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친윤'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개혁신당은 만약 윤핵관 원내대표가 출현하게 되면 국민의힘과는 원내협력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윤핵관이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당이 선거 패배 이후에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선거에 지기 전에도 대통령 눈치만 살피더니 지고 난 뒤에도 대통령 눈치만 살피느라 대중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인사를 지도부에 옹립하려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른 당의 지도부 선거에 왈가왈부 하지 않는 것이 정치권의 관례지만, 협치의 고리가 조금이라도 가닥이 잡혀야 하는 지금 시점에 소위 윤핵관, 또는 친윤계라고 하는 인사들이 주요 당직 선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횡행해서 지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 정당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국민보다는 권력자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서 용기 있게 새로운 길을 가는 정당"이라며 "작년 이맘때 쯤 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어 국민의힘을 비판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엄석대를 몰아내기 위해 국민들이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되어서 회초리를 가한 지금, 이제 엄석대의 악재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친윤 원내대표가 나올 경우 "입법 과정에서 용산의 출장소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29 09:58:3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윤핵관' 이철규 의원과 이종성 의원이 현역 의원 몫으로 합류했고,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6명이 외부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공관위원장은 앞서 발표됐던 정영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연직으로 합류하게 됐고, 나머지 2명의 현역의원 몫으로는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과 이종성 의원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위원으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 △윤승주 고려대학교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 등 총 6명이 합류했다. 공관위는 이날 열리는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 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1 10:37:28한족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 당태종 이세민은 젊은 시절 전장터를 누비며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618년 수나라가 망한 후 아버지 이연이 당나라를 건국했지만 여기저기서 황제를 자칭하는 세력들이 일어나자, 이세민은 직접 수많은 전장터를 누비며 차례차례 이들을 평정했다. 그가 아찔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낸 것은 삽로자, 권모과, 백제오, 특근표, 청추, 십벌적으로 불리는 여섯마리 말이었다. 특히 삽로자는 이세민이 기병 수십명을 이끌고 정찰을 나갔다가 고립되자 왕세충 군대의 화살을 받아내며 이세민을 구했다. 권모과는 유흑달 군대를 평정할 때 탔던 말로 화살을 9대나 맞고 죽었다. 불과 10년 만에 동방을 정복한 알렉산더에게는 명마 부케팔로스가 있었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가 인더스강을 건너 인도 펀자브에서 만난 군대는 파우라바 왕국의 코끼리 부대였다. 코끼리를 처음 본 기병대 말들이 혼비백산하자 알렉산더를 태운 부케팔로스가 갑자기 홀로 적진으로 달려들었다. 알렉산더는 죽음을 각오한 부케팔로스의 용맹함에 승기를 잡아 대승을 거뒀다. 이렇듯 동서양의 영웅 곁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주군을 대신해 죽음을 불사하는 진짜 '충신'들이 있었다. 시선을 오늘 대한민국으로 돌려보자. 내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선거다. 국민 절반에 못 미치는 48.58%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안 된 지금은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절반을 훨씬 넘는 거대 야당에 휘둘려 집권기간 내내 제대로 된 정책조차 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의 볼썽사나운 내분도 큰 역할을 했다. 여러 사법리스크에 처한 당대표, 내로남불 행동과 막말을 수시로 내뱉는 '운동권 세대 정치인'이 주를 이루는 집단을 상대로도 이 정도 지지율을 보인다면 실제 지지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고 봐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라도 내려와야 한다. 거대 야당이 집권 초부터 지금까지도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며 장관과 수사 검사까지 탄핵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후반기도 거야 정국이 이어지면 국정마비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능을 상실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상황이 이렇듯 절박해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딴 세상에 있다. 대표적인 게 '윤핵관'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혁신위가 '험지 출마'를 권유하자 한 의원은 돌연 자신의 지역구에서 관광버스 92대를 동원하며 세를 과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자기 지역구) 안 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한다. 당대표는 혁신위에 "급발진 마라"며 경고장까지 날렸다. 대통령의 거취가, 국민의 삶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데 지금껏 양지만 걸은 이들이 진땅 앞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여우가 호랑이를 빌려 위세를 부린다'는 말이 있다. 호가호위(狐假虎威)다. 당태종의 여섯 준마와 알렉산더의 부케팔로스도 이들처럼 자신들을 향해 몸을 조아리는 만인을 보고 자기를 우러러본다고 생각했을까. 충신과 간신은 위기 때 제 모습이 더 극명히 드러난다. 김관웅 생활경제부장 부국장 kwkim@fnnews.com
2023-11-27 18:20:18[파이낸셜뉴스] 한족 역사 상 가장 뛰어난 황제 당태종 이세민은 젊은 시절 전장터를 누비며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618년 수나라가 망한 후 아버지 이연이 당나라를 건국했지만 여기저기서 황제를 자칭하는 세력들이 일어나자, 이세민은 직접 수많은 전장터를 누비며 차례차례 이들을 평정했다. 그가 아찔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낸 것은 삽로자, 권모과, 백제오, 특근표, 청추, 십벌적이라 불리는 여섯마리 말이었다. 특히 삽로자는 이세민이 기병 수십 명을 이끌고 정찰을 나갔다가 고립되자 왕세충 군대의 화살을 받아내며 이세민을 구했다. 권모과는 유흑달 군대를 평정할 때 탔던 말로 화살을 9대나 맞고 죽었다. 불과 10년만에 동방을 정복한 알렉산더에게는 명마 부케팔로스가 있었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가 인더스강을 건너 인도 펀자브에서 만난 군대는 파우라바 왕국의 코끼리 부대였다. 코끼리를 처음 본 기병대 말들이 혼비백산하자 알렉산더를 태운 부케팔로스가 갑자기 홀로 적진으로 달려들었다. 알렉산더는 죽음을 각오한 부케팔로스의 용맹함에 승기를 잡아 대승을 거뒀다. 이렇듯 동서양의 영웅 곁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주군을 대신해 죽음을 불사하는 진짜 '충신'들이 있었다. 시선을 오늘 대한민국으로 돌려보자. 내년 4월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선거다. 국민 절반에 못미치는 48.58%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안된 지금은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과반을 훨씬 넘는 거대 야당에 휘둘려 집권기간 내내 제대로 된 정책조차 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의 볼썽사나운 내분도 큰 역할을 했다. 여러 사법리스크에 처한 당대표, 내로남불 행동과 막말을 수시로 내뱉는 '운동권 세대 정치인'이 주를 이루는 집단을 상대로도 이 정도 지지율을 보인다면 실제 지지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고 봐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라도 내려와야 한다. 거대 야당이 집권 초부터 지금까지도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며 장관과 수사 검사까지 탄핵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후반기도 거야정국이 이어지면 국정 마비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능을 상실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상황이 이렇듯 절박해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딴 세상에 있다. 대표적인 게 '윤핵관'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혁신위가 '험지 출마'를 권유하자 한 의원은 돌연 자신의 지역구에서 관광버스 92대를 동원하며 세를 과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자기 지역구) 안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한다. 당대표는 혁신위에 "급발진 마라"며 경고장까지 날렸다. 대통령의 거취가, 국민의 삶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데 지금껏 양지만 걸은 이들이 진땅 앞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여우가 호랑이를 빌어 위세를 부린다'는 말이 있다. 호가호위(狐假虎威)다. 당태종의 여섯 준마와 알렉산더의 부케팔로스도 이들처럼 자신들을 향해 몸을 조아리는 만인을 보고 자기를 우러러본다고 생각했을까. 충신과 간신은 위기때 제 모습이 더 극명히 드러난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11-26 13:12:27[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태흠 충남지사와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인 위원장이 불출마 대상으로 지목한 중진 의원과 윤핵관들에 대해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희생을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의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인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돼 일성으로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100% 공감한다"며 "한달정도 더 지나며 혁신안으로 내놓은 것들이 우리 당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중진과 윤핵관은 험지로 나가고 불출마를 하든, 용퇴를 하든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당연한 말씀"이라며 "그분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부분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우리당은 집권당으로서 해야될 역할이 뭔지 재정립을 하고 시작했어야 한다"며 "당대표가 꼬마대장 노릇하는 형태에서 의사결정이 나오겠나"라며 김기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혁신위원장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버려라"라며 "혁신에 속도조절이 어딨나. 국회의원 선거와 정기국회가 끝나면 스스로 그만둘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23 14:20:0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일 자신에 대해 '예절이 없다'며 견제구를 날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싸가지론이라도 들고 나오려나 본데, 윤핵관의 하수인이 되어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들이 누구인지 심층분석 시작하겠다"고 반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한 홍석준 의원(대구달서갑·초선)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 예고에 대해 "대구는 예절을 먼저 생각한다"며 "당내 특정 지역의 중진 의원을 두고 '비만 고양이'라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무례하다"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홍 의원은 "팩트와 기본 예의를 벗어난 정치 주장은 힘을 얻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를 연이어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구 초선 의원들을 '윤핵관 하수인'으로 지칭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대구의 초선의원중에 나경원 축출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이 말씀이 많으시면 공개적으로 한명씩 거명하면서 싸가지론으로 붙겠다"며 "연판장으로 사람 하나 몽둥이 찜질하러 달려들었던 과거가 대구·경북이 바라던 정치인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11 11:38: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5인회'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히 가까운 이들이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프레임이 다시 부상하는 것을 우려해 논란 초반부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이 의원도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의원의 발언이 실제로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가 중량감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5인회가 고위 당직자들의 공식 회의체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호, 3일만에 발언 취소 이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지난 30일 C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보궐 선거 후보 등록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느냐. 혹시 '들러리'가 아니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고 결정자가 용산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기탁금) 4000만원을 내고 이게 가성비가 나오냐(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5인회 존재를 일축하자 이 의원이 3일만에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기현 "고위 당직자 만나서 의논하는 건 당연" 이철규 "생각 없이 한 말 한마디가 당 단합 저해" 김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인회'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고위 당직자들이 모여 의논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날도 김 대표는 이 의원도 함께 참여한 당협위원장 워크숍이 끝난 뒤 '5인회 관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말한 건 아닌 것 같고 말하다 실수한 것 같다"며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고 괘념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워크숍에서 이 의원을 향해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이 총장은 "생각 없이 짧은 말 한마디가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구성원의 사기를 꺾는 계기가 된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선의로 한 얘기, 전혀 관계없이 입 밖으로 한 말이 뭐가 엄청나게 있는 것처럼 왜곡되고 침소봉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제 사이에도 우리 당이 마치 잘못 돌아가는 것처럼, 당 대표나 공식 조직 외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리스트도 나오는데, 정말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자, 부담이나 책임지지 않는 자가 권한을 남용하고 농단을 부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지 않다"며 "당에 공식적 기능 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지도부는 '비공식적 의사 결정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의혹이 커진 데에는 최고위원회의 힘이 실제로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기현 대표 지도부 초기부터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리스크가 터져 나오고, 결국 태 의원이 사퇴하면서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한 명뿐이다. 태 의원의 빈자리를 메울 최고위원 보궐 선거에도 현역 의원이 단 한명도 나서지 않으면서 '최고위원회의 유명무실화'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논란 탑승 "다음주에 명단 공개"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5인회의 명단을 곧 공개하겠다며 논란을 키웠다. 또한 이 같은 논란은 윤핵관들이 서로를 저격하면서 터져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대표가 말한 고위당직자 명단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거 말하는 건가' 이런 식으로 둘러댄 명단이잖느냐. 그러니까 이 명단은 아닐 것"이라며 "이건 공식회의체다. 둘러대기 위해서 나온 명단"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5인회 명단이라는게, 다음주 쯤이면 명단 다 나와 있을 거다. 그래서 제가 이야기할 필요도 없어서 그냥 미뤄 놓은 것"이라고 썼다. 이 전 대표는 "심지어 저게 5명일 이유도 없다. 그냥 한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서 작업 시작한 것"이라며 "이미 며칠 전부터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서로 저격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자기들끼리 누구 저격하려고 '이 사람이 실세' 이런 기사들 유도하면서 내부총질 준비하는 단계인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들이 저격하려고 하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정상인"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6-02 17:37: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천하람 후보를 공개 지원하고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고 맞받아쳤다. 김기현 의원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내년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핵관 공천 딱지’를 달게 될 것이라는 천하람 후보의 비판에 대해 “계속해서 뭐 윤핵관 공천이니 뭐니 그러는데 저는 황당하게 짝이 없는 것이,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뭐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내부 총질이나 다름없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스스로 임명직 안 맡겠다고 선언 다 했다. 굉장히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이라며 “(윤핵관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부터 내려놓고 남 안 내려놓는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너무 내로남불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천하람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김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고 맞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의 방송 인터뷰가 나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고 탈당 및 창당을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이라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생각이 다르면 내부총질이라고 모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해서 이기느냐”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 “당무 개입이 아니라 업무 협조”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우리 당의 당원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이시다. 당연히 여당의 대통령이고 업무 협조를 하고 서로 간에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고 또 그렇게 하도록 당헌당규에 명시되어 있다”며 “그걸 가지고 협의를 하지 말라고 하면 당헌당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0 10:43:41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계'와 '비윤계'간 대립각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사진)는 19일 "보수당의 가치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를 겨냥해선 "권력에 중독된 불나방"이라며 직격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허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진짜 보수가 궤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보면서 나도 나를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이 멸시하고 보수의 궤멸을 막는데 처절하게 깨지고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컷오프에서 허 후보를 포함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모두 통과했지만, 친윤계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것에 대해선 "윤핵관과 장핵관(장제원 의원 핵심 관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며 "전략적이고 정치메카인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퇴근길 인사를 드렸다. 시민분들이 손을 잡으며 당을 살려달라고 했는데, 이들(윤핵관)은 당원과 시민들의 경고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또 다른 최고위원 후보인 '친윤계' 조수진 후보와의 경쟁관계와 관련해선 "조 후보와 비교하는 것은 원치 않다. 그분은 제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분들(친윤계 후보들)은 권력에 중독돼서 달려드는 불나방이지만, 저는 희망을 전해주는 나비다. 누구한테 줄선 적 없는 제가 살아온 길이 보수당의 가치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선 "우리 당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자유와 공정 원리를 지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전당대회 국민경선룰이 복원돼야 한다.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만이 물러나게 해야 하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맞춤형 공약을 말하는데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2-19 18:35:31[파이낸셜뉴스] 내달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선거 전략들이 필요한데 지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 선거하는 방식으로 총선을 하면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신평 변호사는) 언제는 이준석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이준석을 끌어안아야' 이러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윤석열 정부가 행동하는 방향성이 일치한다면 저는 칭찬한다. 지금은 완전히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윤석열 정부가 나가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중요한 것이지 누가 누구를 끌어안아서, 누가 누구를 당기지 않아서, 누가 누구를 밀쳐내서 그런 상황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개인SNS에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준석 세력에게도 발탁의 기회를 주어 그들을 가급적 국정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위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모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계 까보면 한 줌도 안 될 것이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다 떨어졌다"며 "선거 때마다 우리 당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데이터를 안 보는 것이다. 우리 당에 있는 의원님들 선거하시는 거 보면 그냥 감이다. 그래서 이번에 떨어지신 분들 지난 일주일 동안 신나게 이준석 욕만 하다 떨어지셨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선거 전략들이 필요하다"며 "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김종인, 이준석 체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계속 선거에 졌는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상대인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신영복씨 추모의 말을 했다고 종북이 아니냐는 식으로 나온다면, 신영복씨 글씨체가 소주병(처음처럼)에도 다 쓰여 있는데 그 소주 마시는 분들은 다 종북 성향이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끝나자마자 다시 색깔론이 선거에 등장했다는 것은 굉장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봐야 한다. 지금 총선이었다면 저런 거 한 번 할 때마다 10석씩 날아갔다. 그러니까 저분들이 가서 선거하면 또 과거에 매번 지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3 09: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