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장외집회를 여는 데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이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국민 명령을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외집회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밑자락을 까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정작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 대표"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온갖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 이 대표가 거꾸로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 걸고넘어지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면서 "전과 4범 출신의 당사자가 도덕성을 운운하고 있으니 세상이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2 14:02:58[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국민방송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 합창 영상을 풍자한 가수를 고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가수 백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KTV가 앞서 지난 2월 8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가수 변진섭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자, 백자는 이 영상을 편집해 '(윤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라는 새로운 가사와 배경음악을 담아 올렸다. 백자는 KTV의 요청에 따라 사흘 만에 영상을 삭제했다. KTV는 지난 4월 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KTV가 1995년 개국 이래 저작권법 위반으로 민간인을 형사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1 16:52:4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일각에서 '200석 확보' 등 총선 낙관론이 제기되자, 화들짝 놀라 공개 경고에 나섰다.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 초반 여론조사가 출렁이는 등 총선 판세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후보가 목표 의석 수를 여과없이 언급하면서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두고 '강성 집토끼'에게는 호응을 받을 수 있어도, 중도층 표심 잡기 등 지지세 확장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전남 해남·완도·진도)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반(反)윤석열 세력'의 범진보계열 정당 의석수가 200석이 되면 윤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국가정보원장 출신의 박 후보는 "제가 탄핵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도 "탄핵 사유는 지금도 많다. 국민의 민심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서울 종로 후보도 SBS라디오에서 "꼭 당선돼서 윤 대통령을 탄핵시켜 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며 "탄핵 사유가 충분한데 국회의원이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은 사실상 금기어로 돼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탄핵정국을 거친 경험칙을 토대로 비록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이슈몰이 중 하나지만, 자칫 유권자들에게 오만함으로 비쳐져 중도층 흡수가 어려워지는 등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탄핵이라는 어감이 주는 정치적 무게 때문에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은 금지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또 섣부른 총선 낙관론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문제가 된 '200석 확보' 발언은 전날부터 나왔다. 이재명 대표가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한 인천에서 서구갑 김교흥 후보는 "인천 민심이 대한민국의 천심이다.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고, 연수을 정일영 후보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언급했다. 이는 이 대표가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다.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 직후였다. 이 대표는 이날도 "민주당은 절박하게 1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상태"라며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당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아직도 여론조사에서 밀리지 않나"라며 "151석 보다 더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 사항인데 그걸 기대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석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도 국회 브리핑에서 "선거의 판세는 아주 힘겨운 백중세"라며 "최근 과도한 의석 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한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급들이 나오는데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인이 고개를 드는 순간 어려워진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이것이 당의 자세이기도 하다"며 후보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요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1 16:12:4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야당 내에서 탄핵 언급으로 인한 중도층의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음도 나오기 시작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추석에 충청도, 대전에 갔다 왔다"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먹고살기 힘들고 경제가 불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주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진짜 많이 얘기하시더라"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시민들이) 멀쩡한 청와대 놔두고 왜 엉뚱한 용산에 가서 국민 혈세 낭비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며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말 문제고, 사고를 많이 친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또 '대통령이 뭘 모르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심지어 '이러다가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도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며 "이 나라 최고권력인 대통령의 권력도 촛불 앞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과거 정치적 문법과 신공안시대로 돌이키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같은 날 "박정희, 전두환으로 대표되는 독재의 망령이 윤 대통령을 통해 되살아나는 모양새"라며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지도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명 최고위원들의 강성 발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리 지지층은 통쾌해 하겠지만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중도층의 반응은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지도부의 발언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14 08:31:43[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AI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월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기간에 제작됐던 AI 윤석열 영상을 가져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다”며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실제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 선거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고 쓴 글에 반박하면서다. 이 대표는 “탄핵 얘기를 하기 전 민주당은 해당 영상이 대선 전에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선거 개입을 운운하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으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고 계획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선거 내내 윤 정부 출범에 훼방을 놓더니 급기야는 마지막 전략으로 탄핵을 꺼냈다”며 “대선 불복 의도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 발언을 오늘 중으로 신속히 사과하라”며 “국민들이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지선 본투표에서 저들의 오만을 꺾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 사안 자체가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박 비대위원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5-31 17:24:46[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뭐라 할 것 없다. 경선이 시작도 안 된 국민의힘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그런데 후보 간 싸움이 아니라 1위 후보와 당 대표의 싸움이다. 새로운 국면이라 보는 사람도 당황스럽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츠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이준석 "유승민 대통령 돼야"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 언급한 것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6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농담섞인 대답을 내놨다. 또 “윤 전 총장이 ‘너 와라’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 유승민 후보가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했고 지난해 총선 전 보수야권 통합 때까지 바른미래당에 있으며 유 후보와 정치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유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尹 정무실장 "당대표 탄핵 될 수도" 윤 전 총장 측이 이 대표를 겨냥해 '탄핵'까지 거론했고, 이 대표는 '적절한 조치'를 언급하며 맞받으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지난 11일 라디오에서 '당대표 결정에 대한 후보들 간의 입장이 엇갈린다'는 사회자 질문에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발언은 이 대표와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당헌·당규를 넘어 경선 후보 토론회 개최를 강행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탄핵도 가능하다는 정치적 압박의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측은 일단 '탄핵' 발언에 대해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이 대표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봉합된 듯했던 '보이콧 종용'을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신 실장에 대한 징계 조치까지 시사했다. 이런 내홍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야권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잡음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감정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12 15:17:38[파이낸셜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권교체'를 외치며 '반문(反文) 빅텐트'를 내걸었다.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은 거대 집권여당의 막강함을 언급하며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자신이 몸담았던 문재인 정권에서의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야권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윤 전 총장은 보수, 진보를 구분하지 않는 '자유 민주주의 가치'라는 테두리를 설정해 빅텐트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보수 진보 중도, 이런 말 안쓰는데.."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으로서 대선행보를 본격화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하나의 진영에 두지 않고, 정권교체를 목표로 뭉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단순한 야권통합을 넘어,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라를 무기를 바탕으로 이슈를 선점해 반문 빅텐트를 이끌겠다는 목표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며 "그렇기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념적 구분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빅텐트 구성의 장애물에 제한을 없애려 했다. 그는 "저는 보수, 진보, 중도, 이런 말을 별로 쓰고 싶지 않다"며 "그렇지만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모두 동의하지 않나 싶다. 그 안에서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 위한 '탄핵의 강' 넘나 윤 전 총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 배출했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윤 전 총장 자신이 수사해 구속시켰다는 점에서 보수진영과 윤 전 총장간 구원(仇怨) 관계는 상존해있다. 일단 윤 전 총장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다소 열린 자세를 보이면서 실질적인 과거청산의 첫 신호탄을 날렸다. 윤 전 총장은 "연세도 있고 여자 분인 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다"며 "저 역시도 그런 국민들의 생각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이같이 답한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입장은 결국 빅텐트로 가기 위한 일환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께서 보시기에 미흡하다고 보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철학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해, 열린 자세를 보였다. 다만 야권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묻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많은 분들을 만나고, 정치사회에서 경험을 다진 원로분들도 만나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지 배우겠다"며 "국민께 혼선을 드리고, 불안감을 갖게는 절대 안하겠으니 그런 부분은 국민들 께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6-29 16:44:54[파이낸셜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내 일각의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 "걱정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탄핵은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발언이나 주장에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총장 탄핵 주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양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오만한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혼란 야기의 당사자로서 국민께 사과 한 마디 없이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비판 한 줄 없는 언론을 볼 때는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결정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검찰총장 탄핵 주장에도 심정적으로는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메시지를 낸 만큼, 여당의 탄핵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주도해 윤 총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발의될 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 양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은 차근차근 국민을 설득하면서 법과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 없이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탄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크다. 탄핵을 위해 지지층과 중도층을 나누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이런 인식이 자칫 국민께 감정적으로 비칠까 우려된다. 탄핵처럼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청와대가 국민 인식에 완전히 동떨어져 간다면 반드시 충심 어린 고언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라고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 할 때다. 당·청의 목표가 명확한 상황에서 자칫 국론을 분열할 수 있는 강경론을 고집하는 것을 충심 어린 고언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힘주어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2-30 10:52:20[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SNS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글을 공유했다. 추 장관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는 검찰 개혁과 제계, 언론, 국민의힘 등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윤 총장의 탄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 의원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추 장관은 민 의원의 글을 통해 “지금까지 나는 수사권·기소권 완전분리와 윤 총장 탄핵 두 가지를 주장했다. 탄핵 부분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 윤 총장 1명이 수구카르텔의 전부는 아닌데 굳이 그를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라는 부분을 옮겼다. 이어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 수구카르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검찰조직의 예봉을 꺾어야 나머지 과제들의 합리적·효율적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탄핵은 꼭 필요하다”는 부분도 발췌했다. 추 장관은 별도로 자신의 생각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 장관이 직접 생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의미로 옮겨 적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한 뒤 사의를 밝힌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29 07:16:10[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사실상 윤 총장 탄핵 입장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추 장관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민 의원의 언론 기고문이 게시됐다. 추 장관이 공유한 기고문에서 민 의원은 "권력구조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재계-언론-국민의힘-태극기 카르텔'(수구카르텔)의 대표 격으로 '검찰당화'한 상태"라며 "예전에는 국민의힘이 검찰에 정치적 행동을 외주했는데 지금은 반대다. 검찰이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법원은 이 카르텔에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보조를 맞추며 동조·협력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주권자를 서슴없이 유린하는 이 행위들을 '사법쿠데타'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담아낼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압박해야 비로소 움직이는 여의도 민주당에 대해 지지층의 짜증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이미 임계치를 넘어 이탈 또는 화살을 거꾸로 날리는 분노의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행동이 늦다. 역풍을 우려하고 안전장치를 찾느라 그러는 것 같다. 이 모습은 치열하지도, 간절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맞고 있는 바람이 초대형 태풍인데 이보다 더한 역풍을 걱정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지층은 답답하다. 국민들은 치열하고 간절한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지지율이 출렁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기고문 중 특히 "탄핵 부분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 윤 총장 한 명이 수구카르텔의 전부는 아닌데 굳이 그를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 수구카르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검찰조직의 예봉을 꺾어야 나머지 과제들의 합리적, 효율적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탄핵은 꼭 필요하다"는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12-28 18:5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