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개방한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실물 이미지를 본뜬 모습을 색칠놀이 도안으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 공원에서 아이들 색칠하라고 준 것’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가 그려진 도안 사진이 올라왔다.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받았다는 색칠놀이용 밑그림은 윤 대통령 부부가 강아지 여러 마리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대통령실이 배포한 대통령 내외 모습을 그대로 본 뜬 밑그림이다. 이밖에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걷는 모습, 대통령이 아이들과 함께 걷는 사진 등이 색칠놀이 밑그림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색칠놀이 도안에 대통령 부부 기념사진을 사용한 데 대해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누리꾼들은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것 아니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그림이면 좋겠다”, “시대 착오적인 것 아니냐”, "북한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비판에 대통령실 측은 당시 진행 중이었던 취임 1주년 기념전시의 일환으로 제공한 색칠놀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용산어린이정원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된 부지를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한 곳이다. 공원 앞에는 대통령실 청사가 위치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4일 개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07: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