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겨냥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풀어서 인플레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며 "정책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그것인데, 이재명 대표는 역시나 그 말을 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24일)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그간 퍼준 부자 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선심성 약속에 대한 900조원, 1000조원에 비하면 세 발의 피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 전체에게 13조원을 풀면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에 다시 불을 붙이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끝도없이 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인플레는 고금리로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고통을 심하게 겪는 취약계층을 돌보고 가격이 급등한 재화의 수급 병목을 풀어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대파쇼'를 하고 있는 민주당은 인플레 대책에 단 하나도 말하지 못한다"며 "차라리 대파나 들고 계속 흔드는 것이 백번 낫다. 40년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인플레 현상에 전국민에게 돈을 풀자는 것은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 하면서 제 잇속을 차리는 것 둘 중 하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6 06:34:05서울 중·성동갑은 강북 한강벨트의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처음 개설돼 20~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더 높았고, 지방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앞섰다. 이에 이번 4·10총선에서도 서울지역내 대표적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성동갑에는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여전사 3인 중 1명인 전현희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 간에는 전 후보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인 지난 2021년 8월 부동산 의혹 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며 윤 의원이 의원직을 포기한 악연이 있다.■부동산 개발 염원 이뤄줄 윤희숙"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인 곳이 그래도 보수당이지 않나. 예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일 때는 성동구에 재개발지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오면서 입을 싹 닫고 무산됐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68)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인물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 왕십리 오거리.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 후보는 시민들과 출근인사에 분주했다. 건널목에서 바쁜 걸음을 떼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흔드는가 하면, 신호를 기다리느라 멈춰 선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나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86 운동권 정치 청산을 외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전문가답게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집값 상승으로 소위 '강남화'가 진행된 중·성동갑 지역구를 책임질 적임자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총선 결과만 놓고보면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성수동에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지고 왕십리를 비롯해 행당동, 도선동 등에서 뉴타운 아파트 값이 대폭 오르면서 보수세가 전보다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아파트 공시가격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지역개발과 교육·양육 환경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수지구 미래형 첨단산업밸리 조성 △도시정비사업 통한 주거환경 개선 △왕십리 역세권 24시간 어린이병원 △제2 서울숲·한강 둘레길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역 민심 중에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어떤 경력을 갖췄고, 지역발전을 위한 인물이 누구인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는 데다 공통적으로 전략적 판단이 공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뚝도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65)는 "실생활 공약을 먼저 본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잘살게 해주면 된다"며 "아직 후보들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원해결사 전현희"꼭 당선돼서 다시 만납시다." 이날 오전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행당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파란색 롱패딩 차림에 가슴에는 트레이드마크인 해바라기를 꽂은 전 후보에게 상인들은 다음을 기원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 후보는 지난 2월 27일 이 지역에 전략공천되며, 총선 한달여 전인 약 1주일 전부터 지역을 돌기 시작했다. 전 후보는 비교적 늦게 지역을 뛰기 시작했으나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등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유세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해바라기 조화와 민주당으로의 투표 '몰빵'을 의미하는 빵을 선물받기도 했다. 전 후보는 "먼저 알아보시고 해바라기를 미리 준비해 주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권익위 시절 전국의 민생현장을 발로 뛰며 민원을 해결했던 경험을 토대로 '민원해결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분 단위로 지역민을 최대한 많이 만나 의견을 듣고 공약을 설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전 후보는 여성축구회 성동FC와 만나 교육공약을 설명했다. 전 후보는 중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24시간 어린이안심병원을 구축하는 교육특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젊은 엄마들 위주로 구성된 회원들은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었다"며 전 후보의 공약에 호응했다. 한 회원은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 후보는 왕십리역 일대를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 허브로 키우고, 뚝섬·성수역 일대에는 패션·뷰티, IT·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복합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다만 급하게 투입돼 지역 연고가 없는 점이 전 후보의 치명적 약점이다. 행당동 토박이인 김성권씨(92)는 "이전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투표했기에 이번에도 임 전 실장이 나오면 뽑으려고 했다. 후보가 바뀐지 몰랐다"고 성토했다. 하왕십리동 인근에서 만난 80대 김모씨도 "어디를 투표할지 모르겠다. 후보들을 잘 모른다"며 고심했다. 전 후보는 "민원해결 능력에 있어서는 제가 검증돼 있고 성과도 낸 적이 있다. 이런 성과를 가지고 지역에서 발로 뛰고 소통을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민생이나 민원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일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홍요은 최아영 기자
2024-03-13 18:28:08[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인 곳이 그래도 보수당이지 않나. 예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일 때는 성동구에 재개발 지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오면서 입을 싹 닫고 무산됐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68)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인물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왕십리 오거리.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 후보는 시민들과 출근 인사에 분주했다. 건널목에서 바쁜 걸음을 떼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흔드는가 하면, 신호등을 기다리느라 멈춰선 시민들과는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나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86 운동권 정치 청산을 외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 전문가 답게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집값 상승으로 소위 '강남화'가 진행된 중·성동갑 지역구를 책임질 적임자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총선 결과만 놓고보면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성수동에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지고 왕십리를 비롯해 행당동, 도선동 등에서 뉴타운 아파트 값이 대폭 오르면서 보수세가 전보다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아파트 공시가격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지역 개발과 교육·양육 환경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수지구 미래형 첨단산업밸리 조성 △도시정비사업 통한 주거환경 개선 △왕십리 역세권 24시간 어린이병원 △제2 서울숲·한강 둘레길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역 민심 중에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어떤 경력을 갖췄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인물이 누구인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는데다 공통적으로 전략적 판단이 공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뚝도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65)는 "실생활 공약을 먼저 본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잘 살게 해주면 된다"며 "아직 후보들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13 16:15:3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대진표가 절반 가량 완성된 가운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간 '명룡대전'(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분당갑)의 대결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의힘이 200곳, 민주당이 170여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서울 30곳·경기 24곳 등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서울 동작을, 서울 중·성동갑 등이 꼽힌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일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공천 하면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지역일정 중 만나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찌감치 공천 확정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결국 오셨군요"라며 견제구를 던졌고,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응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잠룡 이 대표를 상대로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경기 분당갑 역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총장에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까지 가세해 열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효과의 표심 자극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도 주요 승부처에 배치됐다. 당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당시 서장회의를 기획안 이지은 전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여전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용 비례대표 의원이 여당 후보로 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 공천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추 전 장관과 '野 반윤 대(對) 친윤' 구도가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 고졸신화'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의 '정책통'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전선'을 앞세워 주요 승부처인 경기도 공략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가 투입된 용인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이헌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6:15:38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서울 종로구에 최재형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중·성동갑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윤희숙 전 의원이 단수 공천 후보가 됐다. 반면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과 김기현 전 대표는 대통령실 출신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과 함께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3개 선거구에 대한 단수 추천과 17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지역 선정을 의결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는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중·성동갑에는 운동권 특권 정치 대항마로 한 위원장이 앞세운 윤희숙 전 의원이 단수 공천 됐다. 현역 중에서는 김성원 의원(경기동두천시 연천군)과 박수영 의원(부산남구갑), 강기윤 의원(경남창원시성산구)이 단수 공천 후보자에 선정됐다. 그 외에도 장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경기 안산 상록갑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반면 한 위원장 체제 전환 직전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울산 남구을에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철규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에서 경선을 치른다.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관위에 포함된 현역 의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앞서 경선이 확정된 바 있다. 하태경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 전현직 3명이 몰렸던 서울 중·성동을도 윗선에서의 교통정리 대신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성남분당을도 김민수 대변인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맞붙게 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2-19 21:23:4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인에 대한 단수공천과 17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1개 지역에 대한 우선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종로의 최재형 의원과 중·성동갑의 윤희숙 전 의원, 경기 동두천·연천의 김성원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당내 최대 격전지인 중·성동을에서는 이영 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외에도 김기현 전 대표,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9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공관위는 13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추천 명단을 발표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의 지역구 이동 가능성이 점쳐졌던 종로의 경우 최재형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게 됐다.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 관악을에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갑의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남구갑의 박수영 의원, 사상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기권에서는 김성원 의원이 동두천·연천의 단수공천을 받게 됐고, 안산상록갑에는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안산단원갑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받았다. 경기 광주갑에는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이 후보로 나선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하게 됐다. 경남 창원성산에는 강기윤 의원이 3선을 노리게 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17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관위는 당내 최대 격전지인 서울 중·성동을에 참여한 이영 전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에 대한 경선을 선거구 획정 후 실시하기로 했다. 교통정리가 이뤄졌던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울산 남구을의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경선도 확정됐다. 성남분당을도 김민수 대변인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맞붙게 됐고, 경북 김천의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공천 자리를 두고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장성호 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장을 은평을에 우선추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중·성동을 경선에 대해 "조정이 어려웠다"며 "계속 회의하면서 토론을 해왔던 부분이라 난상토론까지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재배치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강제적으로, 인위적으로 재배치하는 게 아니라 후보자가 동의하고 수용하는 경우에 재배치를 하겠다"며 "후보자들과 재배치 수용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다음에 결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서지윤 기자
2024-02-19 18:30:3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제가 몇군데에 대해 (총선 후보자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국민들께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제정책통인 윤희숙과 운동권 임종석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동료시민을 위해 맞는 길인가, 이 한마디가 운동권이 과거 어떻게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국민께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표로서 이번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라는 점, 보는 관점이 무엇이라는 점을 잘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 총선을 통해 정치가 나아갈 길을, 그 구도가 선명히 보여준다 생각한다"며 "그분을 공천한다 이야기하거나 공천에 밀어준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직접 특정 인물을 호명하면서 경쟁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 위원장은 "경쟁자 입장에서 불안감이나 우려를 말할 수 있다"며 "저도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안다. 다만, 우리가 이기기 위한 공천과 이기기 위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 그런 (우려의) 의견도 충분히 감수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30 10:55:40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이자 586(50대·80년대학번·60년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 지역구에 연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를 두고 '낡은 이념세대와 미래세대간 대결'로 총선구도를 짜려는 한동훈 비대위의 타깃 공천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문재인 정부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의 대항마로 여권내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이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성준·정청래 의원 지역구에도 각각 하태경 의원과 김경율 비대위원 등 전투력이 강한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한달 전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제22대 총선 핵심 기조로 내세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이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재차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라며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전날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의원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 전 의원의 전문성과 임 실장의 운동권 배경을 대조시키면서 본격적인 프레임 싸움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홍 원내대표가 험지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이전 지역구 주인이었던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웃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을은 이날 하태경 의원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이혜훈 전 의원까지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하 의원은 기존 종로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의 요청에 따라 중구·성동을 출마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중구·성동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성준 의원 지역구다.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에 힘을 싣는 것도 운동권 청산이라는 기조를 끌고 가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마포을은 친명이자 강성 운동권 출신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버티고 있다. 호준석 전 YTN 앵커는 최근 당에 영입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운동권 정치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영등포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맞대결을 준비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 영입에 힘쓰는 모습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당 인재영입위는 이날 △육아 베스트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 하정훈 소년청소년과의원 원장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진양혜 전 아나운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을 차례차례 소개하며 "이런 멋진 분들이 오시는 정당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길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접전지에 대한 전략공천과 영입 인재들에 대한 지역구 배정도 조만간 정리가 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6일간 제22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이들의 공천 신청을 받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29 18:12:24[파이낸셜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올해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는 현역 의원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 도전을 선언하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이다.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다시 정치의 순기능만 믿고 화합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에서 알맹이들로 정치 물갈이를 해낼 것인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反)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게 껍데기, 국가가 돈만 풀면 잘 살 수 있다며 미래세대의 자산까지 끌어와 털어먹는 기만이 껍데기"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중구·성동갑에 대해 "미래 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 시대를 열어야 할 곳"이라며 "586 구태 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규정했다. 윤 전 의원은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천이 끝나면 전국 250명 선수가 사력을 다해 민심을 얻기 위해 뛸 것"이라며 "선수들을 위해 대통령실과 우리 당이 민심에 가장 잘 반응하고 겸허한 해법을 내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당내 경제통으로 활약하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로 이름을 알렸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자 2021년 8월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28 17:41:5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은 해당 행위자"라고 비판하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당이 지금 자빠졌네 논쟁에 끌려 들어가야 되냐"며 "한 분은 전 대표까지 했고 또 한 분은 우리 당의 어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의원이 언급한 이른바 '자빠졌네' 논쟁은 지난 9일 밤 안 의원이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과정에서 촉발됐다. 이날 안 의원이 탄 지원유세 차량 앞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X랄하고 자빠졌네. 개XX"라고 욕설을 하자 안 의원은 "정말로 X랄하고 자빠졌죠"라며 웃으면서 받아쳤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이) 갑자기 유세차에서 진교훈 후보를 디스한다고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시 막말을 한 안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을 이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에게 막말해 선거를 망쳤다'고 했다"고 꼬집으며 "이준석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대표는 12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가 보통 안철수 의원에 대해 얘기할 때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의심하지 지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엔 지성을 좀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질타했다. 앞서 페이스북에 "길게 말하고 자빠졌죠"라며 안 의원을 비꼬는 글을 올린 뒤 재차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다음날인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에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지 문자,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간의 설전이 오가는 것을 두고 "(안 의원이) 굉장히 언짢을 때 '여기까지'라는 마음의 기제가 좀 약한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지금 저 말 할 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주장했는데, 정말 제명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윤 전 의원은 "자빠졌네 논쟁이 더 이상 지속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3 10:29:09