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해 관심이 집중된다. ‘길 위에서’(2013) ‘목숨’(2014) ‘노무현입니다’(2017)등을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4월 29~30일 전주국제영화제에 공개된 후 호응에 힘입어 개봉일을 기존 5월 11일에서 10일로 하루 앞당겼다. 투자배급사 엠프로젝트는 “영화제 후 이어진 뜨거운 반응과 개봉 문의 쇄도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5월 10일로 변경했다”라고 알렸다. 2018년 기획, 3년간 섭외 실패, 마침내 10시간 인터뷰로 시작 전주영화제에서 진행된 두 차례 프리미어 상영을 모두 매진시킨 이 작품은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문재인’을 조명했다. 이창재 감독 역시 “편안한 영화”라며 “마치 흙을 퍼서 담은 꽃처럼, ‘사람 문재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편안하게 보러 오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2017년 5월 9일 오후 7시, DI실(색보정실)에서 ‘노무현입니다’에 출연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스킨 톤을 잡고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의 환한 얼굴이 등장했다. 노 대통령의 뒤안길을 말하는 무거운 표정과 온전히 밝지만은 않은 웃음을 짓는 당선인의 표정, 두 화면이 겹치며 묘한 데자뷰를 느꼈다. 그 자리에서 다음 다큐를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작품 '문재입니다'다. 간혹 직감에 따라 한 선택들은 드라마틱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호된 과정을 예견하기도 한다. ‘문재입니다’는 후자에 속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섭외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에 기획을 해 2019년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제안했다. 기별이 없었다. ‘노무현입니다’에서 알게 된 분들을 통해 소위 ‘줄’도 댔지만 반응은 없었다. 대통령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전공과는 무관하게 국가 기념식 연출을 두 번씩 맡았다. 대통령과 악수만 하고 끝났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5년간의 냉동된 ‘해바라기’로 남았다. 솔직히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DI실의 그 직감이 원망스러울 만큼,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야속한 주인공이다. 물론 장구한 세월을 버티게 할 만큼 매력적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2019~2021년까지 수차례 기획서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다 마침내 2022년, 퇴임 후 1년이 되어가던 시점에서야 감독이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다. 밝은 낮부터 깊은 밤까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진 10시간이 넘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최초로 카메라 앞에서 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감독은 "내 다큐 인생에서 가장 긴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촬영은 지난해 7월~12월까지 37회 이뤄졌다. 이중 평산마을 촬영은 5회 정도다.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 그는 ‘문재인입니다’에 대해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던진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평생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으로 곁을 지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가 싫어 고향에 칩거했던 ‘인권 변호사 문재인’은 왜 대통령이 되려 했을까? 2017년 당시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촛불혁명’의 시민들은 왜 ‘대통령 문재인’을 원했을까?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은 ‘성공한 대통령’인가, ‘실패한 대통령’인가.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오는 시위대와 지지자들. 왜 누군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고, 왜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저주하는가. 감독은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둘러싼 무수한 질문과 논란은 결코 한 단어로 정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재인입니다’를 완성했다고 전한다. 이 감독은 “임기 중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적시하기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많은 ‘What’과 ‘How’에 비해 ‘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 작품은 지난 4월 10일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텀블벅에서 후원 모금을 진행했다. 10일간 3만4036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오픈 이후 텀블벅 인기 프로젝트 및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텀블벅 후원자들은 ‘N차 관람하겠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단체 관람하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 개봉 후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2 08:53: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에서 열린 KBS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생방송 진행 도중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23일 KBS에 따르면 열린음악회 진행자인 조우종 아나운서가 윤 대통령에게 인사를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이렇게 5월의 멋진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 KBS 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열린음악회'를 함께 보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멋진 무대를 준비해준 KBS 관계자 여러분과 준비하는데 고생하신 분들 감사하다. 멋진 밤을 다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 김 여사도 자연스럽게 방송화면에 잡혔다. 김 여사는 반묶음 머리에 노란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편, '열린음악회'는 어제 22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렸고 생방송으로 9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중앙 구역 9번째 줄 가운데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22 23:21: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에서 먹방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어제 10일에 말이다. 이 고문은 6·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오늘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어제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구를 찾아서 길거리에서 호떡을 사 먹고 시민이 준 식혜를 마시는 등 '민생투어'를 했다. 이 고문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그는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 고문의 이날 일정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됐다. 이 고문은 흰 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고 파란색 운동화를 신었다. 그는 상가가 늘어선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주먹인사를 했다. 또 기념 촬영도 했다. 어깨동무를 하거나 포옹도 했다. 이 고문은 길거리 노점을 찾아 1000원짜리 호떡으로 '먹방'도 선보였다. 그는 "젊어 보이신다"는 한 시민의 말에 "내가 젊어요. 아직 환갑도 안 됐어요"라며 웃었다. 이 고문의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이다. 지금 아니면 못 본다"며 시민들에게 이 고문과의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부일공원 벤치에 앉아 한 어르신이 따라주는 식혜를 받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 고문은 찾아오는 지지자들과 나란히 앉아 기념 촬영을 했고 시민 요청에 '손하트'를 보이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 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고문은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0 23:20:02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유난히 자유를 강조했다. 16분 길이, 총 3303자 취임사에 '자유'라는 단어가 35번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자유' 인식에 공감한다. 자유는 시장경제의 알파요 오메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명저 '선택할 자유'에서 "평등을 자유보다 앞세우는 사회는 결국 평등도 자유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를 제일로 하는 사회는 더 큰 자유와 더 큰 평등을 둘 다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또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MIT대)와 제임스 로빈스 교수(하버드대)는 공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자유와 사유재산권, 혁신, 인센티브를 장려하는 포용적 경제제도를 가진 나라가 번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제시했다. 경제 중심을 정부에서 기업으로 전환,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 출발점 역시 자유다. 그렇다고 윤 대통령이 오로지 자유 만능, 시장 만능을 부르짖은 것은 아니다. 그는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를 기초로 하되 동시에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새 정부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사회적 약자를 따듯하게 보듬는 것은 선진국가의 책무다. 자유의 기반이 훼손되지 않는 한 복지 확대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다만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통합'을 언급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윤 대통령은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를 비판했다. 과반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권을 남용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들린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전 취임사에서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론 5년 내내 분열을 자극했다. 늘 편을 갈라 자기 편만 챙겼다. 윤 대통령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인수위 과정에서 보듯 윤 대통령이 처한 정치적 환경은 최악이다. 마음만 먹으면 민주당은 차기 총선(2024년 4월)까지 2년 내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럴수록 통합의 정치를 펼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 탓만 해선 협치를 구현할 수 없다.
2022-05-10 18:30:26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10일 자유의 확대로 번영과 경제적 성장이 있음을 강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재건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극화를 해결할 방안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제시하면서 구체적 수단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라는 키워드를 적극 부각시키며,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할 보편적 가치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면서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고 말했다. 국내 문제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약'과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빠른 성장을 하려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선진 과학기술을 보유한 국가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함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경제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빠른 성장을 위한 해결방안으로는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그룹에 들어갔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가 건설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개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화 의지도 보이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연지안 기자
2022-05-10 18:27:57"국민들 하나로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꼭 이뤄주세요." "'이번 생은 망했다' 안 되도록…부동산 가격 안정·손실보상금 지급 기다려요." 10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은 기대감에 부푼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기념사진을 찍고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역사적 순간… 새 나라 기대돼" 이날 오전 10시54분께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에 윤석열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이름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는 도중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하며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오영수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단상에서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했으며, 단상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개식 영상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 등이 낭독했고, 애국가는 다문화 어린이로 이뤄진 '레인보우합창단'이 불렀다. 일부 시민은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신발을 벗고 의자 위로 올라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가 시작되자 한마디 한마디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날 35번이나 언급된 '자유'란 단어가 나올 때마다 더 큰 박수가 나왔다. 15세 아들과 함께 국회 정문 밖에서 취임식을 구경하던 김기환씨(50)는 "아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서 오게 됐다"며 "직접 눈으로 보고 축제 분위기를 느끼면 아들이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될 수도 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尹, 예정에 없던 '카퍼레이드' 취임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기 위해 국회 입구에 세워진 차에 탑승,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선루프가 개방되고 윤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올라서면서 예정에 없던 즉석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화답했다. 이날 취임식장 근처에는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한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뿐 아니라 시위대도 몰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여의도역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행진을 하고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취임식장 근처에서도 '박근혜 청와대 복귀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과 '검수완박 반대'를 외치는 시위자도 있었다. 취임식장 안에서는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고 소리치는 중년 남성과 "비표를 보여달라"는 경호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윤홍집 기자
2022-05-10 18:24:29윤석열 대통령이 팬데믹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을 추구하는 글로벌 화합을 새 정부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국민'과 '시민'에 방점을 두고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한 민주주의 구축과 시장경제의 성장성, 세계협력의 가치를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단어는 '자유'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서두에서부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에 이어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을 향한 메시지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유'를 언급했다. 자유 시장주의와 민주주의를 강조한 측면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시민'과 '국민'을 각각 15회씩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중요가치로 제시했다.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했다. 성장성을 중시하는 기조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했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자유를 통해 공정의 가치를 이끌어냈다. 그는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상황에서는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중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모두 8번 말했다. 반지성주의를 경계하며 과학과 진실, 합리주의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등 문제해결을 위해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사 도중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운 4만여 청중들로부터 37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민주주의 회복, 국내외의 위기 극복, 성장을 통한 양극화 해소, 북한에 대한 비핵화 강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위상의 도약과 관련해 언급할 때 박수가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언급하며 '결속력의 와해'를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가치에 무게를 뒀다. '세계'는 13회, '평화'는 12차례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글로벌 역량을 확대했다. '국제'라는 단어도 9차례나 언급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학재 기자
2022-05-10 18:08:32【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통합과 상생의 이념이 바탕이 된 국정운영을 펼쳐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하려면 전남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이 특성에 맞는 발전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미래 100년을 이끌고 미래세대를 위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글로벌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 등 전남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환태평양시대를 이끌어 나갈 전남 발전을 위한 대책과 방안을 차질없이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선거사무소 '대도약 행복캠프'를 개소하고 "지난 4년간의 수많은 성과와 변화를 바탕으로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역사적인 시간을 만들겠다"며 "위대한 전남도민과 함께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표 공약으로 △전남 국립의대 설립 △전남 농업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AI 첨단반도체 특화산단 유치 △전남관광 1억명, 해외관광 300만명 시대 개막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호남 청년정치아카데미 설립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재생에너지 전용산단 및 그린수소에너지섬 조성 △서울·전남·제주간 JTX 건설 등을 제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0 16:37:20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5-10 13:37:31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5-10 12:5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