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프로파일러 직업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나'만의 수사 방식을 만들려고 했다. 또 '이나'의 여린 면을 어떤 장면과 지점에서 보여줄지 고민하며 찍었다.” 배우 김다미가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역을 이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나인 퍼즐’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석구, 김다미가 주연한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세 사람은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 참석했다. 윤종빈, 직접 각본 안 쓴 첫 연출작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은 시리즈 연출이 너무 힘들어 이 작품을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또 이번 작품은 본인이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작품이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출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는데, 나조차도 범인이 예측 안됐다. 또 극중 두 캐릭터가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나 형사물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연출을 고민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거절하면, 앞으론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할 수 없지 않을까, 내가 여배우와 마지막으로 작업할 작품이 아닐까, 그럼 1편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편 다 맡게 됐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윤 감독은 남자 주인공 위주의 현실성 강한 범죄 드라마 장르 연출에 장기를 보여왔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나 역의 김다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지만 동시에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라며 “사건을 추리하는덴 진심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선 말투나 동작이 만화적으로 보인다든지 두 가지 모두를 갖고 가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손석구는 패션 센스가 남다른 형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형사를 그리기보다, 약간 만화적인 캐릭터라서 캐릭터화를 시도했다. 동시에 캐릭터성이 너무 커지면, 한계가 생길 수 있으니, 그 안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 현실감과 만화적 캐릭터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 좋아 중간에 살이 많이 쪘다" 윤정빈은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집필한 게 아니라서 처음 받았던 인상을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본이 현실에서 가능한가. 영화 ‘군도’빼고 다 사실적인 작품이었는데, ‘나인 퍼즐’은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 같았다. 그렇다고 아주 비현실적이진 않았다. 현실과 만화 그 중간 지점에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의상이나 미술 등에 독특함을 부여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누가 범인일지 상상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런 장치를 부여했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매회 넣으려고 했다." 배우들끼리 호흡과 촬영 비하인드는 무엇일까. 김다미는 “손석구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내게 다가와줘서 제가 궁금한 것들, '한샘'으로서 궁금한 것들을 같이 고민하면서 풀 수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끼리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 일이 기억난다”고 부연했다. 손석구는 “제가 확실히, 마흔이 되다 보니까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촬영하는 중에는 같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근데 현장도 재미있고, 마음이 편하다 보니까 중간이 살이 많이 쪘다. 어느 날부터 다과 테이블을 보면 호두 등 간식 종류가 달라져 있더라. 시리즈를 보면 중간에 제가 잠깐 살이 쪘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의 체중이 늘길래 실제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는 “둘다 특별히 모난데가 없어서 잘 지냈다.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고 돌이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23:59:55[FN스타 이승훈 기자] 감독 윤종빈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하고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9일 공개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9-07 12:08:47[FN스타 이승훈 기자] 감독 윤종빈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하고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9일 공개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9-07 12:05:11[파이낸셜뉴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신작을 내놓는다. ‘수리남’은 남미의 한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이 소재다. 국정원 비밀작전에 마지못해 참여한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윤감독은 앞서 ‘클로젯’ ‘돈’ ‘검사외전’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배우 하정우가 7년 만에 윤종빈 감독과 재회한다.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의 특별한 인연은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감독과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해 이후 ‘비스티 보이즈’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함께했다. 하정우는 큰돈을 벌기 위해 수리남에서 사업을 시작하지만 마약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강인구 역을 맡는다. 이에 더해 ‘공작’에서 감독과 배우로, ‘검사외전’에서 제작자와 배우로 만난 황정민이 윤종빈 감독과 세 번째 만남을 가진다. 황정민은 수리남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무소불위의 마약왕 전요환을 연기한다. 유연석은 전요환의 고문 변호사이자 조직의 브레인, 데이빗 박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조우진은 전요환의 오른팔로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조선족 변기태로 변신한다. 또 하반기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과 새롭게 발표한 한국판 ‘종이의 집’(가제) 출연을 확정하며 대세 배우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박해수는 전요환을 잡기 위해 강인구와 손을 잡는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로 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28 09:18:58▲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윤종빈 감독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장편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2년 만에 다시 존재감을 빛낸 것. 외신의 극찬을 받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한국 관객들까지 매료시키는 중이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황정민 분)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호연과 윤종빈 감독의 치밀한 연출로 뜨거운 호평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윤종빈 감독 만의 능수능란한 연출로 관객은 보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다. 스파이물이라는 흔한 소재를 한국식으로 유니크하게 풀어낸 '공작'은 남과 북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분단국가의 드라마틱한 이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앞서 '공작'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입을 모아 꼭 강조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현장의 괴로움'. 주지훈부터 황정민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윤종빈 감독도 우리처럼 힘들어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장을 그토록 힘들게 한 것은 무엇일까. "사실 저는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 다른 영화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 그런데 배우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 '왜 힘들까' 했더니 내가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황정민한테도 '대화 씬이 액션씬이었으면 좋겠다. 이 인물의 긴장감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다보니 '연기를 할 게 없다'더라. 단지 내가 힘든 점은 안 해본 장르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다. 우리는 다 선수들이니까 장면이 나올 때까지 계속 찍으면 된다." 이처럼 '영화계의 선수'를 자처한 윤종빈 감독에게도 참으로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구강액션의 첫 장면, 고려관 촬영 현장"을 꼽았다. 극 중 고려관 장면은 황정민과 이성민이 한 테이블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씬으로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이에 윤종빈 감독은 숨겨놨던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들려줬다. "촬영 첫 날이었다. 나도 처음이고 정민이 형도 처음이다보니까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 영화에 서는 액션이 들어가면 말이 안된다. 스파이가 액션을 하는 순간 정체가 들통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넣을 수가 없었다. 사실 극 중 기차 속 추격씬을 공들여 찍었는데 영화와 안 어울려 덜어냈다. 그날 고생한 주지훈에게는 따로 불러서 술 한 잔 하면서 '미안하다. 다 잘랐다'라고 고백했다." '공작'에게는 대작들과 견줄만 한 무기가 있었다. 바로 한국형 첩보영화라는 장르적 강점과 편견을 깬 구강 액션. 이에 이성민은 '액션이라는 방부제를 덜어낸 작품'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혀 본 적 없는 액션 스파이물을 탄생시킨 윤종빈 감독에게는 어떤 자신감이 있었을까. "영화의 태생이 실화 베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주는 힘이 분명히 있다. 액션보다 다른 쪽으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 같아 끊임없이 구강액션이라 강조한 것도 있다. 저는 정치에 무딘 사람이다.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데 만들면 되지. 그 사람들 바쁜 사람들이야'라고 대꾸했다. 하지만 안 바쁜 사람들이어서 놀랐다. 참 세심하더라. 예전부터 별로 개의치 않았다." ▲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단순한 각오 하나 만으로 한국식 첩보영화를 완성시킨 윤종빈 감독. '공작'에서의 가장 명장면을 물었더니 의아스럽다는 듯 신념을 담은 답변이 되돌아왔다. "명장면? 잘 모르겠다. 관객들이 이 장면을 명장면이라 하는 거지. 만든 사람은 모든 것이 조금씩 아쉽고 부족한 장면이다. 정상적인 연출가라면 명장면을 꼽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감독들을 디스한 건 아니다. 나는 그저 어떻게 두시간 동안 긴장감 만으로 이야기 끌고 갈 수 있는지를 구현하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연출자로서의 자세를 거듭 말한 윤종빈 감독. 그는 항상 결과를 관객에게 맡기며 후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군도'까지 많은 관객들에게 본인의 존재감을 내비쳤던 윤종빈 감독이었지만 겸손한 태도로 "잘 된 영화는 없다. 손해나 안 본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온 작품이 있었다. "사실 '범죄와의 전쟁'의 인기가 신기했다. 특히 "내가, 임마 느그 서장" 하는 대사를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따라하니까 이게 그렇게 재밌나 했다. 극 중 캐릭터의 아재스러움과 막무가내를 보여주려 한 것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아저씨 스타일이다. 원래 경상도는 '내가 누군지 아나'로 무조건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의 깜짝 등장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윤종빈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처음과 마지막을 정해놨다며 이효리에게 '그때 그 광고를 성사시키려 했던 두 남자의 비하인드'라고 거듭 부탁한 사연을 밝혔다. "사실 이효리 닮은 꼴을 찾긴 했지만 말이 안된다. 그래서 이효리에게 우리를 구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천만 다행이다. 처음에는 내용을 잘 모르시고 김제동을 통해 수락하셨는데 나중에 20년 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거부하셨더라. 하지만 결국 구원의 손길을 내주셨다. CG처리도 했다. 배우에 대한 배려다. 서비스도 없이 내보내겠냐." 이처럼 '모든 영화는 다 지나가봐야 알 것 같다'며 달관하는 태도로 임한 윤종빈 감독에게도 '공작'은 조금 더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정말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 우리 제작진과 프라이드가 있다. 많이 아끼는 영화다. 어려운 시도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고 자부심도 있다. 관객들이 꼭 좀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8-11 11:35:05▲ 사진= 이승훈 기자 영화 '공작'의 윤종빈 감독이 작품 속 메시지와 연출적 고민을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31일 서울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작'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먼저 윤종빈 감독은 "안기부 취재를 하다가 '흑금성' 스파이 이야기를 알게 됐다. 너무나 충격적이었으며 호기심이 앞섰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조사를 하면서 사실을 기반한 리얼한 첩보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더불어 작품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남과 북, 한반도의 비극이 과연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질문을 국민들에게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빈 감독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의 이야기를 2시간의 호흡으로 담아야했다. 실화였기 때문에 난감했다. 그래서 팩트에 집착하지 않고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실제 사건에 대해 알 수 있길 바랐다"는 고민을 밝혔다. 또한 "첩보물이라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많이 떠올린다. 저 역시 그런 스파이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하지만 '공작'은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액션을 첨가하지 않아도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7-31 17:55:54▲ 사진= 이승훈 기자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남북 관계 이야기 '공작'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윤종빈 감독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는 '공작'은 북으로 간 스파이의 이야기지만 액션이 없다는 점에서 독특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표방하며 남북 냉전의 특수성을 여타 첩보 영화와 다른 영화적 재미로 확장시킨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분단된 한국의 현실을 세밀하게 담아냈던 윤종빈 감독은 '비스티 보이즈'로 현 사회의 물질 만능 주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1980년대 사회상까지 그려냈다. 한국 사회의 단면에 집중했던던 윤종빈 감독이 이번에는 남북이 적국으로 있으며 실재했던 긴장감을 새롭게 다루며 분단 현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한다. 더불어 한국 영화 최초의 첩보극인 '공작'은 남파 간첩이 아닌, 북으로 잠입한 남측의 스파이를 담아내며 긴장감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이기에 존재했던 오묘한 교감들을 폭넓게 그려낸다. 액션 활극보다 치열한 심리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스파이의 전형을 보여줄 전망이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며 사실적인 연기를 배제하고 긴장감으로 채웠다고 토로했다. 충무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은 충분히 공존과 화해, 긴장감과 대립을 충분히 그려내며 남북관계의 현실을 펼쳐낸다. 실제로 변화하는 기로에 서 있는 남북 관계, 이에 윤종빈 감독은 바라는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으로 '공작'이 이 시대의 필요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공작'은 심사위원들에게 "다음에는 경쟁 부문에서 보자"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으레 하는 표현이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런 칭찬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더욱 기대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남북 관계를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액션 없이 역동적 앙상블을 그리는 영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7-03 12:19:36감독 윤종빈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공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하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로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7-03 11:45:43감독 윤종빈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공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하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로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7-03 11:24:36▲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영화 '공작' 상영 후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윤종빈 감독에게 한 말이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공작'이 상영됐다.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공작'에 대한 찬사를 보냈으며,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한 영화다"라고 평했다. 특히 상영 후 윤종빈 감독에게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공작'에 대한 호평이자 윤종빈 감독이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 59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것에 대한 반가움, 그리고 윤종빈 감독에게 제시하는 밝은 비전이기도 하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위대하고 현실성있는 재구성이었다. 최근 남북의 두 국가 원수들이 만난 시점에 다시 냉전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설정의 영화였다. 두 명의 훌륭한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은 남북한("the Korea")을 위한 환상적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밖에도 '공작'의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의 씨릴 버켈은 "'공작'은 현 시대 상황과 놀랍도록 밀접한 스파이 영화고, 스토리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가끔씩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앞서 나가며,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들을 안겨 주곤한다"라며 "특히 남북한을 둘러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영리하고 유니크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대만 배급사 캐치플레이의 스테이시 첸은 "관객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여서 매우 기쁘다"며 "엄청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긴장감과 지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극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흥행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실력을 겸비한 선 굵은 남자들이 출연한다. '공작'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며,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한국형 첩보물로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영화 '공작'은 올 여름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12 11: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