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길에 이례적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자신에 대한 중징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출근길이 될 수도 있음을 의식해 내놓은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대검으로 출근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지지 시위 중인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파이팅” “윤석열 힘내라” 등을 외치고 있는 중이었다. 윤 총장은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은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여기 나오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그만하셔도 제가 마음은 감사히 받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7월 검찰 총장 취임 후 출근길에 윤 총장이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그간 취임식 당일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당일을 제외하고는 1층 현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해왔다. 친여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진 징계위원회가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칫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검 출근길에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12-15 10:19:49[파이낸셜뉴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1-06-29 13:30:1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집단난동 사태에 가담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유튜브 시청 기록 등을 제출받아 조사 중인 것과 관련해 가수 JK김동욱이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JK김동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튜브 시청 기록 조회 실화냐. 이 글을 구글이 싫어합니다"라고 했다. 이는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유튜브 계정과 구독 목록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된 시위대를 대상으로 유튜브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임의제출 받아 구독한 채널과 집단난동 전후의 동영상 시청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한 배경에 특정 유튜버의 선동이 있었던 게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기법과 방식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 구속 직후인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로 체포한 46명 중 44명을 구속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1명은 경찰 조사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1명은 미성년자로 전해졌다.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온 JK김동욱은 외국인 정치참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 JK김동욱이 현재 캐나다 국적이라는 점을 한 누리꾼이 지적하면서 고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JK김동욱은 지난 17일 "생애 처음 고발당했다"며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쓰셨던데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린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태어나 공연초등학교 하계중학교 대진고 2학년 자퇴 캐나다 이민"이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3 08:12: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수 김흥국이 일각에서 비난받자 대응에 나섰다. 지난 17일 김흥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귀신경찰 #히트맨2 천만돌파 가자+김흥국 특별 출연"이라는 제목의 쇼츠(Shorts·짧은 영상)를 올렸다. 영상에서 김흥국은 "오랜만에 충무로에 나왔다. 요즘 바빠서 문화생활을 못했는데, 배우 신현준에게 연락이 와서 '귀신경찰' VIP 시사회에 갔다. 김수미의 코믹 연기 대단하고, 나도 까메오로 잠깐 나온다. '귀신경찰' 재밌게 와서 많이들 보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스타 정준호가 또 초대했다. VIP 시사회에 갔다왔다. '히트맨2'가 나왔다. 권상우 연기가 살아있다. 설 명절에 꼭 와서 보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에 한 누리꾼은 "윤석열 구속 된거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흥국은 "니가 인간이냐"는 답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에 또다른 누리꾼들은 "멋지다. 김흥국", "애국자 김흥국 흥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좋아요'를 눌렀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집 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 해병대 출신이다.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해병대라고 배웠다"고 밝혔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응원했다. "오늘부로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국은 "여러분, 우리가 뭉치면 산다.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 어제도 편지를 봤다.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동안 이 분만큼 잘한 대통령 어디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 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흥국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20일간 유세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도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3 06:18:05[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혁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수감을 '망신주기'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이혁재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일요서울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아직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대통령을 굳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수갑을 차서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망신 주기다. 아직 결정 못 하고 긴가민가하는 국민들에게 수갑을 찬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그맨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정치인들과 친하다. 각 정부에서 가장 힘 있는 자들과 친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모르는 정보를 안다"라며 "구속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어디 가나, 증거인멸을 하나. 현직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MZ세대들이 볼 때는 비상계엄을 한 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후 약 50일 동안 민주당과 사법부가 보여준 행태는 더 비합리적이고 뭔가 이상한데 싶은 거다. 그러니까 그들이 나온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는 돈다. 순환한다. 지금으로부터 30~40여 년 전 군사 독재 시절에 지금 학생운동 했다고 깝죽거리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학생 시절엔 미 문화원 점거하고 전두환 군사 독재 정부에 맞서서 거리로 나왔다. 똑같은 거다. MZ들이 봤을 때 지금의 현실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지지율이 5%였지만 지금은 거의 반반이다. 헌법재판관들이 갈등을 안 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동정표’를 얻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략과 전술이 트렌드에 맞게 변화돼야 하는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그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이미 학습이 돼서 국민의힘에서 분열이 많이 안 됐다. 게다가 대통령 자체가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혁재는 지난해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혁재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총 2억 2300만원을 체납했으며 대표로 있는 부동산업체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같은 해 부가가치세 등 3억 3000만원을 체납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2 21:30: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유리창을 깨고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배후세력을 추적하고 있다. 건조물 침입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중 상당수가 우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만큼, 폭동을 선동한 것으로 의심받는 극우 유튜버 등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해 58명을 구속 수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기동대의 방패를 빼앗아 창문을 부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하거나 서부지법 담을 넘어 침입한 이들도 포함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나머지 5명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채증과 폐쇄회로(CC)TV, 본인 진술 등을 통해 검거된 피의자들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는 판단이다. 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혐의는 인정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피의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산책하다가 지나갔다", "교인과 광화문을 찾았다가 집회가 없어서 서부지법으로 갔다", "집회 문화를 체험해보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지법에 침입한 이들 중 일부는 범행에 가담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침입을 선동한 이들의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부지법 사태를 생중계한 극우 유튜버와 '헌법 위에 국민 저항권이 있다'며 공권력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등이 배후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연행된 월담자에 대해 '곧 훈방될 것'이라고 발언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정치인과 전 목사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배후세력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아직 없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지법 관련 교사, 방조 등 공범자로 지목되는 이들이 발언하기까지의 과정과 이후 경과, 실제 범행 피의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혐의 구성이 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교사·방조범의 경우 당사자의 발언의 파장이 어느정도인지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일반인이 방송 등에서 발언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교사범으로 의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경수 기자
2025-01-22 15:41:39[파이낸셜뉴스] 일선 판사들의 대표 회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재판을 이유로 법원을 집단적,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법부의 기능을 침해하고 헌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로서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의 법관들은 어떤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공정한 재판을 함으로써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받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기능과 법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날 소집된 임시회의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 발표됐다. 법관대표 124명 중 8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찬성 48명, 반대 33명으로 의안이 가결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의안 내용과 취지에는 모두 공감했다"면서 반대 의견에 대해 "법원행정처장과 대법관회의에서 같은 내용이 공표됐고, 법관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점, 서부지법 사태로 인한 재판에 대한 예단을 가진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입장 표명 자체에 소극적인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는 등 집단 난동을 일으켰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1-22 15:05:3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명찰을 안 한 걸 보니 딱 중국인인데? 아 유 차이니즈(Are you Chinese)? 셰셰('감사합니다'의 중국어)해봐."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한 중년 여성은 바리케이드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중국어 못한다. 다음부터는 명찰 잘 차고 나오겠다"고 답했으나, 이 여성은 주변 만류에도 3분 가까이 "중국인 맞는 것 같다"며 고함을 쳤다. 급기야 "중국인이 아닌지 경찰서에 전화해 보겠다"고 항의했다.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무분별한 반중정서에 휩싸인 채 집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은 공무집행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지지자들 간의 갈등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국내외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의 강력한 라이벌 국가인 중국을 원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치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며 음모론이 불거지지 않도록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무차별적인 반중정서는 각종 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업무 가중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들은 현장 일선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여기에 반중정서에 기반한 일부 지지자들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을 찾은 시위대는 "경찰복 색깔이 왜 다 다르냐", "중국 공안이라서 그런 거 아니냐"며 소리 질렀다. 반중정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간의 갈등 속에서도 공격 수단이 됐다. 지난 21일 헌재 근처인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앞에서 한 대통령 지지자가 욕설을 섞어 가며 상대 진영을 비판하자, 한 여성이 "욕은 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중국인이냐", "공산당 해체하라"며 몰려들었다.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중정서에 물들어있는 이유는 국내외적인 정치 불안 상황 속 중국을 원망과 분노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소구력이 떨어졌다"며 "중국은 한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의 라이벌 국가이고,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측면이 있어서 비판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고 봤다. 윤 대통령 측 역시 지지자들의 반중정서를 자극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탄핵심판 2차 변론 중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국 간첩이 체포됐다'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거론한 게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주한미군사령부는 "완전히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도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를 명예훼손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내용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편향된 정보가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면 일부가 이에 동조해 정보의 사실관계가 왜곡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극한 대립 정국 속에서 여론을 자극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당연히 우려할 만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음모론이 확산하지 않도록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보라 하더라도 유튜브 이용자들은 그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유튜브를 방송법으로 규제하는 등 법적 테두리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봤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22 15:01:20[파이낸셜뉴스] 야권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제명하라”라며 굽히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라며 "민주당발 의회독재의 권력과 폭거가 저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의 신념은 굽혀지지 않는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린 지난 18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자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은 21일 결의안에서 "윤 의원의 '월담 훈방' 발언은 시위대를 폭도로 돌변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라며 "해당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삽시간에 전파돼 법원을 상대로 한 습격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제공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은 당시 폭동에 가담한 90명이 내란죄, 국헌문란, 소요죄 등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면서 "윤 의원은 중대 범죄를 저지를 자들을 옹호하고 고무하는 등 책임이 상당히 있다"라고 지적,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윤 의원은 SNS에 "제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3대 카르텔인 종북좌파 카르텔, 부패 선관위 카르텔, 좌파 사법 카르텔이 몸서리치도록 두렵다면 저를 제명하라"며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떠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세상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면에 나선 저를 제명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적 편향성으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것이 죄라고 생각한다면 저를 제명하라. 스스로 진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정의로워야 할 언로를 막고 검열의 길로 가겠다면 저는 밟고 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저의 제명으로 젊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미래를 열 수 있다면, 저의 제명으로 극악무도한 의회 독재가 종식된다면, 저의 제명으로 대결정치가 종식된다면, 그리고 저의 제명으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바로 선다면, 저는 기꺼이 정의의 제단에 몸을 던지겠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2 10:00:42[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며 "해당 외국인은 임산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짧은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엔 장소나 날짜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영상 속 주변 환경을 보면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전 보수 단체가 집결해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집회 현장 인근에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윤 대통령 지지자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질서에 나선 경찰 기동대원도 보인다. 이때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무리를 향해 "중국인이 여기 와 오냐"거나 "중국인이잖아" 등 고함을 지른다. 잠시 뒤 중국인 추정 무리 속 여성 한 명과 윤 대통령 지지 여성이 실랑이를 벌이다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중국인 여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감싸고 있다. 여성의 일행이 주위에 그 여성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 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경찰의 도움으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이 여성의 일행에게 남성은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고 날 선 말을 쏟아낸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임산부 폭행은 살인",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는 등 경찰에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는가 하면 '무법천지'나 '나라 망신''국제 망신' 등의 반응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2 09: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