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바지 차림으로 경호원들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12일 공개됐다. 이날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단의 2차 출석 요구일로, 출석에 불응하고 여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아크비스타 지하상가 내 한 갤러리에서 나와 건강·미용 관련 샵들이 모여있는 구역으로 이동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에 계엄 관련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6월 5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응하지 않아 2차 출석을 통보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기존 조사 내용과 의견서를 검토해 3차 출석 요구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응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2 15:34:3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윤 어게인(Yoon Again)'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왔다. 김 전 후보 측은 집회와 무관하게 개인 일정상 지나가는 길이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토요일인 7일 서울 곳곳에선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주장 집회가 열렸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7일자 윤석열 어게인 서초집회에 버스타고 나타난 김문수 형님. 아직 문수형님께선 이 싸움을 포기한 게 아니다. 직접 오셔서 사기 팍팍 올려주고 가신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버스 창을 열고 어딘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스 밖에선 김 전 후보를 향한 환호성이 들려오고 차창엔 태극기와 윤어게인 피켓을 든 사람들이 비친 게 보인다. 잠시 후 버스가 출발하고 김 전 후보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다. 승리를 뜻하기도 하지만,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자신의 기호인 2를 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SNS 계정에는 김 전 후보가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윤어게인 집회가 열린 서초역 7번 출구 앞으로 나오는 장면도 찍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 전 후보가 오늘 윤 어게인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와 함께 하신다" 등의 내용으로 해당 사진과 게시물이 확산됐다. 김 전 후보가 집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는 글도 올라왔다. 서초역 7번 출구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는 집회 참석자는“병원 가셨대. 그냥 지나가신 거”라고 전했다. 이날 김 전 후보가 이수역에서 동덕여고를 오가는 서초13번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서초역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버스 속 사진에 대해서도 "병원 가려고 환승 중에 인사해 주고 찍힌 사진이라는데 집회 가신 걸로 쓰면 안 될 거 같다"며 바로잡는 댓글이 달렸다. 김 전 후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 현장에 모습을 비춘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병원 가시던 길이라고 하신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정치인이 존재한다니"라거나 "(김 전 후보를 보니) 마음에 쌓인 게 사라지는 듯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내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이틀 만인 지난 6일 김 전 후보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후보 부부의 안부를 물었고 김 전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와 통화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8 04:38: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급변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 책임을 윤 전 대통령에 돌리는가 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에 나서지 못해 패배를 가져왔다며 당 지도부에 원망을 쏟아내는 글도 있었다. 3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대선 시점에 짚어보는 윤 전 대통령 업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있는 시점에 계엄으로 여론반전 탈출구를 만들어 주고 국민의힘에 내란 이미지를 강력하게 박아 넣어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준석 토사구팽으로 이준석이 단일화 안 하고 따로 가는 이유도 만들어 줬다"며 그 결과가 이날 대선 결과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계엄해서 즉시 대통령 만들어 줬다. '윤석열' 세 글자를 보수당 역사에서 파내버려야 한다"거나 "선거법 유죄로 나락가는 사람을 계엄해서 기사회생시켰다"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띄워준 사람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했어야 한다는 질책도 나왔다. '국힘은 왜 윤석열 못버린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계엄 하자마자 윤석열 버렸으면 이길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대로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게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다른 글 작성자는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직전 한 극우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가져와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지 못한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이 네티즌은 "51% 지지율인 윤 전 대통령을 절연한 게 국민의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출구조사를 뒤집을 수 있다며 희망회로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네티즌들 중엔 "출구조사 때 1번 찍고 (상품으로) 밴드 받았다", "일부러 혼선 주려고 출구조사에선 1번"이라는 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22:31: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지금 기호2번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뿌리치지 않는다면 김 후보에게 투표하는 표는 바로 윤 전 대통령과 계엄에 투표하는 표"라며 "기호 2번 김문수·윤석열·전광훈을 뽑는 순간, 여러분이 가진 유권자로서의 한 표는 사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3 대선 본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견제구 강도를 부쩍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에서 "아직 윤석열이라는 폭군에게 표를 받으려는 2번 후보. 절연하지 못하는 순간 그 둘은 동일체"라며 이처럼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에서 김 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 "부끄러운 일 아닌가"라며 "탄핵 당한 대통령이 기호 2번 후보를 지지하고, 기호 2번은 거기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저지른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가 한통속이라는 얘기 아니겠나"라며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기호 4번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서 과거의 폭군 윤석열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는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동탄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윤석열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윤석열·전광훈에 던지는 표는 그 표의 많고 적음, 대한민국의 미래와 관계 없이 사표가 될 것"이라거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2일 피날레 유세 거점도 대구·경북(TK)으로 정했다. 보수의 심장부에서 이 같은 호소를 쏟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짤막한 멘트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것이 얼마나 정치를 퇴행시키는 일이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며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1 17:11:38[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에서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유됐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사진과 함께 “친구가 집 앞에서 봤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근데 안 덥나”라고 적었다. 이처럼 쓴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사진 속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패딩 점퍼에 운동복 바지, 모자를 착용한 채 구부정한 자세로 걷고 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올라 윤 전 대통령의 패딩은 다소 더워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옆을 지나쳐 가는 여성의 반팔 차림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이 패딩 점퍼는 이달 초 동작대교 아래에서 촬영된 사진 속 의상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붉은 피부톤의 얼굴, 하얗게 센 머리 등도 눈에 띈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서울 서초구 사저 인근으로 추정된다. 혼자 걷는 듯 보이지만, 실제 윤 전 대통령의 앞 뒤로는 검은 상의에 짧은 머리, 다부진 체형의 젊은 남성들이 간격을 유지한 채 걷고 있다. 앞쪽 남성은 경호원들이 착용하는 인이어를 귀에 꽂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 참 평화롭다”, “앞뒤로 경호원이 있는 걸 보니 진짜인가 보네”, “완전 동네 어르신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사진에 포착되기 전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찍혔다.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를 상영하는 영화관이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23:38: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윤석열 내란 수괴의 상왕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 그들에게 압도적 심판을 가하는 것이 바로 대선의 의미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시 유세 현장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다시 시작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헀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이 이재명이가 대통령이 되느냐 민주당이 집권당이 되느냐 이건 다음 문제"라며 "내란 세력들이 다시 귀환하지 못하게 하는 것, 김문수라는 윤석열 아바타를 통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다시 귀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똑같은 재정 지출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거리가 멀면 인센티브를 더 줘야한다"며 "아동수당을 주더라도 거리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더 줘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이 거리에 따른 수도권 집중해서 소외된, 거리 먼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재정을 배분하고 정책적 배려를 하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가능하면 법제화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5-30 15:48: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진짜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국정농단과 무속, 그리고 내란으로 얼룩진 윤석열 참사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이들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여준 민주당 중앙선대위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내란 옹호 세력들의 단일화 시도가 물 건너갔다. 명분 없는 꼼수였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저들의 낡고 잘못된 정치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선대위본부장은 "국민의힘은 스스로 사람을 키우지 않고 대선 때만 되면 외부 사람을 데려와서 국면을 모면해보려고 하거나 만만한 제3의 후보를 흔들어 주저앉히고 공짜 표나 얻어가려는 한계 정당이자 구걸 정치 집단"이라며 "자기 비전이 없고 사람도 없는 정당, 이것이 보수를 자처하는 국민의힘의 실체이자 그 한계치를 넘어 폭발한 것이 바로 윤석열 참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선대위본부장은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아직도 내란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저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기회주의와 저급한 태거리 문화 뿐,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나 신념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란 정당과 후보에게 어떻게 표를 줄 수가 있으며, 어떻게 국정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못박았다. 특히 윤 선대위본부장은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이낙연 전 총리와의 공동 정부 협약식은 스스로 폐색이 짙어졌음을 보여주는 하책이며 이재명 독재를 막으려 힘을 합친다는데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단언컨대 이 전 총리와의 연대는 안 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대통령선거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30 10:39:15[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자료 확보를 시도하는 등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자료와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처와 협의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다. 12·3 비상계엄 당일 출동한 군 지휘관들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비화폰을 이용해 각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들이 밝힌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에 들어가라' 등의 내용이었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혐의 입증에 필요하다"며 비화폰 서버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직권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고, 재판부는 영장 발부 여부를 다음 재판으로 미룬 바 있다. 한편 지난 2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내란 혐의 관련 비화폰 서버 기록을 넘겨받았다. 특수단은 "내란 혐의 관련 비화폰 서버 임의제출받는 것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30 09:30: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하고 약 반년이 지난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갑자기 물 사용량이 늘어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4월 파면 이후 관저에 일주일 간 머무르며 228t 넘는 물을 사용해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2년 전부터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수도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29일 서울시 상수도 지도와 서울시 ETAX(인터넷 세금납부 시스템)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임기 기간 전체의 관저 상수도 요금 고지서를 입수해 사용량을 확인,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입주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6월7일까지 물 사용량은 수도 검침 기준인 2개월 평균 약 908t이었다. 1개월 기준으로는 평균 약 454t의 물을 사용했다. 이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1명의 한 달 평균 물 사용량이 약 5t(한국수자원공사 자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90명분이다. 대통령실의 실제 상주 인원은 약 40명이고 상시 출입 인원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수도 사용량은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다 2023년 6월8일부터 8월7일 두 달간 1622t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전 평균 사용량보다 약 700t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를 떠나기 직전까지 유지됐다. 한겨레는 취재 내용을 종합해 대통령실에 질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07:55:5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장남의 과거 인터넷상 발언 등을 저격하면서 "지난 3년 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이처럼 질타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언급된 논란의 발언에 대해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라며 "이 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자식이 파괴적인 길로 가는 것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이 아니라 방임이다. 권력욕에 눈 먼 지도자가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국민을 맡길 수는 없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9 10: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