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폭염의 끝자락에서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한화클래식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한 대회만 잘 하면 올 한해 농사는 끝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의미가 있고 실속도 큰 대회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7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600만원에 이른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프로에게 상금은 대회 우승의 동기 부여를 높이는 가장 큰 도구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이아웃과 잔디 관리가 최상급인 코스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연습장과 식음료 등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대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하이라이트일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격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눈길이 먼저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박현경이다. 이번 시즌 들어 세 차례 우승을 포함해 9번 톱10에 들어 9억2855만원을 모은 박현경은 10억원 돌파를 넘어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5억2137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박현경 뿐만이 아니다. 박현경 이상으로 눈길이 쏠리는 선수가 이예원이다. 워낙 상금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이 대회 우승 한번이면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은 모두 한화클래식 우승이면 단번에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이번 시즌 비록 우승은 한 번 뿐이지만,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윤이나는 올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을 7억6143만원이나 쌓았다. 한화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왕 경쟁에서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 3번 우승해 7억2314만원을 모은 이예원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곧바로 10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여서 더욱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한화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95∼97년 3연패를 달성한 박세리 이후 없다. 더구나 대회 코스를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으로 옮긴 이후에는 두 번 우승한 선수조차 없을 만큼 치열하다. 만약, 김수지가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만큼 엄청난 금자탑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김수지는 한국여자오픈 2위,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이번 시즌에 앞서 치른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빼어난 성적을 냈다. 또 서른살이 넘어서 기량이 만개한 시즌 2승의 배소현은 더 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주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우승을 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편,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따냈던 이효송은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최근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와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내리 우승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도 주최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1 18:13:57【청라(인천)=전상일 기자】 이가영이 생애 첫 연장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것도 강력한 라이벌인 윤이나, 최예림을 꺾고 일궈낸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윤이나, 최예림과 동타를 이뤘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혼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가영은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해당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었다. 즉 통상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의미다. 이가영은 2021년 이후 상금랭킹 20위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32번이나 톱10을 달성했지만 1승에 그친 것은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가영은 무려 51번의 투어를 치른 후에야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실 이가영의 우승 가능성은 2라운드부터 점쳐졌다. 2라운드부터 계속 선두를 내달렸기 때문이다. 5월 중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뼈에 실금이 간 뒤 뼈가 붙는 동안에도 계속 대회에 출전해온 그는 “깁스하고 있을 때는 부드럽게 쳤으나 지금은 힘도 더 좋아지고 단단한 스윙을 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하게 돼서 좋고, 중압감을 이겨내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겠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이가영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윤이나, 최예림을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를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전반 9개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는 안정된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 사이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예림도 버디 6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압박했다. 이가영은 12번 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가영은 17번 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윤이나와 최예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많은 눈물을 쏟은 이가영은 “일단 우승 이후로 계속 잘 안됐었다. 내 뜻대로 잘 안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승이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친오빠가 응원을 왔다. 오빠와 함께하는 우승이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선수는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이가영을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타가 부족했다.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또 다시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 최예림 또한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박현경과 연장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KLPGA투어는 1986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지며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대회 연장전에서는 박현경이 2주 연속으로 연장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7 16:30:18[파이낸셜뉴스] 이대로라면 결승전이 무색해질 지경이다. 온 관심이 4강 대결에 쏠려있다. 초대박이다. 최고의 흥행카드가 4강에서 붙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세가 된 이예원과 KLPGA투어의 간판 장타자 윤이나가 매치 플레이에서 격돌한다.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8강전에서 고지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이예원은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에 단 2경기를 남겼다. 이예원은 조별리그 3승과 16강전, 8강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예원은 4강 길목에서 윤이나를 넘어야 한다. 윤이나는 박도영을 3홀 차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에 두산 매치플레이에 처음 출전하는 윤이나는 장타를 앞세워 조별리그부터 5연승을 쓸어 담았다. 2022년 KLPGA투어 데뷔 동기인 둘은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엿새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당시 맞대결에서는 이예원이 정확한 샷과 퍼트로 장타에 이은 공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선 윤이나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당시 3타차이로 우승을 내줬던 윤이나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여기에 징계의 아픔을 딛고 첫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감격적인 순간을 또 다시 양보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두 명 중 한 명이 이번 대회도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만큼 양 선수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세로 떠오른 윤이나냐. 아니면 챔피언 이예원이냐. 최고의 흥행카드에 춘천이 불타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8 23:20:46지난해 최강자 이예원과 돌아온 장타자 윤이나가 수원에서 화끈하게 붙었다.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윤이나를 3타차로 제친 이예원은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시즌에 2승은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번째다. 이예원은 통산 우승도 5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3위(3억6113만원), 대상 포인트 3위로 올라서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박지영과 간격을 좁혔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던 이예원은 올해도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종 라운드 때 당한 역전패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최종 라운드는 이예원의 정교한 플레이와 윤이나의 폭발적인 장타가 맞선 명승부였다.이승연에 3타, 윤이나에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엄청난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의 추격에 맞닥뜨렸다. 11번 홀까지 장타를 앞세워 버디 4개를 수확한 윤이나는 12번 홀에서는 7m, 14번 홀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갤러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예원은 무너지지 않았다. 윤이나의 실수를 기다리며 계속적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그리고 결국 18번 홀(파4)에서 두 번 만에 온그린 시킨 후 단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최종 확정했다.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추격한 윤이나는 필드에 복귀한 이후 최고 순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입증했다. 4타를 줄인 한진선과 2언더파 70타를 친 황유민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황유민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지켰다. 한편, 이예원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6:45:17[파이낸셜뉴스]'장타자' 윤이나(19·하이트)가 지난달 16일 막을 내린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룰을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자진신고한 뒤 고개를 숙였다. 윤이나는 이 대회서 컷 탈락했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14일 선수의 첫 번째 우승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당시 6월 16 일 치러진 한국여자오픈 1 라운드에서 발생한 선수의 오구 플레이에 대해 인지했다. 확인 결과 선수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닝은 이어 "7월 15일 대회 주최측인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 했다. 이후 18일 대한골프협회로부터 선수의 해당대회 실격 및 기록 수정을 통보 받았다"면서 "현재 대한골프협회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떠한 처분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선수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을 후회하고 있으며 깊은 죄책감으로 반성하고 있다. 또한 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출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 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골프협회도 윤이나가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을 한달 여가 흐른 지난 15일 협회에 e메일로 자진신고했다고 했다. 협회는 신고 접수 이후 윤이나의 실격처리 행정 절차를 진행중이다. 또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우닝은 마지막으로 "좋지 못한 사건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지만 선수가 이 불미스런 행동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한 모든 순간들을 부정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에 선수의 사과문을 첨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이나의 사과문 전문이다 윤이나 선수입니다. 지난 6월 16일 목요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사과드립니다. 저는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앞쪽에 있는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그것이 저의 공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 했습니다. 그러나 곧 저의 공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 갔습니다.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의 불공정한 플레이로 참가하신 모든 선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또한 모든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사건에 대한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습니다. 동시에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들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저의 미성숙함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25 15:12:15"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에 주력하겠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루키' 윤이나(19·하이트)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윤이나는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대신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페어웨이든 러프든 일단 볼을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폭이 좁아 위험 지대가 많은 코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무조건 티샷을 멀리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총상금 10억원) 개최지인 경기도 이천시 H1 클럽(파72·6654야드)이 그렇다. 원래 덕평CC였던 이 골프장은 호반그룹이 인수해 1년여의 대대적 리뉴얼 공사를 거쳐 완전 새롭게 재탄생했다. 예전 덕평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웃코스인 마운틴 코스(1~9홀)는 계곡과 해저드, 계류가 곳곳에 배치돼 있는 전략적 코스다. 인코스인 레이크 코스(10~18홀)는 시야가 확 트인 직선 코스와 블라인드 홀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특히 전장이 자그만치 555야드나 되는 16번홀은 KL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파5홀 중 가장 길어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대보 하우스디오픈(55위)을 제외하곤 3개 대회에서 1~3위를 한 번씩 경험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여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 여부다. 그는 대회 코스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많이 좁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신인상 경쟁에서 2위(1292점) 윤이나의 맹추격에 쫓기고 있는 1위(1434점) 이예원(19·KB금융그룹)의 생애 첫 승 여부다. 두 선수 간의 포인트 차이는 142점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시 300점, 준우승은 160점이다.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상과 상금 순위 1위 변동 여부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 1위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다. 따라서 상금 2위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우승하면 상금 1위로 올라선다. 현재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톱10'에만 입상해도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 선다. 올 시즌에도 1승을 거두며 상승세인 임희정(22), 박현경(22·이상 한국토지신탁)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홍란(36·삼천리)이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2-07-20 18:12:14"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히는 연습에 주력하겠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루키' 윤이나(19·하이트)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윤이나는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대신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페어웨이든 러프든 일단 볼을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폭이 좁아 위험 지대가 많은 코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무조건 티샷을 멀리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총상금 10억원) 개최지인 경기도 이천시 H1 클럽(파72·6654야드)이 그렇다. 원래 덕평CC였던 이 골프장은 호반그룹이 인수해 1년여의 대대적 리뉴얼 공사를 거쳐 완전 새롭게 재탄생했다. 예전 덕평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웃코스인 마운틴 코스(1~9홀)는 계곡과 해저드, 계류가 곳곳에 배치돼 있는 전략적 코스다. 인코스인 레이크 코스(10~18홀)는 시야가 확 트인 직선 코스와 블라인드 홀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특히 전장이 자그만치 555야드나 되는 16번홀은 KL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파5홀 중 가장 길어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대보 하우스디오픈(55위)을 제외하곤 3개 대회에서 1~3위를 한 번씩 경험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여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 여부다. 그는 대회 코스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많이 좁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신인상 경쟁에서 2위(1292점) 윤이나의 맹추격에 쫓기고 있는 1위(1434점) 이예원(19·KB금융그룹)의 생애 첫 승 여부다. 두 선수 간의 포인트 차이는 142점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시 300점, 준우승은 160점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상과 상금 순위 1위 변동 여부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 1위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다. 따라서 상금 2위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우승하면 상금 1위로 올라선다. 현재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톱10'에만 입상해도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 선다. 올 시즌에도 1승을 거두며 상승세인 임희정(22), 박현경(22·이상 한국토지신탁)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홍란(36·삼천리)이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20 09:30:25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남여 '특급 루키'들이 출현했다. 배용준(22·CJ온스타일)과 윤이나(19·하이트)다. 둘은 지난 17일 나란히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배용준은 KPGA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 윤이나는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둘의 우승이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너무나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이다. 배용준은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윤이나는 2019년~2020년까지 2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둘은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하다시피 하면서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됐다. 정규투어 진출 과정도 둘은 똑 같다. 윤이나는 KLPGA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 배용준은 KPGA코리안투어 2부인 스릭슨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나란히 올 시즌 1부투어에 진출했다. 경기 스타일도 둘은 매우 닮았다. 일단 멀리친다. 배용준은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95.426야드로 전체 18위다. 윤이나는 평균 263.7295야드를 부동의 1위다. 특히 윤이나는 에버콜라겐 2라운드 때 내리막 1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316야드나 날렸다. 스윙 스피드가 최대 시속 105마일(168.9㎞)로 박성현(29·솔레어)의 전성기 시절 스피드와 같다.둘은 목표하는 지향점도 같다.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이 꿈이다. 배용준은 오는 9월에 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 도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배용준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목표", 윤이나는 "정확한 진출 시기는 밝힐 순 없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LPGA투어에 진출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둘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배용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윤이나는 현재 1위인 이예원(19·KB금융그룹)과의 포인트 차이를 좁히면서 2위로 올라서 역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정대균 기자
2022-07-19 18:07:21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남여 '특급 루키'들이 출현했다. 배용준(22·CJ온스타일)과 윤이나(19·하이트)다. 둘은 지난 17일 나란히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배용준은 KPGA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 윤이나는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둘의 우승이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너무나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이다. 배용준은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윤이나는 2019년~2020년까지 2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둘은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하다시피 하면서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됐다. 정규투어 진출 과정도 둘은 똑 같다. 윤이나는 KLPGA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 배용준은 KPGA코리안투어 2부인 스릭슨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나란히 올 시즌 1부투어에 진출했다. 경기 스타일면에서도 둘은 매우 닮은 꼴이다. 일단 멀리친다. 배용준은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95.426야드로 전체 18위다. 윤이나는 평균 263.7295야드를 부동의 1위다. 특히 윤이나는 에버콜라겐 2라운드 때 내리막 1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316야드나 날렸다. 스윙 스피드가 최대 시속 105마일(168.9㎞)로 박성현(29·솔레어)의 전성기 시절 스피드와 같다. 둘은 목표하는 지향점도 같다.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이 꿈이다. 배용준은 오는 9월에 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 도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배용준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목표", 윤이나는 "정확한 진출 시기는 밝힐 순 없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LPGA투어에 진출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둘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신인왕은 평생에 한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든 루키들의 로망이다. 배용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윤이나는 현재 1위인 '한솥밥' 식구이예원(19·KB금융그룹)과의 포인트 차이를 좁히면서 2위로 올라서 역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19 14:51:18【 양주(경기)=정대균 기자】 17번홀(파3)까지 동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 홀까지 5.8m 남기고 친 윤이나(19·하이트)의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5m 거리서 친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윤이나가 시즌 15번째 대회 출전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다. 그는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시즌 두 번째 멀티플 우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내주지 않은 올 시즌 7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한 윤이나는 상금 순위를 16위에서 5위(3억7444만5714원)으로 끌어 올렸다. 신인상 포인트도 4위에서 2위(1292점), 대상 포인트는 17위에서 9위로 각각 올라섰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윤이나는 5번홀(파3)까지 3타를 줄여 2위와의 타수를 3타차로 더욱 벌리며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티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14번홀(파4) 보기로 박지영에게 1타차 선두를 내주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트레이드 마크인 가공할만한 장타가 있었다. 이전까지 주특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윤이나는 15번홀(파5)에서 티샷을 276.5야드 보낸 뒤 세 번째샷을 핀 3.3야드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반면 박지영은 같은 홀에서 1.5야드 가량의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이후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나란히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질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이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두 번째샷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박지영이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윤이나는 카운터 펀치가 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 KLPGA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여자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장타자다. 이번 대회 2라운드 13번홀(파4)에서는 316야드의 초장타를 날려 갤러리를 경악케 했다. 그런 장타를 앞세워 그는 첫날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그것이 결국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 됐다. 윤이나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마지막홀 버디 퍼트를 남기고 긴장했지만 내가 해야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퍼트를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뒤돌아 보면서 "지금 너무 얼떨떨하다. 올 시즌 남은 대회서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목표는 또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만 나란히 6타씩을 줄인 곽보미(30·MG새마을금고)와 하민송(26·롯데)이 공동 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지한솔(26·동부건설)이 5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은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시즌 대상 포인트 2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2022-07-17 17:4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