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이해람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당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냐 하지 않느냐는 본인의 뜻"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와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시장에 가면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엄과 탄핵, 이 파도를 넘어서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계엄과 관련된 첫 공식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김 후보는 당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한테 '탈당해라', '하지마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 탈당하라고 한다면 당에도 책임이 있다.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도 없고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출당할 계획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계엄이란 것이 극단적 선택 중 하나인데 그 방법이 옳았느냐는 논란이 있지만 김문수는 그런 방식으로 부족한 소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앞으로 보다 더 긴밀하게 여야 간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타협하는 정치를 하면서 앞으로 힘차게 대한민국의 국가위기, 경제위기, 민생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목요일(15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도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김 후보에 요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의 측근인 윤희석 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출당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김 후보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김 후보가 계엄과 탄핵 반대 사과·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단일화 약속 사과를 하면 한 전 대표가 김 후보를 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보인다면 한 전 대표도 당연히 발 벗고 나서서 김 후보의 당선을 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13 10:39:3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김 후보 측을 압박하고 있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한동훈 "윤석열 부부와 절연·출당 결단해야" 한 전 대표는 12일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재차 촉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님과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힌 뒤 김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및 출당 조치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데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 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 후보님의 결단을 요청한다"며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조경태·우재준도 목소리..."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나서라" 고동진 의원은 전날 한 전 대표가 올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완전한 절연'이라는 글에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한 걸 비판하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서 원내대변인을 향해 "국민의힘 전 대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아쉽게 김문수 후보에게 석패한 분의 글이 개인 의견이냐"고 물은 뒤 "원내 대변인은 당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향해서도 윤 전 대통령 출당 등을 요청했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을 출당 제명하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국민과 대다수의 당원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며 "그렇게 해야 외연확장이 가능하고 선거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재준 의원도 "김용태 의원은 우리당 막내지만, 총선에서 경선을 뚫고 당선됐고 여러번의 지도부 경력까지 지닌 젊음과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재"라며 "비상계엄 해제를 표결한 18인 중 1인이며, 이번 후보교체 사건에도 반대한 유일한 비대위원"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늘 올곧은 생각을 가진 만큼 우리당을 개혁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절연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의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친한계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올린 요구 사항들을 제가 모두 아울러서 정치개혁을 하는 데 녹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15:07: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위한 시민 참여형 펀드를 오는 20일 또는 21일경 다시 개시할 예정이다. 선대위는 "과거 성공 사례를 토대로 350억원 규모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12·3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명확하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는 시민의 펀드로 선거운동 안정성과 국민 참여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754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하루 만에 완판시키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연 3.5% 수익률에 원금 보장이라는 조건이 붙은 시민 펀드는 정치자금 조달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번 펀드는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을 기점으로, 금·토·일 사흘간의 첫 유세 일정과 맞물려 대규모 대중 캠페인과 함께 개시될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09 10:35:50[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부총리급 AI(인공지능)혁신전략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닷새 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공지능(AI) 산업 100조 투자'와 달리 투자 규모는 숫자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목표치도 좋지만 '실현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면서 정책적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한 예비후보측 '여러분의 캠프'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7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과학기술·환경·AI를 하나의 전략 축으로 통합하는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하겠다"며 "AI, 과학기술, 산업,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각 부처에 산재 돼 있는 기능을 통합해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 역량이 AI혁신전략부에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킨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해 기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산재해 있던 AI 산업 관련 업무를 통할해 관련 정책 개발 및 재정 지원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기획재정부가 도맡았던 R&D(연구·개발) 예산 심의 프로세스도 AI혁신전략부로 이관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관련 기술 및 산업 환경 등이 급변하는데도 불구하고 부처 간 칸막이 등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불가능했던 점을 극복하겠다고 복안이다.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과학기술데이터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데이터 보호 및 기술규제 개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AI혁신전략부는 AI 핵심 국가인프라 및 투자 체계 구축과 미래첨단기술 분야 핵심인재 육성 및 유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핵심 기술에 대한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AI 행정대리인과 같은 파격적 행정시스템 개혁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첫 공약으로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AI 관련 공약 속에서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정책적 내실 확보'와 '실현가능성' 등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AI 산업 육성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 후보는 '액수'보다도 실질적인 정책 구현을 위한 '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기흥 대변인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인 약 600조 중에서 100조는 굉장히 크다"며 "지르기식 투자 경쟁이 아니라 차분하게 부처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전력 수급은 '원전 생태계 복원'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를 통해 질이 좋은 전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원전 축소 정책은 비현실적이다. 원전 관련 구체적 방향은 앞으로 제시하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07 15:33:55[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해 인공지능(AI) 산업을 국가 전략의 중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AI 분야 100조 투자'를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실현 가능성에서 차별화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예비후보의 '여러분의 캠프'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캠프에서 "과학기술·환경·AI를 하나의 전략 축으로 통합하는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하겠다"며 "AI, 과학기술, 산업,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각 부처에 산재 돼 있는 기능을 통합해 과학기술과 산업혁신 역량이 AI혁신전략부에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혁신전략부는 부총리급으로 신설돼 과학기술 및 AI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기술 및 산업 환경 등이 급변함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통합적 대응이 불가능해 정부 차원의 대응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한 후보 측의 설명이다. 기존 기획재정부가 주축으로 R&D 예산 심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던 체계에서 AI혁신전략부가 직접 세부 예산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는 체계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과학기술데이터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데이터 보호 및 기술규제 개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AI혁신전략부는 AI 핵심 국가인프라 및 투자 체계 구축과 미래첨단기술 분야 핵심인재 육성 및 유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핵심 기술에 대한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AI 행정대리인과 같은 파격적 행정시스템 개혁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변인은 "한 후보 제1호 공약인 AI혁신전략부 신설은 단순한 조직개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첫번째 약속"이라며 "AI 진흥 기능을 체계적으로 통합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G5 기술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 측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AI 산업 등에 각각 100조·2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것과 비교해 구체적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기흥 대변인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이 600조가 넘는다. 100조 200조는 굉장히 큰 수준"이라며 "지르기식 투자 경쟁이 아니라 차분하게 부처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AI 산업 진흥에 필수적인 전력 확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를 통해 질이 좋은 전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원전 축소 정책은 비현실적이다. 원전 관련 구체적 방향은 앞으로 제시하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07 11:04:3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명계 3김(金)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다음 날 준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11일에는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성장에 방점을 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윤호중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 대선 경선 캠프도 꾸렸다. 이 전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성장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과 지원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 전 경남지사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화하겠다는 그림을 제시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국가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경기지사는 정직하고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웠다. 실제 김 경기지사는 대선 출마 공식화 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반(反)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며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 잠룡들의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지만, 경선 룰을 놓고는 유불리에 따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명계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 전 대표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 골자다. 특히 김 전 의원의 경우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백왕순 김두관 후보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2025-04-13 18:03: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명계 3김(金)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다음날 준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11일에는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성장에 방점을 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윤호중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 대선 경선 캠프도 꾸렸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제시한 성장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과 지원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 전 경남지사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화 시키겠다는 그림을 제시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경기지사는 정직하고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웠다. 실제 김 경기지사는 대선 출마 공식화 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레천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반(反)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며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 잠룡들의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지만, 경선 룰을 놓고는 유불리에 따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 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한다.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명계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 전 대표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 골자다. 특히 김 전 의원의 경우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백왕순 김두관 후보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2025-04-13 15:06: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민의힘의 대선 출마 레이스를 두고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는 국민의힘 대선 출마 레이스가 빈수레만 요란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십수명에 달하는 함량 미달 인사들이 너도나도 권력을 향해 달려들고 있어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며 "첫 주자인 안철수 후보부터 오늘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후보까지 이들의 출마 선언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이들의 출마 선언은 결국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저주와 민주당을 향한 '남탓'으로만 점철된 중구난방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내란 대통령을 배출하고 나라를 함께 망친 것에 대한 진정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사회적 혼란마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야당 탓으로 돌리는 이들에게는 염치를 챙기라는 말조차 아깝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고작 사흘 동안 회의실에 걸렸던 '국민께 죄송합니다'라는 뒷걸개가 민망할 정도"라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공허한 말잔치를 벌이기 전에 실정과 폭정, 내란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10 17:00:3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과 룰을 정하는 최종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며, 경선룰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당내 경선 일정 및 룰을 논의했다. 당 선관위는 14~15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류 심사에서는 마약·성범죄 등 범죄 이력을 검토한 뒤 부적격자를 걸러낸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로 정했다. 그 전에 2차례 예비 경선을 거쳐 최종 경선에 오를 후보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예비 경선은 당 선관위의 재량에 따라 민심·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민심 50%·당심 50%를 반영해야 한다. 호준석 당 선관위 대변인은 "당헌에 규정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종 경선에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 경선 룰에 대해서 당 선관위는 1차 경선 민심 100%, 2차 경선 민심·당심 각각 50% 안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를 1차 경선에서 4명, 2차 경선에서 2명으로 좁힌 뒤 최종 경선에서 1대1 양자 구도로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안이다. 이 같은 여러 안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검토한 뒤 의결할 예정이다. 당심과 민심 비율을 정하는 경선룰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찬탄파'는 민심 비율, '반탄파'는 당심 비율이 높은 것을 선호한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탄파'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선룰에 대해 "당의 후보를 뽑는 거지 국민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며 "당 비율을 높이고 국민 비율은 낮추는, 7대3 정도가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찬탄파' 유승민 전 의원은 민심 100%, 안철수 의원은 민심 80% 반영을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9 16:14:04[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첫 대변인을 지냈던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이 김건희 여사를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남편을 공개적으로 면박줬다”며 “그걸 같이 보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남편 보고 '아휴, 저래서 안돼' 면박" 金여사와 첫 만남 회고 이 대변인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를 몇 번 만나지 않았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할 때만 하더라도 ‘김건희 X파일’이라는 것들이 벌써 나오고 있었다. 첫 만남에서 좀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만났다며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굉장히 좀 불길한 느낌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자기 남편을 위해 일해 줄 스태프를 처음 면접 보는데 (김 여사가) 굉장히 거침이 없으시고 아주 직설적이었다”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남편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아휴, 이래저래서 안돼, 이래서 안돼’ 이러면서 면박을 주는데, 그걸 보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으로 ‘이거 참 큰일 났다’ 생각했다”며 “제 입장에서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선거 돕겠다고 왔는데 ‘이러다가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선거 위험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저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 아닐까 생각을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 부정선거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의 명분이라 본다.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 이런 것들이 계엄을 하며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金여사에 의존... 절대 못 내칠 것이라 생각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 시기 좌천당하고 문재인 정권 당시 승승장구하는 등 과정을 김 여사와 거치며 “굉장히 동지적 결합 이상의 의존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절대 못 내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게 돼 가고 있는 형국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는 그런 스타일”이라며 “(부산) 엑스포 문제라든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의대정원 문제라든가 이런 정책들도 굉장히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했는데 그 평가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들한테 책임을 좀 돌리는 캐릭터다. 제가 봐서는 지도자로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밖에 이기지 못하자 윤 전 대통령이 “이동훈이라는 놈이 말이야,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을 쓰는 바람에 국민이 우리를 오만하게 본 거야"라고 책임을 자신한테 돌렸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9 14: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