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명언에 '모든 것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잖아요. 내게 유머감각이 있다면, 그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나온 농담이에요. 여러분도 사직서 품고 회사 다니지 않아요? 즐겁자고 하는 겁니다." 76세 나이가 무색하게 쿨한 배우 윤여정에게 MZ세대도 사로잡은 솔직함과 유머감각을 얻게 된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영화 '미나리'(2021)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고 애플TV+ 드라마 '파친코'(2022)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무대서 활약하는 배우 윤여정이 3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설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만난 윤여정은 "난 쭉 솔직했다"며 "근데 솔직함은 상대에게 무례가 될 수도 있어 어떻게 경계선을 잘 탈지, 품위 있게 늙고 싶어서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손자뻘 배우와 연기 "전우애로 출연"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으리으리한 집에 반려견 '완다'와 둘이 살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했다. 출연 제의 당시 캐릭터 이름이 아예 '윤여정'이었을 정도로 실제 윤여정과 닮은꼴 캐릭터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으로 인연이 된 김덕만 감독이 윤여정을 마음에 두고 쓴 인물로, 윤여정은 앞서 "김 감독에 대한 전우애"를 출연 이유로 꼽았다. 그는 "조감독 생활을 19년이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살이가 힘들구나, 그동안 (과거의 나처럼) 개취급을 당하며 살았겠구나, 언젠가 입봉하면 출연하리라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윤여정은 일견 까칠한 꼰대처럼 보이지만 20대 배달원 진우(탕준상)에게 깊이 공감하는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탕준상은 올해 21살로 윤여정과 55살 나이 차가 난다. 그는 "탕준상 아버지가 내 아들과 동갑이더라. 손자뻘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었다. 민서의 직설적 화법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할 만한 말을 대사로 써놨네'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회고했다. "내가 바꾼 대사는 없어요. 구세대 배우라서 작가들이 피땀 흘려 쓴 글을 내입에 붙지 않는다고 바꾸는 것은 싫어. 난 애드립도 싫어해요." '마르고 닳도록 대본을 외운다'는 그는 "대사를 보고 또 보고 하면서 그 인물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매일 3~4시간씩 연습을 한다는데, 꾸준한 연습은 아무도 못당하는 것 같아. 내가 조성진한테 '그 긴 악보를 어떻게 다 외우냐'고 했더니 '선생님은 대사를 다 외우지 않느냐'고 하더라." 인생의 좌우명? "여러분, 버티세요" 윤여정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직설적인 화법을 유감없이 펼쳤다. 자신을 향한 칭찬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도 "(윤여정의 매력이 뭐냐는 물음에) 자기 입으로 매력이 뭐라고 말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고, '목소리가 호소력이 있다'는 지적에는 "내가 한때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 1위 배우였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아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그는 반려견을 키우다 잃어버린 아픔을 언급하며 "이젠 자식(반려동물) 키울 나이가 못된다. 그냥 외롭게 살다가 가겠다"고 했다. 인생을 관통하는 좌우명을 묻자 "그냥, 버티세요. 인생은 버티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화양연화가 언제였냐는 물음에는 "죽을 때 생각나겠죠"라고 했다. "23살 데뷔작 '화녀'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세상을 다 가졌구나 생각했다. 그때가 참 좋고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생각하겠죠. (아카데미 수상은?) 그건 행복한 사고로 정리했다. 상의 허망함과 의미없음을 안 뒤에 상을 받았기에, 감사하고 기뻤으나 그저 기쁜 사고라 생각해요." 그는 "박찬욱 감독이 '자다가도 할 수 있는 연기로 상주냐, 딴것도 많은데'라고 했다"면서 "봉준호 감독이 문을 두드렸고 그즈음 모든 게 맞아떨어져 내가 불가사의하게 그 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올해 바람을 묻으니 그저 소탈했다. "병이 안 나고, 약속한 작품 무사히 끝내는 것"이라며 "돌아볼 것밖에 없고 내다볼 건 없는 나이인데, 시나리오가 좋아서든 감독이 좋아서든 일할 수 있단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덕분에 가끔 화장도 하고"라며 정상적인 일상을 누리는 현재에 감사했다. 마지막 우리 영화계를 위해 개선점을 말해 달라는 요청에 "욕먹으면 어떡해"라고 한 뒤 곧바로 "작은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손익분기점 넘으면 성공한 거 아니냐. 5000만 인구에 천만 영화 나오는 게 더 기이한 현상이다. 다양성 있는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9 18:20:40“찰리 채플린 명언에 ‘모든 것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잖아요. 내게 유머감각이 있다면, 그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나온 농담이에요. 여러분도 사직서 품고 회사 다니지 않아요? 즐겁자고 하는 겁니다.” 76세 나이가 무색하게 쿨한 배우 윤여정에게 MZ세대도 사로잡은 솔직함과 유머감각을 얻게 된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영화 ‘미나리’(2021)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고 애플TV+ 드라마 ‘파친코’(2022)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무대서 활약하는 배우 윤여정이 3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설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만난 윤여정은 “난 쭉 솔직했다”며 “근데 솔직함은 상대에게 무례가 될 수도 있어 어떻게 경계선을 잘 탈지, 품위 있게 늙고 싶어서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손자뻘 배우와 첫 연기 "전우애로 출연"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으리으리한 집에 반려견 ‘완다’와 둘이 살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했다. 출연 제의 당시 캐릭터 이름이 아예 '윤여정'이었을 정도로 실제 윤여정과 닮은꼴 캐릭터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으로 인연이 된 김덕만 감독이 윤여정을 마음에 두고 쓴 인물로, 윤여정은 앞서 “김 감독에 대한 전우애”를 출연 이유로 꼽았다. 그는 “조감독 생활을 19년이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살이가 힘들구나, 그동안 (과거의 나처럼) 개취급을 당하며 살았겠구나, 언젠가 입봉하면 출연하리라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상 탄 것만 기억하는데, 그건 잠깐이다. 그전엔 (나도) 힘들었죠. 출세한지 얼마 안됐고. 그래도 불평 없이 살았다. 사는 게 그렇지 뭐. 그리고 내가 힘들다고 당당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요.” 극중 윤여정은 일견 까칠한 꼰대처럼 보이지만 20대 배달원 진우(탕준상)에게 깊이 공감하는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탕준상은 올해 21살로 윤여정과 55살 나이 차가 난다. 그는 “탕준상 아버지가 내 아들과 동갑이더라. 손자뻘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었다. 민서의 직설적 화법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할 만한 말을 대사로 써놨네’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회고했다. “내가 바꾼 대사는 없어요. 구세대 배우라서 작가들이 피땀 흘려 쓴 글을 내입에 붙지 않는다고 바꾸는 것은 싫어. 난 애드립도 싫어해요.” '마르고 닳도록 대본을 외운다'는 그는 “대사를 보고 또 보고 하면서 그 인물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매일 3~4시간씩 연습을 한다는데, 꾸준한 연습은 아무도 못당하는 것 같아. 내가 조성진한테 ‘그 긴 악보를 어떻게 다 외우냐’고 했더니 ‘선생님은 대사를 다 외우지 않느냐’고 하더라.” ■인생의 좌우명? “여러분, 버티세요” 윤여정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직설적인 화법을 유감없이 펼쳤다. 자신을 향한 칭찬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도 “(윤여정의 매력이 뭐냐는 물음에) 자기 입으로 매력이 뭐라고 말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고, ‘목소리가 호소력이 있다’는 지적에는 “내가 한때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 1위 배우였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아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그는 반려견을 키우다 잃어버린 아픔을 언급하며 “이젠 자식(반려동물) 키울 나이가 못된다. 그냥 외롭게 살다가 가겠다”고 했다. 또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그건 공자나 하는 것이지, 난 할리우드도 잘 모른다”며 “그냥 내꺼 하다보면 세계적인 게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인생이 계획대로 되냐”고 되물었다. 인생을 관통하는 좌우명을 묻자 “그냥, 버티세요. 인생은 버티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화양연화가 언제였냐는 물음에는 “죽을 때 생각나겠죠”라고 했다. “23살 데뷔작 ‘화녀’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세상을 다 가졌구나 생각했다. 그때가 참 좋고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생각하겠죠. (아카데미 수상은?) 그건 행복한 사고로 정리했다. 상의 허망함과 의미없음을 안 뒤에 상을 받았기에, 감사하고 기뻤으나 그저 기쁜 사고라 생각해요.” 그는 “박찬욱 감독이 ‘자다가도 할 수 있는 연기로 상주냐, 딴것도 많은데’라고 했다”면서 “봉준호 감독이 문을 두드렸고 그즈음 모든 게 맞아떨어져 내가 불가사의하게 그 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올해 바람을 묻으니 그저 소탈했다. “병이 안 나고, 약속한 작품 무사히 끝내는 것”이라며 “돌아볼 것밖에 없고 내다볼 건 없는 나이인데, 시나리오가 좋아서든 감독이 좋아서든 일할 수 있단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덕분에 가끔 화장도 하고”라며 정상적인 일상을 누리는 현재에 감사했다. 마지막 우리 영화계를 위해 개선점을 말해 달라는 요청에 “욕먹으면 어떡해”라고 한 뒤 곧바로 “작은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손익분기점 넘으면 성공한 거 아니냐. 5000만 인구에 천만 영화 나오는 게 더 기이한 현상이다. 다양성 있는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9 10:08:36[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21:17[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20:21[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19:25[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18:22[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17:41지난 1월 KB라이프생명의 론칭 광고 '라이프를 나름답게'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과 디에이징(de-aging) 기술을 광고에 도입해 화제가 됐다. 윤여정 배우의 20대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담아 "한 사람의 인생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명보험의 가치 그리고 KB라이프생명의 시작을 알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ADZ 베스트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되기도 했다. 1, 2월 집행된 4000여편의 광고 중 산업계·학계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한 편을 선정한 결과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론칭 두 달 만에 500만회를 돌파했다. 이연호 차이커뮤니케이션 이사(사진)는 1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메시지'와 '기술'에 모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번 광고는 KB라이프생명의 출범을 알리고 '라이프'에 대한 진정성에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며 "인생을 꿈꾸고 준비하는 모습에서 '나다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해 '라이프를 나름답게(나답게, 아름답게)'라는 카피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모델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전 연령층에서 인정받는 윤여정 배우를 통해 생명보험이 생소한 2030세대에게는 '나름다운' 삶의 매력을 알리고, 4050대에게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가장 '나름다운' 삶을 살아온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했다"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기준점을 세웠는데, 이를 모두 충족하는 분이 윤여정 배우였다. 윤 배우는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일관되게 이야기하며 '나름다운 라이프'를 실천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배우의 20대 얼굴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AI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했다. 20대였던 윤여정 배우의 사진과 영상을 AI 딥러닝한 결과물과 현재의 윤 배우 모습을 촬영해 디에이징한 결과물을 결합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54명 후보의 연기영상을 분석했고 5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대역배우(섀도액터)를 선정했다. 선발된 대역배우와 함께 광고 촬영 후 AI딥러닝한 얼굴 결과물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윤여정 배우 특유의 손짓부터 말투, 웃을 때 입매까지 재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윤 배우의 새로운 20대 모습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차이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마케팅으로 성장해온 회사다. 디지털 생태계와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덕분에 이런 기술과 감성을 접목한 광고 캠페인을 론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2008년에 차이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해 회사와 함께 성장한 '차이맨'이다.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기획 업무를 거쳐 디지털 컨버전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이사의 목표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세상에 의미 있는 광고를 내는 것이다. 그는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제1의 디지털 종합광고 회사답게 디지털 기술 관련 트렌드를 꾸준히 스터디하고 투자한다. 자체 기술로 탄생한 메타휴먼 '주아' 외에 광고계 챗GPT라고 할 수 있는 AI 퍼포먼스 플랫폼인 'CHAI GPC'도 최근 론칭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본질적인 브랜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세상에 의미 있는 광고 캠페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5 18:37:51[파이낸셜뉴스] 영화 ‘미나리’로 유명한 정이삭 감독이 “배우 윤여정과 다시 작업하고 싶다”며 애정을 표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 3을 연출하게 된 정 감독은 17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업하고 싶은 한국배우로 “윤여정”을 꼽았다. 그는 “함께 작업했던 최고의 배우였다. 정이삭이 윤여정 선생님을 언제나 100%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가능하면 스타워즈 시리즈에 초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배우 이정재가 디즈니+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주역 자리를 꿰찰 정도로 한국 배우의 위상이 높아졌으니, 불가능한 상상도 아니다. ‘만달로리안’ 시즌3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포스를 다루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그로구’가 다시 만나 모든 것이 시작된 그곳,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며 펼쳐지는 원대한 여정을 그린다. '아이언맨'의 존 파블로 감독이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제작 총괄 및 각본을 맡았다. 정감독은 “2019년 ‘미나리’ 편집 하던 시기였다”며 “낮에 일하고 저녁에 ‘만달로리안’을 즐겨 봤다. 정말 좋아해서 연출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만달로리안’과 인연이 시작됐고, (기존 내 작품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존 파블로가 ‘미나리’를 보고 연출 제의를 했다. 배우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내 가능성을 봤다고 본다. 나 역시 자신있는 부분이었다"고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대작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3편은 시리즈 중에서 드라마가 특히 부각되는 에피소드다. 나 역시 아주 흥미를 느꼈다. 마스크를 안 쓴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배우들의 눈에 주목했다. 그들과 협업하는게 좋았고, ‘미나리’를 찍을 당시 가족적 분위기도 생각났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7 12:10:37[파이낸셜뉴스]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 원작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TV프로그램’에 선정됐다. AFI는 9일(현지시간) 올해의 10대 프로그램과 올해의 10대 영화를 발표했다. 애플TV+가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한반도와 일본, 미국을 무대로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의 배우 김민하, 윤여정, 이민호가 출연했다. 올해의 영화에는 오는 14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아바타:물의길’과 국내서 800만 관객을 모은 ‘탑건:매버릭’ 등이 포함됐다. 한편 소설 '파친코'는 최근 온라인 서점 예스24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대서사극으로, 30년이라는 긴 집필 기간을 거치며 영원히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민자의 삶을 특유의 통찰력과 공감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0 18: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