년자였던 멤버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나은에게 "넌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옹호하고, 사과에 나선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문이 확산하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이 있었다"며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7 13:28:55[파이낸셜뉴스] “일본판 ‘최강야구’를 제작할 예정이다. 팬덤이 확인되면 (한국과 같이) 도쿄돔 직관과 커머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황오영 JTBC 중앙 투자국 및 예능 전문 스튜디오 세이(Say) 콘텐츠 사업국장이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기간 중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팬덤 문화가 만들어가는 K-예능’을 주제로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와 예능 콘텐츠가 팬덤에 유리한 콘텐츠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 국장은 먼저 자신의 업무로 “콘텐츠 기획부터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팬덤에 대해 “기존엔 팬들이 방송사 앞으로 갔다면, 이제는 콘텐츠 소비 역시 파편화, 개인화되어가고 있다. 시청자와 콘텐츠 간 거리가 축소됐다”고 변화를 짚었다. 젠지(GEN Z)를 중심으로 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데는 커뮤니티 SNS 기반으로 담론이 활성화되는 환경과 유튜브와 같은 국경 없는 콘텐츠 트렌드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황 국장은 콘텐츠산업에서 팬덤이 중요해진 이유로 “경제적 흐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은 오직 팬들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팬덤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팬덤 형성에 유리한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는 “드라마보다는 예능”을 꼽았다. “드라마는 가상의 이야기고 일시적이며, 정해진 서사가 있는 반면 예능은 현실이고 지속성이 있으며 상호 작용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공개된 예능 중에서 팬덤향 예능을 꼽는다면 무엇일까? 그는 ‘최강야구’와 ‘연애남매’, ‘환승연애3’와 ‘크라임씬’을 꼽았다. 그는 “‘유 퀴즈 온더 블록’과 ‘나 혼자 산다’는 화제성이 높으나, 팬덤 콘텐츠로 보는 덴 한계가 있다”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최강야구’와 ‘뭉쳐야찬다3’를 비교하면 ‘뭉쳐야찬다3’는 시청률이 더 높지만, 화제성지수는 ‘최강야구’가 더 높다. 화제성 지수가 6배 정도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최강야구’는 JTBC와 티빙에서 방송됐으나 화제성에 힘입어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로 편성이 확대됐다. 그는 “사실 기획 초기엔 우려가 컸지만, 장시원 PD의 장점 중 하나가 캐릭터를 살리는 역량이 뛰어나 그것을 믿고 시작했다”며 “‘최강야구’에 대한 반응을 바탕으로 팬덤의 수치를 데이터하여 (오프라인) 직관을 진행했고, 팝업스토어 등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며 성공의 과정을 돌이켰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로 나갈 계획으로 일본판 ‘최강야구’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지 팬덤이 확인되면 도쿄돔 등 직관과 커머스 확대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팬덤 있는 프로 스포츠를 예능으로 풀어낸 게 주효 ‘최강야구’의 팬덤을 확보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황 국장은 “프로 스포츠 문화를 예능으로 풀어낸 게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야구 팬덤을 끌어옴과 동시에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부연했다. 황 국장은 또 팬덤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디지털과 글로벌”이라고 꼽았다. 그는 “기존에 팬덤을 갖고 있던 분야를 어떻게 잘 끌어올지가 시작이라면, 두 번째는 아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연애남매’의 경우 기존 연애 예능에 남매라는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여 캐릭터 구축 및 단단한 빌드업을 거쳤다. 담론 활성화를 위한 소재와 장르를 선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밸류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팬덤이 확장되게 해야 한다. 팬덤 확장을 위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예능전문 스튜디오 세이 콘텐츠사업국은 올 하반기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최강 럭비’와 ENA·웨이브의 ‘여왕벌 게임’ 그리고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그것이다. 이중 어떤 예능이 팬덤향 예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27~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했다.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와 △롯데컬처웍스 △하이브도 올해 처음으로 독립부스로 참여했다. △씨제이이엔엠(CJ ENM) 등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부터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후지 텔레비젼, 중국 △아이치이(iQIYI), 싱가포르 △비비씨 스튜디오(BBC Studios) 등 세계 각국 미디어 기업들이 참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8 16:26:26역도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의 숨겨진 개인사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혜정 선수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첫 올림픽에 참가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박혜정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 대해 "마지막 피날레냐고 해서 많이 떨렸다"면서도 "그래도 잠은 잘 잤다. 9시간 잤다 원래는 7시간 자는데, 큰 경기라 숙면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윈윈에 대해서는 "처음엔 어색해서 인사도 안 했는데 지금은 자주 보니까 서로 응원을 많이 한다"며 선의의 경쟁 관계임을 드러냈다. 역도는 어떻게 하게 됐을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를 보고 안산시 체육회를 찾아간 게 시작이 됐다. 박혜정은 "(원반던지기 선수였던) 엄마는 찬성하고 아빠는 반대하셨다. 여자애가 무슨 무거운 걸 드냐고 하시더라. 엄마는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한다고 하셨다"라고 돌이켰다. 엄마를 닮아 체격이 좋다는 그는 "엄마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셨다. 우리 딸은 항상 잘한다고 얘기해주셨다"라며 모친의 든든한 사랑과 지지를 언급했다. 그랬던 모친은 지난 4월, 8년간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혜정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을 앞두고 3~4일 전에 돌아가셨다. 결국 발인을 못보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어머니도 제가 올림픽에 나가길 바라셨을 것 같고 아버지도 갔다 오라고 했다"고 했다. 또 한동안 모친의 암 투병 사실을 몰랐던 그는 "내가 운동하면서 신경쓸까봐, 가족들이 처음엔 나한테 비밀로 했다. 엄마가 많이 아팠는데 내가 병원을 자주 못 가서 그게 죄송하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투병 중에도 중요한 대회엔 꼭 내 경기를 보러왔다며 “(올림픽이) 제일 중요한 시합인데 안 오면 안 된다. (어머니가) 왔을 거다. 그날 유독 기구 무게가 가볍더라. (엄마와 바벨을) 같이 들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2 10:10:19요즘 방송가가 이혼에 빠졌다. 이혼전문 변호사가 직접 대본을 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7회가 지난 17일 전국 1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몰이 중인 가운데, 이혼 소재 예능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과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 지난주 정규 편성돼 나란히 첫 방송됐다. 한 유튜버는 아예 가정법원에 나가 이혼 사유를 묻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혼변호사 64%나 늘어…노령화된 TV시청자 이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현실의 반영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9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9위, 아시아 1위를 찍었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올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이혼율이 "체감상 35%"라고 했다. 통계에 안 잡히는 혼인신고 안한 부부를 포함하면 대략 10쌍 중 3.5쌍이 이혼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2021년 517명에서 2024년 851명으로 64%나 늘어났다는 대한변호사협회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이혼 콘텐츠가 늘어난 데는 리얼리티 예능 트렌드 지속과 TV 주요 시청자의 노령화와 유관하다. 이혼 예능의 물꼬를 튼 프로그램은 2020년 시즌1이 방송된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다. 2012년 첫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를 패러디한 제목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TV조선은 지난 7월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최동석 등이 출연한 '이제 혼자다'를 편성하기도 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2년째 방영 중인 가운데 이제는 위기부부가 이혼을 가상 체험하고 있다.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은 위기 부부들이 캠프에 합숙하며 이혼 조정 과정을 가상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한번쯤 이혼할 결심'은 가상으로 이혼을 경험하는 관찰 예능이다. '이혼숙려캠프'를 연출한 김민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P는 "솔루션을 통해 위기 부부들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했다. MC로 합류한 '돌싱' 서장훈도 "여러 사람의 생각을 통해 (캠프 합류 세 부부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혼 콘텐츠, 사례와 솔루션 중심으로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도 합류한 '한번쯤 이혼할 결심'의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지난 16일 제작보고회에서 가상 이혼 체험 후 부부의 삶에 변화가 일었다고 했다. 남편 고민환의 외도로 고통받은 그는 "(방송 덕에) 우리 부부의 삶의 형태를 알게 됐다"며 "나만 무조건 당하고 산다는 억울한 마음이 있었는데, (TV 속) 나도 만만찮더라. 또 너무 절약하는 남편의 모습을 이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변화를 짚었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기존 정대세·명서현 부부에 이어 마약 파문 후 부부관계가 악화된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 20억원대 사기 피해를 입은 전 야구선수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새로 합류했다. 윤세영 PD는 "정대세, 최준석 아내의 이야기에 저도 함께 울었다"며 "가상 이혼이라는 설정만 주지 행동 지시가 전혀 없다. 이 시대 다양한 세대, 부부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파트너'에서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는 스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에게 묻는다. "부부는 뭘까요?" 그러자 차은경은 이렇게 답한다. "가족이 되어버린 남?"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가족이 된 남들끼리의 공동생활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재원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는 이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이혼을 터부시하던 과거와 달리, 비혼, 졸혼까지 다양한 혼인 유형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원만히 유지하는 가정이라도 부부간 고충은 있다"고 짚었다. 또 "'굿파트너'는 이성적인 차은경과 감성적인 한유리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혼의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는 모습에서 이혼을 이분법적 선악 구도로 바라보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혼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이혼 사례와 솔루션 중심으로 접근하는 이혼 콘텐츠가 시청자의 설득력과 공감을 산다"면서도 "다만, 이혼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예능 포맷으로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한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흥미 위주로 이혼 사유인 불륜 등이 남발된다든지 아직 이혼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연예인이 출연한다든지 예능이라는 포맷이 이혼 소재와 적절한가, 그 딜레마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18:12:35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누군가가 미친 듯이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파일럿’은 생활연기의 달인 배우 조정석의 디테일한 여장 연기가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여장 모습을 공개해 여배우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한 그는 신작 ‘파일럿’에서 치명적 말실수로 일자리를 잃자 여자로 대변신해 새 출발을 시도하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 겸 한정미를 연기했다. 여동생 정미(한선화)로 신분 세탁한 그는 여자로 재취업해 여성 조종사인 동료 슬기(이주명)와 우정을 나누고, 이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삶도 돌아본다. 정우의 성공적인 위장 취업이 현실에선 가능할리 없지만 이 모든 과정이 영화적 허용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소위 잘나가던 남자 파일럿이 여성 부조종사로 지위가 바뀌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여러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회적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역시 대놓고 진지하거나 교훈적으로 전개되지 않는 것도 미덕이다. 여름 팝콘무비로 유쾌하게 보면서도 한정우의 성장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정우가 여자 행세를 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은 낄낄 웃음을 자아낸다. 정우는 여자처럼 보이려고 동료 여성 조종사인 슬기보다 더 여성스럽게 차려 입고, 풀 메이크업을 하고 다닌다. 하지만 평소 태도가 몸에 배인 그는 부지불식간에 남성스런 행동으로 관객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여장을 처음 하고 면접을 보러 간 날, 치마를 입고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았다가 서둘러 자세를 고친다든지 긴급한 순간 여자가 아닌 남자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실 이용객을 당황스럽게 하고, 밤새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새 수염이 자라 코밑이 거무튀튀해져 “들키면 어쩌냐” 우려도 자아낸다. 조정석은 정극 연기부터 코미디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순도 높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조정석의 특출난 능력은 이번 ‘파일럿’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뿐만 아니라 동료 윤슬기 역의 이주명, 동생 한정미 역의 한선화, 후배 서현석 역의 신승호 그리고 엄마 안자 역의 오민애까지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호흡도 좋다. 유재석, 조세호 등이 특별출연해 또 다른 깨알 재미도 준다. 한정우가 스타 파일럿 역할이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다는 설정 덕분이다. 코스모폴리탄 등 온갖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는 장면도 볼거리다. 극중 조정석의 모친이 가수 이찬원의 찐팬으로 나오면서 ‘찬스’ 팬덤도 자연스럽게 공략한다. 김한결 감독은 16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원을 픽하게 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 어른이라 생각한 한정우가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코미디지만 공감과 이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31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5:36:12[파이낸셜뉴스]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국민 조카'로 사랑 받았던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의 근황이 공개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측은 26일 “송일국과 삼둥이가 이날 녹화에 참여한다. 7월 중 방송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서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삼둥이는 어느새 아빠만큼 키가 컸다. MC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꾸벅 인사하자 조세호는 "저보다 (키가) 크네요"라며 감탄했다. 유재석도 "이렇게 컸네"라고 한뒤 삼둥이가 아빠를 닮았다는 듯 "송일국씨 아니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송일국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팬들이 삼둥이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전달한 사실을 전하며 "올해에도 대한·민국·만세의 만 12세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유퀴즈'가 올린 영상에는 벌써부터 출연을 반기는 댓글이 달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최근에 남산타워에서 봤는데 송일국님한테 아버지라고 하는 거 보구 놀랐어요"라며 웃었다. "완전 어른이 다 됐네" "만떼라고 부르던게 엊그제 같은데, 진짜 반갑다. 다들"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7 0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