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역 군 장교로 알려진 인물이 길거리에서 참전용사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시민 A씨가 촬영했다는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8월 14일 오후 9시쯤 전남 목포 평화의 광장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청년이 실랑이를 벌이는 것 같아 다가가 영상을 찍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황과 대화를 들어보니 참전용사인 할아버지께서 전우들을 위해 성금을 모금 중이었고, 현역인 육군 대위가 할아버지에게 현금을 주면서 돈이 얼마 없다고 계좌를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46초 분량의 제보 영상을 보면 흰 모자를 쓴 한 청년이 의자에 앉아 모금 중인 어르신에게 다가가더니 90도로 인사를 하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다. 현금을 모금함에 집어넣은 청년은 다시 허리 숙여 노인에게 인사를 한다. 이에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받고는 청년에게 악수를 청했다. 노인과 짧은 대화를 나눈 청년은 악수 후에도 그에게 몇 차례 더 90도로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A씨는 "현역 군인이 참전용사께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해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한다"며 영상을 제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기준 5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 달린 100여 개의 댓글은 '멋지다', '존경스럽다' 등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중에는 영상 속 노인을 가리키며 '내가 계좌이체한 적 있는 분'이라며 인증 사진을 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저런 방법으로 개인이 모금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다. 의심해 봐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1 16:05:29[파이낸셜뉴스] "3사단에선 지속적으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 1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육군 3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A장병의 글이 올라왔다. A장병은 "지난달 말 국군 포천병원에서 숨진 B상병과 관련해 제보드리려 한다"며 "해당 상병과 같은 부대에 근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한 B상병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군 생활에서 조금 어리숙한 면이 좀 있었다"며 "원래 보직은 소총수였는데 중대 선임들이 해당 인원 보직을 병기계원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임들이 B상병에게) 병기계원이라 꿀 빤다고 뭐라 하고, 실수하면 속된말로 갈궜다"며 "B상병이 사건 발생 한 달 전 동기한테 힘들다고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했다고 전해 들었다. 우울증 약도 먹기 시작한 걸 보았다"고 전했다. B상병이 외부 진료를 나간 사건 당일 아침에도 선임에게 혼났다고. A장병은 "지금 해당 중대는 사람이 죽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며 "자세히 말하지 못하지만 다른 부조리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사단에선 지속적으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육대전 측은 "해당 사항을 육군 수사기관에 전달했으며 국방부 관계자가 '해당 제보를 포함해 수사했고 그 결과도 유가족들께 적극 설명하고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B상병은 지난달 25일 오후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국군 포천병원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기관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4 09:56:32[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장병들에게 음식 재룟값만 받는 호의를 베풀자 군인들이 커피를 사 들고 와 보답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나라 지켜줘 감사" 호의 베푼 제주도 식당 18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점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 식당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를 와서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군대에 있었던 옛 생각도 나고,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장병분들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운 마음이었던 건지 저희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을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장병분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빠르게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커피 8잔 들고 다시 식당 찾은 장병들 '훈훈' 편지봉투를 건네받은 다섯 장병들은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식당을 나섰다. 그런데 이들은 3시간 만에 식당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깜짝 놀란 A씨는 장병들에게 "혹시 무슨 일이 있으냐"고 물었고, 장병들은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 사왔다"며 카페에서 포장해온 커피 8잔을 A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A씨는 "식당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 왔다"며 "장병들의 한마디에 울컥해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 드렸다"며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게 빛난다", "아직 세상에는 낭만이 남아있다", "너무 따뜻한 이야기다",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셨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9 07:06:17[파이낸셜뉴스] 뇌경색으로 쓰러진 노인에게 도움을 주고 사라졌다는 육군 소령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지난달 27일 강원 인제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주고 사라진 육군 소령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인제 남면 어론리에서 한 어르신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보호자가 빨리 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때 한 육군 군인이 보호자 할머니를 모시고 어디선가 나타났다. 그는 보호자와 아픈 어르신을 119구급차에 태운 뒤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정신이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육군 소령이라는 것 말고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글을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라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언제나 국민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운 날씨에 고생 많이 하신다",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서 온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5 08:55:36[파이낸셜뉴스] 한 육군 간부가 부대 급식이 맛있다며 자랑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7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군수지원여단 조리실을 기쁜 마음에서 신고한다는 글이 등장했다. A간부는 "군 생활 18년 동안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복무했지만, 이런 수준의 부대 급식은 비슷한 수준도 본 적이 없다"며 물회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는 지난 13일 점심에 나온 메뉴로 A간부는 "얼음을 미리 넣어 놓으면 (물회가) 묽어진다며 얼음을 따로 제공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요리 수준의 메뉴로 인해 폭식을 유도하고, 외부 업무로 인해 늦더라도 꼭 부대에 복귀해서 밥을 먹도록 해 지역상권을 죽인다"며 "집밥보다 맛있어 저녁을 부대에서 먹게 유도해 가정불화를 일으키고, 라면, 냉동음식, 과자를 멀리해 복지단 매출을 떨어뜨린다"고 고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A간부는 "점심 갈비찜을 내기 위해 새벽부터 고기를 삶아서 식감까지 신경 쓰는 조리 인력, 수시로 급식질에 대해 피드백하고 격려는 여단장, 부대원처럼 신경 쓰는 민간 조리 인력이 이런 음식을 만들어 낸다"며 "상급, 인접부대가 꼭 식사를 해보고 노하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1군수지원여단 조리 인력들을 칭찬하고 싶어 이러한 글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들은 "청결함이 한눈에 보인다. 취사병들 고생많으셨겠습니다" "정성스런 식사 제공 감사합니다" "이건 자랑할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7 14:37:23[파이낸셜뉴스] 외박을 나와 쉬고 있는 군인에게 조각케이크를 선물한 시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현역병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이번 주말에 외박을 나왔는데, 두통이 있어서 의정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쉬는 중이었는데 여성 한 분이 오셔서 '군인이세요? 맛있게 드세요'라며 들고 있던 쟁반에 있는 케이크를 주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껏 나온 외박인데 머리가 아파 속상해하던 중 모르는 분이 이런 선물을 줘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일이여서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훈훈한 사연이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1일에는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혼자 칼국수를 먹던 군인에게 밥값을 대신 지불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또 같은 달 15일에는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온 병장의 밥값을 대신 내준 20대 여성의 이야기도 전해져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따뜻한 이야기다" "군인 분들 늘 감사합니다" "훈훈해" "아들이 군대에 가있으니 이런 글 보면 눈물 나요" "감사한 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7 08:36:13[파이낸셜뉴스] 수류탄 훈련 도중 사고로 숨진 20대 훈련병의 모친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23일 군 제보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수류탄 사고로 숨진 20대 김 모 훈련병 모친인 A씨가 군 위문편지 홈페이지 더 캠프를 통해 작성한 글을 전했다. A씨는 "생각보다 군 생활 할만하다고 훈련도 받을만 하다고,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하나 뿐인 아들을.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A씨는 "보고 싶다고 너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 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어쩌다 이렇게 처참하게 먼저 떠나야 하는지, 누구를 원망해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에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 같이 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 비통함을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같이 훈련 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지면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사고 후속 조치로 부대 내 수류탄 안정성과 사고 당시 안전 통제, 탄약·병력 관리 등을 살피고 있으며 군사경찰과 민간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3 16:50:21[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유족분들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청춘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청년의 죽음에 너무나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라고 썼다. 신 장관은 이어 "전우를 잃은 32사단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훈련소대장의 쾌유를 빌며,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소대장 치료에 여념이 없는 군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숨진 훈련병의 모친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서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같이 훈련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 깊은 애도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지난 21일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3 15:58:39[파이낸셜뉴스] 한 군부대 현역 간부가 자신이 복무하는 부대 급식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군의 부실 급식 문제가 최근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다른 어떤 부대보다 훌륭한 우리 부대의 급식을 제보하고 싶다"는 글을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6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평상시에도 우리 부대 급식이 맛있다고 생각했다"며 "최근에 급양 담당 간부님께서 오시더니 급식 플레이팅도 잘하시고, 매일 특식처럼 급식이 나온다"고 흡족해 했다. A씨는 글과 함께 부대 급식 사진을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짜장면, 볶음밥, 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회오리 감자,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후식도 있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또 묵묵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6사단 정보통신대대 조리병님과 조리사님, 급양 담당 간부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밥보다 비주얼이 근사하고 맛있어 보인다", "우리 병사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훈련받으세요", "군인이 이 정도는 먹어야 한다",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식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3 06:58:52[파이낸셜뉴스] 야간훈련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생존 가능성이 1% 밖에 되지 않았던 특전사 군인이 기적 같이 건강을 회복해 소속 부대로 복귀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군인의 아버지는 군 동료들의 헌신적인 의료 지원과 응원을 받은 감동적인 사연을 전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1공수 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모 중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예비역 원사이자 최 중사의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 최모씨는 “저희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최씨에 따르면 아들은 지난해 8월 말 산속 야간 훈련 도중 쓰러져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가족은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자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최 중사를 전원 조치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의료진은 “자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인 데다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있다. 생존확률이 1%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 최씨 가족을 위로한 것은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소속의 남소윤 소령이었다. 남 소령은 “아직 젊고 군인 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치료를 해보자”며 의료진을 설득했다. 또 같은 소속의 서영위 대위와 육군 본부 소속 조진숙 대령은 어려운 의료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등 최씨 가족을 도왔다고 한다. 최씨는 아들 소속 부대인 1공수 특전여단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부대원들의 응원 목소리가 담긴 파일을 전달 받아 의식 없는 최 중사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최씨는 “간호사들이 아들이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들려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줘서 짧은 면회 시간에 아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며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부대원들의 정성이 있어서 지금 저희 아이는 생환 확률 1%의 기적으로 살아났다”며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했다”고 적었다. 최 중사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 남소윤 소령도 댓글을 통해 “1%의 기적이 있기 위해선 99.9%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그리고 부대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며 “제가 감히 0.1%의 확률에 판단을 맡긴 건 99.9%의 전제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남 소령은 “제가 여태 군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기적적으로 깨어난 최 중사님이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에서도 처음 절 보자마자 힘겹게 해준 경례”라면서 “부대로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는 최 중사님께서 나라를 지켜주실 차례”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7: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