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대선 이후 발표된 첫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58.2%가 '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전 대통령인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높지만,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는 낮은 수치다. 9일 공개된 에너지경제 의뢰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58.2%가 '잘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과반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35.5%로, '잘 모름'은 6.3%다. 긍정과 부정 전망의 차이는 22.7%p로 긍정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취임 직후 긍정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이유는, 대선 직후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정권 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수행 전망과 비교했을 때 윤 전 대통령(52.7%)보다는 높지만, 이명박(79.3%), 박근혜(64.4%), 문재인(74.8%) 전 대통령보다는 낮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했다. 부정 전망이 가장 낮은 대통령은 문재인(10.6%) 전 대통령이었고 가장 높은 대통령은 윤석열(41.2%) 전 대통령이었다. 부정 전망 역시 이명박(13.9%), 박근혜(27.2%) 전 대통령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는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41.5%)'이 1순위로 꼽혔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저성장 우려,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검찰 개혁 및 사법 개혁(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 정치 개혁 및 여야 협치(8.3%), 저출생 및 고령화 대책(4.6%),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 강화(3.7%)가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대선 승리의 여파로 국민의힘과 격차를 확대했다. 민주당 48.0%, 국민의힘 34.8%,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7% 순으로 나타났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25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12명이 응답한 여론조사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률 8.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09 09:10:19[파이낸셜뉴스] 가수 JK김동욱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SNS를 통해 “이 몸은 캐나다 최초 수제 피순대를 만들어 팔던 식당의 아들이었다”라며 “차이나타운에서 선지를 사 지하철로 운반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소신 발언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김문순대(김문수의 별명)”라고 강조했다. ‘김문순대’는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얻게 된 별명이다. JK김동욱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다들 드라마 환장하지 않냐”며 “역전 드라마 짜릿하겠는데”라고 했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여론 조사 지지율이 낮은 김문수 후보가 역전할 것이라고 의미로 보인다. 앞서 JK김동욱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졌을 당시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일” 이라며, 가수 김흥국, 뮤지컬 배우 차강석 등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인용하자 “대한민국은 예상보다 빨리 망할 것”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김흥국·최준용 등 연예인 10명 김문수 지지 선언 김흥국은 JK김동욱보다 앞서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김흥국은 지난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정말 목숨을 다할 각오로 오늘 지지하러 왔다”고 선언했다. 현장에는 배우 최준용·노현희, 개그맨 이혁재·신동수·김한배 등과 윤재옥·서명옥·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그는 “말보단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굵게 들이대겠다”라며 “김문수가 대통령이 안되면 우리는 또 몇 년 쉬어야 한다. 방송은 좌파만 나오고 우파는 사라지는 이 현상을 바꾸기 위해 나섰다”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그간 우파 연예인으로서 소신 있게 한 길을 걸었다”며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을 했다. 개그맨 이혁재도 "한국에서 연예인이 좌파, 진보 편들면 개념 있다는 소리를 듣게 돼 우파 연예인들이 용기가 안 나서 못 나온다"며 "연예인도 국민 눈높이에서 살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법을 위배해서 법적 책임은커녕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준용, 노현희 역시 “김문수 후보는 청렴결백의 상징”, “더 많은 우파 연예인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5 05:20: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9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원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 11시께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약 1만 5000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대국본은 '국민저항, 윤석열을 다시 찾자'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배포하며, 콜센터를 통한 윤 전 대통령 지지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힘 8명의 예비 후보들이 광화문하고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유튜버 벨라도는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인 서초구 교대역 8번 출구 앞에서 약 1천명(경찰 추산)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은 오후 3시께 신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집결하여 교대역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136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400명이 참가한 이들은 '어서 오라 민주 정부, 몰아치자 내란 청산'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을 거쳐 집회 장소로 복귀하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6:19: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5시 30분을 넘겨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1분께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청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관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도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면서 감사인사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11 17:35: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11분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일주일 만이자, 관저 입주 886일만에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게 된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관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도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전에 머물던 서초동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간다. 이동에는 10여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물며 출퇴근을 한 적 있어 대통령 경호처도 경호 경험치가 쌓인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5-04-11 17:08:09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에도 일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할 때 추가적인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확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주 내에 한남동 관저에서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러한 움직임은 커지는 양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의미하는 슬로건인 '윤 어게인(YOON AGAIN)' 관련 게시물이 이미 잇따라 올라온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윤 어게인'이 제목에 들어간 게시글 260여개가 등록됐다. '윤 어게인'이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공개한 옥중 서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구호다. 지난 4일 김 전 장관은 옥중 서신에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고 썼다.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리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탄핵 반대 단체인 '자유대학'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출발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까지 행진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 어게인' 피켓까지 들었다. 전문가들은 일부의 탄핵 불복 움직임이 일시적인 흐름을 보일 거로 전망했다. 이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탓에 파급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헌재가 만장일치로 파면 선고를 했고 여론 역시 탄핵에 찬성했으며 국민의힘이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면서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거나 폭력화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헌재 결정을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지지자가 있을 수는 있지만 파면 선고를 한 게 역사적인 사실이며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사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복귀를 주장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질서를 지키려는 힘도 커지기 때문에 사회 갈등도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미 늦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이야기하는 것은 헌법 질서에도, 정치 현실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로 되돌아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10 18:06:0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다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거나, 김건희 여사가 대신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수 집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설은 지난 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공개한 옥중 서신을 계기로 제기됐다. 김 전 장관은 옥중 서신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며 사실상 재출마를 촉구했다.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도 김 전 장관의 서신에 등장했다. 이후 탄핵 반대 집회나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윤 어게인’ 구호가 퍼지며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당선시키자는 주장이 확산됐다.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그 자체가 피선거권을 박탈할 수는 없으며, 이후 형사 처벌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치 활동을 금지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법조계는 이같은 출마설은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헌법재판소법 54조에 따르면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은 5년 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다. 설령 5년이 지나더라도 우리나라는 현행 헌법상 대통령 중임제가 아닌 단임제이기 때문에 차기 대선 출마 역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 연임제로 개헌이 되더라도 윤 전 대통령 출마는 쉽지 않다. 연임은 임기가 '임기 만료 후 새로운 임기의 시작과 함께 연이어 취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임은 '여러 번 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개헌되지 않는 이상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또다시 수행할 수 없다. 헌법 제128조는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연임제로 개헌이 되더라도 윤 전 대통령 출마는 불가하다. 더불어 오는 14일부터 본격 진행될 내란죄 관련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선 ‘김건희 여사 출마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출마 자체는 법적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김 여사가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평이다. 김 여사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영부인 지위를 잃고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 여사가 정계에 진출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13:12:28[파이낸셜뉴스] 유인물을 뿌린 뒤 분신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결국 사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는 그의 유인물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지난 7일 탄핵 정국에 분신을 시도하신 분이 끝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련 기사) 댓글 창엔 이것들이 인간인가 싶은, 고인을 조롱하는 댓글들이 보인다”라며 “악플 단 너희의 죽음도 그와 같은 조롱을 받으라. 아니, 싸구려 댓글이나 배설하고 있는 너희의 삶과 죽음은 딱 그 정도의 가치로 조롱조차 받지 못하고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고인이 외치고 싶었던 말을 올린다”며 유인물을 사진으로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남성 A 씨(79)가 지난 19일 오후 1시께 서울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가 몸에 불을 붙이기 전 뿌린 유인물에는 “저는 젊어서 진보였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유인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뒤에 숨은 종북 세력들의 음모가 엄청났다”고 주장한 A씨는 경찰, 법원,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친중 세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같은 달 20일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0 09:14:04[파이낸셜뉴스] 개찰구를 나서자 붉은색 옷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노년의 여성 1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성의 손에는 '탄핵 반대 서명서'란 종이와 펜 1자루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아직 서명 안 했으면 1번 하고가요"라며 종이를 들이밀었다.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력을 결집하면 결집할수록 윤 대통령의 파면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질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尹 복귀에 대한 기대감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의 세종대로 500여미터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을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석 인원은 350만명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씨(43)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정사실로 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석방도 집회 참석자들의 탄핵 기각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모씨(60)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명명백백히 밝혀진 지금,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헌법기관에 대한 부정 헌법기관들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당장 집회 참석자들은 '간첩국회 즉각해산'과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을 배회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수호 의지를 판단하는 헌재의 탄핵심판과 형법상 죄의 유무를 가리는 법원의 형사소송을 구분하지 않으면서 헌재의 판단에 대한 불복을 예고한 이들도 있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집회에 참석한 최모씨(63)는 "법관으로서 자격도 없는 이들이 헌재에 앉아 대통령 탄핵심판을 자기들 멋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헌재가 떳떳했다면 왜 내란죄에 대한 심리를 왜 하지 않고, 왜 윤 대통령의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 A씨(56)는 "12·3 비상계엄의 경우 나라의 존폐 위기를 알기 위한 계몽령이므로 내란으로 보기 힘들다"며 "내란이 아닌데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어떻게 헌재의 탄핵심판이 통과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15 17:54:46"대통령을 석방하라!", "경찰이 무슨 이유에서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냐"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에는 오전 9시께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법원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때는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도 지지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불법탄핵 멈춰라', '내란선동 민주당'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파이팅", "즉각 석방"을 외쳤다.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이들은 서울중앙지법 정문 인근 2개 차선을 차지한 채 집회했다. 집회 상황을 주시하던 경찰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나올 즈음 경계를 강화했다. 오전 11시21분께부터 서울중앙지법 정문 50m 앞 횡단보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민 통행을 원천 차단했다. 형광색 점퍼를 입은 기동대원들은 2열 횡대로 서있었다. 오전 11시31분께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이 청사를 나갈 때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러 온 시민 4명이 "점심시간 지나면 1시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으나 경찰은 "죄송하다"며 출입을 막았다. 윤 대통령이 탄 호송 차량이 지나가자,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조심히 가시라"고 외쳤다.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서초대로 방향으로 소리를 질렀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예산의 힘,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힘'이라고 서명을 남긴 트럭 바퀴만 한 북을 울리는 집회 참가자도 있었다. 연단에 선 한 지지자는 "대통령님이 오셨을 때 잘 맞아주어서 고맙다"며 "헌재로 가실 때도 환송해 드려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면서 경찰은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을 투입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경찰 기동대 차량이 몰려들었다. 법원 정문으로 가는 약 600m 길목에는 바리케이드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서초대로 왕복 7차선 도로의 2차선은 경찰 미니버스와 기동대 버스로 차 벽이 만들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기준 서초역~법원검찰청 구간과 강남역~진흥아파트 구간은 각각 시속 8㎞/h, 시속 10㎞/h로 정체됐다. 같은 시간 서울시 전체 속도는 20.6㎞/h, 도심 전체속도는 16.7㎞/h 수준이었다. 법원 청사 또한 보안을 강화했다. 정문 앞에서 경찰은 출입 목적을 묻고,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시위용품을 소지한 집회 참가자들은 출입할 수 없었다. 출입을 제지당한 한 집회 참가자는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항의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제10차 변론을 연 헌재 앞으로도 보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사법부와 경찰, 언론 등 사회 공적 시스템에 의해 짓눌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선 이들 사회 공적 시스템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 참가자들도 일부 있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고자 니은 모양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미니버스를 주차해 공간을 만들어 그 안으로 이들을 분리했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인간 띠를 만든 경찰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김동규 기자
2025-02-20 18: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