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전국 71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결자해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민생 위기와 정치 실종 상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여야 간 극단적 대치 종식을 요구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는 국회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생이 위기이고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이대로는 못 살겠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국민들의 절규가 천지를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인한 지방정부 재정난을 지적하며 "국민들의 안전, 보건, 복지, 교육, 문화 등 생활과 직결되는 숙원 사업들이 부족한 재정을 이유로 축소되거나 중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는 거의 파산 수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농촌 의료 현장의 의사 부족,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소상공인들의 폐업 증가 등 각 분야의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여야 간 정치적 대립과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도 비판했다. 이들은 "더 이상 이런 정치의 실종을 지속할 순 없다"면서 "여야정 간 극단적 대치를 종식하고 정치가 민생에 집중하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러한 난국을 초래한 그 시작이 대통령에게 있다면 그 끝 역시 대통령 본인에게 있을 것"이라며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만시지탄이라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5 14:03:48국민의힘과 정부의 정책 결정 최고위급 회의인 고위당정협의회가 한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 갈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다보니 당정관계 개선을 비롯해 10·16 재보선,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의 폭주 견제 등 산적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하는 한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여권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는 지난달 25일인데, 당시 한 대표가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한 게 알려지면서 당정 간 언쟁을 벌였다. 의대 증원 유예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달 12일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당정협의회까지 이어졌다. 의정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로선 한 대표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여당 지도부를 초청하는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대통령실은 물밑 협의를 제대로 마치지도 않은 데다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 공개요구를 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았다는 인식이다. 종합하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 모두와 불편한 사이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 언론사 창간기념식에 한 대표가 돌연 불참 통보를 한 게 대표적이다. 외견상 의료사태 해소를 위한 의료계 핵심관계자와의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는 이유지만 속내는 윤 대통령을 향한 반발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인력수급추계위 신설을 밝히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여권 내부에선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스스로 고립되는 결과만 낳는다는 관측이다. 원외 당 대표인 한 대표가 당정협의마저 주도할 수 없게 되면 사실상 국정운영에서 배제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결자해지함으로써 당정갈등을 풀고 나서길 바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당정협의는 대통령실이 참석하지만 한 총리가 주도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대로 운영해 의료계와 대화하려면 정부의 권한과 데이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2일 한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찬에 초청한 것이 주목을 끈 건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물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이날 회동이 국정감사 대응을 위한 격려차원으로 갈등 요소는 없다고 말하지만 대표를 뺀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이 결국은 원외 여당 대표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1 18:34:0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의 정책 결정 최고위급 회의인 고위당정협의회가 한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 갈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다보니 당정관계 개선을 비롯해 10·16 재보선,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의 폭주 견제 등 산적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하는 한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여권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는 지난달 25일인데, 당시 한 대표가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한 게 알려지면서 당정 간 언쟁을 벌였다. 의대 증원 유예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달 12일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당정협의회까지 이어졌다. 의정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로선 한 대표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여당 지도부를 초청하는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대통령실은 물밑 협의를 제대로 마치지도 않은 데다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 공개요구를 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았다는 인식이다. 종합하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 모두와 불편한 사이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 언론사 창간기념식에 한 대표가 돌연 불참 통보를 한 게 대표적이다. 외견상 의료사태 해소를 위한 의료계 핵심관계자와의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는 이유지만 속내는 윤 대통령을 향한 반발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인력수급추계위 신설을 밝히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여권 내부에선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스스로 고립되는 결과만 낳는다는 관측이다. 원외 당 대표인 한 대표가 당정협의마저 주도할 수 없게 되면 사실상 국정운영에서 배제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결자해지함으로써 당정갈등을 풀고 나서길 바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당정협의는 대통령실이 참석하지만 한 총리가 주도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대로 운영해 의료계와 대화하려면 정부의 권한과 데이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2일 한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찬에 초청한 것이 주목을 끈 건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물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이날 회동이 국정감사 대응을 위한 격려차원으로 갈등 요소는 없다고 말하지만 대표를 뺀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이 결국은 원외 여당 대표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1 15:05:5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범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고 국회의 입법권과 민심을 존중해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결자해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서 모든 의혹은 김건희 여사로 통한다"며 "공천 개입이고 주가 조작 의혹 등 날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헌법적이고 위법적 법안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정권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범죄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 김 여사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경고가 폭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검찰을 향해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를 법에 따라 기소하는 것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심우정 검찰총장은 결단해야 한다. 대통령 부부에만 한없이 너그러운 비뚤어진 검찰을 국민께서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26 09:38:21윤석열 대통령은 좀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체코에서 원전 수주 확약받느라 고생고생하고 돌아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닥을 치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30%를 오르내리는 지지율은 득표율 48.56%에 비하면 대폭락이다. 보수들도 셋 중 하나는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뚝심'이다. 전임 정권들이 알고도 손대지 못한 개혁을 실행에 옮겼다. 연금개혁이 성공하면 역사에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청년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노동개혁은 노조 회계 공개라는 작은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더 진전이 없다. 예상보다 강한 의사들의 반발에 의료개혁도 지난(至難)한 국면이다. 국민들도 장기화에 지쳐가고 있다.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에 부딪히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의 뚝심 정치는 아직은 먹혀들지 않았다. 야당은 개혁의 성공을 가로막으려는 듯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방어에 힘을 다 빼앗겨 개혁의 칼날도 무뎌졌다. 야당은 의료개혁에서조차도 교묘하게 정부와 의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절반이 훅 지나갔다. 정치 문외한의 시행착오도 이젠 용납되지 않는다. 나머지 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지난 2년 반의 반추(反芻)다. 꼭 반성이 아니라 반추라고 한 것은 단지 한 번쯤 돌아보기만이라도 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앞으로의 대통령 정치에 발전이 있다. 좋은 의미의 뚝심은 특히 반대파들에 의해 불통과 아집이라는 나쁜 의미로 변질되어 각인됐다. 개혁은 때로는 소통과 경청을 멀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골방에서 고뇌에 찬 결단으로 개혁이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익집단의 결속력이 차돌처럼 강한 이기주의 전성기인 것이다. 윤 대통령이 몸담았던 검찰의 분위기도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장검사가 일 못하는 평검사를 향해 불같이 화를 낼 수 있지만 대통령의 격노는 왕정 냄새를 풍긴다.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 넓게는 민의(民意)를, 좁게는 참모진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소신도 훼손됐다. 윤 대통령 자신도 직접 겪었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재연됐다. 윤 대통령의 소신인 검찰 독립이 현재의 검찰에서 지켜진다고 할 수 없다. '디올백' 사건은 억울하더라도 총장을 패싱하지 않은 검찰의 독자적 통일된 판단으로 수사함이 옳았다. 치국(治國)에 앞서 제가(齊家)를 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은 제가에 실패했다. 지지율 하락에 일조한 김건희 여사의 갖은 구설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처리했어야 했다. 보수 쪽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김 여사의 '민정시찰'은 참모들이 제지했어야 했고 그보다 먼저 윤 대통령이 차단하는 것이 좋았다고 본다. 역대 가장 강력한, 폭주족 같은 야당을 만난 것은 윤 대통령으로서도 불행이다. 야당과 싸우느라 추진력의 절반을 잃었다. 그러나 투쟁이 본질인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는 정치인으로서는 숙명이다. 극한 대립의 산물이 타협과 양보라는 정치의 속성을 윤 대통령이 이제는 깨달을 때가 됐다. 정국 경색은 윤 대통령 손으로 결자해지할 길밖에 없다. 공세를 중단시키고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역대 유능한 대통령들이 어떤 놀랄 만한 수단을 부렸는지 스스로 알아볼 도리뿐이다. 그것에는 때로는 어떤 희생이 따르기도 했다. 가령 국민 앞의 사과는 부끄러운 것도 두려운 것도 아니다. 예전의 법대로 하는 검찰총장이 아니라 지금은 정치를 알아야 하는 대통령 신분이다. 법적 판단과 정치적 결정은 다른 것이다. 쇳덩이 같은 단단함보다 스펀지 같은 유연함이 정치에서는 더 유용할 수 있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보기 바란다. 아직 뚝심을 성공시킬 수 있는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다. tonio66@fnnews.com
2024-09-23 18:29:11[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부디 폭발 직전의 국민 분노를 직시하고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2024년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 활화산 같은 분노는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상황이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의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 여사는 통치자 흉내 마포대교 순찰, 천하태평 추석 인사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또다시 혼자 장애 아동 시설을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며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는 없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보여 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는, 또 김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박찬대 원내대표의 말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며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덧붙였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9-19 14:26:22[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부디 폭발 직전의 국민 분노를 직시하고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24년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 활화산 같은 분노는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의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 여사는 통치자 흉내 마포대교 순찰, 천하태평 추석 인사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또다시 혼자 장애 아동 시설을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며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는 없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보여 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는, 또 김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 주장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며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9-19 10:02:50[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정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민심의 무서운 경고"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20%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최저"라며 "이런데도 대통령과 여당이 정말 반성하고 그동안의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이라고 적었다. 그는 "출발도 못 하고 삐걱거리는 여야의정 협의체만 쳐다보고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2000명만 고집하다 이 지경을 만들어놓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총리부터 장·차관, 비서들까지 국정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통령 부부의 눈치나 살피는 무기력한 여당에서 벗어나, 할 말은 하고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여당이 돼야 한다"며 "범죄 피의자들이 지배하는 야당에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이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선에 참패하고 백서 하나 못 내는 당, 채상병 특검법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당, 의료 붕괴로 국민이 죽어가는데 정부 정책의 잘못을 빨리 바로잡지 못하는 당이라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각자도생만 계산한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은 커녕 영남의 지지조차도 얻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20%, 부정 평가가 7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28%, 더불어민주당은 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10:48:0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하며 "헌법이 유린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다. 그중 제1장 제1조부터 제3조까지는 주권, 국민, 영토에 대해 규정한다"며 "대통령은 헌법 제66조에 따라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짚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떻나. 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나.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고 있나"라며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친일파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고,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이 일본 국적이었다 주장하는 자를 노동부장관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영토 침탈 야욕을 감추지 않는 일본에 항의는커녕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공식 인정한 국방부장관을 안보실장으로 임명했다"며 "그래놓고 대통령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발뺌하고 있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군 정신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현한 점과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점 등을 거론하며 "우리 영토인 독도 지우기"라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9-04 09:51:38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았지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로 인한 정치권의 극심한 갈등으로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주최 경축식 참석을 거부하며 광복회가 별도로 진행한 기념식을 찾아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광복절 마저도 친일 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쪽 광복절'의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 ■野 "친일 바이러스 뿌리 뽑아야" 역사관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광복절을 맞은 이날까지도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도부는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해 이날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한 광복회 기념식을 찾았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반민족, 반역사적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뉴라이트에 넘기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하고, 친일 바이러스를 모조리 뿌리 뽑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광복회와 야권은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계기로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건국절 논란' 일축에 나섰지만, 야권은 김 관장 임명 철회 등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마 고개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정부가)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질타했다. ■與 "野, 광복 의미 훼손"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 대표는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은 국민 모두의 축하할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와서 말할 수도 있는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광복의 의미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친일 프레임'과 '역사 팔이'로 정치적 선동을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며 추켜세웠지만, 야당은 '극우세력 규합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께서는 오늘 '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는'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우리 국민의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라는 통일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할 의미조차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라고 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반쪽 대통령'이라고 세상에 천명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5 18: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