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돼 불소추특권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검찰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박세현 고검장)는 1일 윤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해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직권을 남용해 군인, 경찰 등이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시설을 봉쇄·점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 출석해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심의·의결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거나 이들을 영장 없이 체포·구금하려고 해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에 대한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하고,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을 동원해 영장 없이 선관위 직원들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26일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피의자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 당시 내란 우두머리 혐의만을 적용했다. 현직 대통령은 헌법 제84조에 따라 내란·외환죄 이외의 범죄 혐의로는 소추되지 않는 헌법상 불소추특권의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며 불소추특권이 소멸됐고,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확보한 증거와 정황 등을 종합해 이날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직권남용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직권남용죄는 사실 내란죄와 사실관계가 다르지 않고 똑같아서, 신속하게 기소해서 같이 심리했으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수본은 구속 기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형사소송법 208조에 따라 수사기관은 같은 범죄 사실로 다시 구속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고 재구속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므로, 법률상 재구속을 할 수 없다는 취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01 14:54:27[파이낸셜뉴스] 군사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군 장성들의 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1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공판에 앞서 여 전 사령관이 신청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 신청을 채택, 이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인 신문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여 전 사령관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에 있어 국헌문란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시도, 선관위 병력 투입 등을 지시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1 14:11: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9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원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 11시께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약 1만 5000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대국본은 '국민저항, 윤석열을 다시 찾자'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배포하며, 콜센터를 통한 윤 전 대통령 지지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힘 8명의 예비 후보들이 광화문하고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유튜버 벨라도는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인 서초구 교대역 8번 출구 앞에서 약 1천명(경찰 추산)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은 오후 3시께 신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집결하여 교대역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136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400명이 참가한 이들은 '어서 오라 민주 정부, 몰아치자 내란 청산'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을 거쳐 집회 장소로 복귀하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6:19:46[파이낸셜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 의원들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는 자유의사를 침해하는 폭력”이라며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행동으로 하는 사과는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조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탄핵이 된 이후 법원의 판단까지 나왔다. 말로만 사과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 행동으로 하는 사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고 당헌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며 탈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왜 징계대상이냐”며 “당헌에 위배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진 탈당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자진 탈당 의사는 없다”면서도 “당이 더 이상 보수당이 아닌 모습이 됐을 때는 생각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만약에 제가 속해 있는 당이 공산당이다 그러면 저는 같이 못 가는 것”이라며 “저는 공산주의가 싫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정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하실 것 같다”며 “본인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앞서 시민들과 함께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본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확정 순간 감격한 듯 울컥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진행자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7 14:46:14[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약 하루 만에 논평 없이 간략하게 처음으로 전했다. 6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인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괴뢰한국에서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며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파면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파면선고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사태'로 윤석열의 탄핵안이 가결된 때로부터 111일만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동일하게 실렸다. 북한은 이들 매체를 통해 주요 외신도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면서 "윤석열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이어졌다"며 "그간 윤석열의 계엄선포와 탄핵으로 한국은 정치적 혼란에 빠져있었다. 이날의 파면 선고로 윤석열의 짧은 정치 경력은 끝났지만 수개월간 한국이 겪은 혼란의 종말은 아닐 것이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도 이틀 뒤에 관련 소식을 짧게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일주일이 넘도록 잠잠하다가, 11일에야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비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편 북한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는 약 2시간 20분 만에 빠르게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하루 뒤에 비교적 간결하게만 다룬 이유가 북한 김정은이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따른 남한과의 거리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후 추가 보도를 통해 대남 공세에 나설 가능성과 함께 한국의 대통령 탄핵 관련 소식이 주민들에게 국민의 뜻으로 지도자를 쫓아낼 수 있다는 인식을 줘 체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 관련한 대남 공세 수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엇갈린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6 21:25:59[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하자 "탄핵이 가결된 순간, 저는 꼬박 4년의 시각들이 하나하나 깊이 고통으로 제 안에 각인되어 있었기에 속에서 맺힌 것들이 일시에 터져 나오는 느낌을 참느라 어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4년 전 언론의 편견과 구박 속에서도 저를 믿고 감찰과 징계에 최선을 다했으나 정치 상황의 급변으로 법무부를 떠나게 되었던 정의로운 검사들, 윤석열로부터 보복 수사를 받거나 누명을 쓰고 괴롭힘을 당하거나 법무부를 떠난 차관과 부당한 징계를 받고 검찰을 떠났던 검사들에 대한 미안함도 겹쳤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이런 상상못할 난동은 2016년 촛불혁명 승리 이후 하나도 제대로 바꾸지 못한 탓"이었다면서도 "그 고통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전가됐고 견디다 못한 괴물의 폭주를 국민이 멈추게 했다. 결국 국민이 해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저는 검찰총장 윤석열이 자신과 처족의 불법을 감추기 위해 감찰과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행위를 적발해 징계까지 했으나 결국 인사권자는 여론에 떠밀려 그를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인사권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한 것이다. 추 의원은 "나중에 그가 대선 후보에 뛰어들고 나서도 처와 처족의 비위가 드러나자 거꾸로 보도한 기자와 고발한 정치인을 손준성 검사를 통해 김웅 등에게 고발하도록 시킨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에서도 윤석열이 도로 괴문서라고 큰소리치자 언론은 그를 신뢰하고 편들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추 의원은 "탄핵 무대의 조명을 받는 이들 뒤에 밟고 지나온 수많은 희생과 헌신을 기꺼이 감당해 오신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다시 한번 시한폭탄 윤석열을 멈추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들 드린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6 06:06:47[파이낸셜뉴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해 관심이 집중된다. ‘길 위에서’(2013) ‘목숨’(2014) ‘노무현입니다’(2017)등을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4월 29~30일 전주국제영화제에 공개된 후 호응에 힘입어 개봉일을 기존 5월 11일에서 10일로 하루 앞당겼다. 투자배급사 엠프로젝트는 “영화제 후 이어진 뜨거운 반응과 개봉 문의 쇄도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5월 10일로 변경했다”라고 알렸다. 2018년 기획, 3년간 섭외 실패, 마침내 10시간 인터뷰로 시작 전주영화제에서 진행된 두 차례 프리미어 상영을 모두 매진시킨 이 작품은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문재인’을 조명했다. 이창재 감독 역시 “편안한 영화”라며 “마치 흙을 퍼서 담은 꽃처럼, ‘사람 문재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편안하게 보러 오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2017년 5월 9일 오후 7시, DI실(색보정실)에서 ‘노무현입니다’에 출연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스킨 톤을 잡고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의 환한 얼굴이 등장했다. 노 대통령의 뒤안길을 말하는 무거운 표정과 온전히 밝지만은 않은 웃음을 짓는 당선인의 표정, 두 화면이 겹치며 묘한 데자뷰를 느꼈다. 그 자리에서 다음 다큐를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작품 '문재입니다'다. 간혹 직감에 따라 한 선택들은 드라마틱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호된 과정을 예견하기도 한다. ‘문재입니다’는 후자에 속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섭외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에 기획을 해 2019년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제안했다. 기별이 없었다. ‘노무현입니다’에서 알게 된 분들을 통해 소위 ‘줄’도 댔지만 반응은 없었다. 대통령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전공과는 무관하게 국가 기념식 연출을 두 번씩 맡았다. 대통령과 악수만 하고 끝났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5년간의 냉동된 ‘해바라기’로 남았다. 솔직히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DI실의 그 직감이 원망스러울 만큼,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야속한 주인공이다. 물론 장구한 세월을 버티게 할 만큼 매력적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2019~2021년까지 수차례 기획서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다 마침내 2022년, 퇴임 후 1년이 되어가던 시점에서야 감독이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다. 밝은 낮부터 깊은 밤까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진 10시간이 넘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최초로 카메라 앞에서 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감독은 "내 다큐 인생에서 가장 긴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촬영은 지난해 7월~12월까지 37회 이뤄졌다. 이중 평산마을 촬영은 5회 정도다.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 그는 ‘문재인입니다’에 대해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던진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평생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으로 곁을 지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가 싫어 고향에 칩거했던 ‘인권 변호사 문재인’은 왜 대통령이 되려 했을까? 2017년 당시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촛불혁명’의 시민들은 왜 ‘대통령 문재인’을 원했을까?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은 ‘성공한 대통령’인가, ‘실패한 대통령’인가.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오는 시위대와 지지자들. 왜 누군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고, 왜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저주하는가. 감독은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둘러싼 무수한 질문과 논란은 결코 한 단어로 정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재인입니다’를 완성했다고 전한다. 이 감독은 “임기 중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적시하기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많은 ‘What’과 ‘How’에 비해 ‘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 작품은 지난 4월 10일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텀블벅에서 후원 모금을 진행했다. 10일간 3만4036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오픈 이후 텀블벅 인기 프로젝트 및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텀블벅 후원자들은 ‘N차 관람하겠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단체 관람하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 개봉 후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2 08:53:3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 앞에서 연일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는 보수단체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한 보수단체가 지난 11일부터 확성기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집회·시위를 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16일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적었다. 자신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현재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보수단체와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등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한 보수단체는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사저를 향해 틀었다. 또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가족의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향해 "멀쩡했던 가족이 주사를 맞고 쓰러진 것은 백신 외에는 우리가 무엇을 의심할 수 있겠냐"며 "피해자를 살려내라"고 외쳤다. 이에 평산 마을 주민들이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단체에 야간 시간 대 확성기 사용에 대한 제한 통고를 발령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지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연상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반지성주의다"고 했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주말 일정도 공유했다. 그는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이라고 적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5 23:19:22[파이낸셜뉴스] 20대 대선에서 '청와대 세종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공약을 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 전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16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및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관련 사안을 당선인 직속기구인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다루도록 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5일 동아일보에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 많지만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공약은 기존 청와대 이전 공약과 마찬가지로 윤 당선인이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윤 당선인의 의지를 전했다. 선거 기간 중 윤 당선인은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 행정수도'를 완성시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세종시 유세에서도 윤 당선인은 "세종을 행정수도에서 '행정'을 뺀 실질적인 수도로 만들겠다"며 "세종시 집무실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부 업무보고는 물론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이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해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해야 한다. 세종시 이전 대상에서 '대통령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삭제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도 대선 공약으로 세종 집무실 설치를 내걸었고, 민주당도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해 5월 취임 전 법안 처리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여야 모두 개정안은 발의한 상태다. 윤 당선인 측은 "세종 제2집무실 장소에 대해선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정부세종신청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유력하게 거론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대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부서울청사의 경우 타 부처와 함께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 점과 경호 등 현실적 제약이 많아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전 TF'를 총괄하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조선일보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청사별관(외교부) 이외에 용산 국방부 청사도 대통령 집무실 후보군으로 놓고 검토 중"이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중 한 군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최종 결정은 당선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16 07:07: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울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등과 제주 서귀포시 강정해오름노을길, 강정마을회관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제주 해군기지가 보이는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지난 2007년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인 바 있다. 하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2016년이 되어서야 완공됐다. 윤 후보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울컥한 듯 3초 가량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된다"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울컥한 것과 관련,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을지 잠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에 앞서 제주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3사건 희생자 유족을 만나 위로를 표했다. 윤 후보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에 대한 보상문제는,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방명록에는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05 23: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