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화가 윤서인이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한국을 떠나야겠다”고 탄식했다. 윤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이라며 “윤석열도 언제든 탄핵할 수 있고 법도 마음대로 다 만들 수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행 포퓰리즘 열차가 다시 출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이 나라 국민들 자체가 공산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고, 그다음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감옥에 넣지 못한 게 또 하나의 큰 패인”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랑 범죄자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대한민국 리더라면 범죄를 맘껏 저지르고 비리로 돈을 챙기고 쌍욕을 남발해도 아무 상관 없음 아니 더 멋있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지난 2년 동안 이재명을 감옥에 집어넣지 못했으니 본인이 탄핵당하고 김건희와 함께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며 “이제 이재명은 어마어마한 200석을 등에 업은 슈퍼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나미 뚝 떨어지는 나라. 이제는 길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기 싫다”며 “강남 3구 정상인들 사이에 쏙 틀어박혀 있다가 내 살길이나 만들어 떠나야겠다.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야 할 가장 큰 이유인 의료마저 개판 났으니 이제는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개표율이 약 98%를 기록한 11일 오전 5시 기준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격전지를 가져왔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했다. 영남·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보인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규모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은 19석에 그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1 06:47:1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부상당한 것을 두고 폭행 가능성을 언급한 만화가 윤서인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11월 30일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윤씨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사건이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배당돼 오는 12월 1일 고발인 조사가 진행된다. 윤씨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한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암만 봐도 팬 것 같다"며 "사진 한 장 안 공개하는 것도 이상하고 이 중요한 시기에 간병한다고 하루를 제끼는 것도 이상하다"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엔 "어떻게 새벽 1시 반에 아내의 혼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가"라며 "본인이 그 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서야 그걸 실시간으로 보기는 쉽지 않을텐데"라고 적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윤씨의 해당 글을 두고 "이 후보의 낙선 목적을 갖고 글을 썼다"며 윤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일 오후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구체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1-11-30 15:38:50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모임인 광복회 회원들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만화가 윤서인씨를 모욕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3일 모욕 혐의로 정 변호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정 변호사는 1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씨를 '곰팡이', '하찮은 자'라고 언급하며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같은 달 19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협박 혐의로 정 변호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윤씨는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지난달 17일 독립유공자 및 후손 463명을 대리해 윤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 변호사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와 윤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고소를 예고한 바 있다. 박 전 시장 피해자 측은 12일과 16일 정 변호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25 16:44:50[파이낸셜뉴스] 만화가 윤서인이 3·1운동에 대해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운동"이라 주장해 또다시 '독립운동가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윤서인은 지난 1월에도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하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서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비폭력 저항운동 삼일운동 특징"이라며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 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였다.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 썼다. 또 해당 게시물에 발췌된 사진을 올리면서 "반드시 암살을 하거나 불을 싸질러서 패가망신을 시키겠다",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모두 죽이겠다", "만약 학교 문을 열면 선생들은 모두 암살될 것이다"란 문구를 인용했다. 그는 "출처는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페이지"라 주장했다. 앞서 윤서인은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자택 사진을 함께 올려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 밝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02 07:37:13[파이낸셜뉴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로 이루어진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비하 게시물을 올린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억대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249명이 참여하고, 청구금액은 2억4900만원이라는 게 광복회 설명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윤씨 사건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이유는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칭송하는 역사 왜곡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제2, 제3 윤서인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라며 류석춘 연세대 교수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언급했다.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잘못된 역사인식 아래서 2~3년 전부터 도를 넘는 망언,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이 있어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 순차적으로 형사소송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달 12일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적은 비교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여기에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여 적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2-25 14:44:32[파이낸셜뉴스]유튜브가 ‘레거시 미디어(전통 언론)’를 제치고 일반 대중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미디어 채널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혐오, 조롱으로 점철된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다. 분노를 조장하면 돈이 되는 이른바 ‘혐오 비즈니스’를 노린 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실제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9일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인라이트 스쿨에는 만화가 겸 유튜버 윤서인씨가 출연한 ‘박원순 시장이 꿈꾸던 유토피아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씨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표사업 ‘서울시 마을공동체’ 중 하나인 성미산마을 일대를 누비며,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박 전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는 내용이 영상의 주요 주제다. 영상을 보면 윤씨는 비판의 수위를 넘어선 자극적인 표현들을 쏟아낸다. 그는 마을 곳곳의 시설물들, 심지어 주민들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박 전 시장의 ‘성비위 사건’과 연결 짓거나 이유 없이 조롱하는 말을 내뱉었다. 성미산마을회관인 ‘마포마을활력소’에 대해 “활력소가 뭐야 무슨 성인용품 파는 데도 아니고”라고 말했고, 성미산마을이 지향하는 ‘공동육아’라는 키워드를 놓고는 “공동, 공공 좋아하는 사람들 다 모였겠네”라고 주민들까지 비아냥거렸다. 배수구를 살피면서도 “이 구멍도 공동으로 쓰는 게 아닐까?”라며 희롱했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포스터 속에 담긴 ‘뇌를 마사지하며’라는 내용을 가리키며 “마사지하면 시장님이시죠. 호 해줄까” “무릎 냄새 맡고 싶어 아니었을까?”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삶을 빨아드리는’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뭘 이렇게 빨아들이는 걸 또 좋아하셔서 쪽쪽 빨아들이신 거 같은데”라며 성적인 늬앙스까지 느껴지도록 유도했다. 또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 포스터를 살피며, 참가자 목록에 심상정, 남인순 의원 등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의 이름이 적혀있자 “아 진짜 별 쓰ㄹ”라고 ‘쓰레기’를 연상케 하는 표현을 썼다. 그는 마을 곳곳을 활보하면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해당 영상의 내용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범죄자 좀 조롱하면 안 됨?”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윤씨는 인터넷상에서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슈메이커’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도 친일파 후손의 저택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초라한 시골집 사진을 비교하며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게시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사건은 광복회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정철승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법적 조치가 예고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윤씨가 사익을 위해 일부러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심을 끌면 끌수록 유튜브 조회수나 후원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채널에서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부엉이 바위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했다. 그는 고(故) 백남기씨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을 때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막대한 후원금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독립운동가 비하 사건 후에도 지지자들이 보낸 선물들을 SNS에 올리며, 자신의 인기를 과시했다. 유튜브 내 혐오 비즈니스를 막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발언 등으로 수익을 거둘 시 이를 환수하는 제어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법적 미비가 (유튜브 내 혐오발언을) 부추기고 있는데, 문화적으로 널리 알리고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며 “혐오 장사나 반인권으로 얻은 이익은 나중에라도 환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2-12 14:02:46[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막말로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하면서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라며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과 더불어 윤씨는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도 덧붙였다. 친일파 후손의 집은 높은 담장 등 세련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빨래가 널려있는 허름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윤씨를 향한 비판이 쇄도했다. 윤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윤씨의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독립운동가를 능멸하는 만화가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고,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 제보하기도 했다. 정치권도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며 “우리가 제대로 친일청산을 했다면 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인 언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윤씨의 만행은 종종 있었다. 윤씨는 과거 자신이 그린 일러스트에서 “나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면 친일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문구를 써 지탄을 받은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4 14:07:51[파이낸셜뉴스] 4년 전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숨진 고 백남기씨 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세의 전 MBC 기자와 만화가 윤서인씨에 대한 최종 법적 판단이 벌금 700만원으로 확정됐다. 11일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에 따르면 재판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자와 윤씨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기자는 2016년 10월 3일 자신의 SNS에 백씨의 차녀 민주화씨를 겨냥해 “위독한 아버지의 사망시기가 정해진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놀러갔다”는 등 아버지를 등지고 휴가를 즐기는 것처럼 표현한 게시글을 올렸다. 윤씨는 이튿날인 4일 인터넷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백씨와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가에 누워있는 민주화씨를 묘사한 만화를 올렸다. 이들은 모두 법정에서 “비방 목적이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백씨는 앞선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직격 당해 쓰려져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와중이었다. 휴가가 아닌 시댁 행사 참석 차 발리를 방문했었다는 게 민주화씨 주장이다. 1심은 “민주화씨의 사생활은 사회적 관심이 된 공적 논쟁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이들의 각 표현 내용은 민주화씨의 인격을 허물어뜨릴 정도로 모멸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항소심 역시 “특정 시기에 관심을 끈 공적 인물이라고 봐도 민주화씨에게 정치인과 동일한 기준의 감시·비판이 허용되거나 도덕성 내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아버지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고 해외 휴양을 떠난 자녀’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고려하면 민주화씨에 대한 외부적 평가를 훼손한 정도가 중하다”고 판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11 10:51:24고 백남기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전 MBC 기자와 만화가 윤서인씨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부장판사 반정모·차은경·김양섭)는 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자와 윤씨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백씨 차녀 민주화씨가 언론과 인터뷰하거나 과잉시위 진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 사실은 인정되나 국민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표명한 인물이라고 모두 공인으로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화씨가 공인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설령 특정 시기에 관심을 끈 공적 인물이라고 봐도 민주화씨에게 정치인과 동일한 기준의 감시와 비판이 허용된다거나 비슷한 수준의 도덕성 내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기자의 게재글이나 윤씨 만화의 주된 내용은 위독한 아버지를 두고 병세에 관심 없이 휴양을 떠났다는 비난이 주된 취지"라며 "오히려 사생활 소재를 통해 주된 논점에서 벗어나게 할 뿐이고, 공적 관심 사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자식의 도리와 인륜을 여전히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고 해외 휴양을 떠난 자녀'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고려하면 민주화씨에 대한 외부적 평가를 훼손한 정도가 중하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특별히 새로운 양형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고, 1심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다"며 "김 전 기자와 윤씨에게 동종 전과가 없다"며 검찰의 양형부당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씨는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었고, 민주화씨는 휴가가 아닌 시댁 행사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했었다. 1심은 "공적 인물의 사생활을 언급해 인물을 비난하는 건 인격권 침해"라며 "김 전 기자와 윤씨의 행위는 공권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애통해하는 유족을 의심하고 희화화한 것으로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 전 기자와 윤씨에게 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9-01 12:14:00조두순 사건 피해자 등을 희화화한 만화를 그려 논란을 빚은 만화가 윤서인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오히려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 8분께 "서울중앙지법 민사조정 합의안에 따른 '조두숭' 웹툰 관련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을 통해 "저는 2018년 2월 23일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이 정부의 환대를 받으며 초청된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국민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의 실제 피해자 가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조두숭'을 소재로 비유한 웹툰을 그렸습니다. 상기 웹툰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윤씨가 작성한 사과문은 법원의 합의 조정안과는 내용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밝힌 조정안에 따르면 윤씨는 ‘3월 31일까지 '윤서인 작가는 2018년 2월 23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소재로 삼는 내용의 웹툰을 그려 해당 웹툰이 인터넷 신문 미디어펜에 게시되었습니다. 웹툰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는 게시물을 남겨야 했다. 일각에서는 윤씨가 ‘김영철이 초청된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그렸다’며 본인의 입장을 변호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또한 윤씨는 하룻밤 사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9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다른 글들을 많이 올려 사과문이 안 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해 2월 ‘미디어펜’에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한 웹툰을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당해 피해자 등은 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지난달 피해자와 윤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합의조정 결과에 따라 윤씨와 미디어펜은 피해자 측에 2000만원 등을 지급하고 사과문을 게시해야 한다. #윤서인 #조두숭 #조두순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4-01 14: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